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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with Roses - 3부 1장

관리자 0 5850
1. Eye in the Sky - Allan parson’s Project



“아하학! “

여자가 높은 신음 소리를 흘리며 남자에게 녹아들 듯 안겨들었다.

미끈하게 뻗은 다리가 하늘로 뻗더니, 다시 휘어지며 남자의 엉덩이께를 휘어감고서, 남자의 허리 놀림에 맞추어 엉덩이가 마구 들썩거렸다.

“헉, 헉… 오늘따라… 더 뜨거운 것 같아… “

남자의 말에 여자는 더욱 더 보지를 남자의 자지에 밀착시키며 대답했다.

“응, 오랜만이야, 이것… 더 세게 해줘, 응? “

“후후… 걱정마시라구, 우리 마님을 위해서라면야… 으읏차! “

남자는 기합소리를 내며 손을 뻗어 여자의 엉덩이를 살짝 들고서는, 강하게 방아질을 계속해갔다.

“아하앙! “

여자가 짧은 신음 소리를 흘렸다.

그러면서 여자는 치켜들어올려진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예쁘게 솟아오른 젖가슴을 자기손으로 주물러대며 남자의 자지를 음미했다.

잠시 후, 남자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여자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사정했다.

“으으으! 더, 더 이상은… “

여자는 한참 절정에 다다라가다가 끊어지는 바람에 약간 못마땅한 듯 눈살을 찌푸렸으나, 남자가 알아채기전에 표정을 풀고서 몸을 나른하게 늘어뜨리며 질속을 때리는 남자의 정액을 즐겼다.



잠시 여자의 몸위에 엎드려 쉬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웃으며 말했다.

“좋았어? “

“으응, 물론이야. 자기도 좋았어? “

“물론이지, 네 몸은 언제 즐겨도 최곤걸… 그런데, 언제쯤 이 몸을 아무때나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거지? “

“호호… 또 보채시네. “

“보채는 게 아니잖아?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하는 것 아냐? “

남자가 조금 화를 내는 듯 이야기하자, 여자는 몸을 일으켜 남자의 젖꼭지에 키스하며 말했다.

“조금만 더 참아줘. 설명 했었잖아. “

“뭘? 네 형부? 그 친구는 와이프 죽은지가 대체 몇 년인데 아직 여자를 안구하는 거야? “

“말조심해… 자기가 말하는 그 죽은 와이프가 바로 내 언니야. “

남자는 짐짓 실수한 것을 깨달은 듯 얼굴을 약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여자는 그 얼굴에 귀엽다는 듯이 이마에 키스해 주더니 등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남자에게 교태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언니가 세상에 남긴 딱 한가지 증거… 그게 뭔지 알지, 자기? “

“알지, 세상에서 제일 겁나는 여섯살짜리, 미스 오케이 아냐? “

“그래, 그리고 우리 언니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우리 형부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우리 언니고. “

“벌써 수십번 들은 이야기야, 이제 그만 둬도 될 때가 된거 아냐? “

“아직 안돼, 내가 서른살이 될 때까지는… 이건 내가 언니의 영정앞에서 한 약속이야, 알고 있잖아. “

남자는 몸을 일으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면서 말했다.

“그래서, 네가 서른이 될 때까지 네 형부가 여자를 안구하면? 지금까지 이 질문에 한번도 대답한 적이 없었지, 너는. “

“… “

여자는 벽을 바라보며 아무말이 없었다.

남자는 단단히 결심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다시 물었다.

“대답해, 오늘은 들어야겠어. 네 형부가 그때까지도 여자가 안생기고, 네 그 사랑스러운 조카를 온전하게 키울 사람이 안 나타난다면, 그땐 어쩔거야? “

“점심시간 끝나간다, 들어가야지 자기. “

“말돌리지 마! “

남자의 목소리가 커지자, 여자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여자의 눈빛이 몇 번 흔들리더니, 조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꼭… 들어야겠어? “

“물론이야! 사실, 이제까지 아무런 확답없이 이렇게 기다려온 거, 나 아닌 남자라면 절대 못해. 내 나이도 이제 서른이고, 부모님은 골라주는데 선 보라고 성화고! 난 충분히 들을 자격이 있지 않아? “

여자는 잠시 아무말없이 다시 벽을 쳐다보았다.

“꼭 듣고 싶다면 말해 줘야겠지… 그땐 … “

“그땐? “

“내가 우리 형부랑 결혼해서 모시고 살 수도 있어. “

남자는 잠시 멍한 얼굴로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여자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남자는 여자의 굳은 표정을 바라보다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어쩌면 그 대답이 나올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 하지만 설마 설마 했었고… 하나만 더 묻자. “

“물어봐. “

“그 사람 사랑하는거냐? “

“응. “

남자의 입이 딱 벌어졌다.

무어라 말할 듯 뻥긋거리다가, 한숨을 내쉬더니, 남자는 다시 물었다.

“그럼 나는? “

“자기도 사랑해. “

“그게…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 “

“응, 뭐라고 할까… 자기는 내게 사랑하는 남자야. 자기의 귀여운 성격이나, 부잣집 자식으로 자라 여유로운 성품이나,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나… 모든게 내겐 매력적이야. 분명히, 난 자길 사랑해. “

남자는 창가로 걸어가더니 커튼을 조금 젖혔다.

한낮의 햇살이 불을 켜지 않아 어둡던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햇살속에 발가벗은채 침대위에서 벽에 기대 앉은 여자의 알몸을 눈부신듯이 바라보다가, 남자는 말을 이었다.

“그럼 네 형부는? “

“형부는… 형부는 나한테 어떤 소중함이 커. 그리고 우리 형부의 맑은 마음이나 조용하지만 강직한 성품을 난 사랑해. “

“나와 비교하면? 누굴 더 사랑하지? “

“당연히 자길 더 사랑하지. 그치만, 우리 형부는 자기가 없는 무기가 있잖아? “

“오케이? “

여자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우리 오케이. “

남자가 한참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리곤 다시 물었다.

“도대체가… 넌 내가 그런 말을 듣고도 네 말대로 널 기다릴거라고 생각하냐? 내가 당장이라도 네 형부에게 달려가서 우리 사이를 털어놓고 결혼하겠다고 얘기해 버리면, 그 사람좋다는 네 형부가 안된다고 하겠어? 아니, 그게 아냐, 난 자존심도 없는 놈인 줄 알아? 당장 오늘이라도 선보러 가버릴 테다, 거짓말 아냐? 진짜야, 나? “

“그럼 그렇게 해. “

담담한 여자의 대답에, 남자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하라구. 하지만, 어디 가더라도 나만한 여자는 못만날 걸? “

“도대체가… “

여자가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늘씬한 다리의 라인과, 다리 사이의 울창한 숲이 남자의 눈을 어지럽혔다.

여자는 사뿐싸뿐 다가가 남자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쥐더니, 깊은 키스를 했다.

남자는 눈을 감고서 여자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후… 자기가 나 한테서 못 벗어난다는 건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아.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그리고, 이건 아직 감일 뿐이지만… “

“뭔데? “

“아무래도… 우리 형부한테 여자가 생긴 것 같아. “

“뭐? 진짜? 어떻게 알지, 네가? “

“언니 죽은 후로 거의 없었던 술이 잦고, 며칠전에는 외박도 하고 들어왔어. 두어 달 전에 늦게 술에 취해 들어왔을 때, 잠옷을 갈아입히는데 몸에서 화장품 냄새가 확 풍겨나기도 했었고. 무엇보다도, 며칠 전부터 표정이 달라. “

“흐흠… 그렇단 말이지… 참, 너 네 형부 옷 갈아입히는 거 하지 말라고 했지! “

“그게 왜? 언니가 꼭 챙기던 거란 말야. 언니 없다고 안챙기면, 하늘에서 언니가 얼마나 섭섭해 하겠어. “

“그건 제쳐두고… 술이나 화장품 냄새 따위는 그냥 여자있는 술자리에 가서도 생기는 거잖아. 그것가지고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건 너무 이른 거 아닌가? “

“하지만 표정이 다르다니까. 뭔가 생기가 돌아. “

“남자는 술먹고 계집질 하고 나면 생기가 도는 법이야. “

“흐음… 그런가? “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이 귀여워 견딜 수 없다는 듯 낭창거리는 허리를 끌어안고서 입을 맞추더니, 다시 말했다.

“좋아, 내가 확인해주지. 내가 잘아는 흥신소가 있으니까, 거기다 부탁하면 며칠안에 알아볼 수 있어. “

“에에? 안돼, 그런 거. 프라이버시 침해잖아. “

“시끄러, 네 형부 프라이버시는 중요하고 걸레짝이 된 내 자존심은 눈에 보이지도 않냐?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알아야겠어. 그 정도 권리는 있다구. “

“그래두… “

“알아보기만 하는 건데 뭘. 그리고 너도 그냥 엔조이하는 사이가 아니라 혹시 오케이의 새엄마가 될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거 아냐? 아무 여자한테나 맡길 정도냐, 네 조카? “

“그건 안돼지! 오케이의 새 엄마를 아무렇게나 고를 순 없어! 음… 그러면 좀 부탁해볼까? “

“그래, 며칠만 기다려 보라고. “

여자는 웃으며 남자의 뺨에 입을 맞추고서 몸을 돌렸다.

남자는 뒤 돌아선 여자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웃으며 바라보다가, 철썩 소리가 나도록 후려쳤다.

“꺄악! 뭐하는 짓이야? “

“하하, 내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은 복수야. 만약에 네 형부에게 여자가 생긴 게 아니라면… 이 이야기 다시 심각하게 해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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