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길들이기 3부
올라오는 길.
잠깐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야동 유포로 잡혀 들어간 김본좌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뭐 그래도 아직 신에게는 12테라의 야동이 있습니다만, 김본좌의 구속은 아쉽네."
"흠 나 아직 야동을 한 번도 본 적 없어"
"엥? 야동을? 친구끼리 카톡으로 많이들 공유하잖아? 야동 한번 못 봤다는 게 말이 돼?"
"아줌마잖아. 내 친구들도 본 아이들 많지 않아"
"그거야 당신이 워낙 숙맥이니까 아줌마들도 당신 앞에서는 이야기 안 하나 보지. 아이고 여자들이란…"
준영은 정아가 야동의 주인공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난 얻을 곳도 없고, 그런 방법도 모르고, 남편에게 부탁도 못 하는 성격이고…나 정말 바보 같지?"
"바보까지야 가겠냐만, 세상에는 재미없는 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아. 근데 뭐 자기 생긴 대로 사는 거지"
"그러게, 재미없이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내 운명인가 봐.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그런데 준영 씨. 준영 씨는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해? 지영이 스타일의 여자 좋아 하나 봐.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워 "
지영이는 준영의 부인으로 정아와 언니 동생 하는 사이였다.
"흠. 이상형이랑 사는 사람도 있어? 다들 사랑해서 결혼 하고 인연으로 사는 거지 뭐. 이상형은 아니지만 좋은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가 어떨 것 같아?"
"당신이야 인기도 좋고 아는 사람도 많고, 글쎄. 내가 아는 남자는 선생뿐이라서 그런지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잘 모르겠어. 쭉쭉빵빵? 대부분 그런 여자 좋아하잖아"
"그건 애들일 때고, 일단 모든 남자는 정조 관념 없는 여자를 좋아해. 하하하. 그리고 모든 여자는 뒤끝 없고 깔끔한 남자들을 좋아하지"
"어우 야!!! 여기서 정조 관념이 왜 나오니!!!"
"그냥 남자 친구나 동창들 있으면 얘기해 봐. 다들 내 말이 맞다고 할걸?"
"알잖아. 나 여중 여고 여대 인 것. 남편 말고 편하게 얘기하는 남자는 너밖에 없어."
"맞다. 그렇지. 쑥맥 김 여사지. 하하하"
"숙맥 숙맥 하지 마. 그래도 내 친구 중에 너 같은 스타일의 남자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흐음. 일단 난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아."
"응? 보통 남자들은 가슴 큰 여자 좋아하잖아!!"
"뭐 내 취향인 거지. 귀엽게 배 나온 남자 좋아하는 여자도 있잖아. 내 친구 중에 나 하나인 건 확실한데 난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아. A컵 브라를 했을 때 약간의 환기가 되는 정도?"
준영은 실제로 가슴이 작은 여자를 좋아했다.
왠지 큰 가슴은 거북했으며 한 손으로 감싸 쥘 수 있는 가슴이 좋았다.
준영의 생각에 정아는 준영이 좋아하는 가슴을 가진 듯했다.
저 정도의 팔뚝 두께로는 수술하지 않은 이상 A컵을 넘어갈 수 없다.
정아는 가슴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어딘가 또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쇄골을 쳐다보던 준영의 눈길이 생각났다.
준영이 쇄골을 거쳐 가슴까지 상상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는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남편 외의 남자를 상상해 본 적이 없어. 뭐 경험이 있어야 상상이라도 하지. 내가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할 것 같아?"
"나 같은? 엉큼한 데 감이 안 잡히는? 하하하"
"어우 야. 그래도 너 같은 남자는 잘 놀고 막 섹시하고 그런 여자가 좋을 것 아냐"
"아냐, 난 그냥 정아처럼 이쁜 쇄골을 가진 여자가 좋아. 당신 이쁜 것 당신도 알기는 해?"
정아는 헉하는 느낌이 들어서 숨이 막혔다.
왠지 입안이 말라왔다.
대답할 말이 없었다. 침을 고이게 했다가 삼키며 간신히 말했다
"내가 쇄골이 이뻐? 그런 건 언제 봤어?"
갑자기 준영의 오른손이 뻗어 오더니 정아의 쇄골 중앙 부위를 두 번째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졌다.
"이 시작하는 부위가 적당히 들어갔고…"
준영의 손길은 천천히 정아의 쇄골을 따라 흘렀다.
"이렇게 일자 모양으로, 좌우로 뻗었잖아. 아무나 가지기 힘든 모양이야."
정아는 깜짝 놀랐지만, 왠지 놀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가만히 앞만 보고 있었다.
준영의 손은 쇄골을 가로질러 목 부분으로 향했다.
"이쯤에서 적당한 굵기의 목이 있고, 직선으로 뻗었거든. 거기에 비율을 좋게 만드는 머리가 있고, 두개골 모양도 훌륭하지. 당신은 당신이 참 매력적이고 이쁘다는 것을 몰라. 하긴 당신만큼 아름다운 여성이 자기 이쁜 것 알고 설치는 것 재수 없지만…당신처럼 자기를 몰라도 좀 그래"
준영의 손길이 목을 거쳐 목뒤의 숨골 부분을 만질 때 정아는 숨이 멎는 듯했다.
"그만해. 간지러워. 허락도 없이 여자 몸에 손을 대니!!!"
"하하하. 고소해. 성추행으로 감방 갔다가 올게."
정아는 숨을 몰아쉬었다.
어떻게 저렇게 적당한 압력으로 부드럽게 사람을 만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부위는 남편도 만지는 곳이 아니었다.
계속 어딘가가 간지러웠다.
휴게소에 도착해서 준영이 팔을 내밀었다.
"팔짱 끼자. 그러고 싶어"
정아가 망설이자, 준영이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쇄골이랑 목도 만진 사이라고!!! 하하하"
팔짱을 끼고 걸었다.
준영은 정아의 가슴이 닿는 것을 느꼈다. 대부분의 가슴 작은 여자들은 두꺼운 뽕을 하게 마련이다.
그 감촉은 가슴이라기보다 브래지어였다. 그래도 떨리는 기분을 진정시키기는 힘들었다.
그 감촉이 계속되자 정아가 일부러 가슴을 닿게 팔짱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부 능선은 넘었다고 준영은 생각 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정아는 심호흡했다. 떨렸다.
바지를 내리고, 살펴보니 팬티가 약간 젖은 것이 보였다.
‘흥분했나 보다’고 생각 했다. 털이 별로 없는 성기를 살짝 쓰다듬었다.
짜릿한 느낌이 지나갔다. 아까부터 간지러운 느낌의 정체를 알 듯했다.
그것은 성욕이었다. 자위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아의 자위는 언제나 남편이 없는 집에서 샤워 후 깨끗한 침대 위, 불이 꺼진 조용한 공간이었다.
화장실에서 자위하고 싶어 한다니 처음 드는 기분이었다.
서둘러서 소변을 보고 파우치에서 팬티 라이너를 꺼내 붙였다.
부끄럽다는 생각과 내가 흥분했구나!' 하는 생각이 얽혀서 정신이 몽롱해졌다.
화장실 앞에서 준영이 손을 뻗어왔다.
얼떨결에 깍지를 끼자 준영이 귀에 대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 소변보고 손 안 씻었다"
"야…그런 손으로 내 손을 잡으면 어떡해!!!"
준영은 뿌리치려는 손을 더욱 꼭 잡고 준영의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웃었다.
"괜찮아. 소변 안 묻었어."
"소변이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뭐가 문젠데?"
정아는 말할 수가 없었다.
준영은 소변을 보기 위해 성기를 만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손으로 내 손을 잡고 있다.
다른 상황이나 다른 상대 같으면 정아의 성격상 구역질이 날 일이었다.
그러나 구역질보다 다시 어딘가가 간지러워졌다.
"하하하. 미안 미안. 손 씻었어. 거품 비누로 박박 씻었어."
준영은 정아를 놀리는 것이 재미있는 듯했다.
"내가 어리숙한 아줌마라고, 놀리는 게 재미있어? 나한테 왜 그래!!!"
그래도 준영은 정아의 손을 놓지 않고 차 앞으로 꿋꿋하게 걸어가 조수석 문을 열고서야 손을 놔줬다.
정아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앉자 준영의 장난스러운 얼굴이 다가왔다.
"미안. 그냥 당신이 놀라고 당황하는 게 재미있네."
"그러지 마. 나도 이런 내가 싫단 말이야."
준영이 정아의 눈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정아는 얼굴이 너무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준영의 얼굴이 더 가까워졌다.
정아는 더욱 간지러운 느낌이 심해지며 몽롱한 기분이었다.
준영의 입술이 정아의 입술에 포개졌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준영은 부드럽게 정아의 윗입술을 깨물었다.
정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준영의 입술이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깨물었다.
그리고 준영의 오른손이 정아의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와 귀를 덮더니 부드럽게 귀와 목 사이를 어루만졌다.
정아의 입속으로 준영의 혀가 들어와 정아의 고운 치아 개수를 세듯 부드럽게 움직였다.
정아의 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하지 않게, 그러나 결코 떨어질 수 없다는 듯 두 사람의 입술과 혀는 엉켜 있었다.
(키스가 얼마 만이지? 나, 남편 말고 다른 남자와 키스하고 있어. 준영이 나에게 키스했어. 내가 이 사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4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