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두 노예 - 4부
관리자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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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00:50
결국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버림 받았다는 비참함과 앙금이 남아 있었지만 이대로 죽긴 싫었다. 그녀는 노예다. 죽어봤자 기억해줄 사람 하나없는 노예. 이렇게 죽으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아무도 그녀를 기억해주지 않는다.
그건… 그것은, 주인에게 버림받는 것 이상의 공포였다.
그래서 그녀는 새주인을 모시고, 그렇게 삶을 더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훈은 묵묵히 그녀를 부축해서 자신의 숙소로 데리고 왔다. 연진이 불안한 듯 자신의 주인과 새로 데리고 온 노예를 바라본다.
"일단 좀 자야겠어. 사람이 몸이 아프고 피곤하면 정신도 나약해지거든. 지금 어떤 심정일진 모르는데 잠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질꺼야."
노예인 자신에겐 과분한 친절을 베풀며 침대에 눕히고 이불까지 덥어주는 새 주인. 오늘 그녀를 버린 옛 주인도 처음엔 그랬었다. 하지만 포인트와 결투를 통해 얻는 노예들이 점점 늘어나다보니 A급 노예들에게 눈을 돌렸고 또 차츰 행위도 변태적으로 변해갔다.
"당신은 전 주인처럼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당신도 마찬가지라면 나는 당신께 어쩔 수없이 주인이라 부르겠지만 당신은 변하지 않는다면, 그 땐 진정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그녀의 그러한 다짐과 동시에 방에 불이 꺼지고 문이 닫혔다. 머리가 복잡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았지만 폭행에 시달린 탓에 몸이 지쳐버렸고 때문에 금새 잠들어버리는 그녀였다.
한편 그녀를 침대에 누이고 돌아 온 정훈은 베란다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연진을 발견하고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서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았다. 주변이 오직 산으로 둘러 쌓여 있었고 희미할 정도로 먼 곳에 차도가 있었고 그나마 통행하는 차도 단 한 대도 없었다.
"저기 말이야…"
그는 시선을 고정한 채로 입만 움직여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예, 주인님."
"너흰 어떤 마음으로 사는 거지?"
"어떤 마음…?"
"노예기 때문에 하루하루 절망과 한숨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는 않아. 그것도 교육된 것 일수도 있지만… 자유가 억압되고 남자에게 몸을 유린 당해야 하는데 괴롭지 않니?"
"그건…"
그녀가 말 끝을 흐리자 정훈이 알 만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노예 수칙이 어쩌고, 그런 거 따지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줘. 명령이라면 이게 명령이야."
"흐음… 명령이시라면… 솔직히 처음엔 그랬어요. 노예교육원에서 교육 받을 때, 남자들의 성노리개가 되어야 한다는 운명을 알았을 땐 정말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살았죠. 하지만 그런 감정이 차차 희미해져가요. 저도 모르게 세뇌가 되었거나 나는 노예고 복종하며 사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주입 되었나봐요. 그것도 아니면…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밑바닥까지 내려 앉았지만 작은, 아주 자그마한 희망과 기대, 그런 게 어렴풋이 남아 있어요."
"작은 희망과 기대?"
"착한 주인을 만나서 언제 버림받을까 두려움에 떨지않고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 그런 거 말예요. 인간은 어떤 상황이던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원하잖아요. 최악에 상황에 직면에도 이것보다 조금 더 낳은 삶을 원하고, 누가봐도 부러워 할 삶을 살고있는 사람도 무언가에 욕심을 부리죠. 우린 한 개인으로써 자유를 누리는 것을 아이에 체념 해버리고 주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최소한의 희망으로 생각하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의 입장을 쉽사리 나도 안다는 듯 생각하는 건, 그거야 말로 가식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고아가 아닌가? 어줍잖은 동정심은 상대를 더 비참하게 할 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또다른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녀에게 조금 실례되는 질문이 아닐까 해서 혼자 독백하듯 중얼거리며 그녀에게 답변을 유도했다.
"노예들은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는 것 같아…"
"저를 기준으로 보자면 죽음 자체엔 두려움이 없지만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건 무서워요. 우린 죽어봤자 화장해서 어디 강이나 바다에 또다시 버려질 뿐, 기억해 줄 사람도, 죽었다고 슬퍼하거나 울어줄 사람도 없거든요. 그건 정말 무서워요."
"그래서 아까 그 여자가 그렇게 두려워 했었나?"
"그것도 그렇지만 주인에게 버림받는 것 자체도 두려워요."
"뼛 속까지 노예가 아닌 이상 주인에게서 해방 되는 게 즐거우면 즐겁지, 어째서 두려울 수 있지?"
"버려진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막연히 두려워서 그래요. 대부분의 노예들이 고아거나 그것도 아니면 버려지거나 배신 당한 기억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우린 이미 애완견처럼 길들여져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법을 몰라요. 그저 주인을 기쁘게 하고 사랑받고 싶기만 하죠."
"그렇구나…"
그 날 저녁 그녀와 한 대화는 그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다. 그녀들의 삶을, 노예들의 삶을…
다음날 아침.
정훈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야했다. 그가 새로 거둬 온 노예, 유하늘이 "신고식"을 하겠다고 설쳐대는 탓이다. 이곳에서 신고식이 뭐가 있겠는가. 당연히 주인과 노예의 육체적 썸싱을 일컫는다.
"신고식이라… 그런것도 있었어?"
그의 물음에 연진이 대답했다.
"네. 그런 게 있어요. 주인과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걸 신고식이라고 하는데 그 의식(?)을 치루지 않으면 해당 노예의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해요. 주인님이 제 처녀를 가지시는 것도 총주님에 의해 강제되었을 뿐 신고식이에요."
"끙…"
마음 속에서는 "뭘 망설여! 당장 덥쳐버려!"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몸에 애먼짓(?)을 한다는 게 조금 껄끄러웠다. 하지만… 하늘이가 그에게 절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제가 버려진 노예라 싫으신 거죠."라는…
"이런…"
그는 골치가 아픈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무릎 꿇고 양 손을 무릎 위에 올리는 노예의 기본 자세를 취한 하늘은 정훈이 감당하지 어려운 눈빛을 쏘아보내고 있었다.
"후, 좋아… 나도 이 기회에 총각딱지 떼겠어!"
결국 그는 유혹과의 싸움에서 져버렸다. 노예와는 어울리지 않게 얼굴이 발그레져서 애교스러운 표정을 짓는 하늘.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아서 통통한 볼과 노예의 그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높고 오똑한 콧대가 인상적인 귀여운 소녀. 눈 앞에 두고 참기가 힘들었다. 연진이 차분하고 성숙한 귀여움이라면 그녀는 애교스럽고 발랄한 깜찍함이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도저히 못 참겠어. 노예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건 고문이야. 노예들과 섹스를 하되, 변치않고 잘 해주자, 로 작전 변경이야."
핑계일 뿐, 어째뜬 성욕의 유혹에 굴복했단 얘기였다.
마음을 그렇게 먹자 온 몸이 불타오르는 듯 했다. 억지로 억누르고 있던 욕구가 폭발이라도 한 걸까. 특별한 자극이 없는데도 아랫도리에 힘이 샘솟고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런데 그 때…
"주인님…"
연진이 서운한 표정으로 그를 불렀다.
"응?"
"제가 주인님 퍼스트 노예란 말이에요. 쟤는 두번째 노예, 세컨드잖아요. 주인에게 이런 말하는 거 노예 수칙에 어긋나지만 그래도 주인님의 첫째 노예인 제가 먼저 주인님의 사랑을 받아야 해요…"
그러자 하늘이 붙임성 좋게 연진에게 말했다.
"언니!"
"언니?"
"그냥 언니라 부르면 안되요. 헤헤…"
"뭐, 주인님이 괜찮으시다면… 그런데 왜?"
"저랑 같이해요."
"같이?"
"오늘 둘이서 같이 주인님께 봉사하는 거에요!"
기발한 생각을 했다는 듯 양 옆구리에 손을 착 올리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하늘. 연진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주인에게 말했다.
"괜찮을 것 같은데요?"
"컥, 괜찮긴… 한꺼번에 둘을…"
정훈은 지금 SM, 로리타, 3S이 혼합된 굉장히 독특한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알고나 있을까? 하지만 그의 당황스러움을 모르는 듯 그녀들은 주인을 기분좋게 할 작전(?)을 저희들끼리 짜고 있었다.
"언니가 퍼스트니까 주인님의 씨를 받는 건 언니가 하세요. 전 보조 할께요."
"음, 잘 할 수 있겠어? 너 혀는 잘 쓰니? 교육원에서 "혀로 봉사하기" 과목 점수 몇 점 받았어."
"필기 92점, 실기 87점이요."
등등의 사이코스러운 대사를 내뱉던 둘은 돌연 정훈에게 다가왔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허헉"하는 헛바람 빠지는 소리만 내뱉는 정훈. 이미 아침에 주인과 두 노예는 샤워도 했겠다, 이제 남은 건…
"주인님. 저희가 오늘 주인님께 최고의 쾌락을 선물 해드리겠어요."
침대에 누워있던 정훈은 그대로 덥치는 두 여자. 싱싱한 여체가 눈 앞에서 아른거리고 흥분을 자극하는 페르몬 향수가 코끝을 간질였다. 하늘은 혹여 주인이 마음을 바꿀까 잔득 발기한 정훈의 남근을 두 손으로 가볍게 쥐더니 부드럽지만 빠르게 뿌리까지 삼켜버렸다.
"으윽."
순간 부드럽고 따듯한 무언가가 자신의 하물을 확 감싸오는 그 느낌에 주먹을 불끈 쥔 정훈. 게다가 연진이 자신의 양 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서 튀어나오게 한 뒤 정훈의 가슴, 등, 엉덩이에 부벼대기 시작했다.
그의 살갗을 타고 흐르는 물컹하고 보드라운 그녀의 가슴. 특히 자극받은 듯 잔뜩 부풀은 연진의 유두알이 느껴지자 이로 말할 수 없는 흥분감에 휩쌓인다.
이번에는 두 여자가 한꺼번에 그의 분신을 잡고 혀로 봉사한다. 오른쪽, 왼쪽으로 파티션(영역 분할)이라도 한 듯 서로 번갈아가며 왼쪽 오른쪽 핥아대는데 가히 미칠것만 같은 쾌감이 몰려왔다.
마치 잠결인 듯 몽롱해지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아져간다.
하늘은 그의 자지에서 혀를 떼고 음낭 부위를 핥아댄다. 그러자 그의 남근을 독차지한 연진은 혀를 좌우로 떨면서 그의 귀두 부분을 휘감아간다.
"헉, 그만…"
두 여자의 엄청난 공세에 벌써 사정감을 느낀 그는 얼른 그녀들을 제지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은 없었다. 삽입. 그것을 간절하게 느낀 그는 연진의 입술을 거칠게 덥쳐갔다. 욕망이 더 커질까 조심스럽게만 주물렀던 그녀의 가슴도 우왁스럽게 주물러댄다. 손에 착착 감겨오는 그녀의 탄력 좋은 유방을 주무르고 그녀의 유두를 입술로 핥았다.
옆에서 하늘도 가만 있지않고 그녀의 한 쪽 유두를 핥는다. 두 남녀가 자신의 유두알을 핥아대자 연진은 어흑어흑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정훈은 땡떙해진 그녀의 유두를 앞니로 살짝 잘근잘근 씹는다.
어느새 하늘은 자리를 옮겨서 두 손으로 받쳐들 듯 연진의 엉덩이를 쥐고 가볍게 주무른다. 엉덩이가 따듯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손에 의해 자극받자 연진의 흥분은 더해간다. 정훈은 여자의 신비한 비소를 빤히 바라본다.
촉촉하게 물기 젖어있으며 해산물 같은 겁데기를 살짝 벌리면 그 안으로 신비의 구멍이 있다. 그리고 조금 위에 작은 융기가 있다.
그는 융기에 혀를 가져다대었다.
불의의 일격에 연진은 전율했다.
"허억!"
갑자기 클리토리스가 찌릿한 것만 해도 충분히 큰 자격인데 장난기가 오른 정훈이 혀 끝으로 그녀의 융기를 툭툭 건드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음핵인가, 하는 생각에 정훈이 혀로 그녀의 융기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 것이다.
"어흑, 아아…"
이미 연진의 입과 코에선 열기가 가득찬 더운 숨이 뱉어 나오고 있었고 그녀의 꽃잎에선 애액이 뭉텅뭉텅 솟구치고 있었다.
"헉, 더 못 참겠어."
그녀의 시큼한 애액을 맛 본 정훈. 이미 흥분이 절정에 달한 그는 마침내 삽입을 시도한다.
그건… 그것은, 주인에게 버림받는 것 이상의 공포였다.
그래서 그녀는 새주인을 모시고, 그렇게 삶을 더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훈은 묵묵히 그녀를 부축해서 자신의 숙소로 데리고 왔다. 연진이 불안한 듯 자신의 주인과 새로 데리고 온 노예를 바라본다.
"일단 좀 자야겠어. 사람이 몸이 아프고 피곤하면 정신도 나약해지거든. 지금 어떤 심정일진 모르는데 잠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질꺼야."
노예인 자신에겐 과분한 친절을 베풀며 침대에 눕히고 이불까지 덥어주는 새 주인. 오늘 그녀를 버린 옛 주인도 처음엔 그랬었다. 하지만 포인트와 결투를 통해 얻는 노예들이 점점 늘어나다보니 A급 노예들에게 눈을 돌렸고 또 차츰 행위도 변태적으로 변해갔다.
"당신은 전 주인처럼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당신도 마찬가지라면 나는 당신께 어쩔 수없이 주인이라 부르겠지만 당신은 변하지 않는다면, 그 땐 진정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그녀의 그러한 다짐과 동시에 방에 불이 꺼지고 문이 닫혔다. 머리가 복잡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았지만 폭행에 시달린 탓에 몸이 지쳐버렸고 때문에 금새 잠들어버리는 그녀였다.
한편 그녀를 침대에 누이고 돌아 온 정훈은 베란다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연진을 발견하고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서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았다. 주변이 오직 산으로 둘러 쌓여 있었고 희미할 정도로 먼 곳에 차도가 있었고 그나마 통행하는 차도 단 한 대도 없었다.
"저기 말이야…"
그는 시선을 고정한 채로 입만 움직여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예, 주인님."
"너흰 어떤 마음으로 사는 거지?"
"어떤 마음…?"
"노예기 때문에 하루하루 절망과 한숨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는 않아. 그것도 교육된 것 일수도 있지만… 자유가 억압되고 남자에게 몸을 유린 당해야 하는데 괴롭지 않니?"
"그건…"
그녀가 말 끝을 흐리자 정훈이 알 만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노예 수칙이 어쩌고, 그런 거 따지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줘. 명령이라면 이게 명령이야."
"흐음… 명령이시라면… 솔직히 처음엔 그랬어요. 노예교육원에서 교육 받을 때, 남자들의 성노리개가 되어야 한다는 운명을 알았을 땐 정말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살았죠. 하지만 그런 감정이 차차 희미해져가요. 저도 모르게 세뇌가 되었거나 나는 노예고 복종하며 사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주입 되었나봐요. 그것도 아니면…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밑바닥까지 내려 앉았지만 작은, 아주 자그마한 희망과 기대, 그런 게 어렴풋이 남아 있어요."
"작은 희망과 기대?"
"착한 주인을 만나서 언제 버림받을까 두려움에 떨지않고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 그런 거 말예요. 인간은 어떤 상황이던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원하잖아요. 최악에 상황에 직면에도 이것보다 조금 더 낳은 삶을 원하고, 누가봐도 부러워 할 삶을 살고있는 사람도 무언가에 욕심을 부리죠. 우린 한 개인으로써 자유를 누리는 것을 아이에 체념 해버리고 주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최소한의 희망으로 생각하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의 입장을 쉽사리 나도 안다는 듯 생각하는 건, 그거야 말로 가식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고아가 아닌가? 어줍잖은 동정심은 상대를 더 비참하게 할 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또다른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녀에게 조금 실례되는 질문이 아닐까 해서 혼자 독백하듯 중얼거리며 그녀에게 답변을 유도했다.
"노예들은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는 것 같아…"
"저를 기준으로 보자면 죽음 자체엔 두려움이 없지만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건 무서워요. 우린 죽어봤자 화장해서 어디 강이나 바다에 또다시 버려질 뿐, 기억해 줄 사람도, 죽었다고 슬퍼하거나 울어줄 사람도 없거든요. 그건 정말 무서워요."
"그래서 아까 그 여자가 그렇게 두려워 했었나?"
"그것도 그렇지만 주인에게 버림받는 것 자체도 두려워요."
"뼛 속까지 노예가 아닌 이상 주인에게서 해방 되는 게 즐거우면 즐겁지, 어째서 두려울 수 있지?"
"버려진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막연히 두려워서 그래요. 대부분의 노예들이 고아거나 그것도 아니면 버려지거나 배신 당한 기억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우린 이미 애완견처럼 길들여져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법을 몰라요. 그저 주인을 기쁘게 하고 사랑받고 싶기만 하죠."
"그렇구나…"
그 날 저녁 그녀와 한 대화는 그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다. 그녀들의 삶을, 노예들의 삶을…
다음날 아침.
정훈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야했다. 그가 새로 거둬 온 노예, 유하늘이 "신고식"을 하겠다고 설쳐대는 탓이다. 이곳에서 신고식이 뭐가 있겠는가. 당연히 주인과 노예의 육체적 썸싱을 일컫는다.
"신고식이라… 그런것도 있었어?"
그의 물음에 연진이 대답했다.
"네. 그런 게 있어요. 주인과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걸 신고식이라고 하는데 그 의식(?)을 치루지 않으면 해당 노예의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해요. 주인님이 제 처녀를 가지시는 것도 총주님에 의해 강제되었을 뿐 신고식이에요."
"끙…"
마음 속에서는 "뭘 망설여! 당장 덥쳐버려!"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몸에 애먼짓(?)을 한다는 게 조금 껄끄러웠다. 하지만… 하늘이가 그에게 절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제가 버려진 노예라 싫으신 거죠."라는…
"이런…"
그는 골치가 아픈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무릎 꿇고 양 손을 무릎 위에 올리는 노예의 기본 자세를 취한 하늘은 정훈이 감당하지 어려운 눈빛을 쏘아보내고 있었다.
"후, 좋아… 나도 이 기회에 총각딱지 떼겠어!"
결국 그는 유혹과의 싸움에서 져버렸다. 노예와는 어울리지 않게 얼굴이 발그레져서 애교스러운 표정을 짓는 하늘.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아서 통통한 볼과 노예의 그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높고 오똑한 콧대가 인상적인 귀여운 소녀. 눈 앞에 두고 참기가 힘들었다. 연진이 차분하고 성숙한 귀여움이라면 그녀는 애교스럽고 발랄한 깜찍함이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도저히 못 참겠어. 노예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건 고문이야. 노예들과 섹스를 하되, 변치않고 잘 해주자, 로 작전 변경이야."
핑계일 뿐, 어째뜬 성욕의 유혹에 굴복했단 얘기였다.
마음을 그렇게 먹자 온 몸이 불타오르는 듯 했다. 억지로 억누르고 있던 욕구가 폭발이라도 한 걸까. 특별한 자극이 없는데도 아랫도리에 힘이 샘솟고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런데 그 때…
"주인님…"
연진이 서운한 표정으로 그를 불렀다.
"응?"
"제가 주인님 퍼스트 노예란 말이에요. 쟤는 두번째 노예, 세컨드잖아요. 주인에게 이런 말하는 거 노예 수칙에 어긋나지만 그래도 주인님의 첫째 노예인 제가 먼저 주인님의 사랑을 받아야 해요…"
그러자 하늘이 붙임성 좋게 연진에게 말했다.
"언니!"
"언니?"
"그냥 언니라 부르면 안되요. 헤헤…"
"뭐, 주인님이 괜찮으시다면… 그런데 왜?"
"저랑 같이해요."
"같이?"
"오늘 둘이서 같이 주인님께 봉사하는 거에요!"
기발한 생각을 했다는 듯 양 옆구리에 손을 착 올리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하늘. 연진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주인에게 말했다.
"괜찮을 것 같은데요?"
"컥, 괜찮긴… 한꺼번에 둘을…"
정훈은 지금 SM, 로리타, 3S이 혼합된 굉장히 독특한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알고나 있을까? 하지만 그의 당황스러움을 모르는 듯 그녀들은 주인을 기분좋게 할 작전(?)을 저희들끼리 짜고 있었다.
"언니가 퍼스트니까 주인님의 씨를 받는 건 언니가 하세요. 전 보조 할께요."
"음, 잘 할 수 있겠어? 너 혀는 잘 쓰니? 교육원에서 "혀로 봉사하기" 과목 점수 몇 점 받았어."
"필기 92점, 실기 87점이요."
등등의 사이코스러운 대사를 내뱉던 둘은 돌연 정훈에게 다가왔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허헉"하는 헛바람 빠지는 소리만 내뱉는 정훈. 이미 아침에 주인과 두 노예는 샤워도 했겠다, 이제 남은 건…
"주인님. 저희가 오늘 주인님께 최고의 쾌락을 선물 해드리겠어요."
침대에 누워있던 정훈은 그대로 덥치는 두 여자. 싱싱한 여체가 눈 앞에서 아른거리고 흥분을 자극하는 페르몬 향수가 코끝을 간질였다. 하늘은 혹여 주인이 마음을 바꿀까 잔득 발기한 정훈의 남근을 두 손으로 가볍게 쥐더니 부드럽지만 빠르게 뿌리까지 삼켜버렸다.
"으윽."
순간 부드럽고 따듯한 무언가가 자신의 하물을 확 감싸오는 그 느낌에 주먹을 불끈 쥔 정훈. 게다가 연진이 자신의 양 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서 튀어나오게 한 뒤 정훈의 가슴, 등, 엉덩이에 부벼대기 시작했다.
그의 살갗을 타고 흐르는 물컹하고 보드라운 그녀의 가슴. 특히 자극받은 듯 잔뜩 부풀은 연진의 유두알이 느껴지자 이로 말할 수 없는 흥분감에 휩쌓인다.
이번에는 두 여자가 한꺼번에 그의 분신을 잡고 혀로 봉사한다. 오른쪽, 왼쪽으로 파티션(영역 분할)이라도 한 듯 서로 번갈아가며 왼쪽 오른쪽 핥아대는데 가히 미칠것만 같은 쾌감이 몰려왔다.
마치 잠결인 듯 몽롱해지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아져간다.
하늘은 그의 자지에서 혀를 떼고 음낭 부위를 핥아댄다. 그러자 그의 남근을 독차지한 연진은 혀를 좌우로 떨면서 그의 귀두 부분을 휘감아간다.
"헉, 그만…"
두 여자의 엄청난 공세에 벌써 사정감을 느낀 그는 얼른 그녀들을 제지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은 없었다. 삽입. 그것을 간절하게 느낀 그는 연진의 입술을 거칠게 덥쳐갔다. 욕망이 더 커질까 조심스럽게만 주물렀던 그녀의 가슴도 우왁스럽게 주물러댄다. 손에 착착 감겨오는 그녀의 탄력 좋은 유방을 주무르고 그녀의 유두를 입술로 핥았다.
옆에서 하늘도 가만 있지않고 그녀의 한 쪽 유두를 핥는다. 두 남녀가 자신의 유두알을 핥아대자 연진은 어흑어흑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정훈은 땡떙해진 그녀의 유두를 앞니로 살짝 잘근잘근 씹는다.
어느새 하늘은 자리를 옮겨서 두 손으로 받쳐들 듯 연진의 엉덩이를 쥐고 가볍게 주무른다. 엉덩이가 따듯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손에 의해 자극받자 연진의 흥분은 더해간다. 정훈은 여자의 신비한 비소를 빤히 바라본다.
촉촉하게 물기 젖어있으며 해산물 같은 겁데기를 살짝 벌리면 그 안으로 신비의 구멍이 있다. 그리고 조금 위에 작은 융기가 있다.
그는 융기에 혀를 가져다대었다.
불의의 일격에 연진은 전율했다.
"허억!"
갑자기 클리토리스가 찌릿한 것만 해도 충분히 큰 자격인데 장난기가 오른 정훈이 혀 끝으로 그녀의 융기를 툭툭 건드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음핵인가, 하는 생각에 정훈이 혀로 그녀의 융기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 것이다.
"어흑, 아아…"
이미 연진의 입과 코에선 열기가 가득찬 더운 숨이 뱉어 나오고 있었고 그녀의 꽃잎에선 애액이 뭉텅뭉텅 솟구치고 있었다.
"헉, 더 못 참겠어."
그녀의 시큼한 애액을 맛 본 정훈. 이미 흥분이 절정에 달한 그는 마침내 삽입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