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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회원투고작품] 자부 - 37

관리자 0 32414

내일은 혜정과 성민 사이에서 태어난 늦둥이 딸 진영의 돌이었다.

성민의 비서였던 서 은영과 남편 지민의 불륜 사실을 눈치 챈 혜정이 지민에게 이혼할 것을 요구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혼에 응해 줬었다.

그 후 한 달 쯤 후에 서울에 올라온 혜정은 한동안 성민이 얻어준 아파트에서 기거하다가 성민의 아내 영란이 성민으로부터 버림받았다.

시동생 성재와 살림을 차리면서 안주인으로 당당하게 입성했던 것이다.


남편 성재와 헤어진 정은도 성민의 배려에 못 이긴 척 성민의 집으로 들어와 방 하나를 차지했다.

그 후 서너 달 후, 일찌감치 지민과 헤어진 지영도 시아버지였던 성민의 품속으로 날아 들어왔다.

처음 한 동안은 어색함에 서로에 대해서 앵돌아져 있던 세 여자는 그 중 나이가 많은 정은의 중재로 어떤 자매보다 친숙한 사이가 되었다.


그런 사실을 나중에야 안 두 아들은 펄펄 뛰며 성민에게 대들었지만 각각의 아내가 된 은영과 지숙의 설득으로 급격하게 화를 누그려 트렸다.

어쩌면 자신들도 불륜으로 시작된 사랑의 완성에 더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삭힐 수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그 일 이후 두 아들에게 늘 상 냉랭하고 근엄하기만 했던 성민은 두 아들의 성공과 안락한 삶을 위해서 노력했다.


그토록 아껴오던 부동산의 상당부분을 증여하기도 했다.

그런 성민의 유화 제 스쳐 에 두 아들도 기꺼운 마음으로 응해 왔던 터라 지금은 어느 부자보다도 끈끈한 정을 누리고 있던 터였다.

다음날 아침... 띠 리 리 리~

출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던 터라 마음 놓고 아침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성민의 핸드폰이 요즘 유행하는 최신 가요의 멜로디를 토해냈다.


둘째 며느리였다가 막내 아내가 된 지영이 입력해준 멜로디였다.

무심코 핸드폰의 폴더를 열고 귀에 가져다 댄 성민이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흠칫 놀라 운전기사의 눈치를 살폈다.

아버님, 저예요. 지숙이...

대전에 사는 둘째 아들 지 훈의 아내가 된 지숙이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성민의 아내 지영의 사촌언니였다.

으응, 그래.. 아무래도 운전기사의 눈치를 살피느라 머뭇거리며 전화를 받는 성민이었다.

호호호... 옆에 누구 있어요? 으응, 호호호.. 그래요?

나, 아버님 빨리 보고 싶다 아.. 아버님도 지숙이 보고 싶어요? 으응..

치 잇, 무슨 대답이 그래? 혹시, 나 하나도 안보고 싶은 거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옆자리에 누가 있음에도 오히려 짓궂어진 둘째 며느리 지숙이 놀려대듯 성민의 귀에 재잘거렸다.

호호.. 나, 아버님한테 듣고 싶은.. 말 있어. 해.. 줄 거야?

으응, 말해봐라. 지숙아! 사랑해 해봐.. 그, 그건...

저절로 붉어지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성민의 귀에 깔깔거리는 둘째 며느리의 웃음소리가 흐드러지게 울려 퍼졌다.


호호호... 바람둥이 우리 아버님도 이럴 때가 다 있네.. 아이, 재밌어...

그래, 오늘 몇 시쯤에 올 거냐? 왜? 나 보고 싶어서? 으응...

일찍 갈게요. 나도 아버님! 너무 보고 싶거든.. 꼼짝 말고 기다려야 돼요.

알았죠? 그래, 기다리마...

통화를 마친 성민이 핸드폰의 폴더를 닫으며 어색한 듯 헛기침을 몇 번 토해내고는 이내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침부터 세 여자가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100평이 훨씬 넘는 빌라 안에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득 고여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성민의 무릎에는 강보에 싸인 아기가 달콤하게 잠들어 있었다.

이봐, 애 눕히고 뭐, 좀.. 도와줄까? 주방을 향해 목을 길게 뺀 성민이 여자들에게 묻자 세 여자가 거의 동시에 성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호호호... 됐네요. 당신은 애나 봐요. 오히려, 거추장스럽기만 하니까...

셋째 마누라 지영이 말하자 나머지 두 여자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저희들끼리 뭐가 재밌는지 키득키득 웃으며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보나마나 공동의 남편인 성민의 흉을 보는 것일 터였다.

그네들의 모습에 씁쓰레한 웃음을 띤 성민이 입맛을 쩌 억 다시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 여자의 입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인종 소리에 예쁜 팬 더 곰이 아로새겨져 있는 앞치마에 젖은 손을 문지르며 현관으로 다가갔다.

큰 마느라 정은이 문을 열어주자마자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더니 둘째아들지 훈과 그의 아내 지숙이 거실로 들어섰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굳이 화장을 하지 않아도 그 아름다움에 전혀 손상이 없는 둘째 며느리...


지숙이 눈 꼬리에 웃음을 그득 담은 채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그래, 어서.. 오거라. 언니, 어서 와 일찍 왔네..

주방에 있던 지영이 사촌언니 지숙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호호.. 셋째, 어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동생을 향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장난스럽게 인사하자 지영이 쑥스러운 듯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당신도 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남편이었던 지 훈을 향해 어색하게 인사를 하는 지영이다.

으응, 그래! 잘 있었어? 역시 어색하게 인사를 한 지 훈도 아버지인 성민의 눈치를 살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호호호... 아빠! 지영이 동생이 아빠 아들보고 당신 이래.. 아휴 재밌어 우리 아빠 질투하겠다.


성민을 놀리는 듯 혜정의 말이었다.

허허... 이 녀석..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렇게 쑥스러워하는 거냐..

신경 쓰지 말고 이리와, 앉아라.

성민의 말을 듣고서야 어색한 분위기가 누그러지며 지 훈이 소파에 엉덩이를 깊숙이 묻었다.

어머! 아버님이 아가씨를 안고 있네.. 이리 주세요. 제가 눕히고 올게요.


허허, 괜찮다. 내가 안고 갈 테니까. 안방에 자리 좀 봐 주렴...

성민의 말에 지숙이 냉큼 몸을 돌려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내 따라가는 성민이었다.

널찍한 부부 침대 옆에 놓인 앙증맞은 아기 침대에 조심스럽게 아이를 눕힌 성민이 옆에 서 있던 지숙의 몸을 슬며시 끌어안았다.

성민의 포옹을 기다렸다는 듯 시아버지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지숙이었다.

풍염한 엉덩이에 와 닿은 시아버지의 손길이 자신의 엉덩이를 다소 거칠게 주무르는 것을 느끼며 달착지근한 숨결을 토해내는 지숙이었다.

하아, 아버님! 보고 싶었어요.

후후, 그래? 나도 너 보고 싶었다. 느껴지지?

성민은 둘째 며느리 지숙의 모습을 보자마자부터 불끈 치솟을 아랫도리를 도톰한 며느리의 아랫배에 강하게 밀어붙였다.


어머! 언제부터 이렇게 됐어? 딱딱해... 지숙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시아버지의 육 봉을 움켜쥐며 콧소리를 토해냈다.

너, 보자마자.. 후후, 미쳤나 봐.. 안 되는 거 뻔히 알면서.. 너도 젖었지?

후후, 몰라.. 한번, 확인해 볼까.. 어 멋, 미쳤나 봐.. 정말...

성민이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아래로 내려 치맛단을 끌어올리려하자 소스라치게 놀란 지숙이 앵돌아졌다.


하지만 집요하게 허벅지를 파고드는 손길이었다. 며느리의 찰진 허벅지 살이 성민을 애태웠다.

가만히 좀, 있어 봐.. 뜨거운 숨결과 함께 토해지는 나직한 시아버지의 음성에 굳은 듯...

저항을 포기한 지숙이 성민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허벅지의 조임을 슬며시 풀었다.


적당히 벌려진 가랑이를 쓰다듬듯 타고 오른 성민의 손길이 며느리의 사타구니를 두드리듯 노크했다.

그러다가 팬티 아랫자락을 살짝 젖히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있는 부드러운 며느리의 보지는 어느 새인지 흠뻑 젖어 있었다.

후후, 너도 흥분 했구나! 아이, 몰라 그만해요. 이제, 가만히 있어 봐...


굵직한 손가락으로 며느리의 보지를 쭈 우욱 훑어주자 지숙의 몸이 흠칫 떨리더니 발꿈치를 번쩍 치켜들고 허벅지를 바짝 조여 왔다.

한동안 허벅지의 강한 조임에 꼼짝없이 갇 쳐 손가락 끝만을 까닥거리며 살짝 입 벌린 대 음순 안의 속살을 자극했다.

어 멋, 여기서 뭐하는 거야. 당신...

느닷없는 소리에 퍼뜩 놀란 성민이 얼른 지숙의 몸을 자신의 품에서 떼어내고 방 문 쪽을 바라보았다. 지영이 어느 새 방 안으로 들어서서 잘록한 허리에 두 손을 걸치고 눈을 잔뜩 흘기고 있었다.

으응, 아냐 아무것도 지.. 지영아..

성민과 지숙은 어찌할 바를 몰라 얼굴만 붉히고 있을 따름이었다.

참, 내 당신... 우리 언니까지도 건드린 거야? 언제부터야? 솔직히 말해..

다그치는 듯 지영의 말에 성민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느릿하게 대답을 했다.


으응, 지난.. 봄에 대전 갔다가..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거리는 성민을 노려보던 지영이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다.

참, 내 으이고.. 이 바람둥이가 뭐가 좋다고 살 맞대고.. 사는지 몰라..

그래, 어떻게 당신은 예쁜 여자만 보면 보는 족족 가만 놔두지를 안 냐..

정말, 못 말릴 사람이야. 당신은 마누라 셋을 두고도 모자라서...

허.. 험.. 혹시, 부산 큰며느리도 건드린 거 아냐?


당신, 비서였잖아.. 모르지 그때 이미 건드렸는지도... 하긴, 내가 당신 욕할 입장은 아니지만.. 미안해, 지영아...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 굴 듯 애처로운 표정의 지숙이 지영에게 다가가 동생의 손을 잡으며 사과를 했다.

아무튼, 당신 문제 생기지 않게 알아서 잘해.. 그, 그래.. 알았어...

지영이 짐짓 화난 듯 몸을 홱 돌려 방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지숙이 성민에게 눈을 흘겨 보이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녀들의 모습에 입맛을 쩌 억 다신 성민이 머쓱한 표정으로 거실로 나오자 무슨 일인가 싶어 주방에 있던 두 여자가 성민에게로 의아한 눈길을 던졌다.

흥겨운 저녁시간이었다.

늦둥이의 돌잔치는 어느 새 어른들만의 잔치로 변질되어 있었다.

큰아들 지민도 처음의 어색함과는 달랐다.


흥겹게 아버지인 성민과 동생 지 훈과 어울려 거나하게 취해갔다.

지민의 옆에는 성민의 비서였던 은영이 분홍색 계통의 실내복을 입고 해사한 웃음을 머금으며 가끔 씩 시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보며 즐거워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셋째 마누라 지영이 아무런 내색 없이 호들갑을 떨며 모르는 척 해 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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