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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숨결 - 52부

관리자 0 6606
◎ 처제의 숨결 ◎

처제의 모습은 자극적이고 요염했다

홈드레스가 그렇게 유혹적일 거라고는 이전에 미처 생각지 못했다

무릎 위로 걷혀진 홈드레스의 자락과 단추가 풀려 브래지어를 모두 드러낸 채

그 곳을 애무하는 처제는 두 발을 이리저리 뒤틀며 고개를 젖혀 신음했다



“하아아...아아아......형부....”

“만년필로 팬티 위를 문지르기만 했어?...처제”

“흑....아흑......”



처제의 둔부가 시트 아래로 꺼지며 가슴이 위로 튀어 올랐다

마치 원뿔처럼 솟아올라 허덕이며 두 손으로 그 곳을 거칠게 눌렀다



“하아....아아....팬..티..속으로....넣었어요...흐윽....”



희연이 한 손을 올려 브래지어 위를 세차게 짓누르며 다리를 옆으로 뉘었다



“만년필을 어디까지 넣었던 거지?”

“아흑....팬티 속에...흐윽....거기까지......하아.....”



처제의 접힌 두 다리가 일자로 뻗쳤다가 무릎이 접혀 올랐다

각기 다른 손으로 가슴과 그 곳을 거칠게 누르며 흐느꼈고

홈드레스는 하얀 레이스와 붉은 옷감이 뒤섞여 허벅지까지 걷혀 실로 음란하다고 밖에 표현 못할

야릇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순백의 브래지어는 그 아래 가슴이 들렸다 놓이며 마치 하얀 물결이 이는 듯 했다



“그랬구나...내게 준 만년필에 애액을 묻혔구나...난 그것도 모르고 매일 그걸로 사인을 했고”

“하윽.....하아아....형부......”



처제가 브래지어의 앞 후크를 풀었다

브라의 컵이 탄력을 잃은 채로 퍼져 버렸다

가슴 한 가운데 젖꼭지가 뭔가에 잡아당기기라도 한 듯이 곤두 선게 보였다



“팬티 벗길까?”

“하윽.......하아아........”



처제는 한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하며 한 손을 이제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볼록해진 팬티의 면이 툭 튀어 나온 채 그 안의 손이 꿈틀대는 실루엣이 비쳤다

그리고 이미 팬티는 축축이 젖어있었다

원을 그리듯 번져버린 팬티의 그 곳은 얼마나 젖었는지 물기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손을 뻗어 처제의 팬티를 잡았다

처제의 엉덩이가 조금 들렸다

팬티를 끄집어 내리자 그 속을 헤집는 손이 보였다

그 음란함이란......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하윽......하아아......”



이미 한두 번 나에게 벗겨진 처제의 팬티가 아니었는 데 처제는 부끄러운 듯 몸을 옆으로 구부렸다

그러면서도 그 곳을 애무하는 손을 빼지 않았다



“하아아.....하윽.....아아아....”

“처제....아름다워”

“하윽....놀리지 말아요....하아아........언니한테도 이런 걸 시켜요?...흐윽...”

“언니가 할 것 같아?....”

“그..그럼....난........”

“처제의 몸이 언니보다 훨씬 뜨거우니까.....늘 나를 생각하며 젖으니까..날 생각해야 절정에 오르 니까...”



팬티는 무릎에 걸쳐 놓았다

저절로 처제의 두 다리가 벌어지며 팬티가 찢어질 듯 늘어났다

그 곳을 가린 채 헤집는 손 사이로 처제의 음모 몇 가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흥분에 가슴이 답답했다

홈드레스의 열려진 가슴사이 후크가 풀린 브래지어로 드러난 젖가슴과 허리까지 올라간 자락

그리고 무릎에 걸려 찢어질 듯 한 팬티....무엇보다 가슴과 그 곳을 애무하며 자위하는 처제...

몸 속 혈관의 피라는 것이 모두 성기로 쏠려 내려갔다

붉고 흰 색이 뒤섞여 버린 처제의 홈드레스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아아......하윽.........”



다리 사이는 벌어졌다 좁히며 닿기를 반복했고 그럴수록 처제의 몸은 밑으로만 가라앉았다

휘어진 허리와 젖혀진 고개가 자꾸만 둥근 곡선을 그렸고 입에서 쏟아지는 야릇한 신음소리는

제어를 벗어난 듯 거칠어졌다



“하아아.....하윽.....”



처제의 손놀림이 천천히 움직이다 빨라지고 그럴 때 마다 그녀의 몸이 퍼덕였다

침상에 걸터 앉은 엉덩이를 떼고 처제 앞으로 올라갔다

팬티를 발목으로 벗겨 내고 두 다리를 세웠다

세워진 무릎 사이로 고개를 파 묻었다

처제의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자세히 보고 싶었다



“하윽....형부....그러지 말아요....하아아아......”



처제가 자지러지며 더욱 깊숙이 손을 박아 넣었고 아예 그 곳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듯 가렸다

혀를 내밀었다

손에 가려진 부분을 벗어나 허벅지 가장 깊숙한 민감한 살을 핥아갔다

처제의 몸이 옆으로 휘청거리며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터뜨렸다



“하윽......하아아.....”



혀를 길게 내어 마치 뱀처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핥아가니 처제의 허리가 튕기듯 솟구치며 내려앉았다



“흐윽....하아아...유경씨.....하아아....”



처제의 손이 점점 빠져나왔다

애액이 흐르는 속살과 그 속에서 번들거리는 손가락이 나왔다



“하윽.......하아아아..........형부...”



처제는 그 손을 옆으로 내려 시트를 말아쥐었다가 위로 올려 양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했다



“아아아.....아흑.....하아아.....”



혀가 처제의 그 곳에 닿았다

그녀의 무릎 사이가 좁아지며 다리로 내 머리를 조였다

혀가 풀밭을 헤치는 뱀처럼 나아갔다



“하아아.....하윽......형부....날.....하아아.....”



내 머리를 조이는 다리와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 게 느껴졌고 엉덩이가 위로 들리는 게 느껴졌다

두 손은 어느새 가슴에서 내려와 내 머리카락을 뜯을 듯 움켜쥐었다

처제의 애액을 찾아 헤매는 혀는 집요했다

주변의 수풀 하나하나에 소중하게 타액을 묻혀 눞히고 갈라진 균열과 그 위 음핵을 찾아갔다



“하아.....하아아아....”



처제는 자꾸만 엉덩이를 튕기듯 위로 밀어 올렸다

시트에서 떨어진 엉덩이 아래 두 손을 집어 넣었다



꽈악......



엉덩이가 마치 사과를 쪼개듯 내 손아귀에서 벌어졌고 손가락의 일부가 민감한 그 곳을 자극하게 되었다



“하악.....하윽.......아아아....”



처제의 우는 듯한 신음소리가 들렸고 몸이 뒤틀린 꽈배기처럼 꼬였다

혀를 말아 그 곳을 찔렀다

속살의 일부가 열리며 내 혀가 파묻혔다



“하아.....아아.....”



두 손아귀의 힘을 배가하며 더욱 거칠게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혀를 물리고 입술로 빨았다



“하아악.......하윽.....아아아....”



처제의 신음소리가 비명에 끊어지듯 울렸다



“하윽...형부....하아아.......아아아....”

“좋아?..희연아”

“흐윽.....그래요.....형부만이....절....하아아........”

“다른 사람에게 안기고 싶다는 생각 한 적 있니?”

“하윽.....없어요....몰라서 그래요?...형부 말고는....아무도...하윽....”



입술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처제는 기품이 도도하고 차가운 만큼 남자들이 어려워했다

얼굴 가득히 냉기가 서리처럼 어리면 나조차 놀랄 때가 많았다

그러니 그녀에게 추근대는 남자들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그 만큼 속으로 활화산 같은 욕망을 감춘 것이 처제이기도 했다



“동서에게 안길 때 어떤 기분이었어?”

“하윽...그런건 묻지 마요.....하윽.....난....난...창녀가 아냐....하윽...”



지극히 음란한 소리가 났다

여인의 그 곳을 빨 때 나는 소리....그것을 어떻게 표현을 할까?

시원한 국그릇을 비워내는 소리라고 하면 적당할까?

그 음란하고 음탕한 소음에 처제의 애액이 모두 내 입속으로 빨려들었다



“하윽.....하아아.......”



이제 처제의 엉덩이가 더욱 더 들려 올려졌다

그리고 희연의 두 다리가 내 목을 감아왔다

무릎은 펴인지 오래였고 고개만이 시트에 닿은 채 그 아래는 시트에서 들린 처제의 몸이 엉덩이를 움켜 쥔 내 손에 지탱하고 있었다





“하윽.....하아아.....하아아.....”



그 곳에서 흘린 애액은 이제 시트마저 적시고 있었다

축축이 젖은 그 곳 위에는 처제의 그 곳이 내 입술에 낱낱이 빨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형부....그만.....너무해...하윽......”



그것이 정말로 멈추어 달란 뜻이 아니란 것은 남자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처제....사랑해”

“하윽.....형부........희연이도...처제를......하윽.....”



몸을 일으켰다

덜렁거리는 내 물건이 아파왔다

그걸 바라 보는 처제의 두 눈에 지극한 욕망이 어리는 것 같았다

반개한 두 눈과 가늘게 벌어진 입술....그 사이 애가 타는 흐느끼는 신음소리

절반은 벗겨지고 걷힌 홈드레스....호텔의 룸.......

자극은 상상 이상으로 성기를 압박했던 것이다.

처제의 무릎을 세우고 내 성기를 가져갔다

처제의 손이 아래로 내려 오며 성기를 잡아 자신의 그 곳으로 인도했다



푸욱!!!!



성기가 한 점 남김없이 모두 처제의 그 곳에 수용되며 바람빠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하윽.........”



처제의 몸이 튕기듯이 위로 올라오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

그 상태로 처제의 허리를 조여 올렸다

성기가 더욱 깊숙이 박여들었다



“아흑......하아...”



성기는 천천히 부드럽게 왕복했다

시간이야 이 밤이 지날려면 까마득하게 보였다

서두르지 않고 처제의 그 곳을 성기로 달구었다

부드럽게 왕복하던 성기가 갑자기 거칠게 박혔다가 뒤로 빠졌다



“하아악.....”



처제의 상체가 가운데로 좁히며 브래지어가 들렸다 놓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좁혀진 미간 아래 그 적갈색 입술 사이로 벼락치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성기를 깊숙이 박아갔다

그리고 끝가지 들어간 성기를 멈춘 채 하체를 밀착시켜 엉덩이를 돌렸다

뼈와 뼈가 맞부딪치는 기분 좋은 촉감이 먼저였고 그 다음 성기가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올라왔다



“아아아.....형부....흐윽...”



그녀의 두 손이 더욱 세게 내 목을 조였고 그 곳의 속살이 아우성을 지르며 성기를 압박했다



“하아아..하윽...아아아....”



한 손을 처제의 가슴에 짚어 거칠게 짓누르며 다른 손으로 시트를 짚었다

그리고 성기를 앞 뒤로 박는 것이 아니라 하체를 밀착한 채 회전했다

원을 그릴 수록 처제의 그 곳에서 받는 압박감은 성기를 금방이라도 터질듯 하게 만들었고

원이 커질 수록 처제의 신음소리는 높아만 갔다

처제의 손이 내 엉덩이를 잡아 아래로 당겼다

두 다리를 허리 위로 감아 올렸으며 처제는 땀에 젖은 얼굴을 시트에 파 묻으며 고개를 도리질 쳤다



“하아아....하아아......형부.....”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내 성기는 더욱 천천히 그녀의 그 곳으로 박았고 천천히 뒤로 물렸으며 어느 순간 날벼락 처럼

깊숙이 박기를 반복했다

그것이 중첩될 수록 처제는 더욱 애타게 몸부림쳤다



“하아...형부..제발....왜 그래요?..오늘.....하아아......”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길 처제는 원하고 있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두 달 만에 만난 처제인데.....어떻게 만난 처제인데...그렇게 토기처럼 굴고 싶지 않았다



“오늘....안에 돼?”

“하아아....그래요......채워줘요.....가득히 채워줘요....하아아..”



가임기가 아니었나 보다

처제는 그 곳에 내가 정액으로 가득 채우길 바라고 있었다

조금씩 성기의 끝이 아파왔다

이건 사정이 임박했다는 증거였다

잠시 숨을 돌릴 필요가 있었다

처제의 허리를 안고 옆으로 굴렀다

자세가 조금 불편했지만 처제가 내 위로 걸터앉았고 홈드레스 자락을 넓게 폈다

그리고 희연은 내 두 손을 잡고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가 아래로 거칠게 내렸다



“하윽.....하아아......”



처제의 목이 뒤로 꺽였다

홈드레스는 위로 내가슴 까지 아래로는 무릎까지 하얀 레이스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펴진 채였고

처제는 이제 위 아래로 왕복했다

후크가 풀린 브래지어가 바람에 날리듯 그 반동으로 흐느적거렸다

처제의 머리를 묶은 리본 역시 그 끝이 휘청거리듯 펄럭였다



“하아....흑.....형부.....하아.....”



난 무릎을 조금 들어 발로 시트를 짚었고 밑에서 위로 성기를 쳐 올렸다

처제의 자지러지는 신음 소리가 나며 두 손을 뒤로 돌려 내 무릎을 잡아 눌렀다

그녀의 상체가 활처럼 뒤로 휘였고 도드라진 가슴이 절묘한 곡선을 그렸다



“하아....흐윽....하아아.......”



나에게 그건 너무 자극적인 자세였다

펼쳐진 홈드레스, 그리고 내 위에서 성기를 받아 들여 허덕이며 뒤로 젖혀진 처제의 몸...

다시 성기가 아파왔다

처제 역시 나와 다르지 않았다

조금씩 격렬해 지던 처제의 그 곳이 무섭게 수축하며 쥐어짜듯이 왕복했기 때문이다.



“아아아.......흐윽....형부....나.....나....흐윽...”



처제가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며 두 손을 내 가슴에 대고 고개를 숙였다

늘어진 머리카락이 참으로 요염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순간 처제의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성기가 마치 늪 속에 빠져든 듯 물컹해 지는 느낌.....처제가 사정한 것이다.

처제는 잠시 그렇게 있더니 내 가슴에 무너질 듯 얼굴을 파묻었다



“하아아....아아아.....”



처제의 그 곳은 아직도 수축을 하며 질끔거렸다

성기를 조였다가 풀어내는 간헐적인 수축은 잠시 이어지더니 그것마저도 그쳤다

처제의 손이 내 가슴을 쓰다듬고 얼굴을 어루만졌다



“형부에게 안기니.....느껴져요.....아아아.....”



그것이 무슨 말인지 생각해 보기도 전에 처제가 몸을 일으켰다



“샤워하고 올래요...형부는 이대로 있어요”

“처제......”



처제가 내 입술에 손가락을 가로지르며 아무말 말라는 표시를 했다



“이대로,,,,있어요.....다녀 올께요”



처제는 홈드레스 자락을 말아쥐고 성기가 벗어나는 자신의 그 곳을 가린채 우아하게 내 몸에서

벗어났다



후두둑...



애액이 성기와 그 주변에 떨어져 내렸다

처제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욕실로 비틀거리며 사라졌다

성기는 여전히 발기한 채 였고 무엇보다 애액에 번들거렸다

머리 뒤로 깍지를 낀 채 눈을 감았다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고 난 담배를 찾아 피워 물었다

담배를 피우는 사이 성기가 죽어버렸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욕실 문이 열리며 목욕 가운을 여민

처제가 걸어나왔다

뜨거운 물 아래 붉어진 얼굴, 거기에 손에는 물에 적신 타월을 들고 있었다

내 죽어버린 성기를 본 처제가 야릇한 미소를 떠 올렸다

내가 쓴 웃음을 짓자 처제는 사뿐히 걸어와 침상에 앉아 타월을 펴서 덮었다

내 성기를 감산 차가운 타월의 느낌, 그리고 처제는 성기를 소중히 감싸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 냈다

처제는 타월을 걷어 접은 뒤 바로 옆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성기를 잡아 얼굴을 들이밀었다

작아져 버린 성기를 혀로 핥아질 때의 부드러움...처제는 성기를 입 속으로 머금은 채 혀로 굴리듯 애무했다

그리고 아까 사정하지 못했던 내 성기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성기가 처제의 입속에서 뱀처럼 일어서자 처제는 몸을 완전히 침상에 올랐다

입에서 성기를 뱉어 내며 처제는 다시 걸터앉았다



“오늘 밤 절 그냥 두면 안돼요.....”

“.............”



웬일인지 처제의 그 곳은 축축했다

샤워하면서 애무를 해 습기를 머금었는지 발기한 성기가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샤워하며 형부를...이걸 생각했어요....그리고 젖었어요”



처제의 엉덩이가 들렸다가 내려오며 성기가 깊숙이 박혔다



“하윽..........하아아...”



처제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엉덩이를 거칠게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가운의 자락을 잡아 어깨 아래로만 내리고 가운을 잡고 성기를 깊숙이 박아갔다



“하윽........하아아..........하아아....”



샤워하며 풀어 내린 머리카락이 날리며 물기가 떨어졌다



“하윽........하아아......형부...사랑해요...”



또 다시 룸은 후끈한 열기로 뒤덮였다







……… × …× ………



그 후 오랫동안 처제를 보지 못했다

4개월 뒤 집사람으로부터 처제의 출국일자가 잡혔단 말을 들었다

적어도 한 두어 번은 더 볼 수 있을까하는 내 생각은 헛되고 만 것이다.

가슴이 철렁하고 눈 앞이 깜깜했지만 이제는 보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내가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돼는 것 이었다



그 날 밤,

처제의 출국을 하루 앞 둔 밤......

집사람은 베갯머리에 눈믈을 적시며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나 역시 지난날을 생각하며

아련한 가슴을 달래야 했다

거실로 나와 서성거렸고 배란다에서 어두운 하늘을 올려보며 처제를 생각했다



- 앞으로 우린 어느 하늘 아래에서 해매고 있을까요? -



몇해 전 뉴질랜드를 다녀오며 회사에 제출했던 낡은 귀국보고서를 폈다

누렇게 퇴락한 서류를 넘기자 뉴질랜드의 수려한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듯 지나갔다.

서재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으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처제의 모습이 환상처럼 떠올랐다.



- 형부를 사랑하지만 이제는 잊어야 해요 -

- 희연이를 미워하지 않을거죠? -



또르르..........



눈물 한 방울이 맺혀 흘렀다.



‘내가 어떻게 널 미워하겠어....부디..행복해야돼....희연아....’



사랑, 아쉬움, 이별, 애틋함, 행복의 기원, 아내에 대한 죄책감 .....

그 모든 감정을 녹인 눈물은 그 동안의 감정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다음 날

공항으로 나가 처제를 배웅했다

장인과 장모는 손을 잡은 채 눈물을 훔치셨고 처제의 시모는 아무런 감정조차 없는 듯 무덤덤해 보였다. 다만 시부는 처제의 손을 꼭 잡고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처제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떨어졌고 동서가 손수건을 건냈다

집사람은 말없이 슬픈 눈으로 처제를 바라만 보았다

난 그저 공항 밖으로 시선을 돌려 내 감정을 감추었다



“걱정 마세요...저희들 잘 살겁니다.”



동서의 쾌활하지만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처제가 날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처제는 고개를 떨구었다



수속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동서가 처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재촉했다

처제는 부모님과 시부모, 언니와 나까지 가슴에 담아두려는 듯 천천히 쳐다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저 갈께요.....”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

게이트 안으로 사라지는 두 사람을 하염없이 지켜보다 집사람이 어깨를 치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우리도 가요.....아버님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죠”

“그래야.....겠지.....”



난 뒤돌아서며 장인 장모에게 다가가 그 분들의 손을 잡았다



“가시죠...큰 사위가 오늘 기분 전환 시키드리겠습니다.”



두 분은 힘없는 미소로 대답했다

집사람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짐짓 쾌활하게 말했다



“희연이는 잘 살거예요...엄마”



장인과 장모를 모시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내 차 위로 비행기 한 대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탑승했을까?...행복해야돼..희연아’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감추며 말했다



“이별이 있으면 만날 때도 있겠죠....세상 사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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