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잊게해준 그녀들 - 2부
관리자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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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02:00
그렇게 잠든지 얼마가 지났을까?
과음을 한탓에 갈증이 너무심해 잠에서 깨었다..이불을 걷히고 일어나 냉장고로 향하는데
나는 다시 뒤를 돌아볼수밖에 없었다..
"어.? 어제 분명 채연씨가 이불을 가지고 잤는데 왜 내가 이불을 덮고있지..
채연씨를 보니 채연씨는 추운지 몸을 웅크린채 잠들어있었다..
"아..주민호.. 설마 잠결에 이불 뺏어온거냐.. 못말려."
나는 찬물을 두어잔 벌컥벌컥 들이키고 내가 덮고있던 이불을 다시 채연씨에게 덮어주곤
잠을 청했다..
근데 다시 잠을 청하려하니 물도마신탓인지 정신이 말짱해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덕분에 추위에 몸을 웅크린채 잠과 사투를 벌이고있었다..
"보일러도 고장난 마당에 전기장판을 하나 마련하던지 해야지 안되겠네.."
한 30분을 그러고 있는데 옆에 누워자던 채연씨가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는게 보였다..
그녀는 소변이 마려운지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가 들어간후 얼마지나지않아 그녀의 소변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조용할때 들으니깐 소리 너무 적나라하네.. "
난 야릇한 상상을 하며 채연씨의 소변소리를 듣고있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그녀가 화장실 밖으로 나오고 자기 자리에 누우려했다..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불을 나에게 덮어주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녀는 자기 자리이불을 평평하게 해놓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추울텐데.. 난 내심 걱정을하며 어떡해야될지 고민하고있었다..
이내 나는 잠에서 방금 깬듯한표정으로..
"채연씨 이불덮으세요..보일러가 고장나 많이 추우실꺼에요."
"어? 잠 깨셨어요? 아니요 민호씨가 덮으세요. 전 술기운탓인지 좀 덥네요.."
"아..네 그러세요? 그래도 좀 지나면 추우실텐데..."
덥다던 그녀의 말과 달리 그녀는 한껏 몸을 움츠린채 누워있었다..
"아 그럼요..같이 덮어요 채연씨..이불이 작지않아서 괜찮을꺼에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듯 싶더니
"그래도 될까요??"
"채연씨만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전 괜찮아요.."그녀는 수줍은 얼굴로 곧 이불속으로 들어왔다.
채연씨한테 사심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한이불속에 같이 누워있으니 참 묘한 느낌이었다..
서로 바라보고 누워있었는데 그녀가 몸을 들썩거릴때마다 옷에서 나는 향수냄새가 낯설지않았다..
그러고보니 내 첫사랑이 즐겨뿌렸던 향수냄새였다..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향수냄새를 기억하는 내후각이
나를 참 슬프게했다..
"7년이 넘었는데도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나라니.."
갑자기 잠든 그녀가 보고싶어졌다..난 실눈을 뜨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스탠드빛이 그녀의 왼쪽뺨 위에 떨어지며 그녀의 고운피부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했다.
"이쁘긴 참 이쁘네..승호가 좋아할만 하다. 입술도 꽤나 이쁘네.."
가만히 보고있자니 내 첫사랑과 얼굴은 닮지 않았어도 느낌이 참 비슷했다..
괜시리 내눈에서 눈물이 흘려내렸다..술기운탓도 있을터였다..
첫사랑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그 향수냄새를 피해 나는 몸을 뒤척이는척 마주보고 있던 얼굴과 몸을
반대로 돌려버렸다..핸드폰을 켜보니 새벽 2시.. 아침은 언제오는거냐..
난 그냥 바람을 쐬기로 맘먹고 채연씨가 잠든것을 두세번 재차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닥 한구석에 널려있던 파카와 털모자를 눌러쓰고 조용히 원룸을 빠져나왔다..
찬바람이 내 뜨거워진 마음을 식혀주는듯했다..
난 근처 편의점에 들려 캔맥주 하나를 사들고 그앞에 놀이터에 앉아 옛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남모를 아픔을 삭히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승호 여친 011-9924-xxxx]
"여보세요"
"민호씨 어디세요? 일어나보니 안계셔서 전화드렸어요. 어디계세요?"
"아.네 잠이 오질않아서 잠깐 바람쐬러 앞 놀이터에 나와있어요"
"아 그러세요..괜히 제가 자고간다고 해서 많이 불편하셨나봐요..어쩌죠?"
"그런거 아니에요. 걱정마시고 주무세요..저도 금방 들어갈꺼에요?
혹시 집에 혼자계셔서 무서워서 그러신거에요?? "
"그렇기도 해요..혼자집에서 자는건 첨이라 무섭네요.."
띠띠띠~뚝.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밧데리가 나가버린거다..
난 채연씨의 마지막말을 되새기며 무서워할 채연씨생각에 들고있던 캔맥주를 벤치에 내려놓고 집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채연씨가 외투를 입고 있었다..
"어디가실려고요?"
"아 갑자기전화가끊겨서 무서운 맘에 놀이터로 가려던 참이었어요."
"밧데리가 방전되서 끊겼어요..놀라셨죠? 이제 괜찮으니 더 주무세요.."
그녀는 입으려던 외투를 다시 옷걸이에 걸어놓고는 이불속으로 몸을 뉘였다..
나도 모자와 외투를 벗고 자리에 누웠다..
"이불 안덮으세요??" 채연씨가 내게 말했다..
"아 네.." 나와 채연씨는 자연스레 또 한이불을 덮고 누웠다..
이번엔 둘다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좀춥긴 춥네요..이불을 덮고있어도 손발이 너무시려요."
"아 죄송해요 보일러를 고친다 고친다하면서 그럭저럭 지낼만하니 미루고있었거든요..
많이 추우세요?"
"네 조금..민호씨 그럼 손만 잡아주실수있으세요? "
"예..손이요? 아 그럼.."
나는 이불속에서 그녀의 손을 찾기 시작했다..
곧 그녀의 손가락이 내 손에 닿았다..
난 그녀의 손등에 내 손바닥을 올려놓고 지그시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의 손을 하늘로 돌려 나와 손을 맞잡았다..약간 차가운손..
맞잡고 있는손의 감촉이 꽤나 좋았다.. 얼마만에 여자손을 잡는건지 내 심장은 쿵쾅쿵쾅 요동질했다..
"민호씨 손 참 따뜻하네요..손이 따뜻한 사람이 맘이 참 따뜻하다던데..민호씨 보면 그런거같아요"
"칭찬이죠??큭 .. 맘만 따뜻하면 머해요? 그런맘 줄수있는 사람이 없는데.."
"곧 생기겠죠..민호씨는 좋은 여자만날수 있을거에요"
"그랬으면 좋겠네요..맨날 독수공방도 이제 지겹고 ..ㅋ"
내 바보같은 말에 그녀도 따라 웃어주며 내쪽으로 몸을 돌리고는 내 손을 두손으로 잡더니 내게말했다.
"첫사랑..좋은 추억이지만 새로운 사랑을 하기위해 걸림돌이 될수도 있어요.힘내요 민호씨."
나도 이내 고개를 채연씨 쪽으로 돌리고는 "고마워요.채연씨"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띄우며 내손을 그녀의 얼굴 옆까지 올린후 두손을 맞잡은채로 눈을감았다..
그녀 볼 옆에 놓인 내 새끼 손가락이 그녀의 볼에 살짝 닿았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어제만해도 친구의 여자친구인 그녀여서 별다른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 손가락의 감촉이
채연씨를 여자로 보이게 했다..
난 슬며시 채연씨쪽으로 몸을돌렸다..내움직임에 살짝 눈을 떴던 그녀는 다시 눈을감았다.
가만히 보고있자니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싶어졌다..
또참고 또참고 그러기를 수십분...
나는 그녀가 잠든것을 확인하고는 남은 내오른손을 그녀의 왼쪽뺨에 갖다대었다..
과음을 한탓에 갈증이 너무심해 잠에서 깨었다..이불을 걷히고 일어나 냉장고로 향하는데
나는 다시 뒤를 돌아볼수밖에 없었다..
"어.? 어제 분명 채연씨가 이불을 가지고 잤는데 왜 내가 이불을 덮고있지..
채연씨를 보니 채연씨는 추운지 몸을 웅크린채 잠들어있었다..
"아..주민호.. 설마 잠결에 이불 뺏어온거냐.. 못말려."
나는 찬물을 두어잔 벌컥벌컥 들이키고 내가 덮고있던 이불을 다시 채연씨에게 덮어주곤
잠을 청했다..
근데 다시 잠을 청하려하니 물도마신탓인지 정신이 말짱해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덕분에 추위에 몸을 웅크린채 잠과 사투를 벌이고있었다..
"보일러도 고장난 마당에 전기장판을 하나 마련하던지 해야지 안되겠네.."
한 30분을 그러고 있는데 옆에 누워자던 채연씨가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는게 보였다..
그녀는 소변이 마려운지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가 들어간후 얼마지나지않아 그녀의 소변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조용할때 들으니깐 소리 너무 적나라하네.. "
난 야릇한 상상을 하며 채연씨의 소변소리를 듣고있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그녀가 화장실 밖으로 나오고 자기 자리에 누우려했다..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불을 나에게 덮어주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녀는 자기 자리이불을 평평하게 해놓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추울텐데.. 난 내심 걱정을하며 어떡해야될지 고민하고있었다..
이내 나는 잠에서 방금 깬듯한표정으로..
"채연씨 이불덮으세요..보일러가 고장나 많이 추우실꺼에요."
"어? 잠 깨셨어요? 아니요 민호씨가 덮으세요. 전 술기운탓인지 좀 덥네요.."
"아..네 그러세요? 그래도 좀 지나면 추우실텐데..."
덥다던 그녀의 말과 달리 그녀는 한껏 몸을 움츠린채 누워있었다..
"아 그럼요..같이 덮어요 채연씨..이불이 작지않아서 괜찮을꺼에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듯 싶더니
"그래도 될까요??"
"채연씨만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전 괜찮아요.."그녀는 수줍은 얼굴로 곧 이불속으로 들어왔다.
채연씨한테 사심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한이불속에 같이 누워있으니 참 묘한 느낌이었다..
서로 바라보고 누워있었는데 그녀가 몸을 들썩거릴때마다 옷에서 나는 향수냄새가 낯설지않았다..
그러고보니 내 첫사랑이 즐겨뿌렸던 향수냄새였다..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향수냄새를 기억하는 내후각이
나를 참 슬프게했다..
"7년이 넘었는데도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나라니.."
갑자기 잠든 그녀가 보고싶어졌다..난 실눈을 뜨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스탠드빛이 그녀의 왼쪽뺨 위에 떨어지며 그녀의 고운피부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했다.
"이쁘긴 참 이쁘네..승호가 좋아할만 하다. 입술도 꽤나 이쁘네.."
가만히 보고있자니 내 첫사랑과 얼굴은 닮지 않았어도 느낌이 참 비슷했다..
괜시리 내눈에서 눈물이 흘려내렸다..술기운탓도 있을터였다..
첫사랑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그 향수냄새를 피해 나는 몸을 뒤척이는척 마주보고 있던 얼굴과 몸을
반대로 돌려버렸다..핸드폰을 켜보니 새벽 2시.. 아침은 언제오는거냐..
난 그냥 바람을 쐬기로 맘먹고 채연씨가 잠든것을 두세번 재차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닥 한구석에 널려있던 파카와 털모자를 눌러쓰고 조용히 원룸을 빠져나왔다..
찬바람이 내 뜨거워진 마음을 식혀주는듯했다..
난 근처 편의점에 들려 캔맥주 하나를 사들고 그앞에 놀이터에 앉아 옛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남모를 아픔을 삭히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승호 여친 011-9924-xxxx]
"여보세요"
"민호씨 어디세요? 일어나보니 안계셔서 전화드렸어요. 어디계세요?"
"아.네 잠이 오질않아서 잠깐 바람쐬러 앞 놀이터에 나와있어요"
"아 그러세요..괜히 제가 자고간다고 해서 많이 불편하셨나봐요..어쩌죠?"
"그런거 아니에요. 걱정마시고 주무세요..저도 금방 들어갈꺼에요?
혹시 집에 혼자계셔서 무서워서 그러신거에요?? "
"그렇기도 해요..혼자집에서 자는건 첨이라 무섭네요.."
띠띠띠~뚝.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밧데리가 나가버린거다..
난 채연씨의 마지막말을 되새기며 무서워할 채연씨생각에 들고있던 캔맥주를 벤치에 내려놓고 집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채연씨가 외투를 입고 있었다..
"어디가실려고요?"
"아 갑자기전화가끊겨서 무서운 맘에 놀이터로 가려던 참이었어요."
"밧데리가 방전되서 끊겼어요..놀라셨죠? 이제 괜찮으니 더 주무세요.."
그녀는 입으려던 외투를 다시 옷걸이에 걸어놓고는 이불속으로 몸을 뉘였다..
나도 모자와 외투를 벗고 자리에 누웠다..
"이불 안덮으세요??" 채연씨가 내게 말했다..
"아 네.." 나와 채연씨는 자연스레 또 한이불을 덮고 누웠다..
이번엔 둘다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좀춥긴 춥네요..이불을 덮고있어도 손발이 너무시려요."
"아 죄송해요 보일러를 고친다 고친다하면서 그럭저럭 지낼만하니 미루고있었거든요..
많이 추우세요?"
"네 조금..민호씨 그럼 손만 잡아주실수있으세요? "
"예..손이요? 아 그럼.."
나는 이불속에서 그녀의 손을 찾기 시작했다..
곧 그녀의 손가락이 내 손에 닿았다..
난 그녀의 손등에 내 손바닥을 올려놓고 지그시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의 손을 하늘로 돌려 나와 손을 맞잡았다..약간 차가운손..
맞잡고 있는손의 감촉이 꽤나 좋았다.. 얼마만에 여자손을 잡는건지 내 심장은 쿵쾅쿵쾅 요동질했다..
"민호씨 손 참 따뜻하네요..손이 따뜻한 사람이 맘이 참 따뜻하다던데..민호씨 보면 그런거같아요"
"칭찬이죠??큭 .. 맘만 따뜻하면 머해요? 그런맘 줄수있는 사람이 없는데.."
"곧 생기겠죠..민호씨는 좋은 여자만날수 있을거에요"
"그랬으면 좋겠네요..맨날 독수공방도 이제 지겹고 ..ㅋ"
내 바보같은 말에 그녀도 따라 웃어주며 내쪽으로 몸을 돌리고는 내 손을 두손으로 잡더니 내게말했다.
"첫사랑..좋은 추억이지만 새로운 사랑을 하기위해 걸림돌이 될수도 있어요.힘내요 민호씨."
나도 이내 고개를 채연씨 쪽으로 돌리고는 "고마워요.채연씨"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띄우며 내손을 그녀의 얼굴 옆까지 올린후 두손을 맞잡은채로 눈을감았다..
그녀 볼 옆에 놓인 내 새끼 손가락이 그녀의 볼에 살짝 닿았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어제만해도 친구의 여자친구인 그녀여서 별다른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 손가락의 감촉이
채연씨를 여자로 보이게 했다..
난 슬며시 채연씨쪽으로 몸을돌렸다..내움직임에 살짝 눈을 떴던 그녀는 다시 눈을감았다.
가만히 보고있자니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싶어졌다..
또참고 또참고 그러기를 수십분...
나는 그녀가 잠든것을 확인하고는 남은 내오른손을 그녀의 왼쪽뺨에 갖다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