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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 1부

관리자 0 15514
여름이야기

#상편 - 누나와 함께 살기 시작하다.









# 대학교 1학년 마치고 휴학을 했다.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좀 쉬고 싶었다. 군입대를 신청했다. 입영일자는 10월이다. 주변에서도 한참 날씨 좋을 때 간다고, 여름이 아니라 괜찮을거라고 적응 금방할거라고 말들을 해주었다. 그래도 딱히 위로가 되는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군입대는 남자에게 일생일대 큰 사건 중 하나 아닌가. 그냥 심란했지만 알바하면서 조금씩 무뎌져갔다. 알바하면서 돈 좀 모으고 여행을 갔다가 입대할 계획이었다. 하나만 주구장창 하기는 또 싫었다. 다양한 알바들을 골라가면서 돈을 모았다. 하나만 하는 것보다는 돈 모으긴 어려웠지만 딱히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재미는 있었으니까.



# 6월 중순. 같이 살고 있는 누나도 학교 방학을 했다. 나랑 두 살 터울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 근처 대학교 학생이다. 둘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같이 살게 되었다. 집에서 두 명에게 각각 방을 지원해주는 것도 부담이 되는건 당연했고 나도 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누나 역시였겠지. 처음 누나가 살던 집에 짐을 딱 풀었을 때가 생각이 난다. 방을 걷다가 무언가 발에 걸리면 누나 옷이었다. 다행히 누나도 더 이상 혼자만의 공간이 아님을 인지하였는지 잘 정리해주기 시작했다. 그런 배려에 고마웠다. 두 칸짜리 아파트였는데 방 하나는 옷과 이런 살림살이를 놓고 큰 방에 싱글 침대 두 개를 놓고 살기로 결정했다. 거실은 3인용 소파를 하나 두고 티비를 놓고하면 적당한 크기였다. 6학년 때 내 방이 생긴 이후로 누나랑 같은 방에서 오랜만에 같이 지내게 된 것이다. 크게 불편한 것도 없었다. 누나는 누나고, 나는 남동생일 뿐이고. 서로 잘 지냈다. 그리고 방학이 되었는데 누나는 딱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휴학의 갈림길에 서서 선택을 하고 있는거 같았다. 조금이라도 취업에 대해 준비를 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싶었던거 같았다. 딱 2주만 아무것도 안하고 쉰다고 선포를 하였다.



나는 그 때 스튜디오에서 카메라 보조 알바를 하고 있었다. 딱히 기술을 필요로하는 작업은 아니었다. 시키는대로 조명 움직여주고, 장비 나르고 하면 됐다. 단지 이쁜 모델들을 쭈욱 지켜볼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ㅋㅋ





# 7월이 되었다. 슬슬 나는 여행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할 시기란걸 깨달았다. 성수기를 피해서 2주간 해외배낭여행을 갈까 아니면 한 달간 국내 유명한 곳을 다닐까 하는 고민들. 물론 둘 다 성수기 피해서. 8월초에 있는 락페스티벌에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알바를 관두고 자료 수집에 나섰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계획을 수립해나갔다. 이 때까지도 누나는 쉬고 있었다. 아직도 갈피를 못 잡은 듯 싶었다. 누나는 그저 내리는 빗소리에 흠뻑 취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살곤 했다. 하루 종일 집중해서 두 권의 책을 독파해나갔다. 시작된 장마 때문에 땅이 마를날이 없었다.



비는 오는데 더웠다. 비가 오고 더우니 많이 습했다. 답답했다.





침대에 등을 기대 앉아서 노트북으로 여행 관련 자료를 찾는데 열중하던 어느 날이었다. 누나는 책을 읽다말고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평소 샤워하는 시간에 비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머리도 감지 않고 단지 찝찝한 기운을 날리기 위해 샤워를 한 듯 싶었다. 누나가 방에 들어오는데 위에는 길이가 회색의 짧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아래는 그냥 흰색 팬티만 입었다. 종종 샤워 후에 누나의 이런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내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을 때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불쾌지수가 높았나 보다. 돌발행동에 가까웠다.



누나가 팬티 입은 모습을 가리는 어떠한 제스쳐 없이 성큼성큼 방안으로 들어왔다. 누나 침대는 방 안쪽 창가쪽에 있는 침대였고 나는 좀 떨어져서 문쪽에 내 침대가 있었다. 창가쪽으로 걸어가면서 누나는 휴대폰과 책을 집어 들었다. 걸을 때 누나의 한쪽 다리가 뒤쪽으로 내딛을 때 엉덩이와 허벅지 경계의 살이 접히면서 엉덩이살이 윗쪽으로 씰룩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다시 앞으로 내딛으면서 올라간 살이 내려올 때 바운스 되는 엉덩이살이 보였다. 섹시했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꼽을 때 아름다운 골반라인이 아니겠는가. 가득 업된 엉덩이도 그러하고. 잠시 마음속 어딘가에서 짐승이 울부짓었다. 저건 존나게 아름다운 엉덩이다. 나의 DNA로 하여금 매력적인 엉덩이라고 본능이 점수를 매겼다. 그런데 이성도 있지 않은가. 곧바로 시선을 위로 돌려 누나를 보았다. 그냥 불쾌한 더위에 기진맥진 입은 살짝 벌려 넋나간 듯이 책을 집고 돌아서서 방을 나가고 있었다.



-누나 뭐야 옷 좀 입어.

-야 샤워하고 바로 옷 입으면 찝찝해. 살에 물기 좀 마르고 입을래. 보기 흉해???

-아 뭐 흉하기보다.. 그냥 뭐 팬티만 입고 다니는건 좀 그래서.

-어이구 그랬쪄영 내 동생.



뒤돌아 보며 마지막 한 마디를 하고 거실로 나가는 누나였다. 솔직히 부끄럽지. 누난데. 난 가족간에도 어느 정도 적당히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생각했다. 뭐 그래도 누나는 내가 편하니까. 그랬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누나의 엉덩이는 머릿속에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침대에 걸터앉아 자료 수집에 몰두한지 두 시간이 넘었었다. 허리가 아파왔다. 습한 날씨 덕에 내 몸에도 찝찝함이 가득했다. 방 안에 홀로 돌아가는 선풍기는 찝찝함을 가셔주진 못했다. 나도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 방으로 가서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샤워를 했다. 샤워폼에 바디워시를 뿌리고 온몸에 가득한 찝찝함을 씻고 헹궜다. 습한 날씨로 인한 찝찝함과 오랫동안 앉아있어 생긴 찌뿌둥함을 싹 다 씻어주었다. 상쾌하게 씻고 나서 욕실 밖에 나왔더니 거실에 있던 누나가 보였다.











누나는 소파에 기대 앉아서 오른쪽 다리는 스툴에 올려놓고 왼쪽 다리는 접어서 오른쪽 다리에 올려놓고 졸고 있었다. 아까 샤워하고 나서 그 옷차림에서 바뀐건 하나도 없었다. 흰색 팬티가 누나의 골반을 팽팽하게 감싸고 있었고 민소매티는 가릴거만 적당히 가리고 있었다. 머리는 사과처럼 동그랗게 묶어서 올려놓았고 목 라인을 따라 파진 민소매티는 진짜 할일만 적당히 하고 있는 듯했다. 아 왜 저러고 있지? 하는 느낌 뿐이었다.



-누나 자? 들어가서 자

-(웅얼웅얼)

-뭐래는거야…



누나를 깨울 생각으로 가까이 갔다. 유두가 민소매티를 거부하려는 것이 보였다. 봉긋 솟아난 가슴 위로 유두가 저항정신을 발휘하고 있었다. 두개가 톡. 톡.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칠칠 맞은 나보다 나이 많은 누나라는 지지배일뿐. 얼마나 더 칠칠 맞나 한번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았다. 민소매티는 배꼽을 겨우 가리는 듯했다. 배의 아랫배 쪽이 뽀얗게 드러나있었고 그 아랫배의 끝은 팬티가 가려주었다. 오른쪽 다리는 쭉 뻗어서 스툴에 올려놨었는데 그 위에 반쯤 접힌 왼쪽 다리가 오른쪽 무릎 쯤에 올라가져 있었다. 누나의 아랫배부터 시작한 팬티가 두 다리 사이가 만나는 곳까지 이어졌고 삼각의 형태로 골반을 감싼 상태였다. 두 다리가 만나는 곳은 왼쪽 다리가 접힌 상태로 오른쪽 무릎에 올라가버린 덕에 훤히 보였다. 팬티는 그 만나는 지점도 충실히 가려주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가리는 것에 그쳤고 어떤 굴곡이 드러남은 막지 못했다. 삼각형 팬티의 모서리 꼴에 주름이 한 줄 잡힌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주름을 따라서 시선을 내려보았더니 팬티 가장자리가 살짝 떠있었다. 더 이상 보고 싶진 않았다. 누나니까. 거부감이 들었다.



손으로 누나의 왼쪽 무릎을 찰싹! 살짝 때렸다.



-누나 들어가서 자라구.. 그리고 옷 좀 입어.

-으..응?? 아 더워.. 아 물..



누나는 자다가 내가 때려서 일어났다. 정신 차리면서 작은 방에 들어가서 반바지를 입었고 물을 주욱 들이켰다. 난 거실에 있는 선풍기를 회전을 시켜놓고 현관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켰다. 난 방금 못볼것을 본것마냥 마음이 좀 불편했고 환기를 원했다.









# 7월 첫째주. 비가 멈추고 본격 더위가 시작됐다. 누나는 인턴지원을 잠시 휴학했다. 한 학기만이라도 휴학해서 익숙해진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보고 싶어했고, 보다 현실적인 경험을 원했던거 같았다. 나는 우선 7월말에 락페스티벌에 한 번 다녀오고 8월초에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9월초에 2주 정도 짧은 유럽 여행을 갔다 오기로 했다. 그리고 입대. 세부 계획만 조정하면 될 듯 싶었다. 사실 뭐 별건 없지. 돈은 알바하며 준비해뒀으니.. 여행이라는거 즐겁게 즐기면 되겠다 싶었다. 큰 기획을 끝냈으니 자잘한건 닥치는대로 해결하기로 어느 정도 맘은 먹었다.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 때문에 공공기관도 그렇고 많은 곳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느끼기 어려웠다. 누나는 예전에는 도서관이 시원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라며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불평했다. 난 뭐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여름이니까 더운게 당연한거지 이런 마인드였다.



금요일에 불금을 보냈다. 대학 동기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술로 달렸다. 다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처럼 군입대를 준비하는 동기들, 알바하며 학비 준비하는 애들. 그냥 생각없이 노는 애들. 다양했다. 나도 알바 때문에 바쁘게 지내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정말 즐겁게 보냈다. 첫 전철로 집에 들어오고 말았다.



일어나니 2시였다. 몸이 무거웠다. 오줌이 마려웠다. 욕실로 가서 문을 열려고 하니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물 떨어지는 소리. 누나가 씻나보다 싶었다.



-누나~ 다 씻었어??

-뭐? 안들려.

-다 씼었어?? 나 오줌~~

-어 다 끝났어.



다시 몸을 질질 끌고 거실로 나가 소파에 털푸덕.. 엎어졌다.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하나보다. 몸이 늘어지네 늘어져. 그때 누나가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 들어 누나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며칠 전과 비슷했다. 짧은 박스티를 입고 흰색 팬티를 입었다.



-누나 얼레리 꼴레리.. 팬티 봤대요.. 팬티 봤대요..

-야 죽을래. 까분다.

-안부끄럽냐 동생한테.

-야 부끄럽긴 뭐가 부끄러워. 동생인데.

-난 부끄러운데~~~ *-_-*

-부끄러워? 부끄러워~?



난 좀 부끄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보는게 불편했다. 아무렇지 않아. 라고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

왜 아무렇지 않았을까? 그냥? 자세히 생각하는 것도 불편했다. 그냥 불편했다. 누나니까 그랬다. 그런 누나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 아무리 집안이라도 남동생 앞에서 팬티만 입고 다니는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그런데 누나는 오히려 부끄럽냐며 되물으면서 나한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머리 말리던 수건으로 입을 두 손으로 가냘픈 모습으로 가리면서 나한테 다가왔다.



-어이쿠 부끄러우세요 동생님?

-아 왜 그래~~



난 고개를 푹 파묻었다. 누나가 가까이오면서 부끄럽냐며 자꾸 더 짓궂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어느 새 누나 목소리가 내 바로 앞인걸 느낄 수 있었다.



-야야 나 누나야 이 정도는 가족끼리 익스큐즈 해줘야지. 넌 뭘 부끄러워하냐.



그런가 싶었다. 누나니까.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야하는건가? 내가 잘못하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그런척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들구 누나를 봤다. 근데 엎드린 상태로 서 있는 사람 보는건 한계가 있다. 눈을 치켜 올려보고 누나를 봤다. 누나는 그냥 동생을 바라보는 그 눈 그거일 뿐이었다.



-아 알았다고.. 나 화장실 쓸거야. 비켜봐..



누나 눈을 마주치며 말을 했다. 근데 치켜뜨는건 한계가 있는 법. 힘드니 시선을 내렸다. 내 눈에 누나 양 다리가 모인 부분이 모였다. 며칠전에 주름이 잡혀있던 곳 말이다. 그런데 오늘도 비슷한 주름이 보였다. 그런데 그때는 주름이 팬티 색 때문에 흰색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어두웠다. 뭐지? 골반쪽은 흰색이었는데 왜..? 헉 이거 비치는건가?? 뭔가 구분을 하려고 다시 보았다. 주름쪽은 그저 맑은 색에 살짝 주름이 있는 수준인데 그 윗쪽은 어두운 느낌이었다. 그 어두운 부분은 넓진 않았다. 어디까지 어두운 부분이 퍼져있나 자연스레 살피게 되었는데 주름에서 2시 방향으로 10센티 떨어진쪽에 작고 까만 점이 보였다. 그제서야 난 그것이 팬티가 얇아서 비치는 점이었고. 어두운 부분은 털 때문에 그러한 거였고 털임을 확실할 수 있는 얇은 가닥들이 소복히 모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깜짝 놀랬다. 시선을 처리해야했다. 이 모든 것들을 파악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들킨다면 민망한거였다. 황급히 시선을 돌리고 일어나려고 소파를 짚고 일어서려는데 불편함이 감지되었다.



본능적으로 내 아랫도리가 쳐진 상태에서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임을 느꼈고 그 딱딱한 놈이 소파에 눌린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나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음을 알았다. 누나가 알면 이건 누나 팬티 스캔한거보다 더 쪽팔린건데. 찰나에 많은 선택의 순간이 왔다갔다했다. 다행히 누나가 옷을 챙기러 작은 방에 들어간 사이 나는 벌떡 일어나서 손을 입고 있는 반바지에 집어넣고 딱딱한 놈을 놈이 원하는대로 편하게 세워서 배에 붙였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 오줌 누는데 진짜 힘들었다.





토요일 오후 약속을 위해 누나는 외출을 하였고, 나는 쉴 요량으로 집에서 혼자 있었다. 누나가 나간 이후에 나는 잠깐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잤고 저녁즈음 일어나 티비를 보다가 허기를 느꼈다. 뭔가 먹을 거리를 사야겠다는 생각에 옷을 갈아입으려고 옷방에 들어갔다. 구석에 옷이 제멋대로 포개진걸 보았다. 누나가 외출하면서 급하게 갈아입고 방치한 옷들이었다. 세탁기에 넣어놓으려고 집었는데 옷들이 딸려오다가 하나가 툭 떨어진다. 팬티였다. 그런데 아까 누나가 입었던, 그 점이 보였던, 정말 얄팍했던 그 팬티였다. 궁금했다. 얼마나 얇았길래 점이 보이고 팬티가 보였는지. 다른 옷들은 내려두고 그 팬티를 두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보았다. 아까 그 털들이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다. 털이 있던 위치를 상상하고 얼마나 풍성했는지 양을 떠올려봤고 점의 위치를 상상해봤다. 혼자 피식 웃겼다. 점이 아랫배 깊숙한 곳에 있을 줄이야. 손을 팬티 안쪽에 갖다대고 얼마나 얇은지 확인해봤다. 손가락이 보였다. 굉장히 얇고 부드러운 팬티였다. 손가락으로 털이 있던 부분에 가져다 대니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이렇게 얇고 부드러운 팬티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짝 펼쳐보았다. 검지, 중지로 삼각꼴 부분을 만져보고 있었는데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손가락이 있는 부분이 접혔다. 문득 아까 보았던 맑은 살색의 주름이 있던 곳을 만지는 것을 깨달았고 곧 그것이 누나의 보지가 닿았던 부분임을 상기하게 되었다. 아까 낮에 딱딱해졌던 놈이 다시 딱딱해지고 있었다.



세탁기에 누나가 벗어놓은 허물들을 집어넣어놓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딱딱한 놈은 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살짝 스치는 대도 건들지 말라는 듯 껄떡이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바디워시를 그놈한테 쭈욱 뿌렸다. 걸죽한 바디워시가 그 놈을 타고 흘러내렸다. 흘러내리는 바디워시를 쓸어모아 딱딱한 놈에게 죄다 발라버렸다. 한손으로 그놈의 질식시키듯 그놈을 쥐어잡고 움직였다. 순간 세탁기에 있던 누나의 팬티를 꺼내서 나머지 한손으로 팬티 안쪽으로 넣어 간지럽히듯 만졌고 난 누나의 그 맑았던 팬티속 주름을 떠올렸다. 그 순간 그 딱딱했던 놈이 토하면서 죽어버렸다.





티비 속에는 연예인들이 나와 각자 최선을 다해서 떠들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기도하며 시간을 보냈다. 누나는 저녁 늦게나 들어왔다.





일요일 아침. 이상하리만치 개운한 날이었다. 일어나서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늦게 들어온 누나는 내가 청소하며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깼고 이내 누나도 청소를 도우기 시작했다. 청소는 점심 전에 끝났다.



어제 저녁에 사온 음식들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다.







-누나 오늘 뭐해? 어디 안나가??

-어~ 그냥 오늘 별일 없어. 집에 있을거야.

-에어컨 사고 싶다. 오늘도 더울거 같은데.

-더운거 짱시룸!! 오늘 같은 날은 나가도 고생이다. 으~

-누나 선풍기나 틀어야지 뭐.





누나랑 나란히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한없이 늘어졌다. 한참 보다보니 피곤했다. 그냥 그대로 스툴에 다리 올려놓고 잠을 청했다.



자다가 답답함에 일어났다. 너무 덥다. 곧장 욕실로 달려가 샤워를 했다. 더울 땐 시원하게 샤워하는 것만큼 좋은것도 드물지. 샤워를 하고 나서 뭔가 시원함에 대한 갈구로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다. 종류별로 10개 담아서 집에 왔다.





# 매미 소리가 잠자리를 괴롭히는 7월 어느 날이었다. 날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니 밤에도 그 더위가 이어졌다. 그 이유로 잠도 뒤척였고, 귀를 찌르는 듯한 매미의 구애하는 소리에 뒤척임에서 벗어나기도 힘들었다.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서 거실 소파에 앉았다. 8시다. 매미소리가 나를 아침형 인간을 만들어주는구나. 꺼진 텔레비전에 반사된 내 모습이 가관이었다. 까치집 두어개는 머리 위에 올려놓은 듯했다. 머리를 손으로 매만지고 있는데 그때 누나도 방에서 나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잘때는 분명히 반바지를 입고 잤던 누나가 나오는 모양새는 그렇지 않았다. 또 팬티네. 누나도 잠을 많이 뒤척였던 듯싶다. 입고 있는 티셔츠는 구깃구깃 한쪽으로 삐딱하게 올라가져 있었다. 그런데 팬티도 엉덩이쪽 한면이 엉덩이 골에 끼어있었다. 오른쪽 엉덩이가 뽀얗게 드러났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터벅터벅 걸어가 물을 마시는 누나다.



-야 뭐 이렇게 매미소리가 시끄럽지??

-응? 아..나 잠 설쳤다.

-너두? 매미소리도 그렇고 덥고, 짜증 콤보야.

-누나 근데 어제 팬티만 입구 잤어??

-덥잖아. 자다 벗었어.

-으휴.. 이제 아주 자연스럽네 자연스러워.

-동생아, 내가 딱히 보기 흉한 몸은 아니지 않니?



그렇다. 누나의 몸은 보기 흉한 몸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누구라도 쳐다보게끔 만드는 몸매인거다. 그걸 확인시켜주듯이 누나는 입고 있는 티셔츠의 끝자락을 손끝으로 잡고 늘여트리며 티셔츠를 팽팽하게 만들어 몸매의 윤곽을 보여주었다. 라인이 드러나니 약간은 헐렁했던 티셔츠 속에 가려져 있던 가슴의 모습도 드러났다. 부담스럽게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로 보였다. 그 봉긋한 유방이 팽팽해진 티셔츠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유방의 윤곽만이 보이는게 아니었다. 유방 가운데에 톡 도드라진 그것은 분명히 젖꼭지였다. 브래지어도 안하고 있었구나. 시선을 내리다보니 티셔츠는 끝자락에는 아랫배가 살짝 노출되어 있었고 팬티 윗라인이 아랫배를 살포시 감싸고 있었다. 약간 분홍빛 도는 팬티였는데 며칠전에 봤던 팬티와 비슷해 보였다. 같은 모델인데 색만 다른건가?



-야 내가 뚱뚱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감사히 여겨라. 응? 여름에만 좀 편하게 하자. 그리구 니가 그렇게 신경쓰면 더 이상해. 누난데 뭐 어때. 우쭈쭈 안그래염 동생님??

-휴~알았어.. 나는 괜찮으니까 알아서해…





난 그냥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누나에게 고개를 돌려서 창밖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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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결말만 떠올려놓고 생각나는데로 써내려가서 뭔가 조금의 개연성이 없다해도 읽어주세요..

그냥 편하게 읽는 야설이에요.



작년 이맘때도 쓴 글이 있는데 그거는.. 방치가 되었지만. 이 꼭 완결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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