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수사관 - 2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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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16:55
제25화 밀실
30층을 넘는 고층빌딩에 비해서는 조금 저속 엘리베이터 였지만, 지금 리까꼬에게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것으
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이제 10층을 지났을 뿐이었다.
언제 멈출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리까꼬의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리까꼬의 떨리는 손가락이 표시가 된 13층 조금 위 16층 단추를 누르려고 하다가, 멈추었다.
(16층은 사무실 층이었어... 이런 곳에서 멈추면 일하는 중인 사람들 모두가 내 알몸을 보게 될 거야...)
16층을 통과해도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고 올라갔다.
(면접할 때 방이 20층 이었고, 본사 총무부가 21층 이었으니... 벤더부는 27층이고... 내 방은 32층 이니...)
리까꼬는 이제야 자신의 방에서 27층 벤더부까지 5층 계단을 노 브라, 노 팬티로 걸어갔을 때에, 28층이
시스템부서로,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곳에서부터 사무실이 보였던 것이 생각났다.
‘역시 빨리 내리지 않으면, 안돼겠어!?’
리까꼬는 20층 단추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눌렀다.
첫날 면접할 때 회의실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접에 사용한 방 비스듬히 앞에 비상구 표시와 문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엘리베이터가 아주 조금 떨리더니, 엘리베이터 내에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나고 천천히 문이 열렸다.
리까꼬는 바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단추에 가능한 한 몸을 기울리고, 완전히 열린 문에서 20층을 들여다 보았다.
그 엘리베이터를 부른 사람이 20층에 있다면 피할 수가 없지만, 리까꼬는 아직 운이 다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느린 동작으로 알몸에 하이 힐 만을 신은 미녀가 조용한 회의실 층에 내렸다.
하이 힐을 신은 다리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리놀륨 바닥에 딱딱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까꼬는 하이 힐을 벗어 오른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 옆 벽에 등을 붙이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면접하러 왔을 때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있었던 리까꼬였지만, 수 일 후에 이 층에 선 모습은
알몸에 하이 힐을 손에 들고 있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일류 회사의 회의실인 만큼, 각 회의실은 옆 방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도록 바닥에서 천정까지 빈틈없이 벽이 쳐져
있었다.
그 때문에, 어느 방에 사람이 있는지는 문에 붙어 있는 "사용 중" 표시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리까꼬는 모퉁이까지 온 후, 회의실 문이 나란히 있는 벽과 복도를 엿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엘리베이터 뒤쪽으로 가려면 문이 나란히 있는 복도를 자니가지 않으면 안된다.
리까꼬는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 앞을 달려갔다.
지나치면서 보는 회의실 문은 거의가 비어 있었지만, 사용 중인 방도 있었다.
알몸으로 달리자, 브래지어로 눌리지 않은 E컵 사이즈 유방이 출렁출렁 아래 위로 요동쳐, 리까꼬가 달리는 것을
마치 방해하려는 듯이 보였다.
리까꼬가 모퉁이를 돌아 엘리베이터의 바로 뒤, 즉 비상계단이 있는 복도로 나왔을 때, 뒤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
며 문 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났다.
리까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눈 앞의 회의실로 튀어 들어갔다.
그 회의실은 리까꼬가 면접을 했던 방이었다.
운 좋게 이 방은 비어 있어, 리까꼬는 손을 뒤로 해 문을 닫고, 문에 귀를 기울여 밖의 동정을 살폈다.
몇 사람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렸지만, 서서히 멀어져 가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휴... 위험했어..."
리까꼬는 몇 일 전에 앉았던 소파에 주저 앉았다.
"히잇! 차가워!"
차가운 가죽이 알몸의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을 날카롭게 자극했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자, 리까꼬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이 방에서 모든 게 시작된 거네..."
무또오, 이노우에와 면접을 하고 수치스러운 질문을 받은 일, 수치스러운 유니폼을 입게 된 일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 때 이상으로 수치스러운 꼴을 당하고 있는 리까꼬였다.
"언제까지나 이 방에 있을 수는 없어... 빨리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문을 천천히 열고 얼굴만 밖으로 내밀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몸이 반 정도 나갔을 때, 옆 방 문이 소리도 없이 열렸다.
"?!?"
리까꼬는 황급히 문을 닫고, 문에 알몸의 등을 붙이고 옆 방 사람이 가는 동안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옆 방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등 뒤의 문을 통해 들려왔다.
"빨리 어디론지 가버려!"
그러나 리까꼬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에서 나온 발소리는 엘리베이터 쪽을 향하지 않고,
천천히 리까꼬가 있는 방 쪽으로 다가왔다.
"비상계단으로 가려고 하나..."
따각 따각 따각... 따각!
리까꼬의 등뒤 문 너머에서 발소리가 멎었다.
"다나까 씨, 거기서 뭘 하고 있어요?"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가 문 너머로 말을 걸어왔다.
"...!"
"있는 걸 알고 있어요... 그것도 벌거벗고."
리까꼬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인사부의 무또오다... 하지만, 어떻게 이 방에 내가 있는 겄 뿐 아니라, 알몸인 것까지 알고 있는 걸까..."
문 손잡이가 조용한 방안에 신경을 거스르는 듯 찰칵찰칵 돌아가는 소리를 내어, 리까꼬의 마음을 술렁거리게 만
들었다.
리까꼬는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출구는 등 뒤의 차가운 문 뿐 이었다.
"문을 열어요. 내가 안으로 못 들어가면, 휴대전화로 사람을 부를거야, 히히히..."
도망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리까꼬는 문이 간단히 열리지 않도록 양 발에 힘을 주고 문을 등으로 더 세게 밀었다.
"열지 않을 거요? 정말 좋아요? 부를 거요, 젊은 친구들을."
그러나, 리까꼬는 아무 소리 내지 않고, 그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젊은 친구들 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이지? 그러면 방법이 없나... 이노우에 부장님을 부르지요.
부장님이 당신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히히히..."
"! ... 이노우에... 이노우에 씨가 이런 모습을 보면..."
이노우에게 알몸으로 있는 걸 보였다가는, 무슨 말을 할지 알 수도 없었다.
"이노우에에게 알몸을 보이는 건 절대로 싫어! 그리고 업무명령 운운하면서 뭐를 시킬지도 모르고..."
리까꼬는 가요에 이해 절정을 맛보고 실신해 있는 동안 이노우에가 자신의 전나를 보았던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무또오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둔해 보이기도 하고, 헛점을 잡아 도망가면 나중에 어떻게 돼겠지..."
리까꼬는 등으로 빌고 있던 힘을 빼고, 문 반대편 달려가 소파 뒤로 몸을 숨겼다.
무또오는 방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눈치를 채고, 찰칵 하고 커다란 소리로 문을 돌려 문을 세게 밀면서 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그런 곳에 숨지 말고, 이쪽으로 오면 어떨까? 다나까 씨."
손을 뒤로 해 문을 닫고 무또오는 소파 쪽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리까꼬는 소파 팔걸이 위로 얼굴을 내밀고, 무또오를 상대했다.
"괘, 괜찮아요! 부탁이니, 나 혼자 있게 해줘요!"
"그렇게는 안 되지.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몰라도 업무시간에 알몸으로 회사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파견 사원을 잡았
는데. 인사부 과장인 내가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안 본 걸로 해주면 안 될까요?"
"그것 불가능한 제안이군요. 자아, 어쨌든 이쪽으로 와서 왜 이렇게 돼었는지 설명해 봐요."
"설명할 테니, 이 대로 부탁해요."
"상황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돼요. 이쪽으로 와요! 안 오면 이번에야 말로 이노우에 부장을 불러요."
무또오는 이노우에의 이름을 말한 순간 리까꼬가 물을 열었던 것을 알고, 이노우에의 이름을 꺼내면 리까꼬가 뭐
든지 들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나체를 보려고, 무또오는 천천히 리까꼬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양팔을 벌리고 다가가던 무또오의 두 눈이 크게 떠지고, 핏발이 섰다.
소파 저 편의 하얀 등은, 무또오가 다가갈수록 보이는 면적이 점점 켜져갔다.
"자, 잠깐 기다려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부탁이에요!"
"어쩔 수 없군, 이건 일이다! 당신 업무태도를 내가 고쳐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
흥분한 무또오는 이유가 되지 않는 말을 외치고는 더 리까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소파와 탁자 사이의 좁은 공간 거의 가운데쯤 무또오가 들어왔을 때, 리까꼬는 소파 뒤에서 튀어나왔다.
머리를 흩날리고, 커다란 가슴이 상하로 격하게 흔들리면서, 반대쪽 소파의 등받이 뒤로 돌아간 후, 리까꼬는 문
쪽을 향해 뛰어갔다.
무또오는 리까꼬의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행동에 순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리까꼬를 놓치지 않으려고, 몸을 돌린 무또오는 문을 향해서 한걸음 움직였지만, 짧은 다리를 탁자 모서리에 부딪
히며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됐어! 도망칠 수 있어!"
균형을 잃은 무또오의 모습을 옆으로 힐끗 본 리까꼬는 빠져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소파의 뒤에서 문을 향해 뛰어나갈 때, 바닥에 널려있는 전선을 밟아 리까꼬는 왼쪽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앗!"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리까꼬는 걸린 왼발을 더 앞으로 내밀었지만, 왼발을 지탱하던 하이 힐의 가는 굽이 순
간적으로 걸린 힘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부러져 버렸다.
"끼악!"
리까꼬는 여자 체조선수가 평형대 위에서 다리를 앞 뒤로 벌리는 것 같은 자세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아야!"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로 뒤쪽에 있던 오른 무릎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는 고통으로, 아주 잠시 리까꼬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일순간의 방심이 리까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리까꼬는 아픈 오른 발을 앞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오른 발 허벅지와 무릎 사이 근방에 있
던 소파의 다리가 방해가 되어 오른 발을 앞으로 내밀 수가 없었다.
"앗! 안돼!"
리까꼬가 초초하여 오른발 허벅지를 잡고 앞으로 보낼려고 할 때 머리 위가 어두워졌다.
놀라 위를 쳐다보니, 탁자 위에 올라와 소파를 뛰어넘은 무또오가 소파 등받이와 벽 사이로 들어와, 리까꼬의 배후
에 섰다.
"안 되지, 도망가려고 생각하다니."
앞으로 보내려고 하는 리까꼬의 오른 쪽 허벅지를 무또오는 왼발로 밟았다.
"아파!"
리까꼬는 오른 쪽 허벅지를 밟히고, 앞뒤로 다리를 벌린 채 바닥에서 꼼짝할 수가 없게 되었다.
"싫어!"
무또오의 눈 앞에서 알몸으로 다리를 앞뒤로 어처구니 없이 크게 벌린 미녀가 상체를 비틀었다.
리까꼬가 오른 발을 앞으로 보내려고 해도 소파 다리가 방해되어, 다리를 움추릴 수가 없었다.
무또오는 허리를 굽혀 손을 리까꼬의 겨드랑이로 넣어 앞으로 돌려, 두꺼운 손가락으로 리까꼬의 85 센티 유방을
아래에서 쓸어올리는 듯 쥐어잡았다.
"안돼!"
핏줄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피부가 손가락에 찰싹 달라붙어, 손가락에 힘을 주니 부드럽게 느낌이 좋은 탄력이 돌
아온다.
"좋은 가슴이야, 다나까 씨. 몇 명 정도의 남자가 만줘봤어?"
무또오는 침을 흘리며 웃는 얼굴로 리까꼬에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했다.
"손 놓아요!"
리까꼬는 무또의 손목을 잡고 떼내려고 했지만, 부자유스러운 자세에서, 안에서 밖으로라는 인체 구조 상 가장 힘
이 들어가지 않는 방향이어서는, 무또오의 손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기분 좋지? 나도 기분 좋아, 다나까 씨. 더 기분 좋은 일을 해 주지."
무또오의 손가락이 탄력있는 유방의 선단, 분홍빛 돌기를 잡아 비틀었다.
손가락이 돌기를 좌우로 돌리는 듯, 비틀었다.
"앗! 귀여운 젖꼭지에 힘이 들어갔네, 다나까 씨!"
"안돼! 떨어져!"
리까꼬는 무또오의 손등을 할켰다.
"아퍼! 뭐 하는 거야!"
무또오는 젖꼭지를 잡고 있던 오른 손을 반대 방향으로 틀어 리까꼬의 오른 손목을 잡고, 등 뒤로 꺾어 올렸다.
"아팟!"
"그런 짓을 하면 이렇게 해 주지!"
무또오는 왼손을 리까꼬의 유방에서 뗴고 넥타이를 풀어, 다시 앞으로 보내 왼쪽 손목을 잡아서 등 위로 꺾었다.
"떠, 떨어져! 싫엇!"
무또오는 꺾어올린 두 손을 왼손만으로 잡고, 와이셔츠에서 넥타이를 빼, 리까꼬의 양 손목을 하나로 하여 넥타이
로 묶어버렸다.
"싫어! 묶으면 안돼!"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안심했던 리까꼬는 천국에서 한 번에 지옥으로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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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부라고 되있지만 24부와 연결되있습니다.
30층을 넘는 고층빌딩에 비해서는 조금 저속 엘리베이터 였지만, 지금 리까꼬에게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것으
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이제 10층을 지났을 뿐이었다.
언제 멈출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리까꼬의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리까꼬의 떨리는 손가락이 표시가 된 13층 조금 위 16층 단추를 누르려고 하다가, 멈추었다.
(16층은 사무실 층이었어... 이런 곳에서 멈추면 일하는 중인 사람들 모두가 내 알몸을 보게 될 거야...)
16층을 통과해도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고 올라갔다.
(면접할 때 방이 20층 이었고, 본사 총무부가 21층 이었으니... 벤더부는 27층이고... 내 방은 32층 이니...)
리까꼬는 이제야 자신의 방에서 27층 벤더부까지 5층 계단을 노 브라, 노 팬티로 걸어갔을 때에, 28층이
시스템부서로,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곳에서부터 사무실이 보였던 것이 생각났다.
‘역시 빨리 내리지 않으면, 안돼겠어!?’
리까꼬는 20층 단추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눌렀다.
첫날 면접할 때 회의실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접에 사용한 방 비스듬히 앞에 비상구 표시와 문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엘리베이터가 아주 조금 떨리더니, 엘리베이터 내에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나고 천천히 문이 열렸다.
리까꼬는 바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단추에 가능한 한 몸을 기울리고, 완전히 열린 문에서 20층을 들여다 보았다.
그 엘리베이터를 부른 사람이 20층에 있다면 피할 수가 없지만, 리까꼬는 아직 운이 다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느린 동작으로 알몸에 하이 힐 만을 신은 미녀가 조용한 회의실 층에 내렸다.
하이 힐을 신은 다리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리놀륨 바닥에 딱딱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까꼬는 하이 힐을 벗어 오른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 옆 벽에 등을 붙이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면접하러 왔을 때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있었던 리까꼬였지만, 수 일 후에 이 층에 선 모습은
알몸에 하이 힐을 손에 들고 있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일류 회사의 회의실인 만큼, 각 회의실은 옆 방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도록 바닥에서 천정까지 빈틈없이 벽이 쳐져
있었다.
그 때문에, 어느 방에 사람이 있는지는 문에 붙어 있는 "사용 중" 표시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리까꼬는 모퉁이까지 온 후, 회의실 문이 나란히 있는 벽과 복도를 엿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엘리베이터 뒤쪽으로 가려면 문이 나란히 있는 복도를 자니가지 않으면 안된다.
리까꼬는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 앞을 달려갔다.
지나치면서 보는 회의실 문은 거의가 비어 있었지만, 사용 중인 방도 있었다.
알몸으로 달리자, 브래지어로 눌리지 않은 E컵 사이즈 유방이 출렁출렁 아래 위로 요동쳐, 리까꼬가 달리는 것을
마치 방해하려는 듯이 보였다.
리까꼬가 모퉁이를 돌아 엘리베이터의 바로 뒤, 즉 비상계단이 있는 복도로 나왔을 때, 뒤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
며 문 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났다.
리까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눈 앞의 회의실로 튀어 들어갔다.
그 회의실은 리까꼬가 면접을 했던 방이었다.
운 좋게 이 방은 비어 있어, 리까꼬는 손을 뒤로 해 문을 닫고, 문에 귀를 기울여 밖의 동정을 살폈다.
몇 사람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렸지만, 서서히 멀어져 가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휴... 위험했어..."
리까꼬는 몇 일 전에 앉았던 소파에 주저 앉았다.
"히잇! 차가워!"
차가운 가죽이 알몸의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을 날카롭게 자극했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자, 리까꼬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이 방에서 모든 게 시작된 거네..."
무또오, 이노우에와 면접을 하고 수치스러운 질문을 받은 일, 수치스러운 유니폼을 입게 된 일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 때 이상으로 수치스러운 꼴을 당하고 있는 리까꼬였다.
"언제까지나 이 방에 있을 수는 없어... 빨리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문을 천천히 열고 얼굴만 밖으로 내밀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몸이 반 정도 나갔을 때, 옆 방 문이 소리도 없이 열렸다.
"?!?"
리까꼬는 황급히 문을 닫고, 문에 알몸의 등을 붙이고 옆 방 사람이 가는 동안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옆 방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등 뒤의 문을 통해 들려왔다.
"빨리 어디론지 가버려!"
그러나 리까꼬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에서 나온 발소리는 엘리베이터 쪽을 향하지 않고,
천천히 리까꼬가 있는 방 쪽으로 다가왔다.
"비상계단으로 가려고 하나..."
따각 따각 따각... 따각!
리까꼬의 등뒤 문 너머에서 발소리가 멎었다.
"다나까 씨, 거기서 뭘 하고 있어요?"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가 문 너머로 말을 걸어왔다.
"...!"
"있는 걸 알고 있어요... 그것도 벌거벗고."
리까꼬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인사부의 무또오다... 하지만, 어떻게 이 방에 내가 있는 겄 뿐 아니라, 알몸인 것까지 알고 있는 걸까..."
문 손잡이가 조용한 방안에 신경을 거스르는 듯 찰칵찰칵 돌아가는 소리를 내어, 리까꼬의 마음을 술렁거리게 만
들었다.
리까꼬는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출구는 등 뒤의 차가운 문 뿐 이었다.
"문을 열어요. 내가 안으로 못 들어가면, 휴대전화로 사람을 부를거야, 히히히..."
도망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리까꼬는 문이 간단히 열리지 않도록 양 발에 힘을 주고 문을 등으로 더 세게 밀었다.
"열지 않을 거요? 정말 좋아요? 부를 거요, 젊은 친구들을."
그러나, 리까꼬는 아무 소리 내지 않고, 그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젊은 친구들 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이지? 그러면 방법이 없나... 이노우에 부장님을 부르지요.
부장님이 당신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히히히..."
"! ... 이노우에... 이노우에 씨가 이런 모습을 보면..."
이노우에게 알몸으로 있는 걸 보였다가는, 무슨 말을 할지 알 수도 없었다.
"이노우에에게 알몸을 보이는 건 절대로 싫어! 그리고 업무명령 운운하면서 뭐를 시킬지도 모르고..."
리까꼬는 가요에 이해 절정을 맛보고 실신해 있는 동안 이노우에가 자신의 전나를 보았던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무또오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둔해 보이기도 하고, 헛점을 잡아 도망가면 나중에 어떻게 돼겠지..."
리까꼬는 등으로 빌고 있던 힘을 빼고, 문 반대편 달려가 소파 뒤로 몸을 숨겼다.
무또오는 방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눈치를 채고, 찰칵 하고 커다란 소리로 문을 돌려 문을 세게 밀면서 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그런 곳에 숨지 말고, 이쪽으로 오면 어떨까? 다나까 씨."
손을 뒤로 해 문을 닫고 무또오는 소파 쪽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리까꼬는 소파 팔걸이 위로 얼굴을 내밀고, 무또오를 상대했다.
"괘, 괜찮아요! 부탁이니, 나 혼자 있게 해줘요!"
"그렇게는 안 되지.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몰라도 업무시간에 알몸으로 회사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파견 사원을 잡았
는데. 인사부 과장인 내가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안 본 걸로 해주면 안 될까요?"
"그것 불가능한 제안이군요. 자아, 어쨌든 이쪽으로 와서 왜 이렇게 돼었는지 설명해 봐요."
"설명할 테니, 이 대로 부탁해요."
"상황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돼요. 이쪽으로 와요! 안 오면 이번에야 말로 이노우에 부장을 불러요."
무또오는 이노우에의 이름을 말한 순간 리까꼬가 물을 열었던 것을 알고, 이노우에의 이름을 꺼내면 리까꼬가 뭐
든지 들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나체를 보려고, 무또오는 천천히 리까꼬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양팔을 벌리고 다가가던 무또오의 두 눈이 크게 떠지고, 핏발이 섰다.
소파 저 편의 하얀 등은, 무또오가 다가갈수록 보이는 면적이 점점 켜져갔다.
"자, 잠깐 기다려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부탁이에요!"
"어쩔 수 없군, 이건 일이다! 당신 업무태도를 내가 고쳐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
흥분한 무또오는 이유가 되지 않는 말을 외치고는 더 리까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소파와 탁자 사이의 좁은 공간 거의 가운데쯤 무또오가 들어왔을 때, 리까꼬는 소파 뒤에서 튀어나왔다.
머리를 흩날리고, 커다란 가슴이 상하로 격하게 흔들리면서, 반대쪽 소파의 등받이 뒤로 돌아간 후, 리까꼬는 문
쪽을 향해 뛰어갔다.
무또오는 리까꼬의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행동에 순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리까꼬를 놓치지 않으려고, 몸을 돌린 무또오는 문을 향해서 한걸음 움직였지만, 짧은 다리를 탁자 모서리에 부딪
히며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됐어! 도망칠 수 있어!"
균형을 잃은 무또오의 모습을 옆으로 힐끗 본 리까꼬는 빠져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소파의 뒤에서 문을 향해 뛰어나갈 때, 바닥에 널려있는 전선을 밟아 리까꼬는 왼쪽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앗!"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리까꼬는 걸린 왼발을 더 앞으로 내밀었지만, 왼발을 지탱하던 하이 힐의 가는 굽이 순
간적으로 걸린 힘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부러져 버렸다.
"끼악!"
리까꼬는 여자 체조선수가 평형대 위에서 다리를 앞 뒤로 벌리는 것 같은 자세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아야!"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로 뒤쪽에 있던 오른 무릎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는 고통으로, 아주 잠시 리까꼬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일순간의 방심이 리까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리까꼬는 아픈 오른 발을 앞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오른 발 허벅지와 무릎 사이 근방에 있
던 소파의 다리가 방해가 되어 오른 발을 앞으로 내밀 수가 없었다.
"앗! 안돼!"
리까꼬가 초초하여 오른발 허벅지를 잡고 앞으로 보낼려고 할 때 머리 위가 어두워졌다.
놀라 위를 쳐다보니, 탁자 위에 올라와 소파를 뛰어넘은 무또오가 소파 등받이와 벽 사이로 들어와, 리까꼬의 배후
에 섰다.
"안 되지, 도망가려고 생각하다니."
앞으로 보내려고 하는 리까꼬의 오른 쪽 허벅지를 무또오는 왼발로 밟았다.
"아파!"
리까꼬는 오른 쪽 허벅지를 밟히고, 앞뒤로 다리를 벌린 채 바닥에서 꼼짝할 수가 없게 되었다.
"싫어!"
무또오의 눈 앞에서 알몸으로 다리를 앞뒤로 어처구니 없이 크게 벌린 미녀가 상체를 비틀었다.
리까꼬가 오른 발을 앞으로 보내려고 해도 소파 다리가 방해되어, 다리를 움추릴 수가 없었다.
무또오는 허리를 굽혀 손을 리까꼬의 겨드랑이로 넣어 앞으로 돌려, 두꺼운 손가락으로 리까꼬의 85 센티 유방을
아래에서 쓸어올리는 듯 쥐어잡았다.
"안돼!"
핏줄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피부가 손가락에 찰싹 달라붙어, 손가락에 힘을 주니 부드럽게 느낌이 좋은 탄력이 돌
아온다.
"좋은 가슴이야, 다나까 씨. 몇 명 정도의 남자가 만줘봤어?"
무또오는 침을 흘리며 웃는 얼굴로 리까꼬에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했다.
"손 놓아요!"
리까꼬는 무또의 손목을 잡고 떼내려고 했지만, 부자유스러운 자세에서, 안에서 밖으로라는 인체 구조 상 가장 힘
이 들어가지 않는 방향이어서는, 무또오의 손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기분 좋지? 나도 기분 좋아, 다나까 씨. 더 기분 좋은 일을 해 주지."
무또오의 손가락이 탄력있는 유방의 선단, 분홍빛 돌기를 잡아 비틀었다.
손가락이 돌기를 좌우로 돌리는 듯, 비틀었다.
"앗! 귀여운 젖꼭지에 힘이 들어갔네, 다나까 씨!"
"안돼! 떨어져!"
리까꼬는 무또오의 손등을 할켰다.
"아퍼! 뭐 하는 거야!"
무또오는 젖꼭지를 잡고 있던 오른 손을 반대 방향으로 틀어 리까꼬의 오른 손목을 잡고, 등 뒤로 꺾어 올렸다.
"아팟!"
"그런 짓을 하면 이렇게 해 주지!"
무또오는 왼손을 리까꼬의 유방에서 뗴고 넥타이를 풀어, 다시 앞으로 보내 왼쪽 손목을 잡아서 등 위로 꺾었다.
"떠, 떨어져! 싫엇!"
무또오는 꺾어올린 두 손을 왼손만으로 잡고, 와이셔츠에서 넥타이를 빼, 리까꼬의 양 손목을 하나로 하여 넥타이
로 묶어버렸다.
"싫어! 묶으면 안돼!"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안심했던 리까꼬는 천국에서 한 번에 지옥으로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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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부라고 되있지만 24부와 연결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