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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1902호(ll) - 4부 6장

관리자 0 4364


6. 또 하나의 사랑



6 - 1. 미정



‘내게 오빠는 너무 과분한 사람인가?...’

‘하긴 나 같은게 오빠에게 그런 생각을 품었다는게 우습기도 하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지난 2년 동안 보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은 모두 오빠에 관한 일들뿐...



아무리 오빠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어도 가슴한구석이 횡~ 한 느낌...

무작정 걸었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다음날 최PD로부터 연락이 왔다.

촬영까지는 2달정도 남았지만 지금부터 연기지도 및 관리를 해야한다며,

자신이 잘 아는 매니지먼트에 날 소개시켜줬다.



난 다른 사람과 달리 전담 매니저를 한사람 붙여 줬고,

그곳에서 연기지도 및 춤과 장기등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좀 생소하고 낯선 일이지만,

오빠에 대한 아픔을 잊기 위해 난 그 일에 매진하기로 했다.



얼마 뒤 오빠가 그 언니를 우리집에 초대해서 부모님들과 동생들에게 소개시켜 준다고 했지만,

난 바쁘다는 핑계로 자릴 피했다.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약간의 성형수술을 권했고,

비용은 회사측에서 다 부담을 한다고 했다.



“...꼭 해야하는 건가요?”

“하하하...미정씨 아무리 자연미인이라고 자청하는 연예인도 다 조금씩은 주기적으로 합니다...

미정씨는 약간씩만 고치면 되겠네요...”



그날부터 난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돌면서 내 외모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몸은 피곤했지만 오빠의 기억은 떠나질 않았다.

오빠를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보고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 졌다.

오빠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해 질것 같았다.



“저기 근데 매니저님...혹시 운전같은건 누가 하나요?”

“그건 걱정마세요...조만간 이제 바빠지면 회사에서 차량과 운전사가 지원 될겁니다.”

“그럼...제가 아는 사람이 운전을 대신 해도되나요?”

“아는사람?...누구죠?”

“저기 실은 저희 오빠에게 그 일을 맞겼으면 해서요...”

“오빠?...친오빠요?”

“네...그냥 오빠랑 같이 다니면 조금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서요...”

“그래요?...그럼 제가 실장님에게 한번 얘기해 볼께요...”



회사 측에서는 승낙을 했고,

난 그 일을 오빠에게 전했다.



“오빠...저기...전에 말했던거...”

“뭐?...”

“매니저는 방송국 PD님이 소개시켜 줬거든...그래서...나 운전 할 사람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오빠랑 같이 다니는게 좀 기운도 나고...편할거 같아서...”

“그래?...음...알았어...미정이가 그게 편하면 내가 그렇게 해 볼게...

그럼 이제 나 월급은 미정이가 주는거야?...하하하”

“...하하하”



그동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웃음이 내 얼굴에 피어났다.



몇일뒤 오빠는 회사를 그만두고 내 운전수로 나와 함께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직은 촬영이 시작 않되서 그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니진 않았다.

그래도 옆에 오빠가 있다는 것 만으로 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6 - 2. 인구



난 혜란이와 월미도로 갔다.

날씨도 춥고 늦은 시간이라 거리는 한산했다.

가로등만이 한산한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난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서 혜란이에게 입혀 주었다.



“...아저씨랑 같이 있으니까...나 정말 꿈만같아...이렇게 아저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게...”

“나 같은게 뭐가 좋다고...”

“치...아저씨가 어때서...내 눈에는 멋있기만 한데...히히”

“난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그래서 정말 다행이야...아저씨가 예전과 하나도 변한게 없어서...”

“.....”

“아저씨...”



혜란이는 목걸이를 풀더니 그곳에 걸려 있던 반지를 내게 줬다.



“이 반지...언제나 내게 힘이 되줬어...부적 같은 존재로...

지난 3년간 한순간도 내 몸에서 이 반지를 때 본적이 없어...

이제 이 반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아저씨가 내 곁에 있을 테니까...”

“고마워...이렇게 약속을 지켜줘서...”

“아저씨...사랑해요...”



혜란이는 촉촉한 눈망울로 날 바라봤다.

난 애써 그런 혜란이의 시선을 피했다.



“나 사실...혜란이의 사랑 받아도 되는지 망설여져...

이제 혜란이의 주위에 나보다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누구의 관점에서?...

내게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아저씨 뿐이야...”

“.....”

“나 이제 정말로 어떤일이 있어도 아저씨 놓치지 않을꺼야...어떤 일이 있어도...”

“혜...혜란아...”



난 혜란이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춥지?...”

“아저씨가 더 춥겠다...우리 잠깐 어디 들어가자...”



우리는 근처 모텔로 들어갔다.



“아저씨...나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혜란아...”

“아저씨...”



난 혜란이의 입술에 내 입을 맞추었다.

혜란이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에 닿자 향긋한 내음이 내 후각을 자극했다.

내 혀가 혜란의 입속으로 들어가자 혜란이의 혀는 반갑게 내 혀를 받아 들였다.



“음...음...음...”

“음...아저씨...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이제는 그날과 달리 능동적이 되어 혜란이의 몸을 어루만졌다.

티를 벗기고 브레지어를 풀자 봉긋한 유방과 분홍빛 유두가 튀어 나왔다.



난 떨리는 손으로 가슴을 애무했다.

부드러운 그녀의 살결이 내 손에 느껴졌다.



“아...아저씨...아...”



난 혜란이를 침대에 눕히고 유방에 입을 가져갔다.



“아...아...아저씨...”



혜란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지만 그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라는 것을 난 알고 있었다.

내 혀가 가슴을 지나 잘록한 허리로 들어서자 혜란이의 몸에 전율이 일었다.



“아...”



청바지를 벗기자 흰색에 분홍무늬가 들어가 있는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바지가 아래로 내려갈 수록 들어나는 통통한 허벅지...

그 아래로 길게 뻗은 종아리와 발...

무엇하나 내게 아름답지 않은게 없었다.



난 발부터 정성그럽게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아흑...아...아...아저씨...아...”



내 혀는 종아리를 지나 무릎을 지나 허벅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아흑...아...아흑...아저씨...나...아저씨...너무 보고 싶었어...아...”



팬티를 내리자 가지런히 나 있는 털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은 창피한지 잠시 다리를 오므리려다 이내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다리를 벌려주었다.



“아...아저씨...아...아저씨...아...”

“혜란아...”



내 혀가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도 전에 질은 액체로 번들거렸다.

내 혀가 클리토리스에 닿자 어린 아이의 고추처럼 단단한 돌기를 형성했다.



“아흑...아저씨...너무...좋아...아...아...”

“혜란아...사랑해...”

“저두요...아흑...저두...사랑해요...아...아저씨...”



혜란이의 질에 묻어 있는 액체의 맛은 내게 향긋하기 까지 했다.

내 혀가 질 속으로 들어가자 질은 마치 연체 동물처럼 꿈틀거리며 내 혀를 맞이했다.



난 혀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면서 손가락을 그녀의 보지에 넣었다.



“악...아저씨...악...아흑...아흑...악...”



내 혀와 손가락이 동시에 그녀의 보지를 공략하자

혜란이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듯 했다.



“아흑...아...아...그만...그만...아...아흑...”

“.....”

“아흑...아저씨...아흑...아...나...아흑...악...악...”



내 혀가 정신없이 질을 핥고 손가락이 빨라지자 잠시 후 혜란은 몸에 경련을 일으켰고,

질은 수축운동으로 내 손가락을 조여왔다.



“아흑...아흑...아흑...아저씨...아흑...아흑...아...아...아...”



혜란이가 사정했음을 직감했다.

난 혜란이의 입에 다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음...음...음...”

“음...음...음...”



내가 보지에 손을 대자 혜란이는 몸은 전율을 했다.



“아흑...아저씨...아저씨...아저씨...아흑...”



혜란이가 이번에는 자세를 바꿔 나의 자지를 잡고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혜란이의 혀가 귀두를 간지럽히자 그 쾌감에 몸이 자연스럽게 떨렸다.



“으...혜란아...으...으...”



혜란이는 정성을 다하는 듯 손으로 자위를 시켜 주면서 입으로는 귀두를 간지럽혔다.

나 역시 눈앞에 있는 혜란이의 보지를 손으로 벌려 가며 그녀의 질 속을 혀로 파헤쳤다.



“음...음...아흑...음...음...”

“으...으...아...쩝...쩝...쩝...으...”



내 자지가 터질 듯이 팽창해 지자 혜란이는 내 위로 올라와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꼽았다.



“아흑...”

“윽...”



혜란이는 자지를 깁숙히 박고는 잠시 그 기분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흑...아...아...아흑...아...아...”

“으...으...윽...으...아...윽...”



엉덩이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가끔 자지가 빠지긴 했지만 그때마다 혜란이는 다시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맞춰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으...혜란아...으...사랑해...으...아...너무좋아...혜란아...으...”

“아흑...아저씨...아흑...사랑해요...아흑...악...악...악...”



다소 힘들었는지 속도가 줄자 난 혜란이를 눕히고,

내 엉덩이에 힘을 줘서 그녀의 질속에 내 자지를 박았다.



“악...”

“윽...”



난 속도를 높여 펌프질을 해 댔고,

혜란이는 내 동작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헉...헉...헉...”

“아흑...악...악...악...”



난 점점 더 속도를 높였다.



“아저씨...악...악...나...또...악...악...너무해...악...아흑...”

“헉...혜...혜란아...나도...윽...윽...사랑해...혜란아...으...으...”



그렇게 우리는 절정을 맞았다.



“아...아...악...악...아저씨...악...아흑...아흑...악...”

“으...으...으...윽...혜란아...윽...윽...윽...”



난 혜란이에게 키스를 했다.

발그스레 상기된 혜란이의 얼굴은 숙녀티가 물씬 풍기는,

이제는 어였한 성인으로 성장해 있었다.



“아저씨...사랑해요...”

“나도 혜란이 사랑해...”

“이제 아저씨랑 헤어지지 않을꺼야...절대로...무슨일이 있어도...”



혜란이의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쉽게 혜란이의 사랑을 받기가 망설여졌다.

혜란이의 얼굴만 보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정말 혜란이를 사랑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아저씨...날 보세요...지금 아저씨 앞에 있는 사람이 혜란이야...

오직 한사람 만을 생각하면서 3년을 보내왔던...

이제 어떤 일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해도 나 견딜 자신있어...”

“미안하다...이렇게 못난 모습 보여서...”

“사랑해요...아저씨...”

“사랑한다...혜란아...”



내 못난 모습은 혜란이의 사랑 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우린 하나가 되어 아침을 맞이했다.



그날부터 나에 생활은 180도 바뀌었다.

3년전 혜란이를 만날때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아저씨...내일 저녁 시간 괜찮아?...”

“내일 저녁?...음...까지꺼 함 시간 내 보지뭐...근데 왜?”

“실은 우리 부모님이 아저씨 한번 보셔오래...”

“뭐?...나...아직 준비도 않됐는데...”

“무슨준비?...아저씨가 준비할게 뭐 있다고...”

“그래도 마음에 준비는...”

“됐어...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와...

우리 부모님들이 그동안 아저씨 보고 싶어서 얼마나 날 닦달 했는데...”

“정말?...”

“그래...아마 친자식보다 더 아저씨를 반길껄...히히히”

“야...너 근데 언제까지 아저씨, 아저씨 할꺼냐?...”

“아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불러?...”

“좋은 거 있잖아...음...자기...라던지...큭큭”

“됐어...징그럽게...왠 자기?...도자기도 아니고...큭큭큭...”

“그럼 오빠라고 부르던가...”

“오빠라...알았어...그정도쯤은 내가 해 줄 수있지...하하하”



다음날 난 혜란이네 집에 초대를 받았고,

부모님들과 오빠라는 사람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어?...저사람은 그때...그렇구나...오빠였구나...’



생각보다 훨씬 환대를 하시는 부모님들 앞에서 난 어쩔 줄을 몰랐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아버님은 날 조용히 부르더니,



“고맙네...자네에게는 그져 고맙다는 말 밖에는...”

“아닙니다...”

“그날 자네가 아니었으면 오늘과 같은 행복은 내게 없었을 껄세...”

“아닙니다...그나저나 혜란이와의 교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닐세...난 그저 자네만 믿을 뿐이네...허허허”



오빠라는 사람은 처음에 날 보고는 좀 의아해 하는 눈치 였지만 가족간에 오가는 대화를 듣고는,

조금은 풀어진 인상으로 날 대했다.



나 역시 혜란이를 우리집에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아니...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니가 사귀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엄마도 참...근데...나보다 나이가 좀 어려요...”

“몇살이나?...”

“나랑...9...살 차이요...”

“뭐?...게 어디 모자른애 아니냐?...니가 뭐 볼게 있다고...”

“참나...엄마만 날 그렇게 보지...나두 밖에 나가면 안그래요...”

“그래?...그래서 쥐꼬리 만큼 월급받고 그것도 매일 9시, 10시에 퇴근하냐?...”

“아빠는 어떠세요?...”

“그래...솔직히 나두 좀...그애를 직접 보고 얘기 하자꾸나...암튼 데려와 바라...”

“네...”



다음날 저녁 난 혜란이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는 윗층에 사는 아이들과 혜란이를 위해 준비한 음식이 놓여 있었다.



“어서오세요...이름이?...”

“엄마!!!...내가 혜란이라고 얘기 했잖아...”

“가만히 있어 인석아...누가 너한테 물었냐?...”

“네...김 혜란이라고 합니다...”

“그래 우리 인구랑은 언제부터...”

“네...3년 정도 됐어요...”



엄마는 혜란이에게 이것저것 사소한 것까지 다 물어봤다.

엄마와 아빠는 혜란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매우 흡족해 하시는 눈치였다.

동생들도 이쁜 혜란이 언니(누나)를 반기는 듯했다.



“어?...근데 미정이는요?”

“어...오늘 방송국에 일있다고 나갔는데...좀 늦나 보다...”

“그래요?...이녀석이 지 새언니 모시고 왔는데 오늘같은 날 늦는단 말이지...”



부모님들과 동생들은 혜란이를 매우 흡족해 했다.

혜란이를 차에 태워 집으로 가는길에...



“미정이?...미정이가 누구야?”

“응...전에 왜 우리 다시 만난날 나랑 같이 있던 애...”

“정말?...그애가 오빠 동생이란 말야?”

“응...”

“휴...난 또...”

“뭐야?...그럼 내가 미정이랑 사귀는 줄 알았단 말야?”

“누가 동생인줄 알았나...근데 정말 귀엽고 이쁘게 생겼던데...내가 좀 꿀리더라...호호”

“그럼...누구동생인데...그렇지 않아도 요번에 MBC에 새로 준비하는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뽑혔다.”

“정말?...와...대단하다...앞으로 잘 보여야 겠다...하하하”

“하하하...”



그리고 얼마 뒤,

양가 부모님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하고,

두집다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우선은 약혼식을 올리고 결혼은 혜란이가 졸업하면 그때하기로 했다.



양가의 허락을 맞은 이후 우리는 거의 매일을 같이 있었다.

혜란이는 당장이라도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이 혜란이가 졸업할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자,

혜란이도 장래 시부모 될 분들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는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얼마뒤 미정이는 내게 자신과 함께 다녀 달라고 부탁했고 난 흔쾌히 승낙을 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라 그런지 별로 돌아다니진 않았다.



“오빠...나 회사에서 성형수술해야 된데...비용은 자기네들이 다 부담한다고...”

“성형수술?...니가 고칠대가 어디있다고...”

“그래도 여자 연예인들은 다 하나봐...그렇지 않아도 난 조금만 손보면 된데...”

“그럼 지금보다 더 이뻐지는거야?...와...나중에 이 오빠 모른척하기 없기다...알았지?...하하하”

“하하하...”







6 - 3. 혜란



아저씨와 난 자리를 옴겨 월미도 근처의 모텔로 들어갔다.



마치 꿈같은 일이 지금 내게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저씨가 지금 내 앞에 있다...’

‘몇 일 전만해도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저씨가 지금 내 앞에 있다...’

‘제발 꿈이 아니길...’



아저씨의 입맞춤은 여전히 따뜻했고,

아저씨의 넓은 가슴과 부드러운 손길은 날 포근하게 감싸줬다.



다음날 난 부모님께 말씀드려 아저씨를 우리집에 초대했고,

부모님들은 아저씨를 매우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그날 아저씨가 돌아가고 오빠가 날 조용히 불렀다.



“고마워 오빠...”

“아냐...나한테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솔직히 좀 아쉽기는 해...

하지만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행복이 그 사람으로 인해 이뤄진거라면,

나 역시 반대하고 싶지는 않아...

나에게 저렇게 인자하고 자상하신 어머님을 준 사람이고,

이렇게 귀엽고 착한 여동생을 준 사람이기도 하니까...”

“히히...고마워...그렇게 생각해 줘서...”

“대신 그사람이 아무리 그랬다고 해도...널 힘들게 하면 오빠 화날 지도 몰라...”

“아냐 오빠...나...아저씨와 같이 있는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그리고 몇일 후,

난 아저씨의 집으로 인사를 가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날 반겨 주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님들의 선행에 눈시울이 졌었다.

또한 그런 분들 밑에서 자란 아저씨를 한층 더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몇일 뒤,

양가 부모님들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결혼 얘기가 나왔다.

난 그 전날 서둘러서 결혼 하게 해 달라고 했지만,

아저씨네 부모님들은 내가 졸업을 하고 결혼하길 원하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혜란아...나 우리 미정이 운전수 하기로 했다...”

“정말?...잘됐다...”

“괜찮아?...”

“괜찮지 그럼 잘됐네...정말...고생만 죽어라 시키는 건설회사보다는 날꺼아냐...하하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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