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 4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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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14:19
쇼파에 눕자 딸 애는 진지한 표정으로 발바닥부터 시작하여 무릎까지 종아리를 정성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고사리 손처럼 작은 힘으로 꼭꼭 누르려고 애는 쓰고있지만 주무른다는 표현 보다는 만진다는 표현이 오히려 걸맞을 것 같다. 그렇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나름대로 애쓰는 일이라서 간지럽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슬그머니 눈을 감아 버렸다.
지금 종아리를 주무르는 여자가 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무 싱그러운 젊은 여자 아이는 적어도 내게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조금 더 위로 손을 뻗어 나의 사타구니를 힘껏 움켜쥐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죄스러워 할 필요가 없는 요즘 한창 잘 나간다는 그런 여자애 였으면 좋겠다. 묵직하게 손아귀에 잡힌 그 놈을 마구 흔들며 위아래로 까집기도 하고 출렁이며 입으로 빨아주면 못이기는 척하고 좆물을 입안에 흠뻑 뿌려도 좋을 낯선 여자애 였으면 좋겠다. 차마 딸 아이라 하더라도 무릎을 경계로 허벅지를 채 못 넘어오는 부끄러운 손길을 보드랍게 쥐어보며 그곳을 덮게 하고 싶다.
아빠가 무척 피곤했나 보다. 정성스레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사르르 눈을 감는 것이 편안해 보였다. 아빠 무릎에 털썩 주저앉아도 귀여워 해 주시던 어린 시절이 겨우 몇 년전인 것 같은데 오늘 잠깐 무릎에 앉았다고 힘들어 하시는 아빠의 모습은 훌쩍 늙어버린 것같아 조바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외동딸 하나 두고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으면 기력조차 쇠했을까 싶은 마음에 안타까움이 흠뻑 가슴을 젹신다.
비록 눈을 감았지만 잠을 자려는 것은 아니었다. 턱없이 모자란 힘으로 애쓰던 딸애가 잠든 척하면 이제 됐다하며 손 놓고 제 방으로 돌아갈까 싶어서였다. 부드러운 손길이 꼼지락거리듯 종아리를 만져대자 아무 속도 모르는 그 놈은 여자의 향기를 맡았는지 뼈속까지 파고드는 짜릿함에 자꾸 이유없는 꺼덕임을 그칠 줄 모르니 그저 민망할 뿐이다. 차라리 낯선 여자가 어설픈 손길로 나를 만졌다면 덥썩 끌어앉고 그 여자의 시커먼 수풀을 헤치며 붉게 충열된 둔덕을 지나 촉촉하게 이슬 머금은 질구를 벌리고 한 떨기 꽃잎을 찾아 헤메는 꿀벌처럼 벌어진 틈으로 방망이를 단번에 넣어 그 꽃잎을 열어준 몸 한가운데를 뚫어 버리고 자궁 끝까지 치달아 힘찬 좆물을 뿌렸으련만 나를 간질이는 여자는 다름아닌 내 목숨보다도 소중한 내 아이가 아닌가. 철없이 보채는 아이처럼 물건은 끊임없이 꺼덕이며 그 무엇을 바라는가. 헛물켠 듯 소리없이 수그러트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길게 호흡을 삼켜본다. 잠결인 듯 야릇한 비음을 내 지르고 싶다. 하지만 딸 앞에서는 그냥 숨죽이며 애써 곤히 잠든 척하며 나를 차갑게 몰아치고 싶다.
다리를 열심히 주무르긴 했지만 겨우 반쪽만 했을 뿐이다. 무릎 위 단단한 허벅지 살을 주무르지 않고도 아빠의 다리를 주물렀다고 차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틈엔가 아빠의 바지 위를 찌르듯 솟아오른 것은 내 꿈 속의 몽둥이.
아아, 부끄럽게도 꿈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그 것이 아빠의 한 가운데를 질러내며 찌르듯 솟아 있음에 나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며 마치 머드팩을 한 듯 피부가 바짝 당겨내는 긴장감. 차마 아빠의 허벅지로 손을 옮길 수가 없다.
딸 아이는 내가 잠들면 손을 멈추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힘들더라도 약한 콧소리를 내면서 잠에 깊이 빠져든 듯 연기하면 딸 아이는 고된 다리 주무르기로부터 해방되면서 자기 만족에 하던 일을 멈추고 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것은 기대감. 나쁜 기대감. 딸 아이가 내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불끈 내 좆을 쥐어봤으면 좋겠다는 갈망. 너무나 경건한 마음으로 허벅지조차 부끄럼 없이 꾹꾹 누르며 아빠의 피곤을 풀어주고 싶어야할 숙명. 그러한 줄다리기 조차 딸아이의 순결한 마음에 의해 선택되지 않고 당연히 내 물건의 꺼덕임을 보지 않은 채 다가오며 물건 주위를 애써 주무르기를 바라는 마음. 우연히 스치듯 솟구친 물건을 건드리며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허벅지 안쪽까지 개운하게 주무르기를 바라는 마음. 나는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 유혹당한 딸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빠, 자?”
“어, 잠이 쏟아지네.”
“시원해?”
“그럼...”
“조금 더 해줄테니까 주무세요.”
“어, 그래.”
밑도 끝도 없이 어이없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속 마음에 나는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바지가랑이를 찌르듯 탱탱하게 부어버린 물건에 딸아이는 이미 시선을 고정시켰는지도 모른다. 차마 민망한 망설임에 헉떡이며 애써 숨소리를 죽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든 척하며 눈감은 아빠를 떠 보기 위해 딸아이가 물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목젖을 넘어가는 전혀 달콤하지 않은 침덩어리 속엔 경험없는 여자의 호기심도 함께 꿀떡이며 넘어갔는지도 모른다. 분명 상기된 얼굴로 민망한 허벅지를 호시탐탐 노리며 자신이 스스로 체득한 남자에 대한 호기심을 확인하고 싶은 갈망 속에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빠, 힘드셨죠?”
“음냐,,, 음냐,,,”
“열심히 공부할께요. 장학금도 타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아빠 어깨를 가볍게 할께요.”
“음냐,,, 음냐,,,”
겨우 몇 분 다리를 주물렀을 뿐인데 도통 말없이 음냐음냐 하며 골아 떨어진 걸로 봐선 아빠는 필경 깊은 잠에 빠져든 것 같다. 외면하려해도 외면되지 않는 바지 끝을 밀어재치는 통통한 방망이를 만지고 싶다. 차마 망설이며 무릎위로 손을 뻗지는 못했지만 아빠와 딸 사이에 민망한 일을 생각할 이유도 없다. 어쩌면 몇일간 자위하며 스스로 몽둥이를 꺼덕이던 아빠를 상상했던 내 잘못일 뿐이다. 모른 척하며 그리워하며 차마 본 적 없던 아빠의 몽둥이를 움켜쥐고 싶다.
뭔가 망설이고 있다. 어릴 때였다면 허벅지며 아랫배 가릴 것 없이 제가 하고 싶은대로 덥썩 몸을 던지며 부딪기고 꼼지락거렸을 딸애에게 어느덧 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생겼을 것 같다. 그래서 딸 아이는 차마 종아리를 벗어나지 못한 체 망설이고 있는 것을 안다. 얘야, 조금 더 위로 손길을 넣어다오. 간절한 소망은 차마 입밖으로 발설되지 못했다. 딸아이의 손길이 올라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흔한 선악의 갈림길에서 마음 속에 진지하게 깔려있던 금기에 대한 굴복감으로 체념하듯 딸 아이가 물건을 움켜쥐기를 바라는 마음을 때려 부수고 있다. 유혹이 점차 멀리 사라져간다.
“아빠, 잠들었어?”
딸 아이는 내 표정을 살피려는 듯 재차 물었다.
아빠가 잠들었다는 확신이 서자 조금 용기가 솟았다. 꿈 속에서 꺼덕이며 용트름하듯 솟아오르며 내 몸속을 유린했던 혐오스런 방망이가 눈 앞에 아른 거리고 있다. 그렇게 징그럽게 보였던 몽둥이지만 아빠가 사랑이라는 행위를 위해 기꺼이 써야할 것이라면 마냥 혐오스럽게 치부해 버릴수만은 없다. 어쩌면 내 몸속의 빈 공간을 가득 메워주며 포만의 황홀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기꺼이 보짓물을 질질 흘리던 상상 속에 나를 던지고 싶다.
손길을 무릎 위에 얹었다. 혹시 잠을 깬 아빠에겐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고 말하면 된다. 저만치 멀리도 아닌, 너무 가까워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그 곳엔 쭈삣 솟아오른 아빠의 몽둥이가 있다. 움켜쥐고 싶다. 그냥 만져만 볼 수 있어도 좋다. 어쩌면 스치듯 지나며 손 끝으로 느껴 볼 수만 있어도 좋다. 맨 정신으로 쥐어 볼 수 없다면 이렇게 다리 주므르는 핑계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선 딱 한번만 우연인 듯 스치고 싶다.
코를 골면 딸 아이도 다리 주무르는 일을 그만 둘 줄 알았다. 어느 틈엔가 부턴 손 끝이 무릎을 지나 허벅지에 닿았다. 망설임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딸 애의 손 끝이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진 적도 없다. 조금씩 허벅지로 향하던 그 손끝이 단 한번이라도 우연히 물건을 스친다면 나는 딸 아이를 범하지 않고도 딸 아이를 모두 얻은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아빠의 숨결이 고른 걸 보니 깊은 잠에 빠진 듯 하다. 아빠의 허벅지를 쥐듯 놓듯 움켜쥐며 다리를 주므르고는 있지만 눈 길은 계속 아빠의 몽둥이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용기를 내야 한다. 이십년을 같이 살면서도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졌던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꿈 속에서 그토록 나를 학대하던 몽둥이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적어도 첫 남자의 몽둥이는 아빠였으면하는 어린 시절 부터의 꿈을 단박에 깨 버릴 수는 없다. 다리를 주무르는 척 하며 아빠의 빳빳한 몽둥이가 더 이상 튀어나오지 못하는 걸로 봐선 오히려 어딘가 쑤셔넣고 말아야할 숙명적 시간이 됐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냥 실수인 척 그 몽둥이를 손아귀에 넣고 싶다. 뜨겁게 달궈진 것이라면 차갑게 물 흐르는 내 몸 속에 집어 넣고 싶다. 그러나 차마 잠에 빠진 아빠를 상대로 내 몸을 열어 줄 수는 없다.
영순은 눈 앞에서 벌떨 일어선 물건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만져보지도 못한 채 나름대로 갈등을 정리하는 망설임에 침이 바짝 말라 꼴깍하는 헛물 켜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 꿈 속에서 내 몸을 꿰 뚫은 아빠의 물건을 딱 한번만 만져보자.” 혼자 중얼거리며 의지를 다그치던 영순은 조심스럽게 아빠의 물건을 스치듯 지나갔다.
“헉!”
싸르르 한 느낌이 온 몸을 엄습했다. 다른 여자도 아닌 딸 아이의 손길에 반응할 줄은 몰랐다. 우연히 스치듯 딸 애의 손길이 닿았을 때 그것은 딸 아이의 마음이었을까? 이렇게 망설이며 인내하던 끝에 전혀 의도적이지 않은 듯 행세하며 결국은 내 물건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것은 어쩌면 간절함? 아니면 두려움?
아빠의 물건을 스치기만 했는데도 아랫도리가 빠져 나갈듯 뻐근해지는 걸 느꼈다. 잠든 모습 속에 편안함은 이 세상을 모두 달관한 그 자체. 어느 노 철학자의 인생에 대한 관조. 나 혼자 갈망하며 아빠를 흠모했었던 지난 날의 아쉬움. 눈 앞에 펼쳐진 너무 가까이 있는 미지의 세계. 흔한 자위의 상상으로 막연하게 꿈꾸던 작은 실체. 나는 분명 아빠의 몽둥이로 내 몸을 적시는 상상을 해서는 안되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영순 몸을 일으켜 샤워실로 향했다.
물줄기가 떨어진다. 뽀얀 알몸을 젖시는 것은 끝임없이 떨어지는 샤워기의 물방울. 애써 쇼파에 잠든 척하며 누워있는 몸을 일으키며 딸 애가 요리조리 몸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한 밤의 고요속에 뚜렷히 각인된 물소리는 세세한 그림처럼 뚜렷하게 딸애의 몸매를 그려내고 있다. 그 소리는 어쩌면 천둥소리. 어쩌면 눈멀고 귀멀어 아무것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질책. 오히려 그러한 조짐들로 인해 살며시 눈을 뜨게하는 유혹의 소리. 나는 그 소리를 세며 딸 애가 앙증맞게 겨우 가린 수건을 들고 샤워실을 뛰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아!!”
절박한 신음소리는 샤워실 문을 통해 내 귓가에 전달되었다. 그것은 천둥소리 같던 샤워물 떨어지는 소리와 너무 다른 심연의 가날픈 소리. 그러나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의 소리. 나는 그 소리에 쫑긋 귀를 세우며 샤워실 벽에 기대어 섰다.
“아빠, 아빠, 아~, 아빠아~,”
영순은 떨어지는 물줄기 조차 아빠의 보드라운 손길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온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는 물줄기는 적어도 자상한 아빠의 손길이어야 했다. 느껴보고 싶다. 언제나 엄숙하며 절도있는 아빠지만 오늘 밤만큼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속에 가장 멋진 처녀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자상한 아빠의 손길을 기다리고 싶다. 그러한 상상만으로도 보짓속이 근질거리고 떨어지는 물방울과 전혀 다른 온 몸이 밑으로 쭉 빠져버릴 것 같은 허탈감과 함께 다가선 애액의 쏟아짐. 그것은 이미 소음순을 지나 대음순마져 질퍽하게 만들더니 주르르 쏟아지듯 내 몸안의 모든 기력을 바닥에 던져버린 듯 나에겐 작은 흐느적 거림. 그러나 결코 기운을 차릴 수 없을 지경에 까지 다다르게 한 엄청난 자극. 겨우 두 손으로 변기통을 움켜 쥐고서야 아슬한 휘청임으로부터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치밀한 황홀감. 이것은 전혀 아빠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없었던 치욕스런 경험. 그 경험에 빠져들며 눈 앞엔 온통 아빠의 넓은 가슴과 약간 통통한 아랫배, 그 밑에 꺼덕이던 몽둥이. 질펀한 내 몸을 짓이기듯 쑤시며 들어온 몽둥이. 그 살맛에 치를 떨 듯 몸서리치며 조갯살이 마구 요동치던 느낌. 아빠는 냉정한 이성으로만 살아가는가하는 한탄 스러움. 차마 나 혼자 아빠를 그리워한다고 말했을 때 쏟아질 도적적 비난. 이러한 것들 조차 힘겹게 이겨내며 아빠의 방망이를 몸 안에 쑤셔박았을 때 닥칠 엄마의 노여움. 작은 경쟁에 누가 힘이 되어줄 것인가에 대한 순간적 계산 앞에 아무도 나를 위로할 사람이 없다는 상실감. 무너지는 감성만큼이나 나는 걷잡을 수 없는 박탈감에 샤워실 바닥에 쿵 하며 몸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영순이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이내 꿍 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그져 어제 밤 몸서리치며 혼자 자위하듯 시원한 물줄기에 자신의 몸을 익히고 있나 싶은 안타까움과 도와주고 싶은 갈망 밖엔 없었다. 그러나 꿍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체가 벽에 부딪히는 둔탁함이 전해주는 긴장감은 너무 철없는 아빠였을 뿐이구나 싶은 좌절감이었다.
영순이 혼절한 듯 샤워실 바닥에 몸을 떨구고 있다. 벽에 부딪힌 듯 머리엔 약간 핏멍이 비쳤다. 겨우 두 팔로 바닥을 버티지 않았다면 안면 자체가 뭉그러졌을 정도의 치명적 졸도였던 것 같았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일단 두 팔로 엎어진 영순을 일으켜 세우는데 급급했다. 겨드랑이 사이로 만져지는 부드러운 속살의 감촉. 도톰하게 솟아오른 젖살의 탄력. 손 바닥으로 만져지는 아랫배의 포근함. 그 모든 것을 느낄 틈도 없이 절규하듯 외쳤을 뿐이다.
“영순아!!!”
차가운 물을 받아 혼절한 영순의 이마에 쏟아 붓기도 두 손으로 긴장된 온 몸을 부지런히 주므르기도 하며 매운 손바닥으로 영순의 빰을 힘차게 내려치기도 하는 사이에 점차 영순의 의식이 돌아오는 듯 했다.
“왜 그랬어?”
“아빠, 왜요?”
“너, 목욕탕에서 쓸어진거 알아?”
“제가요?”
“그래, 너 죽는줄 알았다니까.”
“아무런 기억도 없어요. 그냥 아빠 품에 안겨있는 듯 포근함만 느꼇는걸요.”
“그랬니? 그래. 아빠가 안아줄게.”
나는 영순의 의식세계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짧은 순간에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힘든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중년의 나이엔 너무나 흔하게 다가오는 뇌출혈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결코 나이를 따라 움직이는 질병은 아닌 것이다. 긴장된 두려움 속에 불현 듯 다가오면 차마 대비치 못하고 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겨 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빠, 너무 좋아.”
“아빠가 안아주니까 좋아?”
“아빠, 난 아빠 딸인데도 가까이 할 수가 없었어요.”
“나도 네가 딸인데도 너무 서먹서먹 했었지.”
“난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이고 싶었어요.”
“나도 영순이의 마음속에 첫 번째로 떠오르는 남자이고 싶었단다.”
“그건 누구도 먼저 말하거나 실천할 수 없었던 갈망이었던거죠?”
“맞다. 나는 네게 말하지 않았을테고, 너도 나를 미워하듯 멀리 바라만 보고 말았을테고.”
“아빠, 어젯밤 나를 봤던거죠?”
“아니. 아무것도 못봤어.”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걸 다 알아요.”
“크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고 믿었거든.”
“그때, 아빠를 생각했었어요.”
나는 영순의 다음 얘기를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냥 모른 척하며 겨우 힘을 내며 입을 달싹이는 딸아이의 보드라운 머릿결만 쓰다듬어주며 다시는 갈등에 의한 몸부림으로 혼절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부끄럽게도 아빠한테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말았었죠.”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니까.”
“아빠 다리를 주므르며 자꾸만 치솟는 물건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네가 다 컷다는 얘기구나.”
“한 번도 본적 없는 꿈틀거림이 아빠의 무엇인지 상상했었어요.”
“그건 네가 상상하던 너무 평범한 신체일 뿐이란다.”
“창피하게도 그것을 스스로 제 몸속에 집어 넣었죠.”
“...”
“끝없이 파고드는 그걸로 인해 제 몸은 연신 떨고 있었죠.”
“...”
“상상해선 안될, 평생 아빠얼굴을 볼 수 없는 끔찍한 꿈이었었죠.”
“영순아, 아빠가 네 몸을 다 보고 말았구나.”
“부끄럽지 않아요. 어차피 아빠가 만들어 주신 몸이 잖아요.”
“여자는 신비로움을 간직해야 한단다.”
“지금 이 상태에서 어떻하면 신비로움이 남는거죠?”
“너의 순결함. 한번도 만져지지 않은 가슴돌기. 울창한 수풀로 가려진 그것.”
“아빠, 모두 만져봐요. 느껴봐요.”
“아니다. 경황없이 발생한 사고일 뿐이란다. 이것은 누구라도 구제해야할 위기상황이었을 뿐이란다. 나는 널 본 적도 없고 만진적도 없고 그 어떤 것도 가적이 없던 조금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겠다.”
나는 영순의 몸을 타올로 가려주며 몸을 추슬를 수 있도록 일으켜 세운 후 샤워실을 빠져나왔다. 영순이 그토록 갈망해 하던 것이 나의 물건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 순간 누구나 흠모하던 반대짝에 대한 그리움.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모든 사람의 당연한 몫. 홀가분하게 떨쳐낼 수 없는 복잡한 그리움 속에서도 홀연히 떨쳐 버려야 하는 서글픔. 눈물지며 자신의 알몸을 만지던 아빠에 대한 이글거리는 복수를 각오하더라도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다.
다시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노골적인 마음속의 얘기를 했더라도 그것은 순간적인 쇼크에 의해 뱉어진 말일 뿐.
한병 반을 마셨던 쏘주의 취기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매정하게 집을 비우고 처가에 간 마누라에 대한 아쉬움이 가슴에 남겨지고 있었다.
“학학,,,”
샤워기 물 떨어지는 소리를 뚫고 또 다시 영순의 몸부림치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혀졌다.
“아빠, 아빠, 쑤셔줘. 더 깊이...”
차마 듣기 민망한 소리를 피할 수가 없었다. 조금 만 더 어렸다면 머리채를 잡아끌고 귓싸데기라도 한방 매겨줄 수 있을 텐데, 이 놈이 너무 커 버렸다. 자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에 대한 간섭을 부모인 들 할 수는 없다.
영순은 아빠에게 고백한 모든 것들이 가볍게 다뤄진 것에 대한 이글거리는 분노를 삭힐 수가 없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더 강하게 아빠를 굴복시켜야만 한다. 어떤 입막음. 그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고백을 고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치욕스러움에 대한 작은 보복. 아빠를 다시는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영순은 보짓살이 꿈틀거릴 때 마다 아빠의 몽둥이를 생각하며 손가락을 하나씩 넣어가기 시작하더니 스스로 상상한 아빠의 몽둥이 굵기가 채워졌을 땐 마구 엉덩이를 흔들며 질구에 박힌 손가락 끝을 하나씩 움직여 살아 움직이는 낙지 발처럼 온 몸으로 자극시키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비록 딸애가 혼절한 상태에서 정신없이 내 뱉은 말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말리기만 할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샤워기 물떨어지는 소리에 섞여 들리는 영순의 신음소리는 적어도 아빠에 대한 숨길 수 없던 그리움을 냉정하게 거절당한 절망감에 스스로를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무 걱정스러워 나는 목욕탕 문을 살짝 열고 그 안을 들여다 봤다. 혼절할 때의 묵직한 늘어짐과 달리 팽팽한 피부와 부드럽게 곡선그린 허리의 아름다움이 눈 앞에 펼쳐졌다. 탱탱하게 솟아오른 가슴살엔 또렷하게 점박힌 듯 선명한 젖꼭지가 풍만한 젖살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몸이 뚝 떨어져 고운 아랫배를 이루고 검은 수풀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벌려진 허벅지 가운데엔 붉게 충열된 속살이 영순의 손가락이 여지없이 박혀있었다. 돌리듯 휘저으며 스스로 흥분하는 영순의 얼굴 표정은 결코 어젯밤 슬금 훔쳐보았던 황홀한 모습 대신 처연한 절망의 모습으로 비쳐질 뿐이었다.
“허, 이 놈이 혼절하면서까지 자윌 하더니 또 하네...”
걱정되는 바가 컷지만 혼잣말로 목구멍을 넘겨야 했다. 받아들이고 싶은, 그러나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고백. 먼저 나서서 감싸주며 다정하게 대해야했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 젊은 세대답게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 없이 표현해낸 후회로움. 그러한 모든 갈등을 풀어버리는 너무 쉬운 방법. 그 방법조차 간섭하면 피할 곳도 없겠다 싶은 미안함. 그러나 내 딸애가 그 한가운데 서 있다는 아쉬움.
“아빠, 세게 안아줘, 젖꼭지가 빠져나가도록 빨아줘...”
영순은 두 팔로 가슴을 감싼 채 별도 수술비 없이 자연산으로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바라보고 있다. 뜨거운 물줄기가 그 위로 또 쏟아졌다. 굵은 좆으로 자신의 몸을 양분하듯 찟고 들어오는 아빠의 성난 몽둥이를 상상하며 보짓물을 또 쏫아내고 있다.
“아,아, 아빠 넣어. 찟어지도록 힘 차게 박아.”
영순의 몸부림은 말해선 안될 마음속을 털어놓은 것에 대한 분노로인해 너무 노골적이며 극단적인 태도로 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인줄 너무 잘 알고 있다. 손가락 넣은 보짓살이 쫄깃쫄깃 조였다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움직임이 내 눈에 또렷히 보이도록 몸을 틀어 몸부림 치는 것은 비겁하게 문틈으로만 바라보며 한숨짓는 한심한 아빠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써 더욱 극성스럽게 몸을 버리고 있음을 뻔히 알고 있었다.
지금 종아리를 주무르는 여자가 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무 싱그러운 젊은 여자 아이는 적어도 내게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조금 더 위로 손을 뻗어 나의 사타구니를 힘껏 움켜쥐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죄스러워 할 필요가 없는 요즘 한창 잘 나간다는 그런 여자애 였으면 좋겠다. 묵직하게 손아귀에 잡힌 그 놈을 마구 흔들며 위아래로 까집기도 하고 출렁이며 입으로 빨아주면 못이기는 척하고 좆물을 입안에 흠뻑 뿌려도 좋을 낯선 여자애 였으면 좋겠다. 차마 딸 아이라 하더라도 무릎을 경계로 허벅지를 채 못 넘어오는 부끄러운 손길을 보드랍게 쥐어보며 그곳을 덮게 하고 싶다.
아빠가 무척 피곤했나 보다. 정성스레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사르르 눈을 감는 것이 편안해 보였다. 아빠 무릎에 털썩 주저앉아도 귀여워 해 주시던 어린 시절이 겨우 몇 년전인 것 같은데 오늘 잠깐 무릎에 앉았다고 힘들어 하시는 아빠의 모습은 훌쩍 늙어버린 것같아 조바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외동딸 하나 두고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으면 기력조차 쇠했을까 싶은 마음에 안타까움이 흠뻑 가슴을 젹신다.
비록 눈을 감았지만 잠을 자려는 것은 아니었다. 턱없이 모자란 힘으로 애쓰던 딸애가 잠든 척하면 이제 됐다하며 손 놓고 제 방으로 돌아갈까 싶어서였다. 부드러운 손길이 꼼지락거리듯 종아리를 만져대자 아무 속도 모르는 그 놈은 여자의 향기를 맡았는지 뼈속까지 파고드는 짜릿함에 자꾸 이유없는 꺼덕임을 그칠 줄 모르니 그저 민망할 뿐이다. 차라리 낯선 여자가 어설픈 손길로 나를 만졌다면 덥썩 끌어앉고 그 여자의 시커먼 수풀을 헤치며 붉게 충열된 둔덕을 지나 촉촉하게 이슬 머금은 질구를 벌리고 한 떨기 꽃잎을 찾아 헤메는 꿀벌처럼 벌어진 틈으로 방망이를 단번에 넣어 그 꽃잎을 열어준 몸 한가운데를 뚫어 버리고 자궁 끝까지 치달아 힘찬 좆물을 뿌렸으련만 나를 간질이는 여자는 다름아닌 내 목숨보다도 소중한 내 아이가 아닌가. 철없이 보채는 아이처럼 물건은 끊임없이 꺼덕이며 그 무엇을 바라는가. 헛물켠 듯 소리없이 수그러트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길게 호흡을 삼켜본다. 잠결인 듯 야릇한 비음을 내 지르고 싶다. 하지만 딸 앞에서는 그냥 숨죽이며 애써 곤히 잠든 척하며 나를 차갑게 몰아치고 싶다.
다리를 열심히 주무르긴 했지만 겨우 반쪽만 했을 뿐이다. 무릎 위 단단한 허벅지 살을 주무르지 않고도 아빠의 다리를 주물렀다고 차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틈엔가 아빠의 바지 위를 찌르듯 솟아오른 것은 내 꿈 속의 몽둥이.
아아, 부끄럽게도 꿈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그 것이 아빠의 한 가운데를 질러내며 찌르듯 솟아 있음에 나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며 마치 머드팩을 한 듯 피부가 바짝 당겨내는 긴장감. 차마 아빠의 허벅지로 손을 옮길 수가 없다.
딸 아이는 내가 잠들면 손을 멈추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힘들더라도 약한 콧소리를 내면서 잠에 깊이 빠져든 듯 연기하면 딸 아이는 고된 다리 주무르기로부터 해방되면서 자기 만족에 하던 일을 멈추고 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것은 기대감. 나쁜 기대감. 딸 아이가 내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불끈 내 좆을 쥐어봤으면 좋겠다는 갈망. 너무나 경건한 마음으로 허벅지조차 부끄럼 없이 꾹꾹 누르며 아빠의 피곤을 풀어주고 싶어야할 숙명. 그러한 줄다리기 조차 딸아이의 순결한 마음에 의해 선택되지 않고 당연히 내 물건의 꺼덕임을 보지 않은 채 다가오며 물건 주위를 애써 주무르기를 바라는 마음. 우연히 스치듯 솟구친 물건을 건드리며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허벅지 안쪽까지 개운하게 주무르기를 바라는 마음. 나는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 유혹당한 딸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빠, 자?”
“어, 잠이 쏟아지네.”
“시원해?”
“그럼...”
“조금 더 해줄테니까 주무세요.”
“어, 그래.”
밑도 끝도 없이 어이없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속 마음에 나는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바지가랑이를 찌르듯 탱탱하게 부어버린 물건에 딸아이는 이미 시선을 고정시켰는지도 모른다. 차마 민망한 망설임에 헉떡이며 애써 숨소리를 죽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든 척하며 눈감은 아빠를 떠 보기 위해 딸아이가 물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목젖을 넘어가는 전혀 달콤하지 않은 침덩어리 속엔 경험없는 여자의 호기심도 함께 꿀떡이며 넘어갔는지도 모른다. 분명 상기된 얼굴로 민망한 허벅지를 호시탐탐 노리며 자신이 스스로 체득한 남자에 대한 호기심을 확인하고 싶은 갈망 속에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빠, 힘드셨죠?”
“음냐,,, 음냐,,,”
“열심히 공부할께요. 장학금도 타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아빠 어깨를 가볍게 할께요.”
“음냐,,, 음냐,,,”
겨우 몇 분 다리를 주물렀을 뿐인데 도통 말없이 음냐음냐 하며 골아 떨어진 걸로 봐선 아빠는 필경 깊은 잠에 빠져든 것 같다. 외면하려해도 외면되지 않는 바지 끝을 밀어재치는 통통한 방망이를 만지고 싶다. 차마 망설이며 무릎위로 손을 뻗지는 못했지만 아빠와 딸 사이에 민망한 일을 생각할 이유도 없다. 어쩌면 몇일간 자위하며 스스로 몽둥이를 꺼덕이던 아빠를 상상했던 내 잘못일 뿐이다. 모른 척하며 그리워하며 차마 본 적 없던 아빠의 몽둥이를 움켜쥐고 싶다.
뭔가 망설이고 있다. 어릴 때였다면 허벅지며 아랫배 가릴 것 없이 제가 하고 싶은대로 덥썩 몸을 던지며 부딪기고 꼼지락거렸을 딸애에게 어느덧 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생겼을 것 같다. 그래서 딸 아이는 차마 종아리를 벗어나지 못한 체 망설이고 있는 것을 안다. 얘야, 조금 더 위로 손길을 넣어다오. 간절한 소망은 차마 입밖으로 발설되지 못했다. 딸아이의 손길이 올라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흔한 선악의 갈림길에서 마음 속에 진지하게 깔려있던 금기에 대한 굴복감으로 체념하듯 딸 아이가 물건을 움켜쥐기를 바라는 마음을 때려 부수고 있다. 유혹이 점차 멀리 사라져간다.
“아빠, 잠들었어?”
딸 아이는 내 표정을 살피려는 듯 재차 물었다.
아빠가 잠들었다는 확신이 서자 조금 용기가 솟았다. 꿈 속에서 꺼덕이며 용트름하듯 솟아오르며 내 몸속을 유린했던 혐오스런 방망이가 눈 앞에 아른 거리고 있다. 그렇게 징그럽게 보였던 몽둥이지만 아빠가 사랑이라는 행위를 위해 기꺼이 써야할 것이라면 마냥 혐오스럽게 치부해 버릴수만은 없다. 어쩌면 내 몸속의 빈 공간을 가득 메워주며 포만의 황홀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기꺼이 보짓물을 질질 흘리던 상상 속에 나를 던지고 싶다.
손길을 무릎 위에 얹었다. 혹시 잠을 깬 아빠에겐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고 말하면 된다. 저만치 멀리도 아닌, 너무 가까워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그 곳엔 쭈삣 솟아오른 아빠의 몽둥이가 있다. 움켜쥐고 싶다. 그냥 만져만 볼 수 있어도 좋다. 어쩌면 스치듯 지나며 손 끝으로 느껴 볼 수만 있어도 좋다. 맨 정신으로 쥐어 볼 수 없다면 이렇게 다리 주므르는 핑계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선 딱 한번만 우연인 듯 스치고 싶다.
코를 골면 딸 아이도 다리 주무르는 일을 그만 둘 줄 알았다. 어느 틈엔가 부턴 손 끝이 무릎을 지나 허벅지에 닿았다. 망설임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딸 애의 손 끝이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진 적도 없다. 조금씩 허벅지로 향하던 그 손끝이 단 한번이라도 우연히 물건을 스친다면 나는 딸 아이를 범하지 않고도 딸 아이를 모두 얻은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아빠의 숨결이 고른 걸 보니 깊은 잠에 빠진 듯 하다. 아빠의 허벅지를 쥐듯 놓듯 움켜쥐며 다리를 주므르고는 있지만 눈 길은 계속 아빠의 몽둥이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용기를 내야 한다. 이십년을 같이 살면서도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졌던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꿈 속에서 그토록 나를 학대하던 몽둥이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적어도 첫 남자의 몽둥이는 아빠였으면하는 어린 시절 부터의 꿈을 단박에 깨 버릴 수는 없다. 다리를 주무르는 척 하며 아빠의 빳빳한 몽둥이가 더 이상 튀어나오지 못하는 걸로 봐선 오히려 어딘가 쑤셔넣고 말아야할 숙명적 시간이 됐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냥 실수인 척 그 몽둥이를 손아귀에 넣고 싶다. 뜨겁게 달궈진 것이라면 차갑게 물 흐르는 내 몸 속에 집어 넣고 싶다. 그러나 차마 잠에 빠진 아빠를 상대로 내 몸을 열어 줄 수는 없다.
영순은 눈 앞에서 벌떨 일어선 물건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만져보지도 못한 채 나름대로 갈등을 정리하는 망설임에 침이 바짝 말라 꼴깍하는 헛물 켜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 꿈 속에서 내 몸을 꿰 뚫은 아빠의 물건을 딱 한번만 만져보자.” 혼자 중얼거리며 의지를 다그치던 영순은 조심스럽게 아빠의 물건을 스치듯 지나갔다.
“헉!”
싸르르 한 느낌이 온 몸을 엄습했다. 다른 여자도 아닌 딸 아이의 손길에 반응할 줄은 몰랐다. 우연히 스치듯 딸 애의 손길이 닿았을 때 그것은 딸 아이의 마음이었을까? 이렇게 망설이며 인내하던 끝에 전혀 의도적이지 않은 듯 행세하며 결국은 내 물건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것은 어쩌면 간절함? 아니면 두려움?
아빠의 물건을 스치기만 했는데도 아랫도리가 빠져 나갈듯 뻐근해지는 걸 느꼈다. 잠든 모습 속에 편안함은 이 세상을 모두 달관한 그 자체. 어느 노 철학자의 인생에 대한 관조. 나 혼자 갈망하며 아빠를 흠모했었던 지난 날의 아쉬움. 눈 앞에 펼쳐진 너무 가까이 있는 미지의 세계. 흔한 자위의 상상으로 막연하게 꿈꾸던 작은 실체. 나는 분명 아빠의 몽둥이로 내 몸을 적시는 상상을 해서는 안되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영순 몸을 일으켜 샤워실로 향했다.
물줄기가 떨어진다. 뽀얀 알몸을 젖시는 것은 끝임없이 떨어지는 샤워기의 물방울. 애써 쇼파에 잠든 척하며 누워있는 몸을 일으키며 딸 애가 요리조리 몸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한 밤의 고요속에 뚜렷히 각인된 물소리는 세세한 그림처럼 뚜렷하게 딸애의 몸매를 그려내고 있다. 그 소리는 어쩌면 천둥소리. 어쩌면 눈멀고 귀멀어 아무것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질책. 오히려 그러한 조짐들로 인해 살며시 눈을 뜨게하는 유혹의 소리. 나는 그 소리를 세며 딸 애가 앙증맞게 겨우 가린 수건을 들고 샤워실을 뛰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아!!”
절박한 신음소리는 샤워실 문을 통해 내 귓가에 전달되었다. 그것은 천둥소리 같던 샤워물 떨어지는 소리와 너무 다른 심연의 가날픈 소리. 그러나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의 소리. 나는 그 소리에 쫑긋 귀를 세우며 샤워실 벽에 기대어 섰다.
“아빠, 아빠, 아~, 아빠아~,”
영순은 떨어지는 물줄기 조차 아빠의 보드라운 손길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온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는 물줄기는 적어도 자상한 아빠의 손길이어야 했다. 느껴보고 싶다. 언제나 엄숙하며 절도있는 아빠지만 오늘 밤만큼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속에 가장 멋진 처녀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자상한 아빠의 손길을 기다리고 싶다. 그러한 상상만으로도 보짓속이 근질거리고 떨어지는 물방울과 전혀 다른 온 몸이 밑으로 쭉 빠져버릴 것 같은 허탈감과 함께 다가선 애액의 쏟아짐. 그것은 이미 소음순을 지나 대음순마져 질퍽하게 만들더니 주르르 쏟아지듯 내 몸안의 모든 기력을 바닥에 던져버린 듯 나에겐 작은 흐느적 거림. 그러나 결코 기운을 차릴 수 없을 지경에 까지 다다르게 한 엄청난 자극. 겨우 두 손으로 변기통을 움켜 쥐고서야 아슬한 휘청임으로부터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치밀한 황홀감. 이것은 전혀 아빠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없었던 치욕스런 경험. 그 경험에 빠져들며 눈 앞엔 온통 아빠의 넓은 가슴과 약간 통통한 아랫배, 그 밑에 꺼덕이던 몽둥이. 질펀한 내 몸을 짓이기듯 쑤시며 들어온 몽둥이. 그 살맛에 치를 떨 듯 몸서리치며 조갯살이 마구 요동치던 느낌. 아빠는 냉정한 이성으로만 살아가는가하는 한탄 스러움. 차마 나 혼자 아빠를 그리워한다고 말했을 때 쏟아질 도적적 비난. 이러한 것들 조차 힘겹게 이겨내며 아빠의 방망이를 몸 안에 쑤셔박았을 때 닥칠 엄마의 노여움. 작은 경쟁에 누가 힘이 되어줄 것인가에 대한 순간적 계산 앞에 아무도 나를 위로할 사람이 없다는 상실감. 무너지는 감성만큼이나 나는 걷잡을 수 없는 박탈감에 샤워실 바닥에 쿵 하며 몸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영순이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이내 꿍 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그져 어제 밤 몸서리치며 혼자 자위하듯 시원한 물줄기에 자신의 몸을 익히고 있나 싶은 안타까움과 도와주고 싶은 갈망 밖엔 없었다. 그러나 꿍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체가 벽에 부딪히는 둔탁함이 전해주는 긴장감은 너무 철없는 아빠였을 뿐이구나 싶은 좌절감이었다.
영순이 혼절한 듯 샤워실 바닥에 몸을 떨구고 있다. 벽에 부딪힌 듯 머리엔 약간 핏멍이 비쳤다. 겨우 두 팔로 바닥을 버티지 않았다면 안면 자체가 뭉그러졌을 정도의 치명적 졸도였던 것 같았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일단 두 팔로 엎어진 영순을 일으켜 세우는데 급급했다. 겨드랑이 사이로 만져지는 부드러운 속살의 감촉. 도톰하게 솟아오른 젖살의 탄력. 손 바닥으로 만져지는 아랫배의 포근함. 그 모든 것을 느낄 틈도 없이 절규하듯 외쳤을 뿐이다.
“영순아!!!”
차가운 물을 받아 혼절한 영순의 이마에 쏟아 붓기도 두 손으로 긴장된 온 몸을 부지런히 주므르기도 하며 매운 손바닥으로 영순의 빰을 힘차게 내려치기도 하는 사이에 점차 영순의 의식이 돌아오는 듯 했다.
“왜 그랬어?”
“아빠, 왜요?”
“너, 목욕탕에서 쓸어진거 알아?”
“제가요?”
“그래, 너 죽는줄 알았다니까.”
“아무런 기억도 없어요. 그냥 아빠 품에 안겨있는 듯 포근함만 느꼇는걸요.”
“그랬니? 그래. 아빠가 안아줄게.”
나는 영순의 의식세계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짧은 순간에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힘든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중년의 나이엔 너무나 흔하게 다가오는 뇌출혈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결코 나이를 따라 움직이는 질병은 아닌 것이다. 긴장된 두려움 속에 불현 듯 다가오면 차마 대비치 못하고 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겨 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빠, 너무 좋아.”
“아빠가 안아주니까 좋아?”
“아빠, 난 아빠 딸인데도 가까이 할 수가 없었어요.”
“나도 네가 딸인데도 너무 서먹서먹 했었지.”
“난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이고 싶었어요.”
“나도 영순이의 마음속에 첫 번째로 떠오르는 남자이고 싶었단다.”
“그건 누구도 먼저 말하거나 실천할 수 없었던 갈망이었던거죠?”
“맞다. 나는 네게 말하지 않았을테고, 너도 나를 미워하듯 멀리 바라만 보고 말았을테고.”
“아빠, 어젯밤 나를 봤던거죠?”
“아니. 아무것도 못봤어.”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걸 다 알아요.”
“크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고 믿었거든.”
“그때, 아빠를 생각했었어요.”
나는 영순의 다음 얘기를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냥 모른 척하며 겨우 힘을 내며 입을 달싹이는 딸아이의 보드라운 머릿결만 쓰다듬어주며 다시는 갈등에 의한 몸부림으로 혼절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부끄럽게도 아빠한테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말았었죠.”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니까.”
“아빠 다리를 주므르며 자꾸만 치솟는 물건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네가 다 컷다는 얘기구나.”
“한 번도 본적 없는 꿈틀거림이 아빠의 무엇인지 상상했었어요.”
“그건 네가 상상하던 너무 평범한 신체일 뿐이란다.”
“창피하게도 그것을 스스로 제 몸속에 집어 넣었죠.”
“...”
“끝없이 파고드는 그걸로 인해 제 몸은 연신 떨고 있었죠.”
“...”
“상상해선 안될, 평생 아빠얼굴을 볼 수 없는 끔찍한 꿈이었었죠.”
“영순아, 아빠가 네 몸을 다 보고 말았구나.”
“부끄럽지 않아요. 어차피 아빠가 만들어 주신 몸이 잖아요.”
“여자는 신비로움을 간직해야 한단다.”
“지금 이 상태에서 어떻하면 신비로움이 남는거죠?”
“너의 순결함. 한번도 만져지지 않은 가슴돌기. 울창한 수풀로 가려진 그것.”
“아빠, 모두 만져봐요. 느껴봐요.”
“아니다. 경황없이 발생한 사고일 뿐이란다. 이것은 누구라도 구제해야할 위기상황이었을 뿐이란다. 나는 널 본 적도 없고 만진적도 없고 그 어떤 것도 가적이 없던 조금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겠다.”
나는 영순의 몸을 타올로 가려주며 몸을 추슬를 수 있도록 일으켜 세운 후 샤워실을 빠져나왔다. 영순이 그토록 갈망해 하던 것이 나의 물건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 순간 누구나 흠모하던 반대짝에 대한 그리움.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모든 사람의 당연한 몫. 홀가분하게 떨쳐낼 수 없는 복잡한 그리움 속에서도 홀연히 떨쳐 버려야 하는 서글픔. 눈물지며 자신의 알몸을 만지던 아빠에 대한 이글거리는 복수를 각오하더라도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다.
다시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노골적인 마음속의 얘기를 했더라도 그것은 순간적인 쇼크에 의해 뱉어진 말일 뿐.
한병 반을 마셨던 쏘주의 취기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매정하게 집을 비우고 처가에 간 마누라에 대한 아쉬움이 가슴에 남겨지고 있었다.
“학학,,,”
샤워기 물 떨어지는 소리를 뚫고 또 다시 영순의 몸부림치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혀졌다.
“아빠, 아빠, 쑤셔줘. 더 깊이...”
차마 듣기 민망한 소리를 피할 수가 없었다. 조금 만 더 어렸다면 머리채를 잡아끌고 귓싸데기라도 한방 매겨줄 수 있을 텐데, 이 놈이 너무 커 버렸다. 자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에 대한 간섭을 부모인 들 할 수는 없다.
영순은 아빠에게 고백한 모든 것들이 가볍게 다뤄진 것에 대한 이글거리는 분노를 삭힐 수가 없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더 강하게 아빠를 굴복시켜야만 한다. 어떤 입막음. 그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고백을 고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치욕스러움에 대한 작은 보복. 아빠를 다시는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영순은 보짓살이 꿈틀거릴 때 마다 아빠의 몽둥이를 생각하며 손가락을 하나씩 넣어가기 시작하더니 스스로 상상한 아빠의 몽둥이 굵기가 채워졌을 땐 마구 엉덩이를 흔들며 질구에 박힌 손가락 끝을 하나씩 움직여 살아 움직이는 낙지 발처럼 온 몸으로 자극시키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비록 딸애가 혼절한 상태에서 정신없이 내 뱉은 말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말리기만 할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샤워기 물떨어지는 소리에 섞여 들리는 영순의 신음소리는 적어도 아빠에 대한 숨길 수 없던 그리움을 냉정하게 거절당한 절망감에 스스로를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무 걱정스러워 나는 목욕탕 문을 살짝 열고 그 안을 들여다 봤다. 혼절할 때의 묵직한 늘어짐과 달리 팽팽한 피부와 부드럽게 곡선그린 허리의 아름다움이 눈 앞에 펼쳐졌다. 탱탱하게 솟아오른 가슴살엔 또렷하게 점박힌 듯 선명한 젖꼭지가 풍만한 젖살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몸이 뚝 떨어져 고운 아랫배를 이루고 검은 수풀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벌려진 허벅지 가운데엔 붉게 충열된 속살이 영순의 손가락이 여지없이 박혀있었다. 돌리듯 휘저으며 스스로 흥분하는 영순의 얼굴 표정은 결코 어젯밤 슬금 훔쳐보았던 황홀한 모습 대신 처연한 절망의 모습으로 비쳐질 뿐이었다.
“허, 이 놈이 혼절하면서까지 자윌 하더니 또 하네...”
걱정되는 바가 컷지만 혼잣말로 목구멍을 넘겨야 했다. 받아들이고 싶은, 그러나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고백. 먼저 나서서 감싸주며 다정하게 대해야했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 젊은 세대답게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 없이 표현해낸 후회로움. 그러한 모든 갈등을 풀어버리는 너무 쉬운 방법. 그 방법조차 간섭하면 피할 곳도 없겠다 싶은 미안함. 그러나 내 딸애가 그 한가운데 서 있다는 아쉬움.
“아빠, 세게 안아줘, 젖꼭지가 빠져나가도록 빨아줘...”
영순은 두 팔로 가슴을 감싼 채 별도 수술비 없이 자연산으로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바라보고 있다. 뜨거운 물줄기가 그 위로 또 쏟아졌다. 굵은 좆으로 자신의 몸을 양분하듯 찟고 들어오는 아빠의 성난 몽둥이를 상상하며 보짓물을 또 쏫아내고 있다.
“아,아, 아빠 넣어. 찟어지도록 힘 차게 박아.”
영순의 몸부림은 말해선 안될 마음속을 털어놓은 것에 대한 분노로인해 너무 노골적이며 극단적인 태도로 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인줄 너무 잘 알고 있다. 손가락 넣은 보짓살이 쫄깃쫄깃 조였다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움직임이 내 눈에 또렷히 보이도록 몸을 틀어 몸부림 치는 것은 비겁하게 문틈으로만 바라보며 한숨짓는 한심한 아빠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써 더욱 극성스럽게 몸을 버리고 있음을 뻔히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