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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75부

관리자 0 5086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3편 75부 >



[ 상아의 왕자님 그리고 음모 4 ]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추스리며 현주는 눈짓에 따라 걸음을 옮겼다.

금방이라도 주저앉고 싶었으나 그랬다가는 어떤 짓을 당할지 몰라 억지로 억지로 걸음을 떼었다.

건물까지의 어두운 길을 그렇게 더듬거리며 간신히 걸어간 현주는 갑자기 눈을 찌르는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이미에 손을 올렸다. 누군가 현관문을 갑자기 열었는지 집안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잠시 눈부심에 주춤거리던 현주는 몇번 눈을 깜빡거리자 집안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어느 별장인듯 고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춘 넒은 거실이었다.



" 들어가... "



" ......... "



잠시 그렇게 눈을 적응시키느라 멈추었던 현주는 뒤에서 미는 힘에 의해 구르듯 집안으로

들어섰다. 이어 문이 닫히는 작은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현주였다. 일단 들어서기는 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춤 거리는 현주에게 차가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시 현주의 등을 밀었다.

다시 등을 떠밀린 현주는 주춤거리며 몇걸음 나아가서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로 가란 건가를 묻는 눈길을 받은 현주를 떠민 남자는 손을 들어 방향을 가리켰다.

그 손길을 따라 눈길을 옮기던 현주는 정면에 보이는 문을 보고는 다시 질문의 눈길을 던졌다.



" 거기다... "



" ......... "



뭔가 모르게 그 문 뒤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질듯한 예감을 느낀 현주는 다시 한번 되던 안되던

그 남자에게 매달려 보기로 마음 먹었다. 무슨 짓을 당해도 죽는 것 보다 낮다는 생각이 든

현주였다. 공포에 몸을 떨던 현주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서 있다가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발작을 하듯 몸을 날려 그 남자의 바지 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다.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애원의 목소리로 그야 말로 보는 것 만으로도 애처롭게 느껴질 목소리였다.



" 아저씨!... 살려주세요... 시키는 데로 뭐든지 할테니... 제발... 흑흑흑... 아저씨!... "



" 그래?... 시키는 데로 뭐든지 한다고?... "



" 예!... 시키는 데로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



" 그럼 저 문으로 들어가... "



" ........ "



어느새 벗었는지 선글러스를 벗은 남자의 날카로운 눈빛이 일순 묘한 빛을 발하는 것을 보자

현주는 한가닥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껴야만 하는 현주였다. 어느새 눈물도 그친 현주는 살기어린 눈빛을 보내는 그

남자를 멀건히 바라보다 힘없이 마치 유령처럼 흐느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얼핏보기에는 나무 문이었으나 실상은 쇠로 만들어진 듯 무거운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방음을 위해선지 앞뒤로 푹신한 천으로 싸여진 문이 열리자 들려오는 소리에 현주는 몸을 부르르

떨며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두 눈에는 절망의 기색이 가득차 있었다.



" 아약!~~~ 제발... 뭐든지 말할테니... 그만... 아악!~~~ "



" 큭!...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제발... 으윽!... 크윽!... "



마치 유부에서 들려오는 듯한 비명소리와 묵직한 두드리는 소리가 사정없이 현주의 귀를 울리는

것이었다. 현주는 이미 혼백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듯 단지 본능적으로 몸을 떨며 움직일 줄을

몰랐다. 그런 현주를 냉정한 눈길로 내려다 보던 그 남자는 현주를 몇번 밀어대다가 할수 없다는

듯 현주의 목덜미를 잡아 들었다. 무서운 힘이었다. 옷이 목을 눌러 숨을 캑캑거리며 현주는

그 힘에 의해 어쩔수 없이 일어섰다. 이어 질질 끌듯이 길게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는

남자였다. 몇번이나 발을 헛디디며 휭청거리던 현주는 이윽고 계단이 끝나는 곳에 도착했다.



" 크악!... 살려... 악... 아악... "



" 제발 살려주세요... 엉엉엉... 무슨 짓이라도 할테니... 때리지만은... "



얼마나 고함을 질렀는지 완전히 목이 쉰듯한 그런데로 익숙한 목소리가 더욱 공포를 간직한체

현주의 귓청을 때리고 있었다. 귀를 막고 싶었으나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이 없는 현주는 단지

눈동자만 굴리며 공포에 떨었다. 그 소리는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 철문 너머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다음 순간 차가운 목소리가 그 소음을 뚫고 현주의 귀를

자극했다. 현주는 무의식 중에 그 소리가 난 곳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 이년은?... "



" 김현주란 년입니다... "



" 그래?... 음!... 그럼 전부 다 잡아온 건가?... 그년은 6호실로 데려가... "



" ......... "



희미한 불빛 속인지라 갑자기 밝았던 거실에서 들어온 현주는 일순 한쪽에 책상을 놓고 앉아있는

그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날카로운 눈길을 자신에게 주며 책상위의 서류를 뒤적이던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듯 말을 하더니 자신을 데리고 온 남자에게 지시를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신을 데리고 왔던 남자는 현주의 뒷덜미를 다시 잡더니 질질

끌듯이 복도로 걸어갔다. 현주는 눈앞이 까매지는 것을 느끼며 차라리 기절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법 놀아본 가닥이 그것 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이었다.



" 덜컹!... 끼이익!... "



잔뜩 녹이 슨듯 소름 끼치는 쇠갂는 듯한 소음을 울리며 철문이 열렸다.

공포스런 눈길로 열리는 문을 바라보는 현주의 눈길에 바깥과 별 차이없는 밝기의 방이 들어왔다.

그리고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책상과 음울한 눈빛을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 외 아무런 장식도 집기도 없는 방안의 살풍경한 모습은 안그래도 공포에 떠는 현주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 이제야 내 차례가 오는거야?... 지겨워 죽는줄 알았잖아... 다른 놈들은 재미보고 있는데...

나만 손가락 빨며 기다렸어... 흠!... 제법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너는 가봐... "



" 알았어... 그럼 분명히 인계했다... "



" 흐흐흐... 알았어... 자!... 이제부터 널 예쁜이라고 부르마... 우선 여기 온것을 환영한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내가 미치고 환장했을거야... 그런데 니가 이렇게 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 우리 잘 놀아보자... 낄낄낄... "



" .......... "



현주의 얼굴을 보자 음울한 눈빛은 순간적으로 반짝였다. 그것은 분명한 기쁨의 눈빛이었다.

그런 한편 그 눈빛은 먹이감을 앞에 둔 맹수의 잔인한 눈빛이기도 했다.

그것을 감지한 현주의 얼굴은 하얀 백지 마냥 창백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주춤 주춤 뒤로 물러났다.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감지하면서도 공포로 인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이미 철문은 자신을 데리고 왔던 남자가 나가며 닫혀 있는지라 그렇게 뒤로 물러서던 현주의 등은

어느새 철문에 닿아았었다. 차가운 등뒤를 느끼며 정신이 아득해 지는 현주의 귀에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웅웅 울리는 음성은 공포를 더하고 있었다.



" 킥킥킥... 예쁜아!... 여기서는 갈데라고는 없단다... 그러니 이리로 온...

나는 말이야... 예쁜 애들에게는 나쁜짓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거든...

그런데 한가지 내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슴 아프지만 어쩔수 없이... 어서 온... "



" .......... "



싫었다. 낄낄거리며 딴에는 부드럽게 말하는 듯했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고문이라도

가하는 듯한 소리가 자신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 들려오자 현주는 몸만 떨며 움직일 줄 몰랐다.

마치 어린 아이 어르듯 일그러진 미소를 잔뜩 띠운체 말을 하던 그 남자는 현주가 전혀 움직이지

않자 미소를 게눈 감추듯 감추었다. 무표정한 그야말로 회색의 얼굴을 들어내는 그 사람이었다.

그것을 본 현주는 심장이 멎는 듯한 공포를 느껴야만 했다.



" 흐흐흐... 내가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 너! 내말을 앂냐?... 이 개같은 년이... "



" 철썩!... "



" 악!... "



언제 손을 쓴 것인지 몰랐다. 그 남자는 으시시한 괴소를 흘리더니 언뜻 몸을 움찔거렸다.

다음 순간 현주는 한쪽 뺨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곧 통증이 얼굴에 느껴졌다.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휙돌리며 바닥에 철부덕 넘어졌다.

그때부터 였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비명을 지르며 어떻하던지 고통을 덜려는 일념으로 몸을

잔뜩 움추린체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주먹과 발길질에 정신을 못차리는 현주였다.

자신이 들어오면서 들었던 그 비명을 자신도 똑 같이 내고 있는 것이었다.



" 이런!... 불쌍한 것... 미안하다... 내가 잠시 화가 너무 나서... 너 같은 예쁜애에게...

몹쓸 짓을...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니?... 말을 잘들으라고 했잖아...

이제부터 말을 잘 들을거지?... 약속 할수 있겠니?... "



" .......... "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러운 지라 현주는 일분이 한달이나 되는 것 같았다. 이 고통만 벗어날 수

있다면 뭐든지 할수 있을 것 같았다. 입으로 연신 용서를 빌며 애원해도 한번 시작된 주먹질은

멈출줄을 몰랐다. 그렇게 고통의 시간이 무한히 반복될 것 같았으나 어느 순간 자신을 아프게

만들었던 주먹질이 뚝 그친것을 느꼈다. 다음 순간 음산한 그러나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순간 현주는 다만 고통이 멈춘데 대해 감사할 뿐이었다.

대답할 힘도 대답할 생각도 못한체...



" 이년이... 겁도 없이 내말을 앂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보네... 그래도 예쁘게 생겨서

봐줄려고 했더니... 기어올라... 너 오늘 한번 죽어봐라... "



" 아니예요... 절대 그런게... 아악!... 살려... 악!... 악!... 아악!... "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려놓고 상대가 완전히 넋이 빠져있는데 은근한 어조로 묻는데

어느 누가 무슨 정신으로 제대로 대답을 하겠는가?... 그래 놓고 자신의 말을 앂는다고 다시

무작스러운 주먹을 휘두르는 놈은 절대 정상이라 할수가 없는 인간이었다.

다시 가해지는 고통에 현주는 기겁을 하고는 날카롭게 외쳤으나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놈은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듯 현주의 말을 들은 채도 않고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몸을 잔뜩 움추리며 이제 완전히 잠긴 목으로 가냘픈 비명을 지르는 현주였다.



" 하여간 저놈들은 완전히 변태들이야... 내가 비록 저놈들을 지휘하고 있지만... 쯪쯪쯪...

걸려든 놈들이 불쌍하군... 뭐!... 꼭 그렇지만도 않네... 겁도 없이 사장님을 화나게 했으니...

다 자업자득이지... 그런데 아무리 자주 듣지만 도무지 적응이 안된단 말이야... 쩝쩝... "



사방에서 들려오는 고통에 겨운 단발마적인 비명을 듣고 있던 현주가 처음 본 중년의 남자는

힐끔 복도로 눈길을 주며 혼자말 처럼 중얼거렸다. 따분하고 또 할일이 없는 그였다.

모든 것을 잠시 후면 깨끗이 정리된 보고서로 자신의 앞에 놓여질 것이란 걸 너무나 잘알고 있는

터였기에 더욱 그랬다. 더군다나 무지 막지하게 그냥 일단은 두들겨 놓고 보는 방식은 아무리

이곳에서 오래 근무한 자신이지만 적응이 되지않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책상 서랍을 연 그는 특별히 맞춘 귀마개를 꺼냈다.



" 흠!... 그래?... 계속해봐... "



" 예!... 그래서 그 현주와 ** 그리고 은아란 애들이 아가씨께 앙심을 품고 그놈들을 사주하여..

처음에는 그냥 끌어 들이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고 했었는데... 그... 정식이란 놈이 그런 계획을

짜서... 그리고는 아가씨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놓고 자신이 극적으로 구하는 걸로... "



" 그러니까 뭐냐?... 그놈이 장난질을 쳤다는 거잖아... "



" 예!... 바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주와 **, 은아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



" 그럴줄 알았어... 어쩐지 너무 딱딱 맞아 돌아간 것이 이상하더란 말이야...

그 정식이란 놈은?... "



" 그게... 그게 좀... 곤란한 일이... "



" 무슨 일이야... 뭐가 곤란하다는 거야?... "



" 정식이란 놈의 배경이... 그놈이 XX그룹의 회장 손자라서... "



박사장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임실장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잠시 확인하듯 임실장의 말을 되씹던 박사장은 임실장에게 보고를 계속하게 했다.

이어지는 임실장의 말에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으시시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박사장은 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하는 임실장을 멀건히 쳐다보았다.

이어 한심하다는 눈빛이 된 박사장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임실장을 불렀다.



" 퍽!... "



" .......... "



" 이 새끼야... 니가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냐?... XX그룹!... 회장 손자!... 이 새끼가 완전히

빠져가지고... 내가 그렇다고 눈 하나 깜빡한 적이 있었어... 미친 놈!...

설사 대통령이라고 해봐... 미국 대통령이라도 내가 눈 하나 낌빡하는가?...

미친 소리하지말고 그놈이나 잡아와... 잔머리 굴리는 새끼는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거니까... 어디서 감히 이 박정섭이를 가지고 놀려고 해... 빨리 꺼져... "



"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그럼 지금 바로... "



임실장이 가까이 오자 박사장은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무지막지한 주먹을 휘둘렀다. 임실장의 얼굴이 거의

180도 뒤로 획 돌아갈 정도로... 임실장은 눈에 수십 수만개의 별이 불붙듯 보이는 것을

느끼며 몇발작 물러섰다가 금방 다시 앞으로 와서 부동 자세를 취했다.

그런 임실장을 한심하다는 눈길로 바라보며 훈계하듯 일장 연설을 하던 박사장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결의를 굳히는 말로 끝났다. 그리고는 보기싫다는 듯 버럭 고함을 질렀다.

임실장은 깊숙히 허리를 굽히고는 빠른 걸음으로 방을 빠져나갔다.



몰랐었다. 아무도 몰랐었다. 평소 털털하고 천방지축으로 다니는 상아인지라 그런 무시 무시한

배경을 가지고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것은 한때 나마 제법 친하게 지냈던 현주와 ** 그리고 은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몰랐으니 당연히 진상이나 정식도 당연히 알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감히 이런 짓을 저질렀을리 었었다.

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로 인해 년 놈들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다만 정식만은 아무것도 모른체 당장은 무사했지만, 그것도 잠시 무시 무시한 손길이 뻗치고

있었다. 아직도 자신의 머리 좋음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식에게...



정식은 무사히 일을 마치고는 진상에게 전화를 했다.

자신의 일에 협조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장난아니게 때렸던 진상의 경호원들에게 댓가를

지불할 것을 맹세했다. 나중에 크게 한턱 낸다는 말로 전화를 끊은 정식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거의 한시간 넘도록 눈부신 나체를 드러낸 상아의 모습은 그야 말로 정식의 마음을

진탕시켰던 것이다. 별장을 나선후 앞 뒤 가리지 않고 덮쳐버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제했던

정식이었다. 다된 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하기 싫어 간신히 자신을 억제했었다.



충분히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고는 정식은 어제 알아둔 상아의 헨드폰에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벨이 울린 후! 약간 겁먹은 듯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 목소리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정식이

었다. 눈앞에 상아의 아름다운 나체가 어른거리는 것을 느낀 정식은 잠시 자신의 생각에 빠졌다.

다음 순간 이상하다는 듯 여보세요를 연발하는 상아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정식은 급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순간 상아의 목소리가 밝게 변하는 것이었다.



" 어머!... 정식씨!... 그런데 몸은 좀 어때요?... 병원에는 가보셨어요?... "



" 하하하... 기억하시는군요... 상아씨가 너무나 잘 치료를 해주신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상아씨의 손이 약손인것 같군요... 혹시라도 나중에 다치면 상아씨께 치료를 받아야겠어요. "



" 어머나!... 당연히 기억해야죠... 저 때문에 그렇게 다치기까지...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



" 그건 그렇고... 이제 몸은 어때요?... 괜찮은 건가요?... "



" 예!... 푹 잤더니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요... "



" 다행입니다... 하루 종일 상아씨 생각에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몇번이고 전화를 하려고 했다가..

괜찮으시다면 잠시라도 얼굴을 볼수 있을... "



" 음!... 잠시라면... 어디서?... "



정식은 자신의 목소리에 밝은 음성을 내는 상아의 목소리에 음침한 미소를 흘렸다.

완전히 자신에게 빠진것을 확인하는 정식이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어디까지나 신사연 하며 상아를

대했다. 잠시 안부를 물으며 상아의 경계를 푼 정식은 잠시후 본론을 이야기했다.

상아는 정식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침묵을 지키다 수락을 했다.

그리고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한 정식은 전화를 끊고는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떠먹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쿵!... "



" 어이쿠!... 뭐야!... 어느 놈이 눈까리도 없나?... 이게 얼마짜리 찬데... "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는 때빼고 광내느라 잠시 시간을 보낸 정식이었다.

특히 속옷에 신경을 쓴 정식은 미리 호텔까지 잡아놓는 것을 잊지않았다.

그렇게 들뜬 마음에 최신형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호화스러운 집을 나섰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상아를 어떻게 먹나 골돌히 생각에 잠겼던 정식은 갑작스런 육중한 충격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범퍼가 쭈그러졌고 보닛이 가볍게 접혀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보다 훨씬 피해가 큰듯 국산차가 엔진 룸에서 연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정식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것을 느끼며 시뻘건 얼굴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차를 박은 국산차의 운전석으로 다가갔다.

온갖 생쑈를 다하여 간신히 자신의 품속에 거의 넣은 상아를 만나러 가는 중차대한 길에 이런

개같은 일을 당했다는데 대해 머리 끝까지 화가 났던 것이었다.



" 미안합니다... 운전이 미숙해서... "



" 씨팔... 운전을 못하면 차를 몰고 다니지 말아야지... 이제 어떡할거야?...

이차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어디 사는지 몰라도 왠만한 집 서너채 값은 나가는 차야... "



"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떡하던지... "



정식이 다가오자 건장한 청년이 한껏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평소 안하무인인 정식인지라 욕을 섞은 반말을 그 청년에게 사정없이 내뱉었다.

그런 정식의 주위로 정식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이 몰려들다가 별일 없겠는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청년은 연신 정식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었으나

그런 청년의 눈동자는 제빠르게 주위를 둘러보며 날까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정식을 지켜보던 정식의 경호원들에게 소리죽여 다가서는 검은 양복들...

다음 순간!... 검은 양복들이 자리를 잡은 것을 확인한 청년의 손이 살짝 움직였다.

그 순간이었다. 경호원들을 둘러싸던 검은 양복들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적한 주택가의 길인지라 별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었다.

투닥거리는 소리는 순간적으로 울리더니 금방 잠잠해졌다.



" 강정식 맞지?... "



" .......... "



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지자 놀란 듯 고개를 돌리려던 정식은 자신을 확인하는 목소리에 다시

자신의 차를 받은 청년에게 놀란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는 배를 움켜쥐며 허리를 반으로 접었다.

그런 정식의 목덜미에 청년의 수도가 강력한 힘을 동반한체 꼳히고 있었다.

순간 정식은 정신이 아득해지며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정신을 잃어가는 정식의 귀에 중얼거리듯 작은 소리가 분명하게 들려왔다.

그것을 끝으로 정식은 힘없이 정신을 놓아버렸다.



" 까불어도 누울 자리를 보고 까불어야지... 뭣 같은 놈이 감히 어느분을 상대로... "





내 신부는 내 제자 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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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족을 붙입니다.

힘드네요...

이제 4편으로 이어집니다.

4편이 끝나면 100부가 될것 같습니다.

한편이 25부 씩이니까요...

길이 조절하는 것도 힘들고...

계속 이어가는 것도 벅찹니다.

그래도 일단 쓸수 있는데까지 계속 써나갈 생각입니다...



**** 그리고 사족에 또 사족입니다....

이 말은 흥미가 반감될까 안하려고 했는데...

제목은 어디까지나 제목입니다....

내용은 제목을 따라갑니다....

물론 한때 제목까지 바꿀까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이상입니다...

그럼 항상 힘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무대포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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