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1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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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1:37
--- 출근전이라...
내가 시작하는 우리 영화 대본을 당신이 연결해 줘.
사랑해.---
창밖엔 바람 부는대로 낙엽이 뒹굴고
쌀쌀한 날씨로 벽난로에 불을 지핀다.
방금 샤워를 마친 당신은
아직 머리결이 촉촉한 채로 샤워가운만 걸치고
내게 커피한잔 부탁하고는 흔들의자에 몸을 기댄다.
주방에서 투박한 머그컵에 향좋은 커피를 들고나와 당신에게 건넨다.
고맙다며 받아든 당신의 손을 잠시 만지작거리며 당신옆으로 다가간다.
커피한모금 머금은 당신의 입술로 내 입술이 포개진다.
입에서 커피향기가 난다.
--- 그래 알았어. 다음 씬 이어 볼께. 퇴근 후에 읽어 봐 ---
뜨거운 샤워 기운이 온몸에 남았는데
입으로 전해지는 다른 온기는
지극히 부드럽고 따듯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헤즐넛 향.
당신의 전부를 받아들이듯, 한 모금 넘기면서
머그잔을 내려 놓아 두손이 자유롭다
내 얼굴을 감싸쥐던 두 손은
아직 젖은 머리결을 쓸어 올리고
난 지긋이 당신 허리를 감싼다.
가벼이 마주하던 두 입술 사이에
아랫닢을 넣고 당신은 눈을 감는다
내입엔 당신 윗닢
입술 안쪽 여린 살결은
닿을 때마다 파르르 떨기만 한다
오물 오물 캔디 맆은 입안의 따사로움에
아늑히 녹아든다.
조심조심 혀를 묻고
하늘 끝에서 만난 두 끝은 한데 얼려 춤추며 감싸 안는다
흔들 의자는 조금씩 뒤로 젖혀져 아예 펼쳐지고
잘 익은 사과같은 당신 엉덩이를 들어 안아 내 위에 앉힌다.
당신은 내 가운을 흘려 내리고
탐스럽게 출렁이는 가슴으로 배 아래를 쓸고 오르며
잘맞는 퍼즐 조각처럼 우리는 포개어 진다.
커튼을 칠까 잠시 생각하다
햇볓에 잘 어울리는 가을 색을 바라 보며
함께 누워 있고 싶어 그냥 두기로 했다
얼마만일까
내가 안고 있는 이 사람
매번 한치의 틈도 없이 잘 맞던 당신
가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달리던 우리
숨이 몇번을 막혀도 떨어질 줄 모르는
당신과 나는
고약한 마법에 걸린게다.
목이 헐렁한 엷은색 티셔츠 너머로
손바닥 가득만큼 가슴이 보이고
잠시 스친 촉감으로 부푼 꼭지는
예쁘게 다듬어진 가슴을 더 출렁이게 하는 것 같다.
배에 살짝 걸터 앉은 당신은
오늘 내게는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
오늘 선장은 당신이야
어딜 가든 얼마를 가든 당신 몫이야.
두손은 위로 꽁꽁 묶듯 눌러 잡고
당신은 머릿결로 혀끝으로 얼굴을 희롱한다
눈썹과 눈거풀을 두 입술로 마주 물때는
짜릿하게 전율을 느낀다
귓볼에 머물던 당신의 짖궂은 혀끝은
귀속을 파고 들다 목으로 가슴으로…
겨우 풀린 손으로
걸쳐진 셔츠를 벗겨 올리니
오똑하게 솟은 가슴에 햇쌀이 머문다
<물 건너의 그녀를 몇번 만나며 나눈 사랑을 떠올려
자주 볼 수없는 안타까움에 그녀의 제안으로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 나누며
아쉬움과 연민을 달랩니다>
내가 시작하는 우리 영화 대본을 당신이 연결해 줘.
사랑해.---
창밖엔 바람 부는대로 낙엽이 뒹굴고
쌀쌀한 날씨로 벽난로에 불을 지핀다.
방금 샤워를 마친 당신은
아직 머리결이 촉촉한 채로 샤워가운만 걸치고
내게 커피한잔 부탁하고는 흔들의자에 몸을 기댄다.
주방에서 투박한 머그컵에 향좋은 커피를 들고나와 당신에게 건넨다.
고맙다며 받아든 당신의 손을 잠시 만지작거리며 당신옆으로 다가간다.
커피한모금 머금은 당신의 입술로 내 입술이 포개진다.
입에서 커피향기가 난다.
--- 그래 알았어. 다음 씬 이어 볼께. 퇴근 후에 읽어 봐 ---
뜨거운 샤워 기운이 온몸에 남았는데
입으로 전해지는 다른 온기는
지극히 부드럽고 따듯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헤즐넛 향.
당신의 전부를 받아들이듯, 한 모금 넘기면서
머그잔을 내려 놓아 두손이 자유롭다
내 얼굴을 감싸쥐던 두 손은
아직 젖은 머리결을 쓸어 올리고
난 지긋이 당신 허리를 감싼다.
가벼이 마주하던 두 입술 사이에
아랫닢을 넣고 당신은 눈을 감는다
내입엔 당신 윗닢
입술 안쪽 여린 살결은
닿을 때마다 파르르 떨기만 한다
오물 오물 캔디 맆은 입안의 따사로움에
아늑히 녹아든다.
조심조심 혀를 묻고
하늘 끝에서 만난 두 끝은 한데 얼려 춤추며 감싸 안는다
흔들 의자는 조금씩 뒤로 젖혀져 아예 펼쳐지고
잘 익은 사과같은 당신 엉덩이를 들어 안아 내 위에 앉힌다.
당신은 내 가운을 흘려 내리고
탐스럽게 출렁이는 가슴으로 배 아래를 쓸고 오르며
잘맞는 퍼즐 조각처럼 우리는 포개어 진다.
커튼을 칠까 잠시 생각하다
햇볓에 잘 어울리는 가을 색을 바라 보며
함께 누워 있고 싶어 그냥 두기로 했다
얼마만일까
내가 안고 있는 이 사람
매번 한치의 틈도 없이 잘 맞던 당신
가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달리던 우리
숨이 몇번을 막혀도 떨어질 줄 모르는
당신과 나는
고약한 마법에 걸린게다.
목이 헐렁한 엷은색 티셔츠 너머로
손바닥 가득만큼 가슴이 보이고
잠시 스친 촉감으로 부푼 꼭지는
예쁘게 다듬어진 가슴을 더 출렁이게 하는 것 같다.
배에 살짝 걸터 앉은 당신은
오늘 내게는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
오늘 선장은 당신이야
어딜 가든 얼마를 가든 당신 몫이야.
두손은 위로 꽁꽁 묶듯 눌러 잡고
당신은 머릿결로 혀끝으로 얼굴을 희롱한다
눈썹과 눈거풀을 두 입술로 마주 물때는
짜릿하게 전율을 느낀다
귓볼에 머물던 당신의 짖궂은 혀끝은
귀속을 파고 들다 목으로 가슴으로…
겨우 풀린 손으로
걸쳐진 셔츠를 벗겨 올리니
오똑하게 솟은 가슴에 햇쌀이 머문다
<물 건너의 그녀를 몇번 만나며 나눈 사랑을 떠올려
자주 볼 수없는 안타까움에 그녀의 제안으로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 나누며
아쉬움과 연민을 달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