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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충실하기 - 12부

관리자 0 3985
깜박 잠이 들었다 깨보니 창가로 어스름한 미명이 걸쳐있다. 방안을 살피니 혜선과 정란도 깊은 잠이 들은 듯 가벼운 코골음이 들린다. 혜선은 뒤척거리다가 바로 내 옆까지 밀려와있다. 잠자리에 들고 전등불을 껐을 때만해도 난 어떻게든 혜선이를 공략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리라고 노리고 있었지만 취기도 있고 해서였는지 금세 잠이 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불을 살짝 들어 보니까 혜선은 가운을 입은 채로이고 정란은 치마를 벗고 팬티만 걸치고 있다. 혜선의 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여러 상념이 스친다. 저번 첨 만난 날 다운타운가의 여자디제이답게 호기를 부리던 모습과 나이 많은 유부남의 여자가 되어 학비를 조달받는 범박치 않은 여학생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나 같은 것은 범접 못할 사연덩어리라는 생각에 묘한 긴장감이 드는 것이었다. 어쩐지 내 단수는 한참 못 미칠 그런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혜자아줌마나 재금이와는 다른 포스가 있다. 하기야 누군들 다 색다른 맛이 없을까. 난 정란이 자는 기색을 살피며 가만히 혜선의 가운을 들쳐보았다. 방안은 아직 어두워서 가운 아래로 드러나는 혜선의 넓적다리가 선명치 않다. 난 조금씩 가운을 들어 팬티 위까지 걷었다. 눈으론 혜선의 얼굴을 살피며 팬티 끝에 손가락 하나를 대보는데 이러다가 혜선이 깨어나도 크게 거부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첨 만날 날부터 마침 생리 중이던 팬티를 들춰보지 않았던가. 그래도 어쨌든 몰래 여체를 훔쳐보는 일은 도둑질과 같은 거라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

난 혜선의 팬티에 거묵하게 보이는 보지둔덕에 코를 대었다. 실큼한 냄새, 뭐랄까. 여러 가지 소스를 석어놓은 듯 한 명쾌하지 않은 냄새, 어쩌면 비릿하기도 하고 약간은 불쾌하면서도 자극적인 냄새, 중독될 거 같은 그런...

혜자아줌마의 보지냄새에는 질펀한 크림색 육정을 느꼈고 재금의 보지냄새에서는 산나물의 비릿한 향 같은 애욕을 느꼈었다.

난 검지로 혜선의 팬티위 도끼자국을 살살 문질렀다. 보지가 숨을 쉬는 듯 꿈틀댄다. 팬티가 보지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삐죽이 나온 보지 털들도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팬티를 살짝 들추고 보지에다 혀를 갖다 대었다. 미끈한 애액의 감촉이 혀끝을 통해 짜르르 전해져 온다. 혀를 더 길게 빼고 보지를 핥자 혜선이 꿈틀대며 무릎을 들어올린다. 잠시 멈칫대고 혜선의 얼굴을 살폈다. 아직 깬 거 같지는 않다. 다시 보지를 핥으려는데 아무래도 팬티가 거추장스럽다. 팬티를 벗겨야 한다. 그러면 혜선이 깨어날지도 모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확 벗겨버릴까, 그래도 너무 난폭하면 당황하다가 뜻밖의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난 양손을 집게모양을 하고 천천히 혜선의 팬티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일단 엉덩이 밑으로만 내리면 그 다음부터 수월하다. 이것도 스릴과 서스펜스가 있다. 진땀을 흘리며 벗기기를 수삼분이 걸리는 것 같다. 다시 혜선이 꿈틀댄다. 그 틈에 오히려 벗기기가 수월해졌다. 혜선의 무성한 보지 털, 아주 사랑스럽게 입으로 물었다. 혀로 클리토리스를 간질인다. 혜선의 무릎이 오므려지다가 내 옆구리에 닿는다. 보지에선 물이 흥건히 나온다. 혜선은 이미 깨어있을지도 모른다. 앙큼하게 나의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지가 뻣뻣해진다. 당장 다짜고짜 혜선의 보지에 박아버리고 싶다. 그러다보니 내 혀는 더 과격해진다. 혀를 동그랗게 말고 보지 안쪽을 공략한다. 그때, 혜선의 끙, 하는 신음이 들려온다. 이젠 완전히 깨어났을 거 같다. 여기서 어중간하면 일을 그르칠지도 모른다. 난 양손으로 혜선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더 빠르게 혀를 보지 속으로 들이밀었다.

보지에선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혜선이 다리를 들어 내 등을 감싸더니 양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헉, 꺽, 뱃속에서부터 깊은 신음을 토해낸다.



‘ 아으으으응, 끄르륵,’



코에 온통 혜선의 보짓물이 들이차 숨쉬기가 힘들다. 입을 한참 벌렸더니 턱도 아프다.

난 고개를 들고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혜선의 보지 속에 집어넣었다. 손가락 끝으로 혜선의 보지속살이 꿈틀거리며 밀착한다. 나머지 한 손으로 혜선의 유방을 찾았다. 그리 크지 않은 젖무덤 가운데 젖꼭지가 빳빳하다. 다시 입으론 혜선의 허벅지 안쪽을 핥는다. 내 등을 감싸고 있던 혜선의 다리 하나가 내려지더니 나의 사타구니를 찾는다. 꼿꼿이 세운 발가락으로 자지부근을 비빈다.



‘ 으흐흥, 끄끄끄, ’



혜선의 거친 숨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혜선의 얼굴을 살폈다. 반쯤 떠진 눈으로 날 바라보는 혜선은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어 당긴다. 벌려진 입이 찐한 키스를 애원하고 있다. 난 혜선의 보짓물이 묻힌 입술로 혜선의 입을 덮었다.



‘ 쪽쭈주르륵,’



서로 혀를 놀려 침을 교환한다. 자지가 너무 뻣뻣해져 팬티가 거북스럽다. 키스를 하는 채로 팬티를 벗는데 무릎에 걸려서 애를 먹는다. 발을 움직여 팬티를 벗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그대로 혜선의 목을 감고 보지 속으로 자지를 들이 밀었다. 푸슉,



‘ 아흥, ’



혜선은 손톱을 세우고 날 할퀴듯 잡아채더니 상채를 들어 올려 부르르 떤다.

깊이 박혀진 내 자지도 부르르 떨린다. 아찔한 질감이 자지를 통해 내 뇌까지 전달된다.

서서히 왕복운동을 하는데 혜선의 양발이 얼마나 내 허벅지를 조아대는지 한 번 흔들 때마다 무겁게 느껴진다. 난 얼굴을 떼고 혜선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 혜선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애틋하다. 이번엔 혜선의 귓불을 물어주었다.



‘ 어흥, 으으흐흐 끄그끄, ’

‘ 좋아? 응? 응? ’



혜선의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옆에서 자고 있는 정란을 의식한 거지만 거칠어진 숨을 감추느라 소리가 강약조절이 안 된다.



‘ 흑흑, 조조 좋아 아아아 앙,’

‘ 나도 아아 너무 조타 아아 ’



내 자지는 더 이상 통제가 안 된다. 빠르게 빠르게 혜선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혜선의 보지는 즐거운 음악을 들려준다.



‘ 뿌샥 뿌샥 부지직 뿌릉 푹작푹작 프르릉 ’

‘ 컥컥 으으아아잉 크크크큭,,’



혜선도 정란이 들을까봐 소리를 안으로 감으며 입술을 깨무는데 오히려 그 감창이 더 날 흥분시킨다. 난 혜선이 도저히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지르는 모습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허리를 빠르게 왕복하다가 템포를 늦추고 좌우로 돌리다가 다시 깊게 지르고 또 떨고를 반복하자 혜선은 눈에 흰자위를 드러내고 숨이 넘어갈 듯 앙다문 이빨 사이로 요상한 소리를 낸다.



‘ 끄르륵 끄르륵 큭컥큭컥 으으으으읍 읍읍 , 아앙 ’



난 혜선의 양발을 모으고 걸터앉듯 자세로 자지만 꽂고 속도를 내 피스톤운동을 하였다. 타타탁 ,타타탁,

드디어 혜선은 자제력을 잃고 괴성을 질러댄다.



‘ 아아윽 으아아악 학학 아앙 어떡해 잉 아아악, ’



우린 이미 곁에 누워있는 정란의 존재가 안중에 없다. 어쩌면 난 정란이 깨어서 이 광경을 봐주길 기대했는지 모른다. 그 와중에 슬쩍 정란의 눈치를 살펴보았다. 예상한대로 정란은 실눈을 뜨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오히려 더 빠끔히 눈을 뜬다. 그 찰나에 난 정란의 눈매에서 아쉬움이 섞인 원망을 읽는다. 난 전율을 느낀다. 아주 야릇한 체험이다. 자지에 더 동력이 생긴다. 뿍작 ,뿍작 북작 교접의 마찰음이 듣기에 향기롭다. 난 혜선의 젖꼭지를 잡고 비튼다.



‘ 아악 아아아 끅그끅 어떠케 어떠케 나 어떡케 해 ~~ ’

‘ 좋지? 좋지? 응? 응? 으흐흑 ’

‘ 으프 으풋 프르르 응, 응, 아아 나 나 나 응 ’



자세를 바꿔 비스듬히 겹쳐 눕고 혜선의 다리 한쪽을 잡아 발가락을 입으로 빨고 자지는 연신 혜선의 보지 속을 들락거린다. 그런 자세로는 옆에 누운 정란을 편하게 볼 수 있다.

정란은 눈을 아래로 깔아 나와 의도적으로 마주 치려 한다. 난 한쪽 손으로 정란의 발목을 잡았다. 정란의 다리가 뻣뻣해진다. 손을 더 올려 정란의 팬티를 더듬었다. 허리는 계속 돌리면서 입으로는 혜선의 발가락을 빨고 또 한 손으로는 옆에 누운 정란의 보지를 더듬는 것이다. 내가 하면서도 스스로의 탐욕이 징그럽다. 정란은 자기의 보지를 더듬는 내 손을 잡더니 힘껏 꼬집는다. 아흑, 내 비명은 혜선의 감창에 섞여 버린다. 정란은 나를 보며 눈을 흘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란의 보지는 흥건해 있다. 손가락 하나를 팬티 속으로 디밀고 정란의 보지를 잠깐 찔렀다. 정란은 흠칫 다리를 오므리는데 그 순간 난 너무 격앙돼 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혜선은 내가 지르는 소리에 답 하듯



‘ 아우, 아우 으으으윽 흑흑흑 엄마 어엄마 ,



난 경련을 일으키며 혜선의 보지 속에 좆물을 토하고 만다. 그러면서 정란의 보지털을 움켜쥐었다. 혜선도 나도 모든 걸 소진해 버렸다. 정적 속에서 우린 숨을 고른다. 정란은 그세 내 손을 떨치고 이불로 제 몸을 감는다. 다시 자는 체를 하는 것이다.

혜선이 윗몸을 일으켜 정란을 살핀다. 그러고선 나를 보며 피식 웃는다. 눈을 꿈적이는 게 정란이 안자고 있다는 걸 아는 눈치다.



다시 한숨을 자고 나니 늦은 아침 , 혜선은 부엌에 나가 식사를 준비하고 정란은 방을 쓸고 닦는다. 난 서먹해져 되도록 정란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책상에 앉아 이것저것 책을 들추고 있었다. 걸레질을 하던 정란이 의자 밑으로 내 발을 꾹 찌른다. 돌아보자 정란이 날 보며 입을 삐죽인다. 그러면서 주먹을 쥐고 죽는다 라는 모션을 취한다. 난 왠지 부끄럽기도 했지만 피식 웃는 것으로 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침 식사와 커피 까지 대접받고 집을 나설 때 혜선이 따라 나오며 내 어깨를 툭 친다.



‘ 너 아무래도 선수 같아. ’

‘ 아뇨, 선수는 무슨,, 선배 덕분에 잘 놀고 가네요. 또 만나는 거죠? ’

‘ 그래, 근데 집으론 찾아 오지 마. 내가 연락할게. ’

‘ 네 선배, 그럼 갑니다. ’

‘ 아, 그리고... ’



난 돌아서다가 다시 혜선을 바라보았다.



‘ 너 정란이 따로 만나면 안 돼. 알지? ’





며칠 후 재금에게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몇 번을 걸었는데 내가 받지를 않아 계속 끊기만 하였던 모양이다. 엄마는 누가 장난전화를 하는 거라고 짜증을 내었다.

재금은 약간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무심하냐는 투였다. 나도 재금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학기 초에 잠깐 재금의 집에 들러 급하게 빠구리를 한 번 해주고 온지가 벌서 서너 달이 지난 거였다. 타과보다 많은 학업 량도 그렇고 신입생이다 보니 친구들이며 동아리며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번잡해 시간을 못 냈다는 것이 핑계라면 핑계였다.

재금은 곧 분식집을 개업한다고 했다. 우리 학교와도 멀지 않은 용현사거리에 마침 살림집과 붙은 가게자리가 나 계약을 했다고 한다. 화장품을 팔던 자리인데 목도 괜찮고 가게세도 참하다면서 아이는 안집의 할머니가 봐주마고 했단다. 노인네가 찬찬해서 아마 용돈이나 조금 쥐어주면 아이는 잘 봐줄 것 같다며 일간 만나서 가게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난 미안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달려갈 것처럼 부산을 떨다가 이틀 후 주말에 집에 찾아갈 것을 약속했다. 가게 내부수리는 얼추 끝나가고 이사를 하는 날이 일주일여 남았다고 한다.

왜 그럼 좀 더 빨리 연락을 안했냐고 생색을 내다가 연락을 안 하긴요. 몇 번이나 전화했다고 안 그랬어요? 하고 되묻는데 그만 무안해져 버렸다.

유선을 통하지 않으면 다른 수단이 별로 없던 시절이다. 여느 여자 친구 같으면 학교에라도 찾아올 수 있었겠지만 재금의 처지로선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 싶었다.

나한테 재금은 뭐랄까. 좀 특별한 존재다. 내 애인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애인이 아닌 것도 아니었다. 재금의 사시인 눈은 섹스를 할 때는 요염했고 평소에는 슬퍼 보였다. 이제 겨우 스물네댓 살에 과부가 된 여자이고 한없이 착해 보이는 여자였다. 난 그런 재금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그저 몸으로 때울 수 있는 거면 그거라도 정성을 다하는 것밖엔...



미애도 예고에 합격했다. 혜자아줌마는 남편이 전방 대대장 근무를 마치고 육본으로 와 교육을 받는 중이라 집에서 출퇴근을 하니 꼼짝없이 마누라 노릇을 해야 했다. 가끔 우리 집에 들러 엄마와 수다를 떨면서 나와 마주치면 얼굴을 찡끗대었다. 무언가 말을 하고는 싶은데 내가 조심스러워 일부러 곁을 주지 않으니까 그때마다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미애 아버지가 집에 와있고 군인답게 우악스런 미애 아버지를 생각하면 큰 죄를 지은 난 지레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만에 하나 혜자아줌마와 나의 치정이 발각이라도 되면 날 총으로 쏴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었으니 거기까지 생각하면 공포감이 엄습했다. 어쩔 수없이 나 어린 가슴이었다. 혜자아줌마는 엄마와 얘기를 나누면서도 내가 있는 기색을 알면 나보고 들으라는 듯 미애 아버지가 다시 전방 사단참모로 발령이 나서 가는 날짜를 되뇌었다. 그것은 마치 위성발사의 카운트다운이라도 하는 양 같았다. 이제 아빠가 가는 날이 석 달 남았다. 두 달 남았다. 그러더니 엊그제는 드디어 이제 열흘 있으면 아빠가 원주로 간다고 말했다. 그 소리는 엄마와 둘이 앉아서 수다를 떨 때의 소곤거림과는 사뭇 다른 높은 톤이라 사정을 아는 나는 한 편으론 실소가 나왔다. 옆방에서 들리는 혜자아줌마의 목소리에서 넘치는 색기에 내 자지는 금세 반응한다. 혜자아줌마와의 질펀한 빠구리는 나로선 주체 못하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혜자아줌마도 나와 똑같은 감정일까. 하긴 혜자아줌마로서도 어린 영계 맛을 보았으니 저렇게 안달을 안 할 수 없으리라. 벌써 몇 달이 지났나. 난 그날 옆방의 혜자아줌마 목소리를 들으며 딸딸이를 잡는데 머릿속에선 혜자아줌마와 미애가 오버랩 되며 날 흥분시켰다. 그래그래, 이제 열흘, 끄끅

좆물을 토하고 축 늘어진 나, 어린 색광 아!!! 어쩌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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