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귀족 사모들의 비밀 - 7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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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16:37
7부. 윤미실의 정체.
뜻하지 않게 미실을 만나면서부터
태준의 인생에 또 한번 변화가 왔다.
그렇잖아도 강남 경찰서의 양정아 경위가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경찰서장이 자꾸만 자기를 어떻게서든 잡아쳐넣으려는 분노에 악받쳐있으니.
잠시 출장 마사지일을 접고 조용히 숨어지내란 조언을 듣던차에,
때마침 돈이 정말로 많아 보이는
강남의 귀족 사모 윤미실의 비서직 제안을 수락하는것.
그동안 수없이 섹일을 굴리면서 축난 자신의 몸에도 휴식기를 줄겸
이렇게 잠깐 쉬어가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급여조건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그래... 한 몇 달만 편하게 지내면서 몸이나 잘 간수하다가,
지겨워지면 그때 다시 또 시작하면 되지 모....
그렇게 설렁설렁 얼랑뚱당 시작된 윤미실의 비서직.
말이 비서지, 사실은 운전기사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윤미실... 이 여자....
알면 알수록 묘하고 신비스런 여자였다.
서초동 자택에는 한량인듯한 백수건달 남편이 있었고,
휘하에는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자신의 또래 날라리 아들이 있었으며,
딸도 한 명 있는것 같은데, 그녀는 현재 외국에 유학중이었다.
도곡동에 우각이란 제법 큰 한우식당을 가지고 있었고,
역삼동에 자그마한 인테리어 회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논현동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사도 가지고 있었다.
그 회사들이 뭔 놈의 돈을 그렇게 벌어들이는지,
그녀의 일상은 늘 서초동 자택에서 논현동의 비밀 회사로 출근했고,
도곡동의 우각 한우집에서 늘 수많은 아줌마들과의 모임이 잦았으며,
이따금씩 역삼동의 회사에 가끔씩 들를뿐이었다.
각 은행마다 PB센터에 가면 PB지점장이 직접 나와서
회장님회장님 굽신거리면서, 그녀를 환대하며 아양떨기 바빴고,
청담동의 명품업체라도 들르게 되면,
그녀의 뒤엔 늘 수많은 쇼핑백들을 들고 따라오는 직원들이
태준이 모는 그녀의 벤츠 트렁크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
또 어떤날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VIP 고객들의
비밀 초대전이라면서,
백화점의 영업 시간이 끝난 이후,
소수의 VVIP 사모님들이 초대되어
아무도 없는 한산한 백화점내 매장을
싹쓸이하다시피 쇼핑하는 놀라운 광경도 있었다.
히햐~ 백화점의 영업 시간이 끝난후에도
모든 판매사원들이 퇴근하지 않고 매장에 서서
소수의 VVIP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강남의 진짜 귀족 사모들은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하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태준이 그것보다도 더 놀라운것이 있었다.
미실은 남산 자락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에도 자주 나갔고,
그곳에서도 수많은 지인들과 사우나와 스파, 골프, 헬스등을 즐겼다.
반얀트리 클럽 서울....
그 곳은 억대의 회원권을 가진 사람만 이용하는
대한민국 1%를 위한 최상위급 사교 클럽이다.
게다가 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곳이 아니라,
별도의 심사과정을 통해서 자격요건이 되는 특수계층만이 이용 가능한 곳.
태준은 그동안 많은 강남의 귀족 사모들을 만나면서,
그중엔 가끔씩 판사, 검사, 경찰등 고위급 공무원들의 사모들과
중소기업의 알짜 재벌 3세 유부녀, 정재계의 사모들도 이따금씩 만난적이 있었다.
그런 최상류층 아줌마들과도 인연이 많은 태준의 눈에 비추어봤을때
처음엔 미실은 그저 돈만 많은 벼락 졸부에 속해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뭔가가 좀 미묘했다.
" 도대체 이 여자의 정체가 뭘까???? "
태준은 이따금씩 논현동의 비밀 사무실에서 부딪히는 윤세아나,
윤미실이 마치 자신의 딸처럼 끔직하게 여기는 친조카이자
최측근 수행비서인 박하선을 유혹해서
윤미실의 정체를 캐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마저도 간간이 만나는 비밀 사무실의 또 다른 남자 조카들...
날카롭고 차가운 눈매를 가진 강인한 남자 윤태성과,
뺀질뺀질거리고 나약한 몸매를 가진 작은키의 윤종선,
능구렁이 같은 얼굴을 가진 윤다현이 자신을 항상 감시하듯이
지켜보는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확실한것은 조카들로만 꾸려진 이 사무실의 정체가
곧 그녀의 비밀을 캘 수 있는 실체라는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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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장충동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의 기사 대기실에서
담배를 죽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죽이고 있던참이었다.
대기실을 둘러보니, 운전기사들의 행태도 다 가지각색이었지만,
굳이 분류를 나눈다면 두 분류로 나눠지는것 같았다.
점잖고, 선해보이는 눈매에, 학식도 있고 교양있는 매너가 몸에 밴 부류가 있었고,
그들은 늘 독서같은 취미로 자신의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머지 한 부류는 제비필이나 조폭삘이 나는 부류로서,
주로 낮잠을 자고, 줄담배를 피거나, 잡지, 티비 같은
엔터테이너먼트류를 즐기는 사람들이었고,
이따끔씩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척 주로 폼잡는 사내들이 많았다.
태준은 본능적으로 이 일을 오래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줄담배나 태우고, 보기 흉한 자세로 낮잠이나 자고,
티비나 보면서 깔깔대는것 보다는,
독서와 신문 정독을 즐기고, 교양과 학식을 쌓으면서,
골프같은 상류층의 취미 운동에도 일가견이 있어야 함을 느꼈다.
씨발... 이렇게 마사지 기술 배우고, 주식을 배우고,
음주가무를 배우고, 패션을 배우고, 말빨을 키우고,
오직 여자를 끊임없이 정복하며 살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아 정말...... 배움의 끝이라는건 이렇게 끝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공부하는거라면,
정말 공부가 너무 쉬웠다는 어느 미친 새끼의 책제목도
이젠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인생에 있어서 압구정 미꾸라지를 만나,
경제 관념에 눈을 뜬 것은 정말 행운같은 일이었다.
신문을 읽다보면,
정치란과 사회란은 권력에 대한 싸움이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었고,
스포츠란은 승부의 결과와 알수없는 예측에 대한 흥분이 늘 고조되었다.
다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란만이,
늘 제목도 안보고 그냥 휘리릭 넘겨보다가,
주식에 눈을 뜬 이후로는 경제기사들도 각종 지표들을 이해하면서,
미래의 경제를 예측해보는 재미가 솔솔했기 때문이었다.
신문을 보다보니, 가끔 사진속에 나타나는 고위급 인사들을
반얀트리에서 만나기도 했고,
그런 상류층의 현장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그들과 동급이라도 되는양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또 의미있게 짜투리 시간마저 열심히 자기 개발을 위해
애쓰던 어느날. 잠깐 짬을 내 담배 피러 바깥에 나온 태준은
안면이 있던 어느 운전기사와의 잡담에서 우연하게도
그토록 비밀스러웠던 윤미실의 정체를 스스럼없이 손쉽게 파헤칠 수 있었다.
강남 최고의 계모임. 다복회.
20명의 한 팀이 되는 계모임위에 소계주가 있고,
그 위에 중계주, 또 그 위에 대계주가 있는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를 가진 기업형 계모임.
그 계모임에 속한 인원이 몇백명이고,
그 전체가 움직이는 돈이 대략 어림잡아 2천억은 넘길거라고 했다.
" 2천억대라구요!!!???? 에이~ 그게 말이 돼요?? "
" 아니 그것도 몰랐어??? "
자신이 모시는 직계 상사가 하는일을
다른 운전기사가 알고 있다는게 태준을 창피하게 했다.
계모임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우각 한우집에서 모이는 수많은 아줌마들은 하나 같이
"福"이라고 씌여진 한자와 함께 돈다발을 물고 있는
황금색 돼지가 그려진 빨간 수첩을 들고 있었다.
그 빨간 수첩에는 "대박 부자 되세요"라는 촌스러운 글귀..
아아 그때 그 빨간 수첩을 보고선 눈치챘어야 하는건데,
눈치코치 100단인 허태준이 왜 그걸 간파못했을까!!!
하지만 태준은 다복회에 대한 더 상세한 내막을 알아내기 위해
더 솔직하게 아무것도 모르는것을 인정해야 했고, 겸손해야만 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더욱 부추켜세우니,
그가 신이 나서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한번씩 내는 돈이 몇천만원 단위이고,
순서가 와서 한번 계를 타게되면 2억정도는 우습게 타 간다는것..
" 에이~~ 그러다 누가 돈 안내고 튀면 어떻해요??? 그 많은 돈을~ "
" 아이 참 이 친구 순진하긴.... 초반에 타가는 사람들은 다 보증서고, 담보쓰고 그러지~ "
" 아이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돈 많은 사람들이 일케 다 한자리에 모인데요??? "
" 아이구 이 계모임 운영한지도 벌써 5년이나 지났는디!!
" 5년이나요? 이런 계모임이 5년째 운영되고 있다구요?? "
" 그래~ 울 사모님이 말여~~ 그 동안 1명 영입해 올 때 마다 500만원씩 받더라고~~ "
" 500만원이나요??? "
" 그래에~~ 어떤날은 명품시계를 받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대신 곗돈 받는 이자를 더 쳐주거나
곗돈 받는 순서를 앞당겨 주시기도 혀~~ "
" 와!!!~~~~ "
태준은 머리가 띵하고 아프게 울리는것이 느껴졌다.
무려 5년이나 이런 곗모임이 사고 한 번 안나고 운영되는것도 신기하거니와,
사람 한 명 소개시켜 주고 500만원이라니!!!!
게다가 소개받아 온 사람도 돈 놓고 이잣돈 벌기인 게임이니 서로 이익이 아닌가???
그리고 그 소개비 500만원이 충당될 정도의 곗모임이라니....
세상에 어떻게 하면 그런 계모임 시스템이 만들어 질 수 있단 말인가???
" 근데 그거 법에 안 걸려요??? "
" 곗돈이 왜 법에 걸려??? 삼국시대부터 해온 풍습인데~ 계 안하는 여자들이 요새 어딨다고!! "
" 그... 그런가??? 근데 붓는 돈이 너무 많아서... "
" 그게 다 검은돈들이여~~ 세금 안낼려고 하는것도 많고... "
" 에휴.. 그러다 한번 된통걸리겠네요 그럼~~ "
" 검찰도 함부로 못 건들껄~~ 계원들의 면면들이 너무 화려해서.. "
" 아아....그게 또 그러네요!! "
" 우리 사못님도 중계주쯤 되니까 자네 사모님 만나지~~
그 밑의 계원들은 자네 사모님 못만나서 얼마나 안달인디~~ "
" 그... 그래요??? "
" 그럼!!! 내가 다른데 계모임 나가면, 그 양반들이 자네 사모님 얼매나 보고싶어하는디!! "
세상에나 한번에 몇천만원씩 내야 하는 계원들이
자신의 곗모임 최상위층에 있는 계주의 얼굴도 모른다니!!!!
태준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 이 다복회의 계모임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이미 5년이나 별다른 사고없이 계모임을 지켜본
다른 계원의 운전기사를 보면서,
어쨋든 이 모든것이 사실임을 느껴야만 했다.
윤미실의 논현동 사무실 정체와 친인척들로 채워진 직원들.
그리고 그동안 백화점과 명품업체를 들락거릴때마다
자신이 모는 벤츠의 트렁크에 채워줬던 그 어마어마한 쇼핑품들이
이제서야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윤미실은,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여타 강남의 사모들과는 다른
그 남다른 포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 세상에나..... 2천억대를 굴리는 곗모임의 곗주라니!!!! "
태준은 차에 올라타기 위해 반얀트리 클럽을 빠져나오는
윤미실을 바라보면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수없이 보았던 그녀의 나체가 오버랩되면서,
오늘밤에는 웬지 더 정성껏 다듬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늘 정성껏 한다고 했지만,
도대체 그 놈의 정성이라는것이 한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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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
" 뭔데??? "
" 저 오늘 회장님하고 너무 하고 싶습니다!!! "
" 뭣? 뭐? 뭐라고?? "
" 회장님하고 자고 싶다구요 "
" 너 갑자기 왜 이래??? "
" 이제까지 저 이런적 없고, 아마 앞으로도 이런적은 없을겁니다! "
" ...... "
" 그런데 오늘은 못참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꼭 하게 해주십시요!! "
"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 "
" 오늘 회장님이 너무 고혹적이셔서... 너무 아름답고 섹시하고... "
" 어머.. 얘가.... 늙은이한테 왠 주책을.... 갑자기 발정나가지구... 하하하하 "
젊은 총각이 느닷없이 다짜고자
자기가 아름답다며 하고 싶다고 달려드는데,
그게 또 나이들어가지고도 참 싫지가 않았다.
아니 자신에게는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로맨틱한 말이었다.
연애할적에 지금의 남편이 사랑한다면서,
데이트하고 헤어질때마다 못살게 군 그 시절 이후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애틋한 감정이었다.
하긴 그동안 미실이 외롭고 허전할때마다 태준을 찾았었고,
그때마다 태준이 열심히 봉사한것이었지,
그동안 한번도 태준이 자신에게 덤빈적은 없었다.
이따금씩 남편을 두고 외도한적도 물론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지위와 돈. 권력때문에 온 남자들이었지,
자신이 이쁘거나,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덤빈 남자들은 아니었다.
단지 서로의 외로움과 이권을 획득하기 위한 섹스게임이었을뿐..
미실은 진심으로 자신이 이쁘다면서,
갑자기 섹스를 하고 싶다고 덤비는 태준이 갑자기 더 좋아졌다.
그렇지만, 체면이 있고, 체통이 있는데,
젊은 남자에게 선뜻 오케이하기엔, 쑥쓰럽기도 했고,
또 그런 모습이 아무때나 할 수 있는 쉬운 여자로 비쳐지기라도 하면,
그것은 무척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 아휴 징그럽게..... 그러지말고 그냥 마사지나 좀 해줘... 오랜만에... "
이제껏 태준이 마사지를 해 주면서,
단 한번도 미실과 태준은 섹스를 나누지 않은 적이 없었다.
태준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
태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무언의 허락이었다.
" 그럼 오늘은 손발을 꽁꽁 묶고서 마사지 할꺼에요!!! "
" 어머어머??? "
" 이제껏 해 왔던것보다 더 황홀하게, 몸서리처지도록 못견디게!!! 할 겁니다!!! "
" 어우 얘!!!! 변태같이 너 정말 왜 이래!! 무섭네!! 하하하하 "
" 부드러운 붓털로 온 몸을 훑고 지나가서 차가운 얼음도 녹여서 한방울씩 떨어트릴거고,
어쩌면 강력한 바이브레이터라는것도 오늘은 해 볼거고,
아무튼 오늘은 수많은 첫 경험을 하시게 될거에요~~ "
" 어우 야~~~ 변태같애! 너 그러지마~~~~~ 나 지금 닭살돋았어!! 하하하하 "
태준은 백미러로 애써 호탕한척 웃지만,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빨개진 윤미실을 보면서
잠시후에 펼쳐질 상황을 되뇌이었다.
8부로 이어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