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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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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프롤로그



서울에서 종합병원 가정의학전문의로 20년가까이 근무했던 김종학은 말기암 아내의 치료를 위해 충청도 청양의

산골로 이사를 왔다. 병원에서는 보건소 자리를 알아봐 주고 편히 근무하며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다. 워낙 산골이라 병원이 마땅히 없고 보건** 해야 간단한 처방만 할 수 있는 그런 작은 곳이었다. 다행히 보건소에 딸린 집이 있어서 이사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을주민은 고작 30여가구에 주로 혼자사는 노인들이 많았다. 젊은사람 이라 해봐야 배동식 이라는 40살 넘은 정신지체 노총각 혼자이고 주로 힘쓰는 일 위주로 노인들에게 일 도와주고 생계를 꾸려가는 정도였다.



종학이 보건소를 맡으면서 이사를 오자 마을에는 거의 잔치분위기였고 특히 서울에서 근무하던 의학박사란 말에 주변 마을에까지 소문이 났었다. 이사를 하자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보건소 청소며 이사간 집안일 청소까지 모두 도와줘서 쉽게 이사를 했었다. 종학은 맨 먼저 아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부탁의 말을했다. 마을 주민들은 당연하다며 이것저것 도와주고 농사지은 채소랑 토종닭을 잡아서 같이 먹자며 찾아오곤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아무래도 의사가 보건소에 있으니 아플 때 좀 더 혜택을 받을려고 하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이사를 간 해 여름 마을 주민들은 농사일을 하느라 또 노인들이라 허리며 다리며 안 아픈데가 없다며 자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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