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로부터 시작된 나의 성 - 12부
관리자
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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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1
2018.12.08 12:50
누나로부터 시작된 나의 성
* 12부 - 고향을 떠나며 (1)*
우린 서로의 몸을 만지긴 했지만 제대로 된 성교는 하지 못한체 시간이 흘러 난 고1이 되고 누난 고3이 되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시작된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어느새 태양이 저만큼 높이떠서 따스하게 마루위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방을 나오면서 눈을 비비면서 엄마를 불렀다.
“엄마!”
“....”
못 들으신 건지 집에 안 계시는 건지 엄마는 대답이 없으셨다. 난 다시 한 번 엄마를 부르면서 부모님 방쪽으로 갔다.
“엄마. 아직 주무세요?”
그러면서 방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은 아무도 안계셨다. 난 겨울이면 다른일이 없고 다음해 농사를 위해서 항상 부모님이 새끼줄을 꼬기때문에 논에 쌓아둔 짚단을 가지러 나가신줄 알고 내방으로 가서 문을 열고 어제 뭐가 그리도 피곤했는지 가벼운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는 누나를 깨우려고 내밀던 손을 멈추고 가만히 누나의 얼굴만 쳐다봤다. 문틈으로 들어 온 겨울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자고 있는 누나의 모습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자고있는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살며시 누나의 볼을 만져봤다. 부드러운 감촉이 정말 좋은 누나의 피부는 나에 얼굴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떠 오르게 했다. 누난 내 손길을 느꼈는지 잠깐 몸을 뒤척이다가 잘 떠지지않는 눈을 힘들게 뜨고 나를보더니 아침 태양을 받아 반짝이는 입술에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현규야 잘 잤어.”
“응 누나 피곤하면 더 자지 그래? 나 때문에 깬거 아니야?”
“아니야.”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내가 들어오면서 문을 닫지 않은 밖을 보더니
“어머, 벌써 해가 중천이네. 일찍 좀 깨우지 그랬어.”
“깨울려고 들어왔는데 누나가 하도 곤히 자길래.”
“엄마 아빠는?”
“밖에 나가셨나봐. 두분다 안보이셔.”
“지금 몇시니?”
“응 이제 9시되어가네.”
“밥 먹었어?”
“아니 안먹었어. 누나 밥먹자.”
“그래 배고프겠다. 누나가 얼른 밥상 차려줄게.”
“응.”
그러면서 내가 누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누나는 어리둥절해 했다.
“왜? 내 눈에 눈꼽이라도 꼈어?”
“아니 누나가 이뻐서.”
안그래도 빛을 받아서 아름다운 누나가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면서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면서 왼손으로는 달아오른 누나의 뺨을 만지고 오른손으로 내 어깨를 툭 쳤다.
“이게 아침부터 별 소리를 다하네.”
“왜? 난 내눈에 보이고 느끼는데로 이야기 하는건데.”
“어휴, 알았어요. 이쁜 동생 어서 밥먹으로 나가자.”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에게 물어봤다.
“수연이는?”
“응?”
나도 그제서야 동생 수연이가 없는걸 보고
“부모님과 같이 나갔나보네.”
“응 그렇겠지.”
우린 기분좋게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겨울방학 숙제를 했다. 그렇게 방학숙제를 하면서 점심까지 챙겨먹고 저녁이 되었는데도 부모님은 돌아오시지 않았다. 아무말없이 나가서 지금까지 안 오시는 건 뭔가 이상했다. 우린 아는분들과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 봤지만 그분들도 부모님의 소식을 모르고 계셨다. 아침에 나가셔서 밤이 늦도록 오시지 않는 부모님을 걱정하면서 누나와 난 문밖만 바라보고 있는데 밤12시가 다 되어서 대문 소리가 나더니 부모님과 수연이가 돌아왔다.
“엄마 아빠~!.”
난 부모님의 얼굴이 보이자 기쁜 마음에 큰소리로 불렀는데 누나는 한달음에 달려서 엄마를 껴 안았다. 그러면서 눈가에 눈물이 고이면서 울음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어디 다녀 오신거에요. 얼마나 걱정한지 아세요.”
“우리 수인이 엄마 많이 걱정했어?”
“일어났는데 아무도 안계시고 그렇다고 저희에게 어디 간다는 말씀도 없이 지금까지 안오셨는데 어떻게 걱정이 안되요.”
“현규랑 밥은 잘 챙겨 먹었니?”
“네.”
눈물을 훔치면서 대답하는 누나를 엄마는 미안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수인이 누나의 등을 다독거리면서 한참을 그렇게 안아주셨다.
“수인아 오늘은 늦었으니깐 얼른 자고 내일 이야기하자. 현규도 얼른 자거라 내일은 너희들한테 중요한 이야기 할게 있으니깐.”
“네 엄마.”
누나와 난 방에 들어와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수연이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런 우리를 보고 수연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오빠 왜 그래?”
“몰라서 묻는거니?”
“응 왜?”
“너 부모님하고 어디갔다 온거니?”
그제서야 수연이는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얼굴에 미소를 담고 누나에게 말을했다.
“응. 서울 갔다왔어.”
“서울?”
듣고 있던 나도 갑자기 서울을 갔다왔다는 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연이를 바라보기만 하고 누나는 계속 물어봤다.
“서울은 왜 간건데?”
“나도 몰라. 아침에 오줌 마려워서 일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나가시길래. 어디가시냐고 했더니 서울가신다고 해서 나도 졸라서 따라갔다 온거야.”
“서울가서 부모님은 뭐 하셨는데?”
“잘은 모르겠고 복덕방 돌아다니시던데.”
“복덕방?”
“응. 그 이상은 나도 몰라 난 그냥 따라다니면서 구경만 하고 다녔으니깐. 근데 빌딩들 엄청 높아서 고개 아파 죽는지 알았어.”
“엄마가 다른말은 안하시고 그냥 돌아만 다니셨어?”
“응.”
“넌 궁금하지도 않던 생전 안가시던 서울을 우리에게 말도 안하고 너만 데리고 갔는데.”
누나는 수연이에게 화가 나서 툭 쏘아붙이듯 말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나도 머릿속에 부모님이 왜 서울 가셨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런저런 상상만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밥먹으라고 깨우시는 엄마의 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누나와 수연이는 벌써 일어나서 엄마가 밥상 차리시는 걸 도와주고 있었다. 나도 얼른 이불을 개고 씻는 동안 다 차려진 밥에 앉았다. 아버지께서 수저를 먼저 드시고 우린 밥을 먹었다. 난 부모님이 무슨말씀을 하실지 궁금해서 밥먹는 동안 부모님의 표정을 살펴봤지만 어느때와 다름없는 표정들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내 궁금증은 더 해 가고 먹는둥 마는둥 아침을 먹고나서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얼마되지 않아서 엄마와 누나가 설겆이를 끈내자 아버지께서 우리 모두를 부모님 방으로 부르셨다. 우리 모두가 모이자 아버지께서는 뜻밖에 말씀을 하셨다.
“다음주에 서울로 이사간다.”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다. 우리들의 표정을 보시던 아버지께서 다시 말씀을 하셨다.
“그래, 지금 너희들 이사간다는 말이 이해가 안될 줄 안다. 하지만 다음주에 가기로 한거니 아무말 말고 준비하렴.”
난 그래도 갑자기 이사를 하신다는 아버지 말씀이 이해가 안되어서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어봤다. 누나와 동생도 궁금했는지 말을 꺼내는 나를 잠깐 보더니 아버지 얼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 왜 이사 가시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내 얼굴을 보시면서 무거운 입을 열기 시작하셨다.
“그래 너희들도 알아야 되니깐. 이야기 해주마.”
아버지의 말씀을 다 듣고 나는 충격으로 아버지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2살때 옆집 사람이 자기 아들이 동사무에 들어간다고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을 해서 보증을 서 줬는데 그 아들이 동사무에서 2년간 일을 하다가 공금을 가지고 서울로 도망갔다는 거였다. 그 일로 인해서 모든 돈을 보증인이었던 아버지께 요구하면서 전답을 차압당하시게 되고 지금까지 아버지 논이었던 곳에서 추수하고 나면 일부를 주인에게 주면서 가슴속에 한을 가지시고 우리를 키워 오셨던 거였다. 그리고 13년간 수소문한 끝에 보증으로 우리집을 망하게 한 사람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점을 내고 직원까지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 그래서 아무말없이 한달음에 서울로 가셔서 그동안 못 받았던 돈을 받아서 오신거였다. 그러나 시골에서 농사만으로 누나와 나의 학비를 감당할수 없다는 생각에 마침 누나의 대학진학도 있고 해서 그 사람한테 받은 돈으로 서울에서 조금한 가게라도 차려서 누나와 나를 계속 가르치시려고 결심을 하신거였다. 난 아버지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나오면서 가슴에 묻어놓고 내색을 안하시고 지금까지 힘들게 우리를 키워오신 아버지를 가만히 안아드렸다. 아버지께서도 그런 나를 안으시면서 지금껏 자식들 앞에서 웃는 얼굴과 가끔은 화난 표정만을 보이시던 눈가에 조용히 눈물이 고이면서 내 등을 토닥거려 주셨다.
옆에서 우리 부자의 포옹한 모습을 보시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셨다.
“이제보니 우리 현규 많이 컸네. 이렇게 아버지를 안아 줄지도 알고.”
우리 가족은 그날 아침부터 서로의 얼굴에 눈물을 보이고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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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 누나와의 씬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생각했던대로 꿋꿋하게 쓸려고 생각해서 독
자님들이 실망하셨어도 이대로 갈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얄밉다고 리플,추천 빼먹지마세요 ㅜ.ㅜ
* 12부 - 고향을 떠나며 (1)*
우린 서로의 몸을 만지긴 했지만 제대로 된 성교는 하지 못한체 시간이 흘러 난 고1이 되고 누난 고3이 되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시작된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어느새 태양이 저만큼 높이떠서 따스하게 마루위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방을 나오면서 눈을 비비면서 엄마를 불렀다.
“엄마!”
“....”
못 들으신 건지 집에 안 계시는 건지 엄마는 대답이 없으셨다. 난 다시 한 번 엄마를 부르면서 부모님 방쪽으로 갔다.
“엄마. 아직 주무세요?”
그러면서 방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은 아무도 안계셨다. 난 겨울이면 다른일이 없고 다음해 농사를 위해서 항상 부모님이 새끼줄을 꼬기때문에 논에 쌓아둔 짚단을 가지러 나가신줄 알고 내방으로 가서 문을 열고 어제 뭐가 그리도 피곤했는지 가벼운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는 누나를 깨우려고 내밀던 손을 멈추고 가만히 누나의 얼굴만 쳐다봤다. 문틈으로 들어 온 겨울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자고 있는 누나의 모습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자고있는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살며시 누나의 볼을 만져봤다. 부드러운 감촉이 정말 좋은 누나의 피부는 나에 얼굴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떠 오르게 했다. 누난 내 손길을 느꼈는지 잠깐 몸을 뒤척이다가 잘 떠지지않는 눈을 힘들게 뜨고 나를보더니 아침 태양을 받아 반짝이는 입술에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현규야 잘 잤어.”
“응 누나 피곤하면 더 자지 그래? 나 때문에 깬거 아니야?”
“아니야.”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내가 들어오면서 문을 닫지 않은 밖을 보더니
“어머, 벌써 해가 중천이네. 일찍 좀 깨우지 그랬어.”
“깨울려고 들어왔는데 누나가 하도 곤히 자길래.”
“엄마 아빠는?”
“밖에 나가셨나봐. 두분다 안보이셔.”
“지금 몇시니?”
“응 이제 9시되어가네.”
“밥 먹었어?”
“아니 안먹었어. 누나 밥먹자.”
“그래 배고프겠다. 누나가 얼른 밥상 차려줄게.”
“응.”
그러면서 내가 누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누나는 어리둥절해 했다.
“왜? 내 눈에 눈꼽이라도 꼈어?”
“아니 누나가 이뻐서.”
안그래도 빛을 받아서 아름다운 누나가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면서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면서 왼손으로는 달아오른 누나의 뺨을 만지고 오른손으로 내 어깨를 툭 쳤다.
“이게 아침부터 별 소리를 다하네.”
“왜? 난 내눈에 보이고 느끼는데로 이야기 하는건데.”
“어휴, 알았어요. 이쁜 동생 어서 밥먹으로 나가자.”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에게 물어봤다.
“수연이는?”
“응?”
나도 그제서야 동생 수연이가 없는걸 보고
“부모님과 같이 나갔나보네.”
“응 그렇겠지.”
우린 기분좋게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겨울방학 숙제를 했다. 그렇게 방학숙제를 하면서 점심까지 챙겨먹고 저녁이 되었는데도 부모님은 돌아오시지 않았다. 아무말없이 나가서 지금까지 안 오시는 건 뭔가 이상했다. 우린 아는분들과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 봤지만 그분들도 부모님의 소식을 모르고 계셨다. 아침에 나가셔서 밤이 늦도록 오시지 않는 부모님을 걱정하면서 누나와 난 문밖만 바라보고 있는데 밤12시가 다 되어서 대문 소리가 나더니 부모님과 수연이가 돌아왔다.
“엄마 아빠~!.”
난 부모님의 얼굴이 보이자 기쁜 마음에 큰소리로 불렀는데 누나는 한달음에 달려서 엄마를 껴 안았다. 그러면서 눈가에 눈물이 고이면서 울음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어디 다녀 오신거에요. 얼마나 걱정한지 아세요.”
“우리 수인이 엄마 많이 걱정했어?”
“일어났는데 아무도 안계시고 그렇다고 저희에게 어디 간다는 말씀도 없이 지금까지 안오셨는데 어떻게 걱정이 안되요.”
“현규랑 밥은 잘 챙겨 먹었니?”
“네.”
눈물을 훔치면서 대답하는 누나를 엄마는 미안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수인이 누나의 등을 다독거리면서 한참을 그렇게 안아주셨다.
“수인아 오늘은 늦었으니깐 얼른 자고 내일 이야기하자. 현규도 얼른 자거라 내일은 너희들한테 중요한 이야기 할게 있으니깐.”
“네 엄마.”
누나와 난 방에 들어와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수연이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런 우리를 보고 수연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오빠 왜 그래?”
“몰라서 묻는거니?”
“응 왜?”
“너 부모님하고 어디갔다 온거니?”
그제서야 수연이는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얼굴에 미소를 담고 누나에게 말을했다.
“응. 서울 갔다왔어.”
“서울?”
듣고 있던 나도 갑자기 서울을 갔다왔다는 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연이를 바라보기만 하고 누나는 계속 물어봤다.
“서울은 왜 간건데?”
“나도 몰라. 아침에 오줌 마려워서 일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나가시길래. 어디가시냐고 했더니 서울가신다고 해서 나도 졸라서 따라갔다 온거야.”
“서울가서 부모님은 뭐 하셨는데?”
“잘은 모르겠고 복덕방 돌아다니시던데.”
“복덕방?”
“응. 그 이상은 나도 몰라 난 그냥 따라다니면서 구경만 하고 다녔으니깐. 근데 빌딩들 엄청 높아서 고개 아파 죽는지 알았어.”
“엄마가 다른말은 안하시고 그냥 돌아만 다니셨어?”
“응.”
“넌 궁금하지도 않던 생전 안가시던 서울을 우리에게 말도 안하고 너만 데리고 갔는데.”
누나는 수연이에게 화가 나서 툭 쏘아붙이듯 말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나도 머릿속에 부모님이 왜 서울 가셨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런저런 상상만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밥먹으라고 깨우시는 엄마의 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누나와 수연이는 벌써 일어나서 엄마가 밥상 차리시는 걸 도와주고 있었다. 나도 얼른 이불을 개고 씻는 동안 다 차려진 밥에 앉았다. 아버지께서 수저를 먼저 드시고 우린 밥을 먹었다. 난 부모님이 무슨말씀을 하실지 궁금해서 밥먹는 동안 부모님의 표정을 살펴봤지만 어느때와 다름없는 표정들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내 궁금증은 더 해 가고 먹는둥 마는둥 아침을 먹고나서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얼마되지 않아서 엄마와 누나가 설겆이를 끈내자 아버지께서 우리 모두를 부모님 방으로 부르셨다. 우리 모두가 모이자 아버지께서는 뜻밖에 말씀을 하셨다.
“다음주에 서울로 이사간다.”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다. 우리들의 표정을 보시던 아버지께서 다시 말씀을 하셨다.
“그래, 지금 너희들 이사간다는 말이 이해가 안될 줄 안다. 하지만 다음주에 가기로 한거니 아무말 말고 준비하렴.”
난 그래도 갑자기 이사를 하신다는 아버지 말씀이 이해가 안되어서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어봤다. 누나와 동생도 궁금했는지 말을 꺼내는 나를 잠깐 보더니 아버지 얼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 왜 이사 가시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내 얼굴을 보시면서 무거운 입을 열기 시작하셨다.
“그래 너희들도 알아야 되니깐. 이야기 해주마.”
아버지의 말씀을 다 듣고 나는 충격으로 아버지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2살때 옆집 사람이 자기 아들이 동사무에 들어간다고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을 해서 보증을 서 줬는데 그 아들이 동사무에서 2년간 일을 하다가 공금을 가지고 서울로 도망갔다는 거였다. 그 일로 인해서 모든 돈을 보증인이었던 아버지께 요구하면서 전답을 차압당하시게 되고 지금까지 아버지 논이었던 곳에서 추수하고 나면 일부를 주인에게 주면서 가슴속에 한을 가지시고 우리를 키워 오셨던 거였다. 그리고 13년간 수소문한 끝에 보증으로 우리집을 망하게 한 사람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점을 내고 직원까지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 그래서 아무말없이 한달음에 서울로 가셔서 그동안 못 받았던 돈을 받아서 오신거였다. 그러나 시골에서 농사만으로 누나와 나의 학비를 감당할수 없다는 생각에 마침 누나의 대학진학도 있고 해서 그 사람한테 받은 돈으로 서울에서 조금한 가게라도 차려서 누나와 나를 계속 가르치시려고 결심을 하신거였다. 난 아버지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나오면서 가슴에 묻어놓고 내색을 안하시고 지금까지 힘들게 우리를 키워오신 아버지를 가만히 안아드렸다. 아버지께서도 그런 나를 안으시면서 지금껏 자식들 앞에서 웃는 얼굴과 가끔은 화난 표정만을 보이시던 눈가에 조용히 눈물이 고이면서 내 등을 토닥거려 주셨다.
옆에서 우리 부자의 포옹한 모습을 보시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셨다.
“이제보니 우리 현규 많이 컸네. 이렇게 아버지를 안아 줄지도 알고.”
우리 가족은 그날 아침부터 서로의 얼굴에 눈물을 보이고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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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 누나와의 씬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생각했던대로 꿋꿋하게 쓸려고 생각해서 독
자님들이 실망하셨어도 이대로 갈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얄밉다고 리플,추천 빼먹지마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