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새살림 - 4
관리자
네토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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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94
2020.06.17 12:36
부르르르르르!
진동으로 해놓은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에 뜨는 번호를 봤다. 그 번호를 보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핸드폰을 열었다. 낯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내가 전해주는 말이 꿈결에 듣려오는 것처럼 아련하게 들려온다. 사실 이미 예상은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확인을 하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지며 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회사에 외출허락을 받고 서둘러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사내가 말해준 주소로 찾아갔다. 얼마 멀지도 않은 거리였다. 그렇게 착하게 보이기만 하던 아내가... 남편이 일하는 회사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에서 그런짓을... 또다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오른다.
사내가 알려준 주소근처에 내린 나는 잠시 망설였다. 이대로 들어갈 것인가! 어디선가 간통죄를 입증하려면 경찰을 대동해야 한다고 들은 기억이 났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경찰이고 뭐고 부를 여유가 어딨단 말인가... 한시라도 빨리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결국 나는 너무나 흥분해 앞 뒤 상황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사내가 가르쳐준 주소로 달려갔다.
주소를 찾는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조그만 원룸이었다. 사내가 가르쳐준 주소의 문앞에 서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몽둥이라도 들고 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나는 그냥 바로 초인종을 눌러버렸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약 십여초가 흐른후 다시 초인종을 누르려고 하는 찰라, 안에서 젊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세요!>
순간적으로 짜장면배달이란 거짓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안에 있던 사내가 뭔가 투덜거리며 문을 연다. 덜컥하며 자물쇠를 여는 소리가 나더니 바로 문이 열리며 타월로 아랫도리만을 가린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아, 짜장면 시킨적 없어요!>
하지만 나는 사내가 연 문을 더욱 활짝 열어젖히고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사내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소리를 지른다.
<뭐야, 당신 누구야?>
사내의 외침엔 아랑곳하지 않고 사내의 집안을 둘러봤다. 그리고 곧 내눈에 낯익은 한 여인의 모습이 들어온다. 침대위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 알몸의 여인... 아내였다.
아내 역시 무척이나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진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내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아내의 몸이 뻣뻣하게 경직된다. 너무 놀랐는지 손에 들고 있던 TV리모컨마저 떨어뜨린다. 내 시선이 리모컨을 향하다가 다시 TV모니터쪽을 향했다. 모니터에선 적나라하기 짝이 없는 포르노화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란한 포르노를 틀어놓고 아내와 사내는 알몸으로 뒹굴고 있었다는 말인가?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다른 여자도 아니고 그렇게 믿었던 아내... 순진한줄만 알았던 아내가 이러고 있다니.....
그때 마침 사내가 다가오더니 내 어깨를 잡는다.
<당신 뭐야?>
사내의 손이 어깨에 닿자 여태까지 참고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사내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런 나의 일격에 사내는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내 분노가 실려있는 주먹을 얻어맞았다. 얼핏보니 허우대가 나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는 나의 주먹을 피하진 못했다. 정말 나 자신도 너무나 놀랐다. 내가 그렇게 사람을 죽일듯이 팰 수가 있는지.... 내가 사내에게 주먹을 날릴 때 어렴풋이 아내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들려왔다. 다시 고개를 돌려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내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사내가 이내 정신을 차린 듯 곧 반격을 해오기 시작했다. 눈이 번쩍 하더니 어느새 사내의 주먹이 내 얼굴에 작렬했다. 역시 젊은놈인데다 허우대값을 하는지 주먹이 매서웠다. 순간적으로 역시 몽둥이라도 들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또다시 사내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고 있었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로 주먹을 사내에게 날렸다. 또다시 서로 주먹 한방씩을 먹인후 우린 서로 부둥켜앉은채 한바탕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집안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그때였다. 아내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우리를 갈라놓는다.
<여보, 제발!>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아내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약해졌다. 사내도 마음이 약해지는지 나를 부둥켜잡고 있던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우린 곧 서로를 부둥켜앉고 있는 팔을 풀르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 사이에 아내가 끼어든다. 아까까지만 해도 알몸이었던 아내는 어느새 타월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반면 사내는 나와 한바탕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아랫도리에 걸치고 있던 타월이 벗겨져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 눈에 사내의 우람한 물건이 들어왔다. 얼핏보기에도 엄청난 물건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사내의 우람한 물건을 보니 아까 알몸으로 벌거벗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또한번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시 사내를 째려보았다. 사내도 분이 안 풀렸는지 나를 바라보고 씩씩대고 있다. 그때 아내가 사내에게 말을 건넨다.
<정길씨! 이러지마! 이러면 안돼. 이사람 내 남편이야.... 이러지마!>
아내가 슬픈 눈동자로 사내를 바라보며 사내를 진정시킨다. 아내의 말에 사내가 움찔하더니 나를 다시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이내 눈을 돌린다.
이번엔 아내가 나를 바라본다.
<여보,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여보,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우리 집에 가서 얘기하자, 응? 내가 다 말해줄게... 어떻게 된건지 다 말해줄테니깐 집에 가서 얘기해.....>
<됐어! 얘기고 뭐고 다 필요없어. 당신 각오해! 그리고 오늘 저 개새끼 죽이기 전엔 절대 여기 못나가!>
<여보, 알았어! 당신 마음 다 알어. 다 내 잘못이야. 저 사람은 잘못없어. 다 내 잘못이야! 그러니깐 우리 제발 여기서 이러지 말고 집에 가서 얘기해!>
<얘기고 뭐고 필요없다니깐! 당신이랑은 오늘로 끝이야!>
<여보, 제발 이렇게 화만 내지 말고 우리말로 해!>
아내가 거듭 나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쓴다. 화가 치미는 가운데서도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못이긴척 아내의 손에 이끌려 일단 집에가서 얘기하기로 했다.
<야! 이 개새꺄! 너 한번만 더 내눈에 걸리면 그땐 죽을줄 알어! 씨발놈!>
화가 다 풀리지 않았던 나는 사내의 집을 나서면서까지 계속 사내에게 욕을 퍼부었고 사내는 그런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아내를 데리고 사내의 집에서 나온 나는 곧 택시를 잡고는 집으로 향했다. 회사엔 이미 오늘 못들어가겠다고 연락을 해둔 상태였다. 집에가는 동안 아내는 아무말이 없다. 표정도 무표정한 것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집에 가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내가 무슨 말을 하건간에 나는 이제 아내와 더 이상은 같이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집에가는 내내 아내와 나 사이엔 무섭도록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 무거운 침묵은 내 가슴마저도 답답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진동으로 해놓은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에 뜨는 번호를 봤다. 그 번호를 보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핸드폰을 열었다. 낯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내가 전해주는 말이 꿈결에 듣려오는 것처럼 아련하게 들려온다. 사실 이미 예상은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확인을 하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지며 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회사에 외출허락을 받고 서둘러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사내가 말해준 주소로 찾아갔다. 얼마 멀지도 않은 거리였다. 그렇게 착하게 보이기만 하던 아내가... 남편이 일하는 회사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에서 그런짓을... 또다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오른다.
사내가 알려준 주소근처에 내린 나는 잠시 망설였다. 이대로 들어갈 것인가! 어디선가 간통죄를 입증하려면 경찰을 대동해야 한다고 들은 기억이 났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경찰이고 뭐고 부를 여유가 어딨단 말인가... 한시라도 빨리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결국 나는 너무나 흥분해 앞 뒤 상황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사내가 가르쳐준 주소로 달려갔다.
주소를 찾는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조그만 원룸이었다. 사내가 가르쳐준 주소의 문앞에 서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몽둥이라도 들고 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나는 그냥 바로 초인종을 눌러버렸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약 십여초가 흐른후 다시 초인종을 누르려고 하는 찰라, 안에서 젊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세요!>
순간적으로 짜장면배달이란 거짓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안에 있던 사내가 뭔가 투덜거리며 문을 연다. 덜컥하며 자물쇠를 여는 소리가 나더니 바로 문이 열리며 타월로 아랫도리만을 가린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아, 짜장면 시킨적 없어요!>
하지만 나는 사내가 연 문을 더욱 활짝 열어젖히고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사내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소리를 지른다.
<뭐야, 당신 누구야?>
사내의 외침엔 아랑곳하지 않고 사내의 집안을 둘러봤다. 그리고 곧 내눈에 낯익은 한 여인의 모습이 들어온다. 침대위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 알몸의 여인... 아내였다.
아내 역시 무척이나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진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내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아내의 몸이 뻣뻣하게 경직된다. 너무 놀랐는지 손에 들고 있던 TV리모컨마저 떨어뜨린다. 내 시선이 리모컨을 향하다가 다시 TV모니터쪽을 향했다. 모니터에선 적나라하기 짝이 없는 포르노화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란한 포르노를 틀어놓고 아내와 사내는 알몸으로 뒹굴고 있었다는 말인가?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다른 여자도 아니고 그렇게 믿었던 아내... 순진한줄만 알았던 아내가 이러고 있다니.....
그때 마침 사내가 다가오더니 내 어깨를 잡는다.
<당신 뭐야?>
사내의 손이 어깨에 닿자 여태까지 참고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사내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런 나의 일격에 사내는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내 분노가 실려있는 주먹을 얻어맞았다. 얼핏보니 허우대가 나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는 나의 주먹을 피하진 못했다. 정말 나 자신도 너무나 놀랐다. 내가 그렇게 사람을 죽일듯이 팰 수가 있는지.... 내가 사내에게 주먹을 날릴 때 어렴풋이 아내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들려왔다. 다시 고개를 돌려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내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사내가 이내 정신을 차린 듯 곧 반격을 해오기 시작했다. 눈이 번쩍 하더니 어느새 사내의 주먹이 내 얼굴에 작렬했다. 역시 젊은놈인데다 허우대값을 하는지 주먹이 매서웠다. 순간적으로 역시 몽둥이라도 들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또다시 사내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고 있었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로 주먹을 사내에게 날렸다. 또다시 서로 주먹 한방씩을 먹인후 우린 서로 부둥켜앉은채 한바탕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집안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그때였다. 아내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우리를 갈라놓는다.
<여보, 제발!>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아내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약해졌다. 사내도 마음이 약해지는지 나를 부둥켜잡고 있던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우린 곧 서로를 부둥켜앉고 있는 팔을 풀르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 사이에 아내가 끼어든다. 아까까지만 해도 알몸이었던 아내는 어느새 타월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반면 사내는 나와 한바탕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아랫도리에 걸치고 있던 타월이 벗겨져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 눈에 사내의 우람한 물건이 들어왔다. 얼핏보기에도 엄청난 물건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사내의 우람한 물건을 보니 아까 알몸으로 벌거벗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또한번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시 사내를 째려보았다. 사내도 분이 안 풀렸는지 나를 바라보고 씩씩대고 있다. 그때 아내가 사내에게 말을 건넨다.
<정길씨! 이러지마! 이러면 안돼. 이사람 내 남편이야.... 이러지마!>
아내가 슬픈 눈동자로 사내를 바라보며 사내를 진정시킨다. 아내의 말에 사내가 움찔하더니 나를 다시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이내 눈을 돌린다.
이번엔 아내가 나를 바라본다.
<여보,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여보,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우리 집에 가서 얘기하자, 응? 내가 다 말해줄게... 어떻게 된건지 다 말해줄테니깐 집에 가서 얘기해.....>
<됐어! 얘기고 뭐고 다 필요없어. 당신 각오해! 그리고 오늘 저 개새끼 죽이기 전엔 절대 여기 못나가!>
<여보, 알았어! 당신 마음 다 알어. 다 내 잘못이야. 저 사람은 잘못없어. 다 내 잘못이야! 그러니깐 우리 제발 여기서 이러지 말고 집에 가서 얘기해!>
<얘기고 뭐고 필요없다니깐! 당신이랑은 오늘로 끝이야!>
<여보, 제발 이렇게 화만 내지 말고 우리말로 해!>
아내가 거듭 나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쓴다. 화가 치미는 가운데서도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못이긴척 아내의 손에 이끌려 일단 집에가서 얘기하기로 했다.
<야! 이 개새꺄! 너 한번만 더 내눈에 걸리면 그땐 죽을줄 알어! 씨발놈!>
화가 다 풀리지 않았던 나는 사내의 집을 나서면서까지 계속 사내에게 욕을 퍼부었고 사내는 그런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아내를 데리고 사내의 집에서 나온 나는 곧 택시를 잡고는 집으로 향했다. 회사엔 이미 오늘 못들어가겠다고 연락을 해둔 상태였다. 집에가는 동안 아내는 아무말이 없다. 표정도 무표정한 것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집에 가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내가 무슨 말을 하건간에 나는 이제 아내와 더 이상은 같이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집에가는 내내 아내와 나 사이엔 무섭도록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 무거운 침묵은 내 가슴마저도 답답하게 짓누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