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여서 미안해.. - 1부
관리자
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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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14:01
이력서의 문구를 생각하다가 누나의 전화를 생각하다 내일 먹을 점심메뉴를 고민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누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 참, 자위해야지.
다시 손을 집어넣어 왔다갔다 하는데 도무지 흥이 나질 않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누나때문인지…
나는 혼잣말로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해대며 티비를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엎드려서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둥 마는 둥하다가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삼십분이 되었을까, 참지 못하고 일어나 담배를 물었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서 취직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제기랄. 걱정도 잠은 자가면서 해야지. 나는 피우다만 담배를 대충 비벼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눈을 감아도 눈동자가 가만 있질 않는다.
왜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눈두덩이 아플 지경이었다. 나는 왜 자꾸 누나 목소리가 귀에 남는 건지 생각하다가 또 이력서 문구를 생각하다가 첩보원의 여자를 생각하면서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결국 한시간을 다 채워갈 무렵 서서히 잠에 빠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현관문을 열고 요란하게 들어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깨어났다.
잠결에 도둑인줄 알고 벌떡 일어났지만 누나의 구둣소리란 걸 알아채고는 안심했다. 누나는 벽에 기대어 힘겹게 구두를 벗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누나는 취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병우야, 미안해. 나 술 많이 먹은 거 같애… 그럼 안되는데… 자꾸 먹게 된다…”
누나 곁에 다가가 쭈그리고 앉았다.
“지금 한시가 넘었잖아. 다음부턴 좀 일찍 다녀.”
나는 아이를 타이르듯 부드럽게 얘기했다.
“응…”
누나 대신 하이힐의 버클을 벗기기 위해 가느다란 발목을 만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것 같았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벽에 기대앉은 누나는 지쳤는지 머리를 내게 기대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누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흔들었다.
“누나, 안 들어가? 여기 앉아있으면 어떡해?”
“응? 아니야… 들어가야지, 병우야 내 손 좀 잡아줘.”
그리고 가느다란 팔목을 내밀었다. 나는 누나를 일으켜 허리를 붙들고 누나방으로 안내했다. 침대에 눕혀진 누나는 시체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외출복을 입은 채로 침대에서 잠들어가는 누나를 보니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뒤로 질끈 동여맨 치렁치렁한 머릿결, 술기운에 달아오른 양 볼과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 길게 뻗은 두다리….
잠시 내려다 보고는 돌아서려는데 누나는 짧은 신음을 내며 뒷머리에 손을 올렸다. 뒤에 묶인 밴드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것이다. 하지만 잠결이라 밴드는 풀어지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누나의 머리맡에 앉았다. 술냄새 나는 숨소리가 들렸다. 나는 허리를 기울여 누나의 머리를 감싸고 뒤쪽의 밴드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요령이 부족해서 그런지 누나는 미간을 찡그리고 우는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조심조심, 마침내 밴드에서 해방된 머리카락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넓게 펼쳐졌다. 검게 반짝거리는 섬세한 머릿결. 가슴이 자꾸 떨려서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다시 손을 집어넣어 왔다갔다 하는데 도무지 흥이 나질 않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누나때문인지…
나는 혼잣말로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해대며 티비를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엎드려서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둥 마는 둥하다가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삼십분이 되었을까, 참지 못하고 일어나 담배를 물었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서 취직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제기랄. 걱정도 잠은 자가면서 해야지. 나는 피우다만 담배를 대충 비벼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눈을 감아도 눈동자가 가만 있질 않는다.
왜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눈두덩이 아플 지경이었다. 나는 왜 자꾸 누나 목소리가 귀에 남는 건지 생각하다가 또 이력서 문구를 생각하다가 첩보원의 여자를 생각하면서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결국 한시간을 다 채워갈 무렵 서서히 잠에 빠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현관문을 열고 요란하게 들어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깨어났다.
잠결에 도둑인줄 알고 벌떡 일어났지만 누나의 구둣소리란 걸 알아채고는 안심했다. 누나는 벽에 기대어 힘겹게 구두를 벗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누나는 취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병우야, 미안해. 나 술 많이 먹은 거 같애… 그럼 안되는데… 자꾸 먹게 된다…”
누나 곁에 다가가 쭈그리고 앉았다.
“지금 한시가 넘었잖아. 다음부턴 좀 일찍 다녀.”
나는 아이를 타이르듯 부드럽게 얘기했다.
“응…”
누나 대신 하이힐의 버클을 벗기기 위해 가느다란 발목을 만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것 같았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벽에 기대앉은 누나는 지쳤는지 머리를 내게 기대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누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흔들었다.
“누나, 안 들어가? 여기 앉아있으면 어떡해?”
“응? 아니야… 들어가야지, 병우야 내 손 좀 잡아줘.”
그리고 가느다란 팔목을 내밀었다. 나는 누나를 일으켜 허리를 붙들고 누나방으로 안내했다. 침대에 눕혀진 누나는 시체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외출복을 입은 채로 침대에서 잠들어가는 누나를 보니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뒤로 질끈 동여맨 치렁치렁한 머릿결, 술기운에 달아오른 양 볼과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 길게 뻗은 두다리….
잠시 내려다 보고는 돌아서려는데 누나는 짧은 신음을 내며 뒷머리에 손을 올렸다. 뒤에 묶인 밴드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것이다. 하지만 잠결이라 밴드는 풀어지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누나의 머리맡에 앉았다. 술냄새 나는 숨소리가 들렸다. 나는 허리를 기울여 누나의 머리를 감싸고 뒤쪽의 밴드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요령이 부족해서 그런지 누나는 미간을 찡그리고 우는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조심조심, 마침내 밴드에서 해방된 머리카락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넓게 펼쳐졌다. 검게 반짝거리는 섬세한 머릿결. 가슴이 자꾸 떨려서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있기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