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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비 - 2부

관리자 0 5170
아침부터 외출을했던 사장은 저녁나절 퇴근시간이 다되어서야 돌아왔다 얼굴을 보니 똥을씹은듯 구겨진 인상..

분명 돈을 잃은것이 분명했다 현수는 되도록 사장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장은 매장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담배를 꺼내 연신 뻑뻑거리며 피워댄다 이제 갓 40 을넘긴 사장은 스쿠버다이빙 매장의 사장답게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었다 항상 여름이면 교습을 핑계로 아주머니나 아가씨들과 함께

바닷가를 나돌기 때문에 피부가까매서 약간 날카로운 인상마저 주고있는 터였다

돈을 잃은 사장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 담배만 피워대고 있었다 현수는 사장의 눈치를 살피며 시계를 봤다 퇴근시간이 얼추 다되어가는 7시였다



사장은 눈치를 살피며 안절부절하는 현수는 아랑곳없이 냉장고를 열고는 소주를 꺼냈다 그리고는 종이컵을꺼내

단숨에 들이키기 시작했다 현수는 긴장했다 사장이 저렇게 술을 마시고 그냥 조용히 넘어간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빨리 퇴근시간이 되어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사장앞에 놓인 소주병이 점점 비워지고 있었다 시간이 7시가 다되어갈무렵 매장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섰다 전에도 몇번 본적있는 사장의

와이프였다 이제 30대 초반정도의 나이로 짐작되는 나이에 안경낀그녀는 매장에서 그리멀지않은곳에서 조그만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는 그날도 역시 감색정장을 걸친채 하이힐을신고 매장을찾았다



" 당신 또 술이구나 ? 혹시나 해서 들렀더니 역시나 술마셨네 "



" 그럴일이 있었어 .. "



사장은 와이프가 미간을 찌푸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연신 술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사장은 술이 센편이 아니었다

역시나 몇분지나지 않아 휘청거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보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현수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현수는 안경낀 그녀의 모습이 지적인 미모와함께 더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 미안하지만 현수씨가 집까지 좀 데려다 주어야 겠어요 부탁좀 할게요 "



그녀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부탁하자 현수역시 별수 없었다 그리고 늘어진 사장을 보고 그냥 갈수도 없는 일이었다 현수는 사장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선후 사장의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운전석에 올랐다

사장의 와이프역시 매장문을 잠그고 현수의 옆자리에 올라탔다 사장의 집은 두번째 가보는거지만 저번에는

이번처럼 술에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현수는 운전하는 내내 옆자리에서 풍겨오는 어디서 많이 맡아본 향취에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 샤넬 알뤼르 " 1년전 헤어진 애인이 즐겨쓰던 향수와 냄새가 흡사하다



현수는 자연스럽게 운전하는동안 옆에앉은 그녀를 틈틈이 훔쳐보았다 감색정장 스커트 아래로 살짝보이는

그녀의 허벅지가 탐스러웠다 그녀의 안경낀눈은 표정없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긴눈썹의 눈매가 매력적이었다 은은히 코를 자극하는 향수냄새가 현수의 중추신경을 콕콕찌르고 있었다 옛날여자친구는 항상 이 향수를

뿌렸다 여자친구의 귓볼을 혀로핥을때 느껴지는 무언가 알수 없는 그 향취 .. 항상 그 향수는 여자친구의 숨결처럼 달디단 신음소리와 함께 현수의 코를 자극했었다 현수는 갑자기 청바지안쪽의 자지가 부풀어 오는것을 느꼈다 옆에 앉은 사장와이프의 허벅지를 흘깃 쳐다보았다 옆자리에 앉은 그녀가 지퍼를 열고 자지를 빨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 현수는 사거리에 멈춰서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20분쯤 운전했을까 ? 어느덧 사장의 거주하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저번에도 느낀거지만 생각처럼 글케 넓은 평수에 살지는 않는다 25평아파트에 살면서 40나이에 아직 자식이없는 사장 .. 약간 측은하기도 하다

차의 뒷문을 열고 사장을 부축해 아파트로 들어섰다 8층에 위치한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더디게만 느껴진다 사장은 술이 어느정도 깬거같긴하지만 비틀비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원체 술이약한데다 소주한병을

급하게 마시다보니 만취가 되어버린듯하다 그녀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현수는 사장을 업어 안방에 뉘었다 그녀가 사장의 옷을 벗기고 양말을 벗겼다 현수는 그 광경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평소 무식하고 성질더러운 곰탱이 같은 사장이 집에서는 마누라한테 호사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약간 비애감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현수는 이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 저 ... 이제 가보겠습니다 "



" 아 ! ... 현수씨 미안해요 수고하셨는데 쥬스한잔하고 가세요 "



그녀는 정말미안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이내 냉장고를 열어 빨간색 토마토쥬스를 한컵 따라 건네주었다

현수는 마침 갈증이 낫었기에 쥬스한잔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러고보니 낮에 미현과 한바탕 뜨거운 정사를

하고서도 물도한잔 마시지 못했다 쥬스를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그녀가 입을 열었다



" 현수씨 .. 우리 그이 밑에 있으려니 좀 힘들긴하죠 ? 그래도 앞으로 좀 계속 도와주세요 "



" 아 ... 아닙니다 별말씀을요 "



그녀가 컵을 들고 앞을지나는 순간 현수는 그녀의 머릿결에서 휘날리는 향긋한 샴푸냄새와 향수냄새가 섞여

묘하게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 향수냄새가 어디서 많이 맡던냄새같네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 "



" 그래요 ? 우리 그이는 그런거 관심도 없는데 .. 후후 "



그녀가 입으로 손을 가리며 씁슬하게 웃었다 긴머리로 살짝가려진 안경낀 그녀의 얼굴이 아름다워보였다

현수는 그녀의 손가락을 보았다 가늘고 긴 손가락은 옅은 붉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저 가늘고 길다란 손가락으로 밤마다 사장의 자지를 쓰다듬으며 애무할것이다 약간 자줏빛마저 도는 입술로는 밤마다 사장의 자지를

빨며 허덕거릴지도 모를일이다 정숙하고 지적인 외모이지만 밤마다 사장에게 입안에 정액을 싸달라며 먹고싶다며 매달리는 더러운여자는 아닐까 ? 현수는 자리를 뜨기전에 만감이 교차했다 그녀의 몸매는 얼핏 낮에 정사를 가졌던 22살 미현의 몸매에 비해 크게 뒤지지도 않는다 현수는 침을 꿀꺽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럼 가보겠습니다 "



" 현수씨 오늘 수고하셨어요 고마워요 "



현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현관에서 배웅하는 그녀의 미소가 씁슬해보인다고 느꼈다

그리고 씁쓸함과 함께 뒤섞여 전해오는 향취가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현수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초저녁 ..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현수의 기분은 한낮의 정사로 인해 노곤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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