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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과... - 17부

관리자 0 20920
잠시 후 밤을 꼬박 샌 아내는 잠에 골아 떨어졌고 나는 침대에서 몸을 빼내 옷장에서 새 팬티를 한 장 꺼내 들고 거실로 나왔다.

하룻밤 새 장모와 아내의 보지를 차례로, 그것도 당당하게 마음껏 즐긴 내 자지는 기분 좋게 늘어져 덜렁거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9시 가까이 되었다.

우선 사무실에 전화해서 오늘 일이 있어 오후나 되어야 나갈 거 같다고 얘기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팬티만 걸친 채 장모방 문을 열고 들어 가자 장모가 침대 위에 누워 나를 쳐다 봤다.



“어, 현주야, 일어났어?”

“네”



나는 침대로 가 이불을 들고 장모 옆으로 들어갔다.

한쪽 팔로 팔베개를 해 주고 장모를 안아 가볍게 키스를 했다.



“수경이는요?”

“응, 세상 모르고 자. 어젯밤에 하나도 못 잤잖아.”

“네…..”

“후후… 현주야 어제도 수경이 소리 다 들렸지?”

“……”

“어제는 수경이가 유난히 소리를 크게 내던데? 꼭 너 들으라고 그러는 것처럼 말이야. 하하하”

“몰라요, 당신…”

“하하하… 현주야, 이제 그런 소리에도 익숙해져야지….. 언제까지 그럴거야?”

“미워 죽겠어”

“응, 근데 현주야 이제 우리 셋 모두 더 이상 쉬쉬할 필요가 없어. 내가 아까 수경이 엉덩이 쓰다듬으니까 수경이가 그러더라. 엄마한테도 이렇게 해 줬냐고. 하하하 아무래도 수경이가 질투하는 것 같아”

“어머머? 수경이가 그런 말을요?”

“그래. 질투도 나겠지. 이젠 네가 경쟁자잖아”

“…………”



장모는 새삼 현재 상황이 현실로 실감나게 다가오는 지 생각에 잠긴 채 말이 없었다.



“그리고 현주야. 너 이제 수경이 대할 때 좀 달라져야 해”

“네? 어떻게…..?”

“응, 이제 수경이가 단순히 네 딸만이 아니잖아. 이제 너나 수경이나 한집에 같이 살면서 같이 나랑 잠자리를 하는 같은 여자이기도 하니까 말이야”

“둘이 같이….. 당신과…..”

“그렇지. 예전에도 우리 둘이서 가끔 얘기했지만 이제 네가 공식적으로 내 둘째 부인이 되는 거야. 음….. 다른 말로는 첩. 그리고 수경이는 어찌 됐든 내 본부인이고…..”

“….. 수경이가…..본부인…..”

“응. 앞으로 한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려면 뭔가 질서가 있어야 할 거야. 그런데 너랑 수경이랑 모녀지간인 거는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게 더 강하면 앞으로 우리 셋 사이에서 서로 간 호칭이나 말투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러니 좀 어색하더라도 앞으로 수경이를 형님으로 대접해. 말투도 좀 신경 쓰고..... 수경이도 어제 비슷한 얘기 하더라. 사실은 사실 아니냐고.”

“사실은 사실? 정말로 수경이가 그랬어요?”

“응, 대놓고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지만 분명히 그런 뜻으로 얘기 했어. 있다가 수경이 일어 나면 셋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내가 확실하게 다시 한번 이야기할 테니까 그런 줄 알어. 어짜피 너하고 수경이하고 관계는 내가 잡아주지 못하면 둘이서는 힘들거야.”

“수경이가…..내….. 형님…..”

“응. 앞으로 수경이가 네 형님이야. 넌 동생이고”

“…….. 여보,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응”



나는 장모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 짧고 강하게 대답한 후 잠시 뜸을 들였다가 장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현주야. 그리고 신랑이 원래 두 번째 부인 더 사랑하고 더 애지중지하는 거 알지? 내가 수경이 앞에서 표시는 못해도 그건 알고 있어”



내 말이 끝나자 장모가 내 품을 파고들며 말했다.



“당신, 나 많이 사랑해줘야 해요? 난 앞으로도 당신만 보면서 살 거예요”

“응. 현주야 사랑해”



장모를 힘을 주어 꽈악하고 안아 주었다.



“그리고 현주야. 수경이 좀 있어야 일어날 거 같은데 네가 오늘 아침 준비 좀 해라. 형님 주무실 동안 동생으로서 말이야”

“네?…… 제가….. 네에…..”



장모가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주섬주섬 옷을 입고 거실로 나갔고 나도 그 뒤를 따랐다.



“현주야. 난 안방 들어갔다가 수경이 일어나면 같이 나올게. 그게 좋을 거 같아”

“네, 그러세요. 제가 준비 다 되면 부를게요”

“응. 현주야 미안해…..”

“아니예요. 당신 어서 들어가세요”

“응, 그럼 있다가 봐”



안방으로 들어오자 아내는 이불을 반쯤 덮은 채 옆으로 누워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후후후 이제 본부인으로 승진하셨네’



나는 아내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고는 이불을 들고 아내 곁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자다가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뜨니 수경이가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어, 당신 일어났어?”

“응, 엄마가 혼자서 아침준비 하시나 봐”

“응, 그런가 보네. 근데 오늘은 혼자 준비하시게 놔 둬. 그리고 나랑 잠시 얘기 좀 해”

“얘기? 무슨 얘기?”

“응. 당신 지금 나가면 엄마 대하기가 좀 그렇지 않겠어?”

“………….”



아내는 자다 일어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듯 내 말에 대답을 못하고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아까 당신 잘 때 장모님하고 얘기를 좀 했어. 어제 당신하고도 좀 얘기했지만 이제 당신이 장모님 윗사람으로 처신해. 장모님도 그러기로 했어. 나도 장모님한테 이제 더 이상 장모님 대우를 안 해드릴 거야. 물론 장모님한테 앞으로도 잘 대해 드리겠지만 더 이상 사위로서는 아니야”

“…….. 그게…가능할까…?”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 하지만 안 그러면 더 어색할 거야”

“으응……..”

“그러니까 이리 와서 다시 누워. 장모님이 아침 준비 다 할 때까지 더 누워 있어. 어제 잠도 못 잤잖아. 그리고 있다가 내가 장모님도 계신 자리에서 다시 한번 얘기할 테니까 당신도 그런 줄 알고 내 말대로 해. ”

“어휴…..”



아내가 머리를 감싸 쥔 채 침대에 털썩하고 걸터 앉았다.

내가 아내의 팔을 잡아 당겨 다시 내 옆에 눕혔다.



아내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천장을 향한 채 잠시 눈을 감고 있자니 “똑똑…”하고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내와 나는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눈을 마주치고는 곧 시선을 문으로 향했다.



노크 소리가 나고 망설이 듯 뜸을 들이더니 문이 천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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