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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비밀 - 14부

관리자 0 5777
내 아내의 비밀





윤 설 아





제 14 부





◇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길 ◇







현대판 카사노바가 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 조상 가운데 백제 의자왕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일까?



이제껏 이**를 그렇게도 많이 대하고 살았지만 어찌하여 오늘은 저 여우같은 이**가 얄미운 구석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직 안고 싶고 넣고 싶은 사랑스러운 아가씨로만 보이는지 도대체 그 아유를 알 수

가 없었다.



참 이런 때가 제일 난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혹시 정말로 이**가 꼬리가 열 개나 달린 구미호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대해오던 이**가 어떻게 내 욕정의 대상이 된다는 말인가?



나의 마음은 심히도 갈등이 심하였다.



아, 이제는 정말로 이**를 안고 싶은 욕망으로 미칠 것만 같았다.



‘에라 모르겠다, 이리하나 저리하나 어차피 할 바에는 빨리 하는 게 낫겠다.’



나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제 남은 일은 아무것도 모르고 내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를 번쩍 안아서 소파에 눕히는

일이다.



이제 내 눈에는 향긋하고 싱싱한 처녀인 이**를 그냥 사정도 없이 내 여자로 만드는 것이다.



“저어, **씨!”



내가 급한 마음으로 부르자 아무런 낌새도 전혀 못 채고 있는 이**가 나를 보며 대답했다.



“네, 소장님!”



“내가 **씨를 너무나”



여기까지 내가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구리에 찬 휴대폰이 크게 울린다.



얼떨결에 받아보니 우리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운산아! 우리 현경이가 말이다.......”



여기까지 말씀을 하시고는 그저 울먹이며 다음 말을 하시지를 못하신다.



“응, 어머니 갑자기 우리 현경이가 어떻게 되었다는 말씀이세요?”



“나는 갑자기 현경이에게 무슨 큰 일이 일어난 줄로 생각하고는 급한 마음으로 우리 어머니께 물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그저 계속 울먹이면서 다음에 말을 하지도 못하신다.



나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내가 이**를 올라타려는 생각을 하니 내가 욕심이 많다고 하늘이 사랑하는 현경이에게 불행한

일을 내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많기도 하다.



내 아내인 한영순이와 힘수철이의 아내와 오현경이를 가졌으면 되었지 무엇이 또 부족해서 이**를 가

지려고 그렇게 욕심을 내었나 싶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우리 어머니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감정을 추스르시고 우리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셨다.



“운산아! 놀라지 말고 잘 들으라.”



“네에, 글쎄 어서 말씀하세요.”



조급해진 내 마음이 어머니의 다음 말을 재촉하고 있었다.



“운산아! 우리 현경이가 말이다”



“아, 어머니는 참, 그 말씀은 조금 전에 하셨잖아요.”



“아, 글쎄 우리 현경이가 말이다.”



“네, 우리 현경이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그것만 빨리 말씀하세요.”



“운산아, 우리 현경이가 그 어려운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다.”



우리 어머니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계속 울먹이고 계셨다.



“네에? 우리 현경이가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어머니”



나는 너무나 놀라 순간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하였다.



“그래, 우리 현경이가 그 어려운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다.”



“정말 이세요? 어머니”



나는 도무지 믿어지지를 않아서 어머니에게 반문을 하며 물었다.



“아니, 너는 이 어미가 아침부터 너에게 실없는 소리를 한다는 말이냐?”



반문을 하는 나를 향해 역정을 내시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오현경이가 틀림없이 사법시험에

합격하였음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어머나? 현경씨가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내 앞에 서 있는 이**도 내가 우리 어머니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는 너무나 놀랐는지 나를

보며 묻는다.



“아, 그래,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다고 그러시네, 우리 어머니께서”



내가 그렇다고 말을 하자 이**도 놀라워하면서 말했다.



“엄청 머리가 좋으신가 봐요, 사법시험은 1차, 2차, 3차 까지 합격을 하려면 엄청나게 어려운 것인데

현경씨가 합격을 하는 것을 보면 말 이예요.”



이**는 부러운 것인지 아니면 칭찬을 하는 것인지 오현경이가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다는 말을 듣고

는 오현경이의 머리 좋은 것을 자꾸만 강조를 하고 있었다.



하긴 오현경이가 머리가 좋기는 좋지, 함께 쭉 자라오면서 내가 보아도 현경이는 초등학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면서 전교의 수석을 차지하던 오현경이니까 말이다

.

나는 재빨리 휴대폰으로 현경이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계속 통화 중이다.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으니 온 사방에서 현경이에게 전화를 하고 있을 테니까 계속 통화 중이 되는 것은

정한 이치다.



사무실 전화로 현경이네 집에 전화를 하니 거기도 계속 통화 중이다.



온 집안이 지금 잔치 분위기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



“저어, 소장님, 저와 함께 잠시 현경씨 집에 같이 갔다가 오면 안 될까요?”



“응? 둘이서 같이?”



갑작스럽게 물어보는 이**를 바라보며 나는 잠시 영문을 몰라 물었다.



“그래요, 어차피 소장님은 오늘 현경씨를 찾아가서 축하를 해 드려야 할 것 아네요, 저도 현경씨를 저 번에

만나서 안면이 있는데 소장님 가실 때에 같이 가서 축하를 해 드리고 오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응, 그래, 그럼 **씨도 나와 함께 지금 같이 가!”



나는 급히 이**와 함께 사무실을 나와서 차에 올라탔다.



아 현경이가 사법시험에 합격을 하다니.........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현경이네 집에 도착해 보니 현경이네 집 앞은 온통 사법시험 합격을 축하 하는 화환으로 가득했다.



동네 통장으로부터 파출소 소장, 경찰서 서장,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모교의 교장, 대학교 총장, 학우회

회장, 심지어 동네 주유소 사장에 이르기 까지 온통 꽃동산 이였다.



현경이네 집으로 들어가니 손님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현경이와 그녀의 어머니가

반갑게 나와서 맞는다.



“아이고, 우리 운산이 왔구나! 어서 오너라.”



“오빠! 어서 와!”



“축하 한다! 현경아!”



“축하해요! 현경씨!”



나는 이**와 함께 준비를 해 가지고 간 꽃다발을 현경이에게 안겨주자 현경이는 고운 미소를 담뿍

머금고 무척이나 좋아한다.



“운산이 왔구나!”



우리 어머니도 언제부터 오셔서 함께 손님을 맞아하고 계시다가 나를 발견하시고 다가 오셨다.



“어머니도 오셨네요, 어머니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 왔습니다.”



“암 그래야지, 이것보다 더 큰 경사가 어디 있겠느냐, 그래 잘 왔다”



“어머니 안녕하셨어요?”



이**가 우리 어머니께 공손히 인사를 했다.



“아, 사무실 아가씨도 왔네.”



우리 어머니는 저 번에 향미정에서 본 이**를 잊어버리지 않고 계시다가 반갑게 인사를 받았다.



“참, 오빠! 진옥씨도 와서 있고 오빠의 아내도 정은씨와 함께 소식을 듣고 와서 있어요, 음식을 만드느라

여기는 나오지를 못하고 있어요.”



현경이가 내 손을 잡아 집안으로 이끌며 말했다.



“아, 그래”



나는 현경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경이네 집 마당에는 천막이 세워져 있고 온통 축하를 해 주려고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현경이를 따라서 집안으로 들어가니 재빨리 이**도 나를 따라서 들어온다.



이층에 있는 서재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내 아내와 함수철이의 아내 그리고 김정은이가 들어와서 반긴다.



“아, 여보! 오셨네요, 어머님의 전화를 받고서 정은이에게 연락을 했더니 정은이가 진옥씨와 나를 자기

차에 태우고 이리로 왔어요.”



“아, 그래, 참 잘했어”



“아 **씨도 함께 왔네.”



내 옆에 앉아 있는 이**를 보고서 김정은이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네, 안녕하셨어요.”



이**도 김정은이를 보고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잠시 동안 우리와 함께 앉아있던 내 아내와 함수철이의 아내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방으로 가고

현경이도 자기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으러 나갔다.



방안에는 나와 이** 그리고 김정은 이렇게 셋이 앉아서 우리 앞에 차려놓은 음식을 먹었다.



“현경씨가 대단해요, 이제 이 집에도 법관이 한 사람 탄생 했네요 앞으로 현경씨 하고 결혼을 하려는

남자들이 줄을 서겠어요.”



차려 놓은 음식을 먹으며 이**가 나와 김정은이를 보면서 말했다.



나는 이**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영 기분이 좋지를 않았다.



‘아니, 저 것은 이 좋은 잔치 자리에서 꼭 초를 치는 소리를 하고 있네.’



나는 얄미운 소리를 하는 이소리가 그만 싫어졌다.



‘현경이가 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냐? 아무것도 모르면서 꼭 얄미운 소리만 골라서 한다니까 저 것은’



이**를 바라보며 나는 그녀의 여우같은 얄미운 짓에 엄청나게 화가 났다.



왜 저런 못된 여우같은 것을 사무실에서 그렇게 올라타려고 했는지 도무지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내 앞에 앉아 있는 김정은이를 한 번 보라!



그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우며 우아하고 그 고귀한 자태가 은은히 흘러서 넘치고 있지를 않은가!



‘저게 여우가 맞는가 보다, 그러니까 저 얄미운 것이 사무실에서는 그렇게 예쁘게 보이고 내 마음이 홀려

끌려서 갔지’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나의 이런 생각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이 또 얄미운 소리를

계속했다.



“이제 소장님도 우리 현경씨의 남편감을 물색해 보세요, 이야기를 들으니 친남매처럼 함께 지내셨다고

들었는데 사랑하는 여동생의 남편감을 찾아보는 일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순간,



나는 속에서 올칵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겨우 참았다.



만일 그 자리에 김정은이가 없었더라면 내 입에서 큰 소리가 났을 것이다.



“응, **씨! 우리 현경이는 앞으로 절대 결혼은 안할 거야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아주 불만이 섞인 음성으로 내가 말을 하자 이**는 너무나 뜻밖이라는 듯이 반문을 했다.



“아니, 소장님, 왜요? 얼마나 현경씨가 예쁜데요, 지금도 거리에 나가면 아가씨 같다고 할 텐데

왜 결혼을 안 해요?”



“응, **씨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 현경이가 얼마 전에 이혼을 했거든 그러니 선뜻 아무 남자나

받아들이겠어?”



“그래도 현경씨 같으면 어떤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겠어요? 좋은 남자 골라서 시집을 가면 돼요”



이**는 끝까지 내가 싫어하는 소리만 계속하고 있었다.



‘아이고, 내가 또 지랄이 났지 저런 것을 올라타고 저 것의 보지에 내 좆을 박으려고 했으니 내가 미쳤어

미쳤지’



나는 그만 사무실에서 이**를 안고 그 짓을 하려고 했던 나 자신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다.



생각도 만일 다 지울 수가 있다면 이**를 보면서 음란한 생각을 했던 것들을 완전히 다 지우고 싶었다.



현경이는 자기의 인생에서 또 다른 인생의 길을 선택했다.



일종의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길에 대한 미련일까,



이제 사법 연수원에서 연수과정이 끝나면 판사나 검사가 될 것이다.



정말로 이제 현경이는 이**의 말대로 많은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현경이가 판사나 검사가 된 뒤에도 과연 다른 남자들의 그 끈질긴 구혼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끝까지

나를 사랑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 할 수가 있을까?



그것은 오로지 현경이의 마음에 달려 있다.



왠지 나 자신이 현경이와의 사랑에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문득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숲이 다가와 있었다.



나무를 키우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지만 결코 자랑하지 않는 숲, 혼자 서지도 못하는 넝쿨마저

도 큰 나무에 기대어 살게 해 주는 너그러운 숲의 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중석몰촉(中石沒鏃)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나에게 정도술(正道術)을 가리켜 주신 안길원(安吉原) 관장님이 내가 무술을

연마할 때 마다 이 말씀으로 나를 깨우치고는 하셨다.



정도술은 우리나라 전통 무술로써 안일력(安一力) 큰 스승이 사회에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크게 신술

(神術), 봉술(奉術), 검술(劍術)로 나누어져 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일력(安一力) 큰 스승님께서는 그 당시 청량리에서 조직 폭력배

600명을 혼자서 상대하여 작살을 내버렸다고 하셨다.



내가 정도술(正道術)의 고수(高手)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안길원(安吉原) 관장님은 엄격하게 고된

수련을 시키시고는 하셨다.



내가 학사장교로 강원도 철원에 배치를 받아서 갔을 때에 내 휘하에 박석근 이라는 하사가 한 명이

있었다.



이 박석근 하사가 나를 아주 햇병아리 소대장으로 취급을 하여 내 명령에 곧장 불응을 하고는 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박석근 하사가 이렇게 나에게 불응을 할 때마다 내 휘하의 부하들도 모두 박석근

하사에게 붙어 버리고는 했다.



하루는 행군 훈련을 하는 도중에 폭우로 쓰러진 아름드리 큰 나무가 산길에 넘어져 있었다.



이것을 보고는 박석근 하사가 마치 자기가 상관인 것처럼 모든 소대원들을 보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

가자고 했다.



하긴 아름드리 그 큰 나무를 치우려면 불도저를 불러와서 밀어야 할 판이었다.



나는 이런 박석근 하사의 모습에 엄청나게 화가 났다.



“지금 무어하는 짓이야? 당장에 모두 달라붙어서 저 나무를 치워!”



아주 매섭게 몰아붙이는 내 기세에 박석근 하사도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비웃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소대장님! 저 큰 나무를 우리가 치운다 말입니까?”



“그래, 저 까짓 것을 몇 십 명이서 못 치운다면 그게 어디 말이나 돼! 나 혼자서도 치울 수 있는 것을

말이야!”



그만 나도 모르게 헛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사실 그 때에 내 기분은 오현경이가 다른 놈이랑 결혼을 한다는 편지를 받은 뒤여서 내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져 있었다.



“???”



내 말에 모든 소대원들은 어이가 없어서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어디서 저런 미친 소대장이 하나 우리 소대에 기어서 들어왔냐? 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래도 분대장이라고 박석근 하사는 그 와중에서도 나에게 훈계를 하듯이 말했다.



“소대장님, 지금 하신 말씀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금은 훈련 중이고 군대에는 장난이 없습니다.”



마치 나를 보고 타이르는 듯이, 하는 그의 태도에 나는 더욱 더 화가 나서 말했다.



“박 하사! 박 하사는 내가 지금 장난으로 하는 듯이 보이나, 너희들이 못하면 나 혼자서 저 나무를

치우겠다는 말이다.”



속으로는 내심 내가 왜 이러나 하고 후회가 되었지만 그 당시 내 기분은 최악 중에 최악이라서 내가 비록

홧김에 했던 말이라도 물러서지를 않았다.



워낙 내가 강경하게 나가자 박 하사를 비롯하여 내 휘하 모든 소대원들이 마지못하여 모두 달려들어서

산길에 넘어진 그 큰 나무를 치우느라 엄청나게 힘을 쓰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를 소비하면서 제 나름대로 머리를 쓰면서 야전삽으로 쓰러진 나무 밑을 파고 돌을

주워 다가 받침대를 만들어 제겨도 쓰러진 나무는 꼼짝도 안했다.



나는 나무 밑에 앉아서 그들이 하는 것을 그냥 말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들이 지칠 대로 지치고 힘이 빠지자 박석근 하사가 나에게 땀을 뻘뻘 흘리며 다가와서 말했다.



“소대장님, 우리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소대장님께서 어디 한 번 해 보시지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도 안 되는데 소대장님이라고 뭐 별 수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좀 전에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큰 소리

를 치시지 않았습니까.”



이 말은 뻔히 못하는 줄은 알지만 내가 큰 소리를 쳤으니 어디 한 번 해 볼 테면 해 보라는 뜻이었다.



“뭐? 내가 못한다고? 너희들이 못한다고 내가 못할 것 같으냐?”



나는 박석근 하사의 말에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내 부하들이 치우다가 만 나무 곁으로 갔다.



솔직히 말한다면 사실 그때에는 내가 온전한 제 정신이 아니었다.



“뭐야? 두더지 새끼들처럼 땅만 파면 무엇해! 이 까짓 나무 하나도 몇 십 명이서 들어 치우지도 못한단

말이야!”



나는 정신없이 큰 소리를 치면서 그 큰 나무를 혼자서 등으로 밀면서 두 손으로 받쳐 올리며 힘껏 밀었다.



“???”



그 순간,



박석근 하사를 비롯하여 내 모든 부하들이 할 말을 잊고 엄청나게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수십 명이 달려들어서 한 시간 가까이 땀을 그렇게 뻘뻘 흘리며 치우려 해도 꼼짝도 안하던

그 큰 나무가 순식간에 산길 옆으로 밀려났다.



“???”



나도 엄청나게 놀랐다.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면 내 자신이 정도술(正道術)의 고수(高手)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내 자신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정도술(正道術)에서 신술(神術)을 배워 고수(高手)의 경지에 이르면 15톤짜리 큰 트럭도 장난감 끌듯이

끌고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잠시 후



제 정신이 돌아 온 박석근 하사와 내 모든 부하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했다.



“우리 소대장님! 만세!”



이때부터 박석근 하사와 내 모든 부하들이 나에게 절대 복종을 하면서 내 명령에 무조건 따랐다.



공사 현장에서 작업 상황을 한참 지켜보고 서 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받아보니 현경이에게서 온 전화였다.



“오빠! 오늘 밤에 오빠를 만나고 싶은데 시간을 내어 올 수 있지?”



“응, 그래, 갈게”



나는 현경이와 약속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퇴근을 하면서 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 오늘 밤에 약속이 있어서 집에 좀 늦게 들어갈 것 같으니 나를 기다리지 말고 일찍 그냥 자도록 해!”



“네, 그래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마세요.”



이제는 아예 나를 믿고는 순순히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내 옆에서 내 아내와 통화를 하는 것을 듣고 있던 이**가 또 끼어들면서 말했다.



“소장님, 오늘 밤도 혹시 집에 못 들어가시는 것은 아니지요?”



“응? 그건 모르지? 가 봐야 알지?”



이제는 아주 내어놓고 나도 대답을 했다.



“???”



순간



이**도 나의 이런 태도에 할 말을 잠시 잊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최후에 도전장을 내밀듯이 말했다.



“그럼 오늘 밤 제가 소장님 집에 가도 되겠어요?”



“응? 그래? 그럼 그렇게 해!”



나도 이제는 물러서지를 않고서 이**에게 맞받아치며 말했다.



내가 현경이와 약속한 대로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현경이가 나왔다.



현경이를 내 옆자리에 태우고 차를 운전하여 시외로 나갔다.



그리고는 언제나 찾아 가는 곳



프린스 모텔



308호실



모텔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현경이는 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나도 현경이를 같이 끌어안은 채 그녀가 이끄는 대로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언제 해도 좋은 현경이의 달콤한 입술은 상큼한 허브향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이제 침대 위로 올라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가 옷을 벗고는 껴안았다.



내가 다시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 그녀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하고 두 발을 그녀의 다리사이로 집어넣어

그녀의 보지 속에 내 좆을 박아 넣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어 그녀의 늘씬한 다리를 옆으로 최대한 벌렸다.



그러자 현경이는 내 커진 좆을 손으로 부드럽게 잡고는 자기의 보지 입구에 갖다 맞추고는 두 손으로

내 목을 꼭 끌어안는다.



나는 흥분감과 기대감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허리를 살짝 내리 누르자 내 좆이 현경이의 보지의 입구를 벌리고 서서히

진입해 들어갔다.



“현경아! 사랑해!”



“아.........음........음.........음......... 오........빠.......아............”



내 좆이 현경이의 보지에 들어가자 현경이는 신음 소리를 내며 두 다리를 마구 버둥거렸다.



나는 내 좆을 빡빡하게 조이는 현경이의 보지 속에 완전히 집어넣기 위해 천천히 진퇴를 거듭 하며

서서히 내 좆을 현경이 보지에 집어넣었다 뺏다 하면서 진퇴를 반복했다.



“아..... 음........ 음.......음.......오......빠.......아”



“우리 현경이 너무 사랑해”



나는 몸을 떨면서 신음하는 현경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묘한 쾌감을 느끼고 내 허리 에 힘을 주어 그녀의

보지에 내 좆을 더 깊이 밀어서 넣었다.



일순 내 좆이 현경이의 보지 속에 깊이 박히는 느낌이 들자 현경이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내 입술을 찾아

혀를 밀어 넣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내가 서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현경이는 신음을 질러대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며 보지 속의

쾌감을 느끼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내 좆이 여자를 이렇게 까지 미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며 피스톤 운동을 점차 강하게 해댔다.



“아...........아...흑.......아...........아....... 오....... 빠...........아...........”



“아.... 욱..... 욱....... 현.... 경..... 아”



“아..........윽......윽..... 아.... 처.......천...천....히........해.......줘.......오......빠........아.......”



“아..... 좋......아.......현.....경.......아......”



“아.......윽 ..미.......미...치...겠....어..........오 빠....아.......”



“아....윽...... 조.....조......금.......만......참......아........봐”



나는 내 좆을 세 번은 얕게 집어넣고 한 번은 깊이 집어넣었다 하면서 현경이의 탐스런 보지가 조이는

느낌을 음미하며 피스톤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아.....아..흑....아.......아.....”



현경이의 신음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고통에 찬 얼굴로 내 좆을 자기 보지

깊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현경이의 얼굴을 고정시키고 입술을 찾아 혀를 밀어 넣었다. 순간 현경이의 혀가 내 혀를

감아오더니 강하게 빨아댔다.



“아...... 흑 ....쪽...쪽..........”



나는 현경이의 혀를 받아들여 키스에 열중하면서도 현경이의 보지를 쑤시는 허리의 움직임을 누그러

뜨리지 않고 더욱 깊이 박아댔다.



“아........아...흐.........흑.....아.......오.......빠........아...........”



나는 현경이의 보지 속으로 내 좆이 삽입되는 광경을 보고 싶어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진퇴를 거듭하다

보지 속에서 이상한 조임을 느끼고 일순 보지 물이 넘쳐나는 느낌을 받았다.



“아............악...........윽.........윽....아......오........빠...........아..........”



“아.........좋.............아......현.......경.....아........아..........윽.............”



“아.............윽...................윽.................오.........빠........아...........”



현경이의 보지는 크게 꿈틀대다가 이윽고 보지 물을 분출해 내기 시작했다.



“아.....윽 .....미.....미...치....겠.....어.......현.....경.....아......”



“아.....음.....음......오.....빠......아.......나....도......좋.....아.....”



현경이는 내 목을 끌어안고 자신의 입술로 인도하여 정열적으로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현경이가 지금 최고의 절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보지에 박혀있는 내 좆을 조임으로써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나는 내 좆을 더욱 깊이 현경이의 보지에 집어넣기 위해 허리의 움직임을 크게 했다.



“아....욱.....욱.......현......경.....아........”



나는 그만 쾌감의 절정의 고지에서 더 참지를 못하고 현경이의 보지에 내 좆을 깊숙이 박은채로 내 좆을

부르르 떨면서 사정을 했다.



“아.........아...........음.........아.........음..............오........빠........아.........아...........”



현경이의 신음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점점 신음소리는 헐떡거림으로 줄어들고 허리의 움직임도 서서히

잦아들었다.



나는 현경이가 오르가즘을 느낀 것을 알고 아직도 발기해 있는 내 좆을 서서히 움직여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현경이의 보지 속에서 내 좆을 끝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아......... 음...........음.........오.......빠..........아............”



“현.......경.........아..........”



“아, 너무 좋았어. 오빠! 이제 나 오빠 아기 낳을 거야!”



“응, 그래, 현경아! 너를 사랑해!”



“이 현경이도 오빠 너무 사랑해!”



나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오현경이를 꼭 끌어안고는 허브향이 가득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며

계속 키스를 했다.









15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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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설아의 글을 읽어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한 낮에 무더운 기운을 느낄 만큼 초여름이 벌써 한 걸음 다가 오

는 듯, 한 마음입니다.



낮선 이국땅 야자수 나무 아래서 푸른 달빛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연주하

던 그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여름은 파초의 꿈을 잉태하고 해변은 젊음의 열정을 발산한다고 하는데

그 여름이 지금 우리 앞으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 식구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윤 설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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