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 선생님 - 2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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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22:09
세상에 닮은 얼굴이 많다지만 내가 꿈속에서도 그리던 첫사랑 선생님으로 착각할만큼 닮은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고 혼자 자책을 해본다, 이제 잊을만도 한데 아직도 소년시절의 환상에 빠져 첫사랑을
닮은 학생을 보고 놀라버리는 나를 보면서 쓴 웃음이 나온다.
이름은 김 미경 공교롭게도 국어 실력이 상당히 뛰어난 수재에 가까운 아이였다.
아이들 중에서도 인기가 상당한듯 실장투표에서 미경이는 월등히 앞선 표차로 실장이되었고 나와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미경이 에게서 첫사랑 선생님의 모습을 문득문득 느낄때마다 깜짝놀라곤 한다.
시공을 뛰어넘어 선생님의 학창시절을 보는듯했고 서글서글한 눈매의 미경을 볼때면 선생님의 큰 눈이 떠 올랐고
잊으려고 무진 애를 써 봤지만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선생님의 영상은 언제나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휴일이면 부모님을 찾아 뵙기가 무서울 정도로 부모님은 나를 몰아쳤고....
이놈 ! 내가 죽고 나서야 장가를 갈 거냐고 부모님은 볼때마다 다그쳤고.... 그런 부모님을 찾아뵙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수 밖에 없었다.
한달넘게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않고 연락을 끊다시피 지내고 있을때 엄마가 찾아왔고 아버지의 병환이 심각한
상태며 오래 사실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부랴부랴 아버지를 찾아뵈었고 아버지는 힘없는 모습으로 너.....장가가는 모습도 못보고 결국 눈을 감겠구나....
<아버지 저...결혼할 상대 있어요.>
"힘없던 아버지의 모습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활기찬 아버지의 모습을 회복하셨고 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당장 쓰러지실것 같던 당신께서 거짓말처럼 원기를 회복할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이럴줄 알았으며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 걱정을 들어 드릴것을하는 후회도 되었지만 시간을 되돌릴순 없었다.
언제쯤 신부감을 데려올건지 대답을 하고 가거라...내...생전에 며느리감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니...
넘어지실것 같은 아버지를 뵙고 기분을 풀어 드릴려고 거짓말을 한게 엄청난 짐이 되어 나를 짓 누른다.
조만간 데려 올께요, 아버지.....
"이번 주말이면 좋을것 같은데.....네 생각은 어떠냐??"
<아버지...기다려 주세요, 상대방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줘야죠.>
아이고.....아버지모습은 금새 넘어질듯 힘이 없었고 데려올게요 이번 주말에......덜렁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약속을 했지만 눈앞이 캄캄해져 왔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학교에서도 걱정은 해소되지 않았고 하루가 지나면 어깨를 짓 눌러오는 무게는 점점 무거워졌고
답답함 속에 흘러가는 하루를 잡고 싶은 심정 뿐이었다.
내......얼굴이 어두워 보였는지 학생들은 무슨 일인지를 물어왔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야 했다.
실장인 미경이를 불러 사정 얘기를하고 방법을찾기위해 물어봤지만 미경이라고 별다른 방법은 없는듯했다.
"선생님 대역을 쓰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살아계실동안만 애인역을 하면 되잖아요."
<그래...그런 방법이 있었구나....고마워 미경아.....근대 누구를...대역할 사람이 없잖아??>
"찾아 봐야죠....멋진 사람으로.... 선생님?? 두분 부모님들의 마음에 들어야 할거 아네요."
<어느정도는 갖춰야 되겠지...내일이면 부모님을 찾아 뵈야 돼는데 하루만에 어디서 구하겠니??
이제 포기할수 밖에 없을거 같아....>
"선생님 제가 할께요... 선생님 제자라고 하면 아버님이 의심하실테고 친구 동생이라고 하세요."
<잘할수 있겠어?? 너...부모님께 들통나는 날이면 난...죽음이야! 잘해야돼...
"걱정마세요, 연극활동을 얼마나 했는데요....선생님이나 실수 하지 마세요."
<미경이가 내겐 구세주 구나... 고마워...>
그동안 걱정하던게 한순간에 해결되었고 미경이를 끌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아! 숨막혀....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시간이 아니예요, 우리의 작전이 성공한 다음에 샴페인을 터트려도
늦지 않을 꺼예요, 그때까지 부모님들께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 연습을 해야되요."
<호칭은 어떻게 할까?? 이름을 부르기는 그렇고 말야! 자기가 어떨까??>
"좋아요, 자기... 아휴 이상해...."
<엄마 아버지는 싹싹한 사람을 좋아해... 지금의 너..처럼 말이야! 지금하는것처럼만 하면 오케이야..>
"그럼 하나는 해결 되었네요...선생님도 제게 자기 라고 불러보세요, 익숙할때까지 연습을 하고 들어가자구요."
<자~기야! 어색하지 않니??>
"그정도가 아니고 엉망이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데 더듬거리면 누가 믿겠어요, 자연스럽게 불러봐요.
선생님이 잘해야 성공할수 있다는거 모르겠어요. 확실히좀 해요..."
미경이너...선생님한테 말 버릇이 그게 뭐야??
"우린 스승과 제자가 아닌 사랑하는 애인 사이란 말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깐 너무 심한거 아니니??>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일이 아니잖아요, 선생님 편리를 봐드리는건데..제게 그러심 안돼죠.
하기 싫음 그만 두세요."
<내가 언제 그만 두자고 했냐?? 그냥 그렇다는거지....그런걸로 화를 내고 그래...이제 시키는 대로 할께>
"똑바로 잘해요, 신경쓰도 될까 말까 반반인데.....서로 협조 없이 어떻게 해요."
<알았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할께....어쩌다 이런일이 생겨가지고 저런 꼬맹이한테....>
"자기! 방금 뭐라고 했죠??"
<말은 무슨말....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겠다고.....선서라도 할까??>
"헤헤 그정도 까지야! 자기가 잘만 따라해 준다면 뽀뽀해 줄께요."
<이젠 나를 놀리기 까지 한단 말이지...미경이...너 이번 연극 끝나고 보자.....그땐.....>
"없었던 걸로 해요...협박까지 서슴치 않고 하는 자기랑은 못해요, 나중에 무슨 날벼락을 맞을 지도 모르는데...
나..그만 둘래요, 다른 사람 알아 보세요, 아님 포기 하던지요..."
<아무리 연극이래도 선생님 대접좀 해주면 안돼냐??>
"그러면 내일 부모님들 찾아뵙고 제자라고 할께요....제가 깍듯이 부모님들 앞에서 선생님 대접 해드릴께요,
그럼 돼죠?? 우리 두사람의 마음도 하나로 만들지 못하면서 무슨 연극을 해요."
한번만 더 그러심 나...그만 둘래요.
<뭐든 미경이가 시키는대로 할께.....말만해...>
"좋아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믿어 볼께요."
자기야! 부모님들 뵈러 가는데 교복을 입고 갈수는 없잖아요, 옷이라야 청바지에 티셔츠 정도 밖에 없는데....
<사야지...뭐.....>
"표정이 왜? 그래요? 사주기 싫은 사람 마냥....제게 투자하는데 아까워요??"
<누가 아깝댔냐.....괜희 트집을 잡고 그래.....사주면 될꺼아냐?? >
"사주기 싫음 교복입고 가구요.....가서 제자라고 할밖에....."
미경이가 언제 부터 이런 여우 였는지....후회가 막급이다, 이젠 미경이에게 발목을 완전히 잡혀 버렸고
물러 설자리도 보이지 않았고 일단 내일만 지나면 두고보자....속으로 이를 갈았다.
"자기 속으로 두고보자고 다짐했죠?? 자꾸그럼 자기 부모님들 앞에서 모른척 실수 할수도 있다는걸 알아두세요."
어휴..저 여우...저걸 그냥....
자기야! 가자...옷...사러..
"왜? 시장으로 가요??"
<시장에서 사면 되잖아???>
"부모님들께 며느리감으로 인사를 가는데 길표를 입으라구요??
그건 부모님들께 예의가 아니죠, 길표를 입고 가느니 차라리 청바지 입고 갈래요."
<알았어 백화점에 가서 사 주면 될꺼 아냐...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속을 달래며 백화점으로....
미경이는 매장에서 가장 고급스런 옷을 들고 부스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후 문이 열리며
나오는 미경이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줄을 몰랐다.
교복을 입었을 때의 미경인 풋풋한 아름다움이엇다면 정장차림의 미경이는 캐리어 우먼의 모습 그 자체였다.
내...입에선 나도 몰래 아름다워를 연발했고 미경이는 자기야! 예뻐하며 귀여움을 떨었고 꼭안아주고 싶을만큼
앙증맞은 미경의 장난스러움은 매장직원들마저...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옷을 사면서 거금을 투자했고 아파오는 배를 두 손으로 꼭 잡아본다.
한번의 거짓말이 나를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번 연극이 끝날때까지 미경이에게 끌려다닐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에휴.....
한달 월급이 옷 한벌에.....아휴 속쓰려.....
"우리 자기가 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억지 웃음을 웃으며 이정도 가지고 뭐.... 찡그러지는 얼굴을 애써 펴면서...또...필요한거 있으면 말해..사줄께..>
"자긴 당연한걸 가지고 뭘 뭍냐....정장에 운동화 신을순 없잖아....고무신 신을까??"
<알았어 사면 될거아냐...사줄께...모두다....>
"사주기 싫은 표정인데??" <아냐..그럴리가....>
하루종일 끌려다니며 두달치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고 여고생인 미경이를 완전히 캐리어 우먼으로
탈바쿰 시켰다.
드디어 대망의 부모님들께 인사드리기로 한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미경이를 데리고 부모님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한다.
" 자기야! 나....떨려.....손좀 꼭 잡아줘....."
<우리 꼬마 자기! 잘해....자기 하기에 달렸다는거 알지.....자기에게 모든게 달렸다는거....>
오늘은 두편을 올립니다, 한동안은 기다려 주셔야 겠네요.
응원하시는 분들이 적어서 힘이 빠지긴 하지만...^^*
신기하기만 했고 혼자 자책을 해본다, 이제 잊을만도 한데 아직도 소년시절의 환상에 빠져 첫사랑을
닮은 학생을 보고 놀라버리는 나를 보면서 쓴 웃음이 나온다.
이름은 김 미경 공교롭게도 국어 실력이 상당히 뛰어난 수재에 가까운 아이였다.
아이들 중에서도 인기가 상당한듯 실장투표에서 미경이는 월등히 앞선 표차로 실장이되었고 나와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미경이 에게서 첫사랑 선생님의 모습을 문득문득 느낄때마다 깜짝놀라곤 한다.
시공을 뛰어넘어 선생님의 학창시절을 보는듯했고 서글서글한 눈매의 미경을 볼때면 선생님의 큰 눈이 떠 올랐고
잊으려고 무진 애를 써 봤지만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선생님의 영상은 언제나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휴일이면 부모님을 찾아 뵙기가 무서울 정도로 부모님은 나를 몰아쳤고....
이놈 ! 내가 죽고 나서야 장가를 갈 거냐고 부모님은 볼때마다 다그쳤고.... 그런 부모님을 찾아뵙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수 밖에 없었다.
한달넘게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않고 연락을 끊다시피 지내고 있을때 엄마가 찾아왔고 아버지의 병환이 심각한
상태며 오래 사실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부랴부랴 아버지를 찾아뵈었고 아버지는 힘없는 모습으로 너.....장가가는 모습도 못보고 결국 눈을 감겠구나....
<아버지 저...결혼할 상대 있어요.>
"힘없던 아버지의 모습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활기찬 아버지의 모습을 회복하셨고 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당장 쓰러지실것 같던 당신께서 거짓말처럼 원기를 회복할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이럴줄 알았으며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 걱정을 들어 드릴것을하는 후회도 되었지만 시간을 되돌릴순 없었다.
언제쯤 신부감을 데려올건지 대답을 하고 가거라...내...생전에 며느리감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니...
넘어지실것 같은 아버지를 뵙고 기분을 풀어 드릴려고 거짓말을 한게 엄청난 짐이 되어 나를 짓 누른다.
조만간 데려 올께요, 아버지.....
"이번 주말이면 좋을것 같은데.....네 생각은 어떠냐??"
<아버지...기다려 주세요, 상대방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줘야죠.>
아이고.....아버지모습은 금새 넘어질듯 힘이 없었고 데려올게요 이번 주말에......덜렁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약속을 했지만 눈앞이 캄캄해져 왔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학교에서도 걱정은 해소되지 않았고 하루가 지나면 어깨를 짓 눌러오는 무게는 점점 무거워졌고
답답함 속에 흘러가는 하루를 잡고 싶은 심정 뿐이었다.
내......얼굴이 어두워 보였는지 학생들은 무슨 일인지를 물어왔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야 했다.
실장인 미경이를 불러 사정 얘기를하고 방법을찾기위해 물어봤지만 미경이라고 별다른 방법은 없는듯했다.
"선생님 대역을 쓰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살아계실동안만 애인역을 하면 되잖아요."
<그래...그런 방법이 있었구나....고마워 미경아.....근대 누구를...대역할 사람이 없잖아??>
"찾아 봐야죠....멋진 사람으로.... 선생님?? 두분 부모님들의 마음에 들어야 할거 아네요."
<어느정도는 갖춰야 되겠지...내일이면 부모님을 찾아 뵈야 돼는데 하루만에 어디서 구하겠니??
이제 포기할수 밖에 없을거 같아....>
"선생님 제가 할께요... 선생님 제자라고 하면 아버님이 의심하실테고 친구 동생이라고 하세요."
<잘할수 있겠어?? 너...부모님께 들통나는 날이면 난...죽음이야! 잘해야돼...
"걱정마세요, 연극활동을 얼마나 했는데요....선생님이나 실수 하지 마세요."
<미경이가 내겐 구세주 구나... 고마워...>
그동안 걱정하던게 한순간에 해결되었고 미경이를 끌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아! 숨막혀....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시간이 아니예요, 우리의 작전이 성공한 다음에 샴페인을 터트려도
늦지 않을 꺼예요, 그때까지 부모님들께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 연습을 해야되요."
<호칭은 어떻게 할까?? 이름을 부르기는 그렇고 말야! 자기가 어떨까??>
"좋아요, 자기... 아휴 이상해...."
<엄마 아버지는 싹싹한 사람을 좋아해... 지금의 너..처럼 말이야! 지금하는것처럼만 하면 오케이야..>
"그럼 하나는 해결 되었네요...선생님도 제게 자기 라고 불러보세요, 익숙할때까지 연습을 하고 들어가자구요."
<자~기야! 어색하지 않니??>
"그정도가 아니고 엉망이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데 더듬거리면 누가 믿겠어요, 자연스럽게 불러봐요.
선생님이 잘해야 성공할수 있다는거 모르겠어요. 확실히좀 해요..."
미경이너...선생님한테 말 버릇이 그게 뭐야??
"우린 스승과 제자가 아닌 사랑하는 애인 사이란 말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깐 너무 심한거 아니니??>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일이 아니잖아요, 선생님 편리를 봐드리는건데..제게 그러심 안돼죠.
하기 싫음 그만 두세요."
<내가 언제 그만 두자고 했냐?? 그냥 그렇다는거지....그런걸로 화를 내고 그래...이제 시키는 대로 할께>
"똑바로 잘해요, 신경쓰도 될까 말까 반반인데.....서로 협조 없이 어떻게 해요."
<알았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할께....어쩌다 이런일이 생겨가지고 저런 꼬맹이한테....>
"자기! 방금 뭐라고 했죠??"
<말은 무슨말....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겠다고.....선서라도 할까??>
"헤헤 그정도 까지야! 자기가 잘만 따라해 준다면 뽀뽀해 줄께요."
<이젠 나를 놀리기 까지 한단 말이지...미경이...너 이번 연극 끝나고 보자.....그땐.....>
"없었던 걸로 해요...협박까지 서슴치 않고 하는 자기랑은 못해요, 나중에 무슨 날벼락을 맞을 지도 모르는데...
나..그만 둘래요, 다른 사람 알아 보세요, 아님 포기 하던지요..."
<아무리 연극이래도 선생님 대접좀 해주면 안돼냐??>
"그러면 내일 부모님들 찾아뵙고 제자라고 할께요....제가 깍듯이 부모님들 앞에서 선생님 대접 해드릴께요,
그럼 돼죠?? 우리 두사람의 마음도 하나로 만들지 못하면서 무슨 연극을 해요."
한번만 더 그러심 나...그만 둘래요.
<뭐든 미경이가 시키는대로 할께.....말만해...>
"좋아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믿어 볼께요."
자기야! 부모님들 뵈러 가는데 교복을 입고 갈수는 없잖아요, 옷이라야 청바지에 티셔츠 정도 밖에 없는데....
<사야지...뭐.....>
"표정이 왜? 그래요? 사주기 싫은 사람 마냥....제게 투자하는데 아까워요??"
<누가 아깝댔냐.....괜희 트집을 잡고 그래.....사주면 될꺼아냐?? >
"사주기 싫음 교복입고 가구요.....가서 제자라고 할밖에....."
미경이가 언제 부터 이런 여우 였는지....후회가 막급이다, 이젠 미경이에게 발목을 완전히 잡혀 버렸고
물러 설자리도 보이지 않았고 일단 내일만 지나면 두고보자....속으로 이를 갈았다.
"자기 속으로 두고보자고 다짐했죠?? 자꾸그럼 자기 부모님들 앞에서 모른척 실수 할수도 있다는걸 알아두세요."
어휴..저 여우...저걸 그냥....
자기야! 가자...옷...사러..
"왜? 시장으로 가요??"
<시장에서 사면 되잖아???>
"부모님들께 며느리감으로 인사를 가는데 길표를 입으라구요??
그건 부모님들께 예의가 아니죠, 길표를 입고 가느니 차라리 청바지 입고 갈래요."
<알았어 백화점에 가서 사 주면 될꺼 아냐...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속을 달래며 백화점으로....
미경이는 매장에서 가장 고급스런 옷을 들고 부스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후 문이 열리며
나오는 미경이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줄을 몰랐다.
교복을 입었을 때의 미경인 풋풋한 아름다움이엇다면 정장차림의 미경이는 캐리어 우먼의 모습 그 자체였다.
내...입에선 나도 몰래 아름다워를 연발했고 미경이는 자기야! 예뻐하며 귀여움을 떨었고 꼭안아주고 싶을만큼
앙증맞은 미경의 장난스러움은 매장직원들마저...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옷을 사면서 거금을 투자했고 아파오는 배를 두 손으로 꼭 잡아본다.
한번의 거짓말이 나를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번 연극이 끝날때까지 미경이에게 끌려다닐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에휴.....
한달 월급이 옷 한벌에.....아휴 속쓰려.....
"우리 자기가 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억지 웃음을 웃으며 이정도 가지고 뭐.... 찡그러지는 얼굴을 애써 펴면서...또...필요한거 있으면 말해..사줄께..>
"자긴 당연한걸 가지고 뭘 뭍냐....정장에 운동화 신을순 없잖아....고무신 신을까??"
<알았어 사면 될거아냐...사줄께...모두다....>
"사주기 싫은 표정인데??" <아냐..그럴리가....>
하루종일 끌려다니며 두달치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고 여고생인 미경이를 완전히 캐리어 우먼으로
탈바쿰 시켰다.
드디어 대망의 부모님들께 인사드리기로 한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미경이를 데리고 부모님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한다.
" 자기야! 나....떨려.....손좀 꼭 잡아줘....."
<우리 꼬마 자기! 잘해....자기 하기에 달렸다는거 알지.....자기에게 모든게 달렸다는거....>
오늘은 두편을 올립니다, 한동안은 기다려 주셔야 겠네요.
응원하시는 분들이 적어서 힘이 빠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