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후속편) - 10부
관리자
로맨스
0
5273
2019.05.01 04:12
욕심(후속편)-10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옷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지원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은아는 조금전과는 다른 정숙한 모습으로 눈을 반짝이며 지원을 마주 보고 있었다.
“…..고마워요…..부탁을 들어주어서………”
“…그런데……”
“걱정 말아요…..오늘 일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을 거고……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로 남을 거예요……지원씨도 ..누구에게도 얘기해서는 안되요…..”
“휴우………”
낮은 한숨을 터트리는 지원을 바라보는 은아의 눈 속에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빛이 남아 있었고 지원은 은아와의 정사가 못내 후회스러운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부엌을 정리한 은아가 욕실로 들어가고 지원은 어두워져 가는 창 밖을 보며 도시에 네온싸인이 켜지는 걸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뭐라구요….그럼….애들은 진작에 외가에 가 있던 거예요….??……”
“호호호…..왜 그리 놀라요….??……애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좀 그럴 것 같아서……동생보고 데려가라고 했어요…..”
은아의 얘기를 듣는 지원은 넋이 나간 듯 멍한 눈빛이 되었다.
의도적인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자신을 유혹했다는 생각에 지원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은아가 왠지 무서운 여자란 느낌이 들었다.
직장 상사의 부인이기도 했고 안좋은 상황에서 위로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은아가 상황을 이용하여 지원을 유혹한 것이었다.
혀를 내두를 것 같은 연기와 대담성이 무척이나 지원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며 헤어나지 못할 함정에라도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싱글거리며 웃는 은아는 더 이상 가식적인 표정은 오히려 거리감을 만들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노골적인 표현으로 지원에게 다정함을 표시한다.
“지원씨는 애인 있어요….??…….”
“……..애인요…..??……왜요….??…….”
“호호호…..왜 자꾸 그런 표정을 해요…..내가 지원씨를 유혹하기는 했지만 해를 끼치지는 않아요…..”
“…………..”
“남편이 바람을 피고 가정을 내 팽겨두고 있지만…..전 가정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단지 남편처럼 저도 스쳐가는 바람같이…..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오해하지는 마세요……난 지원씨 같은 남자가 좋았을 뿐이고…..만약 여건이 된다면 다른 남자보다는 오히려 안전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씨를 택한 거니까요……..”
은아의 말처럼 즐기기 위한 상대로 지원을 택했다면 문제 될 것은 없을 것 같았지만 지원은 내심 불안한 마음과 상대가 자신의 상관인 김과장의 부인이라는 것이 못내 마음속에 앙금을 남기고 있었다.
남편과의 불협화음을 각자의 자유생활로 풀어내려는 은아의 발상도 위험스러워 보였지만 지원은 자신이 거기에 휘말리는 게 몹시도 싫었지만 이제는 빠져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맥이 풀림을 느끼며 담담한 눈빛으로 은아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호호호…..이제부터 지원씨를 내 애인으로 삼을 생각인데……지원씨는 어때요….??….아직 젊으니까 가끔씩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
기대어린 눈빛으로 은아가 은근하게 물음을 던져왔다.
거부한다고 해도 특별히 강한 반발은 없을 것 같았지만 지원은 김과장에 대한 미안함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은아는 잠시 지원을 바라보다 지원의 침묵이 동의를 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밝은 웃음을 떠올리며 다정하게 지원의 어깨를 보듬어 안는다.
“우리 둘만의 비밀이예요….너무 걱정 말아요…….아무일 없을 거예요…….”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혼자서 대답을 하던 은아가 저녁을 차린다며 부엌으로 들어가고 지원은 힘없는 모습으로 욕실로 들어가며 집안에 적막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저녁을 마친 지원과 은아가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식사 내내 은아는 즐거운 마음이 드는지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지원은 다소 맥이 풀린 듯 우울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이 없었다.
은아는 지원과의 섹스가 무척 좋았고 지원과 나눌 섹스에 기대가 되는지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젖어감을 느끼며 지원의 곁에 앉은 채 지원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고 있는다.
“호호호….이젠 얼굴 좀 풀어요……..아무 생각 없이……그냥..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요..??……..…”
“쉽지가 안네요……사모님 말처럼요……….”
“은아예요…..그냥 은아라고 불러도 좋고….아님…누나라고 불러도 좋아요…….”
“그래도……..상관의 배우자이신데…….어떻게………??….”
“그런 생각은 잊어요…..남편이 제대로 했으면 내가 바람 피우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은아는 지원을 바라보며 남편과의 불화로 자신도 남편에게 얽매이지 않고 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었고 자신을 편하게 대해 달라며 몇 번이나 부탁어린 요청을 하고 있었다.
지원도 곰곰히 생각을 하면서 비록 상관의 부인이었지만 아무도 모른다면 남몰래 즐기기에는 괜찮을 것도 같았고 뜨거운 쾌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도 같았다.
아무도 찾아 올 것 같지 않은 조용한 공간에 언제든지 자신에게 육체의 문을 열어줄 여인이 있었고 아직 늦은 밤은 아니 였지만 은밀한 섹스를 나누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가 어려지고 있었다.
애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원은 점점 은아의 말에 마음이 쏠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반바지 차림의 하얗고 늘씬한 다리와 부드러울 것 같은 은아의 가슴을 보며 은근히 성적 호기심이 발동하는걸 느꼈다.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남의 여자라는 조건도 무척이나 색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
부엌에서 나누었던 섹스에서처럼 뜨거운 쾌감이 상상되며 야릇한 눈빛으로 은아를 바라보며 자신의 의도대로 은아를 마음껏 희롱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의 정에 굶주리고 섹스의 열정에 목말라 하는 은아의 모습에서 지원은 알 수 없는 욕망이 몰려들며 은밀한 시선으로 은아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안심을 시킨 덕분이지 지원의 마음이 풀리는 걸 느낀 은아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살며시 지원의 옆으로 다가앉고는 지원의 어깨와 가슴을 살며시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지원씨는 몸매도 꽤 멋있고……얼굴도 참 잘생겼어…….따르는 여자들이 꽤 많겠는 걸….”
“…..안 그래요……보기보다는 쑥맥이라서………”
“뭐……아까는…..죽는 줄 알았다니깐……..”
가늘게 눈을 뜨며 은아는 애교어린 몸짓으로 지원에게 밀착되어가고 둘만이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점점 눈빛이 야릇하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지원의 어깨와 가슴을 어루만지던 은아의 손길이 살며시 바지로 내려와 지원의 페니스를 어루만지며 노골적인 의사를 보여왔다.
은밀해지는 생각때문에 점점 커지던 지원의 페니스가 은아의 손길에 잡히고 은아는 주저없이 바지를 열어 제치고는 얼굴을 파묻기 시작했다.
커져가는 지원의 페니스가 어느새 은아의 손에 잡히고는 그녀의 입 속으로 삼켜지고 지원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로 은아가 하는 양 몸을 맡기고는 차츰 몰입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진한 애무로 커질대로 커져버린 지원의 페니스를 입으로 삼키는 은아의 행동이 지원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갔다.
민감한 부분을 적당한 자극으로 터치하며 은아는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양 빨아대었고 지원은 짜르르하게 번져오는 쾌감에 나즈막한 신음을 자아내며 은아의 성기애무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페니스 곳곳을 능숙하게 빨아대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극적으로 보였다.
지원은 자신의 페니스를 정성스럽게 삼켜가는 은아를 바라보며 큰 쾌감을 느꼈고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은아의 하체를 끌어당기며 은아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내기 시작한다.
“허억……으음………”
하얀 피부가 지원의 시선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터질 것 같은 탄력이 지원의 손끝에 느껴지며 지원의 입술과 손길이 은아의 하체를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관리를 잘했는지 매끄러운 피부와 균형 있는 몸매가 돋보이며 지원의 마음을 기대에 들뜨게 만들었고 어느새 젖어가는 은아의 샘은 지원의 손길과 입술이 점령하고는 은아의 꿈틀거림이 시작되어 간다.
“아학……으음……아….아…지원씨…거기….흐윽……”
두 손으로 은아의 히프를 감싸 안은 지원이 은아의 깊은 샘 속으로 입술을 대고는 샘물을 빨아 들이고는 혀로 샘 속을 유영하기 시작하자 은아의 히프와 허리로 작은 떨림이 일어난다.
“하으윽………아..아……..좋아………”
지원은 꽤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아를 소파에 앉히고는 본격적인 애무를 시작하고 한번 한번의 터치에 은아는 자지러지는 듯한 모습으로 쾌감을 터트려 갔다.
아이를 낳았음에도 은아의 샘 속은 아직도 처녀 같은 신선함이 느껴졌고 다소 검붉은 색을 띄기는 했지만 이외로 닳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다.
뽀족하게 고개를 내민 돌기에 지원의 애무가 집중되자 은아는 지원의 머리를 잡은 채 허리를 띄워 올리며 커다란 탄성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으윽…….아흑……아…..지원…씨….아…..어엉……..”
은아는 보기보다는 물이 많은 여자였다.
샘솟는 애액이 끝이 없을 것 같았고 흘러 넘치는 애액이 벌써 소파에 흐르며 은아의 상태를 말해주는 듯 보여지기도 했다.
소복한 수풀을 헤치며 혀로 샘 속을 쓸어올린 지원이 이제는 삽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내리고 은아는 가는 눈으로 지원을 바라보며 기대어린 눈빛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하응…..지원씨 어서…해줘요…..으응……..”
촉촉히 젖어있는 은아의 샘 속에서 애액이 흐르는 걸 지켜보던 지원은 은아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대며 은아의 다리를 벌렸고 지원의 의도대로 다리를 벌린 채 은아는 천천히 지원의 페니스가 자신의 꽃잎을 가르며 진입하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하아악……..아……너무…좋아….아…지원씨……”
“허어억….으음……..”
지원의 성기 끝으로 감겨드는 느낌이 전해지며 커다란 쾌감이 몰려들었다.
조물거리는 느낌과 질을 가르며 마찰되는 느낌이 교차하며 꽤 자극적인 감각이 페니스의 끝으로 느껴졌고 자신의 의도대로 따르는 은아를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상관의 부인으로서 부하직원과 섹스를 나누며 즐거움을 표시하는 은아의 모습에서 불륜의 쾌감과 아울러 남의 물건을 빼앗아 욕심을 채우는 것처럼 비도덕적인 생각도 왠지 지원의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고 있었다.
“음……하으윽…………..아…너무 좋아……..”
샘 속의 질벽을 가르며 은아의 샘을 가득 채운 지원의 페니스가 서서히 율동을 하기 시작하며 은아의 동작이 다채롭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고개를 젖힌 채 지원의 율동에 큰 자극을 받는지 은아는 연신 가쁜 신음소리를 자아내기 시작하고 치골이 부딪히며 느껴지는 몸의 진동에도 은아는 히프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아흑…..지원씨 너무 좋아…..아…..하응……흐응……….”
뱀처럼 흐느적 거리는 은아의 동작이 지원의 감각을 차츰 고조시키며 지원의 동작이 커지기 시작하고 가슴 벅찬 쾌감을 느끼는지 은아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가쁜 신음을 연신 터트려 간다.
격렬해지는 율동에 지원과 은아의 피부엔 어느샌가 땀방울이 맺혀가고 느껴지는 감각을 주체하지 못하는지 격한 탄성들이 거실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하윽…….하응…….아….어떻게……아….미칠것…같아…..허엉….”
“허어억…..허억……흐으음……”
커다란 동작으로 연신 허리를 움직이는 지원의 동작에 은아는 커다란 신음소리로 반응을 보이며 점점 뜨거움이 더해지고 있었다.
은아의 속살을 가르며 지원의 페니스가 반복적인 동작으로 샘 속을 넘나드는 모습은 지원에게 여전히 자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보며 같은 일을 하고있는 김과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이제는 더욱 쾌감을 배가시키는 욕구로 생각되었고 자신의 몸을 활짝 연 채 지원을 받아 들리는 은아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소유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자극에 은아의 모습이 점점 격해지며 간간히 경련을 일으키는게 보여지기 시작했다.
“하응….하으윽…….하악……아……미쳐…..아앙….하앙…..”
고개를 젖히며 몸을 떨어대는 은아의 모습에서 정상이 멀지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얀 목덜미 사이로 파란 핏줄이 돋아져 보이고 얼굴 가득 분홍색 치장으로 화장을 한 듯한 모습에서도 은아의 모습은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가 있었다.
“하악…아…..나…나…..할 것 같애…..아…..하앙…..아앙……”
“허억…..허억…..조금만…더…….”
“아앗…..하아악……아…….으음…….어억….억…….”
마지막 힘을 쏟아 붓듯 강렬해지는 지원의 동작에 몸을 허리를 띄워 올리던 은아의 동작이 잔 경련을 일으키며 굳어지기 시작하고 격렬한 동작으로 그녀를 몰아가던 지원은 깊은 탄성을 터트리며 극한 쾌감을 느끼는 은아를 볼 수가 있었다.
반쯤 풀려버린 눈동자와 아직도 쾌감의 느낌이 계속되는지 벌려진 은아의 입술은 닫힐 줄을 모른 채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흐응…….아……..”
“….허어억……….괜찮아요…..??…….”
“….흐으윽…..몰라…..죽는 줄 알았어………아..아………”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은아는 힘이 없는지 소파에 널부러진 채 격렬한 섹스후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고 지원은 만족스런 얼굴로 나직한 미소를 짓고는 은아의 모습을 마냥 바라볼 뿐이었다.
비록 사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은아를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들었고 보기와는 다르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은아와의 섹스도 무척이나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깊어가는 가을밤이라 그런지 스산해 보이는 창 밖의 어둠과는 반대로 채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한 거실에 따스한 열풍이 느껴지며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김과장의 집에서 밤을 보낸 지원이 연수원으로 들어가며 다시금 바쁜 일상이 시작되었다.
밤새 잠을 못자서인지 피곤하기는 했지만 지원은 아무런 내색을 할 수가 없었고 연수원에 머물던 과장들은 다소 초췌해 보이는 지원을 보며 의미모를 웃음을 띄우며 지원을 반겼다.
지원이 내미는 가방을 건네 받으며 김과장이 집안일을 물어왔고 지원은 내심 초조하면서도 차분해지려는 듯 마른침을 삼키고는
“….예…..사모님이 좀….섭섭하신 것 같던데요….언제 나올 수 있냐며 물어 보시길래……과장님 말씀대로 토요일쯤 된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습니다만…………..”
“그래….??…..어쩔 수 없지 뭐…..회사가 어려운데 어떡하겠어………..고마워….나중에 내가 술 한번 근사하게 사지…….수고했어……”
지원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꺼내는 김과장을 보면서 왜 은아가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는지를 알 것 같았고 자신이 은아와의 불륜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점점 옅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김과장을 바라보며 지원은 밤새 자신에게 안겨 흐느적거리던 은아가 생각나며 나직한 웃음을 떠 올린다.
몇 번을 까무라치는 듯 대단한 반응을 보이며 은아는 밤새 자신에게 시달렸고 새벽에 집을 나설 때까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여러 번의 섹스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그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채 지원은 숙소로 걸어가며 실소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늦가을의 스산함이 연수원의 건물위로 차가워진 듯한 바람을 휘몰며 옷깃을 여미게 만들어 간다.
몇 일 동안의 연수원 생활을 접고 회사로 복귀를 했다.
구조조정으로 많은 인원이 회사를 떠나갔고 사내에는 겨울 날씨 같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며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원은 자신이 알고 있던 몇몇 동료들도 이번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게 미안스럽기도 했다.
아직은 신참이나 다름없는 처지라 이번 구조조정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못했고 구조조정이 끝난 후에야 결과를 알 수가 있어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회사분위기에 어느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며 말없는 움직임 속에 회사 밖으로 퇴근하는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원은 책상을 정리하고 퇴근준비를 했다.
지혜라도 있으면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했지만 아직도 어머니가 아프신지 지혜는 오늘도 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오전에 잠시 통화를 했지만 지혜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안좋은 상황이라는 걸 알 수가 있었고 지병이 있던건지 지혜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묻어 나오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울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고 힘내라는 얘기를 해주기는 했지만 못내 마음 속에선 측은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창문 밖으로 해가 지는 걸 바라보며 지원은 사무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일찍 귀가하는 것이라 새삼스러운 마음이 일었지만 그 동안 너무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과일이라도 사서 들어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막 복도로 접어 들었을 때
“정지원씨…..잠시만…….”
뒤를 돌아보는 지원에게 김과장의 모습이 보였다.
넥타이를 푸른 모습에 연수원으로 지원이 가져갔던 가방을 들고서 복도로 김과장이 나오고
지원은 의혹어린 시선으로 다가가며
“예…..과장님……무슨 일이신데요……??…..”
“으응…..자꾸만 심부름만 시켜 미안한데…..이거 우리집에 좀 가져 다 주면 안될까….??….”
“과장님은 집에 안들어 가세요….??……다른 분들은 다들 들어 가신다고 하던데……??….”
“으응…..볼 일이 좀 있어서 다른데 좀 다녀와야 될 것 같아…….우리 집사람에겐 아무말 하지말고….이것만 전해주고…..저번 같이 토요일에나 들어 갈 수 있다고 전해 줘……”
“전해드리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사모님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봐서요…….”
“내가 따로 전화는 할 테니……걱정말고 이것만 전해 줘…..알았지…..??…..”
“예….알겠습니다…….그렇게 할께요……”
“후후후….고마워….내 신세는 톡톡히 갚을 테니…..부탁 좀 하자구…….아…참….연말 인사고과엔……지원씨가 내년 초에는 진급할 수 있도록 내가 손 좀 쓸 테니……신경 좀 써줘….”
“알겠습니다…….그거 이리 주십시오…….”
지원은 김과장의 능력이 자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몇 이사급 임원들과도 가끔 어울리며 자리를 하는 것도 알고 있고 자신 같은 신참들에게 보직이나 인사관련 하여서도 힘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지원은 아무런 군소리 없이 김과장의 내미는 가방을 받아 들며 김과장에게 퇴근 인사를 하고는 복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김과장의 부탁이 아니 였어도 한번쯤 연락은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때맞추어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김과장의 요청에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몇 일전에 있었던 김과장부인과의 관계가 요즘도 계속 떠오르며 긴 여운을 남기고 있었기에 지원은 아련한 설레임과 동시에 하얗고 매끄러웠던 그녀의 알몸을 떠올리고는 마른 웃음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김과장이 알아서는 안될 일이었고 어느 누구도 두 사람의 썸씽을 눈치채서도 안되는 일이었다.
둘만의 비밀스런 불륜이었기에 항상 조심하자는 생각과 점점 은아에게 기우는 마음 속에 자신의 의도대로 늘 은아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지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비정상적인 관계였지만 솔직히 지원은 그녀와의 관계가 스릴있고 또 다른 쾌감을 안겨준다는 것에 점점 빠져들며 머리 속에서 그녀와의 정사장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보다도 꽤 나이가 많았지만 그녀의 몸매와 섹스시의 느낌은 어느 처녀 못지않은 즐거움을 가져 다 준다고 느꼈다.
촉촉히 젖어 있는 눈망울과 자신의 페니스를 삼켜가던 붉은 입술이 자꾸만 아른거리며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몸 안으로 열기가 번져감을 느껴간다.
커다란 건물들 사이로 붉은 노을이 지며 회사의 건물벽에 주홍색 빛깔의 화려한 색감이 도색되는 걸 바라보며 지원은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옷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지원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은아는 조금전과는 다른 정숙한 모습으로 눈을 반짝이며 지원을 마주 보고 있었다.
“…..고마워요…..부탁을 들어주어서………”
“…그런데……”
“걱정 말아요…..오늘 일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을 거고……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로 남을 거예요……지원씨도 ..누구에게도 얘기해서는 안되요…..”
“휴우………”
낮은 한숨을 터트리는 지원을 바라보는 은아의 눈 속에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빛이 남아 있었고 지원은 은아와의 정사가 못내 후회스러운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부엌을 정리한 은아가 욕실로 들어가고 지원은 어두워져 가는 창 밖을 보며 도시에 네온싸인이 켜지는 걸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뭐라구요….그럼….애들은 진작에 외가에 가 있던 거예요….??……”
“호호호…..왜 그리 놀라요….??……애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좀 그럴 것 같아서……동생보고 데려가라고 했어요…..”
은아의 얘기를 듣는 지원은 넋이 나간 듯 멍한 눈빛이 되었다.
의도적인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자신을 유혹했다는 생각에 지원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은아가 왠지 무서운 여자란 느낌이 들었다.
직장 상사의 부인이기도 했고 안좋은 상황에서 위로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은아가 상황을 이용하여 지원을 유혹한 것이었다.
혀를 내두를 것 같은 연기와 대담성이 무척이나 지원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며 헤어나지 못할 함정에라도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싱글거리며 웃는 은아는 더 이상 가식적인 표정은 오히려 거리감을 만들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노골적인 표현으로 지원에게 다정함을 표시한다.
“지원씨는 애인 있어요….??…….”
“……..애인요…..??……왜요….??…….”
“호호호…..왜 자꾸 그런 표정을 해요…..내가 지원씨를 유혹하기는 했지만 해를 끼치지는 않아요…..”
“…………..”
“남편이 바람을 피고 가정을 내 팽겨두고 있지만…..전 가정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단지 남편처럼 저도 스쳐가는 바람같이…..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오해하지는 마세요……난 지원씨 같은 남자가 좋았을 뿐이고…..만약 여건이 된다면 다른 남자보다는 오히려 안전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씨를 택한 거니까요……..”
은아의 말처럼 즐기기 위한 상대로 지원을 택했다면 문제 될 것은 없을 것 같았지만 지원은 내심 불안한 마음과 상대가 자신의 상관인 김과장의 부인이라는 것이 못내 마음속에 앙금을 남기고 있었다.
남편과의 불협화음을 각자의 자유생활로 풀어내려는 은아의 발상도 위험스러워 보였지만 지원은 자신이 거기에 휘말리는 게 몹시도 싫었지만 이제는 빠져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맥이 풀림을 느끼며 담담한 눈빛으로 은아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호호호…..이제부터 지원씨를 내 애인으로 삼을 생각인데……지원씨는 어때요….??….아직 젊으니까 가끔씩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
기대어린 눈빛으로 은아가 은근하게 물음을 던져왔다.
거부한다고 해도 특별히 강한 반발은 없을 것 같았지만 지원은 김과장에 대한 미안함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은아는 잠시 지원을 바라보다 지원의 침묵이 동의를 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밝은 웃음을 떠올리며 다정하게 지원의 어깨를 보듬어 안는다.
“우리 둘만의 비밀이예요….너무 걱정 말아요…….아무일 없을 거예요…….”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혼자서 대답을 하던 은아가 저녁을 차린다며 부엌으로 들어가고 지원은 힘없는 모습으로 욕실로 들어가며 집안에 적막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저녁을 마친 지원과 은아가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식사 내내 은아는 즐거운 마음이 드는지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지원은 다소 맥이 풀린 듯 우울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이 없었다.
은아는 지원과의 섹스가 무척 좋았고 지원과 나눌 섹스에 기대가 되는지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젖어감을 느끼며 지원의 곁에 앉은 채 지원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고 있는다.
“호호호….이젠 얼굴 좀 풀어요……..아무 생각 없이……그냥..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요..??……..…”
“쉽지가 안네요……사모님 말처럼요……….”
“은아예요…..그냥 은아라고 불러도 좋고….아님…누나라고 불러도 좋아요…….”
“그래도……..상관의 배우자이신데…….어떻게………??….”
“그런 생각은 잊어요…..남편이 제대로 했으면 내가 바람 피우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은아는 지원을 바라보며 남편과의 불화로 자신도 남편에게 얽매이지 않고 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었고 자신을 편하게 대해 달라며 몇 번이나 부탁어린 요청을 하고 있었다.
지원도 곰곰히 생각을 하면서 비록 상관의 부인이었지만 아무도 모른다면 남몰래 즐기기에는 괜찮을 것도 같았고 뜨거운 쾌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도 같았다.
아무도 찾아 올 것 같지 않은 조용한 공간에 언제든지 자신에게 육체의 문을 열어줄 여인이 있었고 아직 늦은 밤은 아니 였지만 은밀한 섹스를 나누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가 어려지고 있었다.
애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원은 점점 은아의 말에 마음이 쏠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반바지 차림의 하얗고 늘씬한 다리와 부드러울 것 같은 은아의 가슴을 보며 은근히 성적 호기심이 발동하는걸 느꼈다.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남의 여자라는 조건도 무척이나 색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
부엌에서 나누었던 섹스에서처럼 뜨거운 쾌감이 상상되며 야릇한 눈빛으로 은아를 바라보며 자신의 의도대로 은아를 마음껏 희롱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의 정에 굶주리고 섹스의 열정에 목말라 하는 은아의 모습에서 지원은 알 수 없는 욕망이 몰려들며 은밀한 시선으로 은아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안심을 시킨 덕분이지 지원의 마음이 풀리는 걸 느낀 은아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살며시 지원의 옆으로 다가앉고는 지원의 어깨와 가슴을 살며시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지원씨는 몸매도 꽤 멋있고……얼굴도 참 잘생겼어…….따르는 여자들이 꽤 많겠는 걸….”
“…..안 그래요……보기보다는 쑥맥이라서………”
“뭐……아까는…..죽는 줄 알았다니깐……..”
가늘게 눈을 뜨며 은아는 애교어린 몸짓으로 지원에게 밀착되어가고 둘만이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점점 눈빛이 야릇하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지원의 어깨와 가슴을 어루만지던 은아의 손길이 살며시 바지로 내려와 지원의 페니스를 어루만지며 노골적인 의사를 보여왔다.
은밀해지는 생각때문에 점점 커지던 지원의 페니스가 은아의 손길에 잡히고 은아는 주저없이 바지를 열어 제치고는 얼굴을 파묻기 시작했다.
커져가는 지원의 페니스가 어느새 은아의 손에 잡히고는 그녀의 입 속으로 삼켜지고 지원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로 은아가 하는 양 몸을 맡기고는 차츰 몰입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진한 애무로 커질대로 커져버린 지원의 페니스를 입으로 삼키는 은아의 행동이 지원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갔다.
민감한 부분을 적당한 자극으로 터치하며 은아는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양 빨아대었고 지원은 짜르르하게 번져오는 쾌감에 나즈막한 신음을 자아내며 은아의 성기애무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페니스 곳곳을 능숙하게 빨아대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극적으로 보였다.
지원은 자신의 페니스를 정성스럽게 삼켜가는 은아를 바라보며 큰 쾌감을 느꼈고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은아의 하체를 끌어당기며 은아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내기 시작한다.
“허억……으음………”
하얀 피부가 지원의 시선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터질 것 같은 탄력이 지원의 손끝에 느껴지며 지원의 입술과 손길이 은아의 하체를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관리를 잘했는지 매끄러운 피부와 균형 있는 몸매가 돋보이며 지원의 마음을 기대에 들뜨게 만들었고 어느새 젖어가는 은아의 샘은 지원의 손길과 입술이 점령하고는 은아의 꿈틀거림이 시작되어 간다.
“아학……으음……아….아…지원씨…거기….흐윽……”
두 손으로 은아의 히프를 감싸 안은 지원이 은아의 깊은 샘 속으로 입술을 대고는 샘물을 빨아 들이고는 혀로 샘 속을 유영하기 시작하자 은아의 히프와 허리로 작은 떨림이 일어난다.
“하으윽………아..아……..좋아………”
지원은 꽤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아를 소파에 앉히고는 본격적인 애무를 시작하고 한번 한번의 터치에 은아는 자지러지는 듯한 모습으로 쾌감을 터트려 갔다.
아이를 낳았음에도 은아의 샘 속은 아직도 처녀 같은 신선함이 느껴졌고 다소 검붉은 색을 띄기는 했지만 이외로 닳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다.
뽀족하게 고개를 내민 돌기에 지원의 애무가 집중되자 은아는 지원의 머리를 잡은 채 허리를 띄워 올리며 커다란 탄성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으윽…….아흑……아…..지원…씨….아…..어엉……..”
은아는 보기보다는 물이 많은 여자였다.
샘솟는 애액이 끝이 없을 것 같았고 흘러 넘치는 애액이 벌써 소파에 흐르며 은아의 상태를 말해주는 듯 보여지기도 했다.
소복한 수풀을 헤치며 혀로 샘 속을 쓸어올린 지원이 이제는 삽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내리고 은아는 가는 눈으로 지원을 바라보며 기대어린 눈빛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하응…..지원씨 어서…해줘요…..으응……..”
촉촉히 젖어있는 은아의 샘 속에서 애액이 흐르는 걸 지켜보던 지원은 은아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대며 은아의 다리를 벌렸고 지원의 의도대로 다리를 벌린 채 은아는 천천히 지원의 페니스가 자신의 꽃잎을 가르며 진입하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하아악……..아……너무…좋아….아…지원씨……”
“허어억….으음……..”
지원의 성기 끝으로 감겨드는 느낌이 전해지며 커다란 쾌감이 몰려들었다.
조물거리는 느낌과 질을 가르며 마찰되는 느낌이 교차하며 꽤 자극적인 감각이 페니스의 끝으로 느껴졌고 자신의 의도대로 따르는 은아를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상관의 부인으로서 부하직원과 섹스를 나누며 즐거움을 표시하는 은아의 모습에서 불륜의 쾌감과 아울러 남의 물건을 빼앗아 욕심을 채우는 것처럼 비도덕적인 생각도 왠지 지원의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고 있었다.
“음……하으윽…………..아…너무 좋아……..”
샘 속의 질벽을 가르며 은아의 샘을 가득 채운 지원의 페니스가 서서히 율동을 하기 시작하며 은아의 동작이 다채롭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고개를 젖힌 채 지원의 율동에 큰 자극을 받는지 은아는 연신 가쁜 신음소리를 자아내기 시작하고 치골이 부딪히며 느껴지는 몸의 진동에도 은아는 히프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아흑…..지원씨 너무 좋아…..아…..하응……흐응……….”
뱀처럼 흐느적 거리는 은아의 동작이 지원의 감각을 차츰 고조시키며 지원의 동작이 커지기 시작하고 가슴 벅찬 쾌감을 느끼는지 은아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가쁜 신음을 연신 터트려 간다.
격렬해지는 율동에 지원과 은아의 피부엔 어느샌가 땀방울이 맺혀가고 느껴지는 감각을 주체하지 못하는지 격한 탄성들이 거실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하윽…….하응…….아….어떻게……아….미칠것…같아…..허엉….”
“허어억…..허억……흐으음……”
커다란 동작으로 연신 허리를 움직이는 지원의 동작에 은아는 커다란 신음소리로 반응을 보이며 점점 뜨거움이 더해지고 있었다.
은아의 속살을 가르며 지원의 페니스가 반복적인 동작으로 샘 속을 넘나드는 모습은 지원에게 여전히 자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보며 같은 일을 하고있는 김과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이제는 더욱 쾌감을 배가시키는 욕구로 생각되었고 자신의 몸을 활짝 연 채 지원을 받아 들리는 은아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소유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자극에 은아의 모습이 점점 격해지며 간간히 경련을 일으키는게 보여지기 시작했다.
“하응….하으윽…….하악……아……미쳐…..아앙….하앙…..”
고개를 젖히며 몸을 떨어대는 은아의 모습에서 정상이 멀지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얀 목덜미 사이로 파란 핏줄이 돋아져 보이고 얼굴 가득 분홍색 치장으로 화장을 한 듯한 모습에서도 은아의 모습은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가 있었다.
“하악…아…..나…나…..할 것 같애…..아…..하앙…..아앙……”
“허억…..허억…..조금만…더…….”
“아앗…..하아악……아…….으음…….어억….억…….”
마지막 힘을 쏟아 붓듯 강렬해지는 지원의 동작에 몸을 허리를 띄워 올리던 은아의 동작이 잔 경련을 일으키며 굳어지기 시작하고 격렬한 동작으로 그녀를 몰아가던 지원은 깊은 탄성을 터트리며 극한 쾌감을 느끼는 은아를 볼 수가 있었다.
반쯤 풀려버린 눈동자와 아직도 쾌감의 느낌이 계속되는지 벌려진 은아의 입술은 닫힐 줄을 모른 채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흐응…….아……..”
“….허어억……….괜찮아요…..??…….”
“….흐으윽…..몰라…..죽는 줄 알았어………아..아………”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은아는 힘이 없는지 소파에 널부러진 채 격렬한 섹스후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고 지원은 만족스런 얼굴로 나직한 미소를 짓고는 은아의 모습을 마냥 바라볼 뿐이었다.
비록 사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은아를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들었고 보기와는 다르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은아와의 섹스도 무척이나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깊어가는 가을밤이라 그런지 스산해 보이는 창 밖의 어둠과는 반대로 채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한 거실에 따스한 열풍이 느껴지며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김과장의 집에서 밤을 보낸 지원이 연수원으로 들어가며 다시금 바쁜 일상이 시작되었다.
밤새 잠을 못자서인지 피곤하기는 했지만 지원은 아무런 내색을 할 수가 없었고 연수원에 머물던 과장들은 다소 초췌해 보이는 지원을 보며 의미모를 웃음을 띄우며 지원을 반겼다.
지원이 내미는 가방을 건네 받으며 김과장이 집안일을 물어왔고 지원은 내심 초조하면서도 차분해지려는 듯 마른침을 삼키고는
“….예…..사모님이 좀….섭섭하신 것 같던데요….언제 나올 수 있냐며 물어 보시길래……과장님 말씀대로 토요일쯤 된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습니다만…………..”
“그래….??…..어쩔 수 없지 뭐…..회사가 어려운데 어떡하겠어………..고마워….나중에 내가 술 한번 근사하게 사지…….수고했어……”
지원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꺼내는 김과장을 보면서 왜 은아가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는지를 알 것 같았고 자신이 은아와의 불륜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점점 옅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김과장을 바라보며 지원은 밤새 자신에게 안겨 흐느적거리던 은아가 생각나며 나직한 웃음을 떠 올린다.
몇 번을 까무라치는 듯 대단한 반응을 보이며 은아는 밤새 자신에게 시달렸고 새벽에 집을 나설 때까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여러 번의 섹스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그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채 지원은 숙소로 걸어가며 실소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늦가을의 스산함이 연수원의 건물위로 차가워진 듯한 바람을 휘몰며 옷깃을 여미게 만들어 간다.
몇 일 동안의 연수원 생활을 접고 회사로 복귀를 했다.
구조조정으로 많은 인원이 회사를 떠나갔고 사내에는 겨울 날씨 같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며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원은 자신이 알고 있던 몇몇 동료들도 이번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게 미안스럽기도 했다.
아직은 신참이나 다름없는 처지라 이번 구조조정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못했고 구조조정이 끝난 후에야 결과를 알 수가 있어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회사분위기에 어느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며 말없는 움직임 속에 회사 밖으로 퇴근하는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원은 책상을 정리하고 퇴근준비를 했다.
지혜라도 있으면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했지만 아직도 어머니가 아프신지 지혜는 오늘도 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오전에 잠시 통화를 했지만 지혜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안좋은 상황이라는 걸 알 수가 있었고 지병이 있던건지 지혜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묻어 나오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울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고 힘내라는 얘기를 해주기는 했지만 못내 마음 속에선 측은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창문 밖으로 해가 지는 걸 바라보며 지원은 사무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일찍 귀가하는 것이라 새삼스러운 마음이 일었지만 그 동안 너무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과일이라도 사서 들어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막 복도로 접어 들었을 때
“정지원씨…..잠시만…….”
뒤를 돌아보는 지원에게 김과장의 모습이 보였다.
넥타이를 푸른 모습에 연수원으로 지원이 가져갔던 가방을 들고서 복도로 김과장이 나오고
지원은 의혹어린 시선으로 다가가며
“예…..과장님……무슨 일이신데요……??…..”
“으응…..자꾸만 심부름만 시켜 미안한데…..이거 우리집에 좀 가져 다 주면 안될까….??….”
“과장님은 집에 안들어 가세요….??……다른 분들은 다들 들어 가신다고 하던데……??….”
“으응…..볼 일이 좀 있어서 다른데 좀 다녀와야 될 것 같아…….우리 집사람에겐 아무말 하지말고….이것만 전해주고…..저번 같이 토요일에나 들어 갈 수 있다고 전해 줘……”
“전해드리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사모님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봐서요…….”
“내가 따로 전화는 할 테니……걱정말고 이것만 전해 줘…..알았지…..??…..”
“예….알겠습니다…….그렇게 할께요……”
“후후후….고마워….내 신세는 톡톡히 갚을 테니…..부탁 좀 하자구…….아…참….연말 인사고과엔……지원씨가 내년 초에는 진급할 수 있도록 내가 손 좀 쓸 테니……신경 좀 써줘….”
“알겠습니다…….그거 이리 주십시오…….”
지원은 김과장의 능력이 자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몇 이사급 임원들과도 가끔 어울리며 자리를 하는 것도 알고 있고 자신 같은 신참들에게 보직이나 인사관련 하여서도 힘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지원은 아무런 군소리 없이 김과장의 내미는 가방을 받아 들며 김과장에게 퇴근 인사를 하고는 복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김과장의 부탁이 아니 였어도 한번쯤 연락은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때맞추어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김과장의 요청에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몇 일전에 있었던 김과장부인과의 관계가 요즘도 계속 떠오르며 긴 여운을 남기고 있었기에 지원은 아련한 설레임과 동시에 하얗고 매끄러웠던 그녀의 알몸을 떠올리고는 마른 웃음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김과장이 알아서는 안될 일이었고 어느 누구도 두 사람의 썸씽을 눈치채서도 안되는 일이었다.
둘만의 비밀스런 불륜이었기에 항상 조심하자는 생각과 점점 은아에게 기우는 마음 속에 자신의 의도대로 늘 은아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지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비정상적인 관계였지만 솔직히 지원은 그녀와의 관계가 스릴있고 또 다른 쾌감을 안겨준다는 것에 점점 빠져들며 머리 속에서 그녀와의 정사장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보다도 꽤 나이가 많았지만 그녀의 몸매와 섹스시의 느낌은 어느 처녀 못지않은 즐거움을 가져 다 준다고 느꼈다.
촉촉히 젖어 있는 눈망울과 자신의 페니스를 삼켜가던 붉은 입술이 자꾸만 아른거리며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몸 안으로 열기가 번져감을 느껴간다.
커다란 건물들 사이로 붉은 노을이 지며 회사의 건물벽에 주홍색 빛깔의 화려한 색감이 도색되는 걸 바라보며 지원은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