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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기_2 - 2부 10장

관리자 0 4911
죄송합니다. 너무 늦은 업데이트는 저도 몸이 하나인지라... 최근 일이 더럽게 꼬이고 왠지 무기력해져서 잠시 패닉이었습니다. 용서해주시길...



정신없이 달리다가 이제서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중간 구도와 맞추기 작업 중입니다.



어쩔수 없이 좀 엉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마지막을 구상한대로 끝내기 위함이오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또한, 인간관계의 정리를 이제부터 좀 해나갈 생각입니다. 너무 억지라고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면서 격어보니 살을 부비던 사람도 또는 의리에 죽고사는 사람도 정리하는데 하루도 안걸리더군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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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



“넌 또 왜 왔냐?”



하고 들어갔다. 영미가 씩씩 거리고 있다. 아마 둘이 어지간히 말싸움을 한 모양이다.



“오빠 이 여자는 또 누구야?”



은경이가 며칠이 지났다고 다른 여자냐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는 째려보면서 말한다.



“야~ 야~ 너 가라!! 정신 없다. 이제 안 온다며~ 너 아니어두 머리 뽀개질거 같으니까 얼른 좋게 말할 때 가라!!”



“나참!! 나랑 사귈때도 이랬지 맨날? 저번에 그 여자는 뭐고 얘는 또 뭐야? 나보다 어린거 같은데…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



영미를 소파에 앉히고 귓속말로



‘조금만 참아~’



하고는 설왕설래… 20여분을 싸우고야 보냈다. 이제와서 어쩌라는 건지… 있을때 잘하지…

영미는 영~ 표정이 좋지 않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한모금 마시고 말을 꺼내 보았다.



“미안하다… 예정에 사귀던 친구야~”



“자주와요?”



“아니… 가끔 술 먹고 꼬장을 부리네… 원래 저런 애는 아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랑 잘 안되면 나한테 와서 저러고 가더라고”



“아까 말하던 저번에 그 여자는 누구에요?”



“응? 뭐 잠깐 만나던 여잔데 그냥 하루 있다가 가더라~”



“오빠!!”



“응?”



“오빠 주변에 여자가 많은거 같아요~”



“뭐 어쩌다 보니 근래에 와서 이렇게 되더라… 이상하게 역이고… 저 친구랑 헤어지고 그 뒤로는 없더니… 이상하지?”



“그런거 같지 않은데요?”



“그래? 그래 보이면 할 수 없고…”



맥주를 벌써 비웠다. 휴우… 목이 탓을까? 다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들고는 소파에 앉아 홀짝 거리고 있었다. 한 5분은 서로 말이 없었던 것 같다.



“오빠!! 다른 여자들 정리하면 안되요?”



“정리하고 있어”



“믿어도 돼요?”



“믿기 싫으면 믿지 말고”



“말 그렇게 하지 마세요~”



“무슨 말?”



“너 없어두 되니까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 말투요”



“미안!! 나도 지치니까…”



벌렁 누웠다. 정말이지 힘이 든다. 힘에 부친다. 잠이 온다.



“나 졸리워~”



“저 갈까요?”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미안하다”



“아니에요~”



“그럼 나 샤워 할 테니 조심해서 가”



하고는 화장실로 도망갔다. 왠지 지친다. 이렇게 섹스를 하고 다니는 것도 꿈만 같고 좀 전까지는 ‘내가 언제 이래 보겠어? 갈때까지 가보자” 라는 심정이었지만 몸이 피곤해지고 여자도 여러명이다 보니 이제는 점점 모두 귀찮아진다.



샤워를 하고 나와 물을 한모금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니 영미가 이불 속에서 빼꼼히 나를 보고 있다.



“안 갔네?”



“…”



벌거벗은 상태… 이불 속이 그립다. 스르르 들어가니 영미가 팔을 빼서 팔 베개를 하고는 착 달라붙어 온다.



“오빠 좋아하면 상처 받을거 같아요~ 근데 집에는 다시 못가겠더라”



“왜?”



“몰라요”



하더니 조금 흐느낀다. 미안하다. 이 애랑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쓸데없는 내 오지랖이 일을 이지경으로 만든 거겠지… 친절을 가장한…



얼굴을 들어 키스를 했다. 아까 달라붙어 올때부터 느낀거지만 지금 영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 그녀의 살결이 너무나 부드럽게 느껴진다. 영미가 손을 뻗어 자지를 잡아온다. 서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손의 감촉이 너무나 좋다.



영미가 이불속으로 사라지더니 이내 자지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입 속에서 굴린다. 평소 같았으면 벌써 서서 이불을 걷어내고 더 강렬하게 빨게 하고, 나도 영미를 빨아먹다가 그녀 속으로 전진했겠지만 피곤이 밀려온다.



영미를 잡아 끌어올려 꼭 안아주고는



“피곤하다…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다…”



했더니… 영미가 씨익 웃으면서



“내가 재워 줄께요~”



하더니 가슴으로 꼭 안아준다. 포근하다. 이 말라깽이 품이 이렇게 포근한건 왜지?

눈을 뜨니 아직은 어둡다. 아직 아침은 아닌가 보다.



“오빠 깻어?”



“응? 너두 깻어? 아니면 안잔거야?”



“히히 오빠 자는거 보구 있었지…”



“아이고… 너두 피곤할텐데…”



“코를 그렇게 골고… 이도 조금 갈더라? 잠꼬대도 하던데? 킥킥”



“그랬어? 하하 몇시니?”



“음… 6시 반”



“이제 일어나야 겠네… 아우… 일어나기 싫어~”



“조금 더 자요~”



“으응~~~응~~~”



영미 가슴에 얼굴을 묻고 꼭 안으면서 기지개를 켜니 영미가 웃어준다. 젖 꼭지를 입에 물었다. 강하게 빠니 영미가 조금 꿈틀댄다. 손으로 다른쪽 가슴을 매만지다가 보지를 만져 보았다. 아직은 건조한 상태… 혀로 젖 꼭지를 애무하면서 영미 공알을 조금 비벼주니 금새 물이 넘친다. 아직은 어리니까…



“오빠아~ 으응~~~”



한참을 그렇게 애무하고 있는데 영미가 자지를 잡더니 매만져준다. 벌렁 누웠다. 자연스레 영미가 자지를 잡고 빨아온다. 금새 커져버린다.



“어머!! 오빠 완전 커졌어~”



대꾸 않고 영미 엉덩이를 잡아 얼굴에 대고는 그녀를 빨아보았다. 자지러질듯 꿈틀댄다. 혀를 사용해 그녀의 공알을 집중 공략!!

영미는 자지를 빨 생각을 않고 느끼는데 열중이다. 그러더니 이내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한입에 물어온다. 아우… 자지가 터질 것 같다.



그녀를 눕혀 그 긴 다리를 어깨에 매고 하나가 되었다. 영미는 안간힘을 쓴다. 영미의 그 표정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그렇게 섹스를 나누고 또 같이 샤워를 하면서 장난을 치고 옷을 입고 나와 같은 차를 타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차에서 먹으면서 출근을 했다. 왠지 평안이 느껴진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를… 왠지 또 미안해 진다.



부서로 들어서자 진영이가 출근을 한다. 거의 같은 시간에 왔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내 손을 붙들고 회의실로 가더니 와락 안겨온다. 어린애 같은 이런 행동이 좋다. 토닥여주고는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자리에 앉으니 사람들이 오기 시작한다. 명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팀장입니다. 어디세요?”



“지금 출근 하는 길인데 차가 좀 막히네요”



“아… 그럼 크리스 호텔로 바로 오시죠… 저도 그리로 가겠습니다”



“아.. 그럴까요?”



약속을 정하고 크리스에게 전화를 해 둔 뒤에 출발하려는데 주차장까지 최과장이 따라왔다.



“오빠!!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응… 바이어 만나러… 그리구 나 오늘 내일 회사 그만둔다”



“엉? 정말?”



“뭐 그렇게 되었어… 일단 너만 알고 있고 애들한테는 말하지 마… 내가 다녀와서 설명해줄께”



가는 길에 옥미에게 전화를 거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자나? 호텔 커피숍에서 크리스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명실장이 온다. 크리스에게는 일이 잘 되었으니 필요한 자료만 받아서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했다.



정리를 하는데 크리스 와이프가 호텔에 들어오고 있다가 마주쳤다. 월터는 돌아갔고 자기도 크리스와 아이랑 함께 내일 들어가려고 왔단다. 서로 서먹하게 인사를 나누고 호텔에 명실장을 두고 나왔다.



크리스가 이런저런 일을 부탁 하리라… 아마 오늘쯤 대표도 만나겠지… 그리고는 대충 얼버무리고 다시 영국으로 가겠다고 할 것이다. 아마 똥줄이 타서 나를 불러 대겠지만 나는 오늘 사표를 던질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사표를 쓰고는 최과장과 정대리를 회의실로 불렀다.



“나 오늘 이거 썻다”



“어머!! 오빠~ 벌써? 중국은? 뭐야 얘기도 안하고…”



모두 싸늘한 반응으로 대한다. 아마 회사를 그만두면 이 애들과도 자연스럽게 정리 되겠지…





“그렇게 대따…”



“어떻게 해요~”



최과장이 걱정을 하고 나선다. 정대리가 가만 있지 않고 한술 더 뜬다.



“오빠 내가 먹여 살릴께… 히히”



“하하하… 그래그래~ 말 만이라도 고맙다. 근데 나 다른 회사로 옮기는거야~ 중국 가는 것 보다 낳지 뭐”



“어디요?”



“전에 다니던 회사~”



“아~”



둘이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최과장이랑 정대리 승진시켜 달라고 해볼 테니까 있다가 이야기 하자”



말을 하고 바로 나와서 표정을 보진 못했지만 아마 반색일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 이정도만 해줘도 될 애들이다.



홍이사 호출에 방으로 들어서니 홍이사가 벌떡 일어나면서 반긴다.



“어~ 동생~ 인제 형이라고 불러라… 맨날 이사님… 이거 지겨웠다”



좋겠지… 안 그래도 내가 골치거리였을 테니까…



“아…예… 형님 저 이거”



사직서를 내밀었다. 됐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응~ 뭐 형식적으로 필요한 거니까… 내가 특별히 부탁 드려 놓았으니까 가서 너 여기 오기 전처럼 그런 대접은 안받을거다”



“예…”



“그래… 그리구 그 한남동 빌라 말이다… 그게 다른 용도로 좀 써야 할거 같은데 내가 그거 정리되는 대로 등기 바꿔주마”



“형님 편한대로 하세요~ 저야 집이 없는것도 아니고…”



일부러 표정을 구겼다. 홍이사 반응이 궁금하다. 쌩깔까? 아니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이야기를 할까?



“미안하다… 너 통장으로 내가 용돈 좀 넣어줄께”



‘됐어 이 새끼야~ 그깟 푼돈 너나 가져’



라고 하고 싶지만… 자제…자제모드로 당분간은 지내야지… 마지막으로 최과장 이야기를 하니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긴… 살을 섞는 사인데… 그정도야… 정대리는 우격다짐으로 과장을 달아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왔다.



점심도 애들이랑 같이 먹었는데 섭섭하다느니…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자리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메일을 쓰고, 팀원들을 모두 불러서 이야길 하고,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니 하루가 금방이다. 내부 전략기획 일만 하던 나로서는 별로 정리할게 많지 않다. 게다가 그런 영업줄은 다 홍이사도 알고 있으니 내가 빠진다고 어찌 되겠는가… 조직이란 참 더럽다. 하루만에 사람이 갈려도 티도 나지 않는곳… 씨발…



마지막으로 탁전무 방에 드려 인사를 하니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다.



“무슨일 있으십니까?”



“이팀장… 음… 아닐세…”



“말씀 해보세요~ 저한테 못하실 말씀이 뭐가 있어요~”



“그게 말이야… 김회장이 자기 라인으로 들어오라는 제의가 있었네…”



“제가 예상 하시라고 전화 드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솔직히 내가 이제 누구 밑에 있기 싫어서인데…”



“갈등 되세요?”



“내가 자네한테 끌려 다니는 기분이란 말이지…”



“전무님… 아니 아버님… 지금이랑 김회장 아래랑 같다고 보세요?”



“그건 아니지만…”



“제가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계열사 대표님으로 가도 여기보다는 큽니다”



“나도 알지만 말이야…. 그 계열사 사장이라는게 감투지…”



“대신 지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지금 사업 지분 가지고 계시면 김회장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무님 리스크 덜자고 역은거고, 솔직히 김회장 도움 없었으면 월터랑도 이야기 잘 못될수도 있었습니다”



“음… 자네 오늘 회사 그만두지? 시간있나?”



“솔직히 없습니다. 대신 제가 주말에 전무님 댁에서 지내겠습니다”



“아무튼 알았네…”



방을 나오면서 왠지 실소가 난다. 카리스마? 며칠 전만해도 상황이 이렇지 않았는데…

퇴근 하면서 진영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그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녁을 먹고 바쁘다는 핑계로 진영이를 집에 데려다주고는 옥미를 만났다.



“오빠!!”



너무나 반가와 한다.



“응~ 연락 자주 못해서 미안해~”



“오빠 바쁜데요~ 크리스한테 얘기는 조금 들어서 알아여~ 오빠 대단한 사람이라고 크리스가 얼마나 이야기를 하던지…”



“그래? 내가 대단한게 아니라 그놈이 멍청한거다. 아무튼… “



“저는 이제 뭐해요?”



왠지 신난 눈빛이다. 크리스가 개구라를 얼마나 쳐 놓았길래…



“일단 눈에 보이는건 하나도 없어… 당분간 여행이나 이런거 다녀와… 그 뒤에는 너 뒤봐주는건 내가 해줄 테니까…”



“여행이요?”



다소 실망한 눈치다. 아니 아주 실망한 눈치다.



“이거 일단 받구… 한도 없게 해놓을 테니까 여행 가고 싶은데 있었으면 맘껏 다녀… 내가 너한테 미안한게 많다…”



카드를 주니 표정이 좀 누그러진다.



“유럽이나 아니면 휴양지에서 폭 쉬다가 와~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나는 일해야 하니까…”



“네~”



그리고 지갑에서 수표를 좀 꺼내 손에 쥐어주면서



“부모님한테 잘하고…”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거절했지만 두둑하게 주었다. 집에가서 꺼내보면 놀래겠지… 그래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최과장에게서… 또 정대리에게서 전화가 10번도 넘게 왔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이제는 그녀들과는 어울리면 안된다. 진영이도 조심하는게 좋다. 영미는… 모르겠다. 솔직히 영미는 마음이 가서인지… 또 혜경이… 이 여자가 나중에 내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직감하고 있었다. 그게 빨리 현실이 될 줄은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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