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비밀일기 - 1부 4장
관리자
SM
0
4832
2019.05.09 22:58
수경은 집안일을 하다가 문득 몇일전 방문했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벗고 수경은 컴퓨터앞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위잉~"
컴퓨터의 소리가 이상했다.
수경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윈도우XP창이 켜지기를 기다렸다.
"엉...?"
모니터는 파란화면에 알수없는 이상한 글자들만 보인다.
"뭐야...?"
수경은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켰다.
또 다시 파란 화면이 보인다.
그렇게 껐다 켰다를 반복했지만 컴퓨터는 제대로 구동되지 않았다.
"아이..씨.... 왜이래 갑자기..."
수경은 어쩔수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지만 남편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수경은 동네가이드북을 꺼내들고 PC수리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음... 일단 제가 한 번 방문해서 봐드릴께요. 아마 메인보드 이상, 아니면 램불량..아니면 하드가 뻑났을 수도 있구요~어쩌구 저쩌구~OO아파트 라고 하셨죠? 몇동 몇호세요~?"
컴퓨터기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수경의 귀에는 외계어처럼만 들렸다.
"딩~동~"
"안녕하세요~PCXX입니다~"
"철컥"
"전화주신분 맞으시죠?"
"네..."
"컴퓨터는 어디에 있나요?"
"이쪽 작은방이요"
수경은 컴퓨터가 있는방을 가르켰다.
공구가방을 내려놓은 기사가 컴퓨터를 켜본다.
마찬가지로 파란화면이 뜨고 더이상의 진행이 없다.
컴퓨터본체의 케이스를 분리한 기사는 램카드를 뽑고, 먼지청소를 했다.
"리부팅 해볼께요~"
모니터의 화면은 마찬가지였다.
기사는 다시 그래픽카드를 뽑았다가 꽂고는
"리부팅 해볼께요~"
모니터의 화면은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흠... 아무래도 제가 가게로 가지고 가서 정확히 점검을 해봐야 할거 같은데요?"
"네..."
"빠르면 오늘 오후, 늦으면 내일쯤 연락 드리고 다시 올께요"
"네..."
"제 명함입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네..."
컴퓨터가 없어진 방에 우두커니 서있던 수경은 먼지가 쌓인 빈자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
.
.
.
.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오전에 방문했던 PCXX입니다~"
"네"
"하드가 맛이간거 같아요. 혹시 충격을 주거나 한 일 있으세요?"
"네...? 아니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었는데요...?"
"뭐...바이러스 때문일수도 있구요...일단 제가 더 확인해 보고, 바이러스때문이든 하드불량때문이든... 하드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설치하려고 하는데 혹시 컴퓨터에 중요한문서나 그런거 있으세요?"
"음...그런건 없는데요..."
"하드 포맷하면 다 초기화 돼요. 그래도 문제 같은거 없으세요?"
"혹시...공인인증서 이런것도 다 없어지나요...?"
"네. 그렇죠. 다 없어지고...새로 컴퓨터를 샀을때 처럼 바뀔겁니다"
"네... 그거 안 없어지게...예전에 있던것들 안없어지고 어떻게 안되나요...?"
"그렇게는 힘들어요~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난걸 복구하는거라... 복구해도 안되면 새 하드디스크를 설치해야 하구요"
"아...네... 어쩔 수 없죠... 그럼...그냥 고쳐 주세요"
수경은 낙심한채 다시 집안일을 하기 시작한다.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그 블로그의 글들이 그 녀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기만 한다.
"방명록에 남긴 글을 그 블로거는 봤을까...?"
"만약 봤다면 ... 뭐라고 답글을 썼을까...?"
그녀는 그 블로그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다.
청소를 끝내고,
남은 집안일을 끝내고,
TV도 보고,
라디오도 들었지만,
수경은 무엇 하나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듯 했지만, 어느덧 바깥은 해가 뉘엇뉘엇 지고, 어두움이 내려 앉는다.
"흠... 컴퓨터가 없으니까 기분전환 인터넷 쇼핑도 못하니... 더 답답하네..."
"문자왔셩~"
갑자기 수경의 핸드폰이 문자알림을 울린다.
수경은 거실 테이블로 다가가 올려 놓은 핸드폰을 집어 든다.
남편의 문자인지, 대출 스팸 문자인지, 수경은 평소와 다름없이 대수롭지않게 핸드폰을 확인한다.
수경은 순간 눈이 휘둥그래 진다. 핸드폰을 든 채 굳어버린다.
"엉?"
"어.........어..........이건.................."
"뭐...지..........?"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벗고 수경은 컴퓨터앞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위잉~"
컴퓨터의 소리가 이상했다.
수경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윈도우XP창이 켜지기를 기다렸다.
"엉...?"
모니터는 파란화면에 알수없는 이상한 글자들만 보인다.
"뭐야...?"
수경은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켰다.
또 다시 파란 화면이 보인다.
그렇게 껐다 켰다를 반복했지만 컴퓨터는 제대로 구동되지 않았다.
"아이..씨.... 왜이래 갑자기..."
수경은 어쩔수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지만 남편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수경은 동네가이드북을 꺼내들고 PC수리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음... 일단 제가 한 번 방문해서 봐드릴께요. 아마 메인보드 이상, 아니면 램불량..아니면 하드가 뻑났을 수도 있구요~어쩌구 저쩌구~OO아파트 라고 하셨죠? 몇동 몇호세요~?"
컴퓨터기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수경의 귀에는 외계어처럼만 들렸다.
"딩~동~"
"안녕하세요~PCXX입니다~"
"철컥"
"전화주신분 맞으시죠?"
"네..."
"컴퓨터는 어디에 있나요?"
"이쪽 작은방이요"
수경은 컴퓨터가 있는방을 가르켰다.
공구가방을 내려놓은 기사가 컴퓨터를 켜본다.
마찬가지로 파란화면이 뜨고 더이상의 진행이 없다.
컴퓨터본체의 케이스를 분리한 기사는 램카드를 뽑고, 먼지청소를 했다.
"리부팅 해볼께요~"
모니터의 화면은 마찬가지였다.
기사는 다시 그래픽카드를 뽑았다가 꽂고는
"리부팅 해볼께요~"
모니터의 화면은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흠... 아무래도 제가 가게로 가지고 가서 정확히 점검을 해봐야 할거 같은데요?"
"네..."
"빠르면 오늘 오후, 늦으면 내일쯤 연락 드리고 다시 올께요"
"네..."
"제 명함입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네..."
컴퓨터가 없어진 방에 우두커니 서있던 수경은 먼지가 쌓인 빈자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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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오전에 방문했던 PCXX입니다~"
"네"
"하드가 맛이간거 같아요. 혹시 충격을 주거나 한 일 있으세요?"
"네...? 아니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었는데요...?"
"뭐...바이러스 때문일수도 있구요...일단 제가 더 확인해 보고, 바이러스때문이든 하드불량때문이든... 하드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설치하려고 하는데 혹시 컴퓨터에 중요한문서나 그런거 있으세요?"
"음...그런건 없는데요..."
"하드 포맷하면 다 초기화 돼요. 그래도 문제 같은거 없으세요?"
"혹시...공인인증서 이런것도 다 없어지나요...?"
"네. 그렇죠. 다 없어지고...새로 컴퓨터를 샀을때 처럼 바뀔겁니다"
"네... 그거 안 없어지게...예전에 있던것들 안없어지고 어떻게 안되나요...?"
"그렇게는 힘들어요~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난걸 복구하는거라... 복구해도 안되면 새 하드디스크를 설치해야 하구요"
"아...네... 어쩔 수 없죠... 그럼...그냥 고쳐 주세요"
수경은 낙심한채 다시 집안일을 하기 시작한다.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그 블로그의 글들이 그 녀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기만 한다.
"방명록에 남긴 글을 그 블로거는 봤을까...?"
"만약 봤다면 ... 뭐라고 답글을 썼을까...?"
그녀는 그 블로그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다.
청소를 끝내고,
남은 집안일을 끝내고,
TV도 보고,
라디오도 들었지만,
수경은 무엇 하나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듯 했지만, 어느덧 바깥은 해가 뉘엇뉘엇 지고, 어두움이 내려 앉는다.
"흠... 컴퓨터가 없으니까 기분전환 인터넷 쇼핑도 못하니... 더 답답하네..."
"문자왔셩~"
갑자기 수경의 핸드폰이 문자알림을 울린다.
수경은 거실 테이블로 다가가 올려 놓은 핸드폰을 집어 든다.
남편의 문자인지, 대출 스팸 문자인지, 수경은 평소와 다름없이 대수롭지않게 핸드폰을 확인한다.
수경은 순간 눈이 휘둥그래 진다. 핸드폰을 든 채 굳어버린다.
"엉?"
"어.........어..........이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