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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시간 - 13부

관리자 0 5001






" 아앗!... 으읏... "







왼쪽 가슴을 터트릴 듯 움켜쥐는 손길에 통증이 느껴졌다.



동시에 그곳에서 울컥하고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듯 했다.



뜨거운 통증에 가슴이 뒤로 빠지고 등에 땀이 맺혔다.







" 벌써부터 맘에 안 들게 할래. "





" 네?.. 무.. 무슨...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







"주인님"이란 소리가 아직 입에 붙지 않아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화가 난 듯한 목소리에 생각할 겨를 없이 자연스레 내뱉어졌다.



금방 피어싱을 한 가슴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방금 전 까지 기쁨으로 터질듯 떨리던 가슴이 두려움으로 떨려왔다.







" 너랑 나랑 연애질 하는 거 같아? "





" 아.. 아닙니다. 주인님 "





" 근데, 허락도 없이 혓바닥을 놀려대? "





" .. 제발.. 잘못했습니다.. 으읏... 주인님.. "





" 이거 뜯어내고 없던 일로 할까? "





" .. 흐읍.. 아..닙니다.. 용서해주세요 주인님.. 하아.. 하아.. "







갑작스런 키스에 후끈하게 달아올라 그 자체를 너무 즐겨버린듯했다.



그 상황에서 멍하니 있는 것도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 그저 용서를 구하는 것밖엔 할 수 없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관계가 변해버린 지금 난 더욱더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 왜 이렇게까지 그러는가 싶지? 내 노예가 되겠다고 한 이상 어떤 것도 니 멋대로 하지 마. "





"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흣... "





" 같은 말 두 번 세 번 하기 싫으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





" .. 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하아.. - "







가슴을 움켜쥐었던 손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눈물이 고여 어른거리는 눈앞에 손 모양대로 핏기가 가신 가슴이 보였다.



뜯겨져 나갈듯 아팠던 통증에도 피어싱은 그 자리 그대로 은색으로 반짝였다.



고통에 맺혀오던 땀은 식어버리고 대신 축축하게 젖어오는 그곳이 느껴졌다.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에 긴장이 되고 두려웠지만,



그 분위기마저 날 흥분 시켰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 지난번에 보니까 케인이 잔뜩 이던데, 뭐 따로 가지고 있는 도구 있어? "





" ..아 .. 그냥 조금 있습니다. 주인님. "





" 가져와봐. "





" 네 주인님 "







조금 전 화가 난 듯 낮아 있던 목소리가 어느새 밝게 변해 있었다.



그런 모습이 더욱 날 오싹하게 했다.



일어서는 허벅지사이로 미지근한 애액이 한 방울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난 한쪽 벽에 있는 붙박이장을 열고 안쪽 깊숙이 넣어둔 캐리어를 꺼냈다.



욕심에 이것저것 모으고 만들고 하다 보니 놔둘 곳이 마땅치 않아 큰 캐리어에 넣어둔 것 이었다.



꺼내놓고 보니 너무 큰 가방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주인님의 손이 닿을 만한 곳에 가방을 올려 두었다.







" 케인은 ? "





" 아.. 네 가져오겠습니다. 주인님. "







"케인"이란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아직 완전히 깨끗해 지지 않은 엉덩이가 뜨거워 지는 것 같았다.



기다란 케인가방은 어두운 방 한구석에 세워져 있었다.



들고 와 침대에 내려놓는 내 손길이 작게 떨리는 것 같았다.



어느새 열려있는 캐리어 안으로 적나라한 모양의 도구들이 보였다.







" 이렇게나 큰걸 대체 뭐하려고? 이런 걸로 쑤셔줬음 하는 거야? "





" 네?.. 아.. 아뇨.. 아닙니다 주인님. "





" 하긴.. 너같이 음탕한 년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좀 느끼려나.. "







언제 산건지 기억도 나질 않는 엄청난 크기의 딜도였다.



마치 남성의 "그것"과도 꼭 닮은 모습의 딜도는 눈앞에서 흔들리다 이내 던져졌다.



바닥에서 몇 바퀴 구르지도 못하고 내 다리에 닿고 멈춰 섰다.



핏줄인지 힘줄인지 징그러울 정도로 울퉁불퉁 솟아있는 딜도는 징그러울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한동안 쓸 일이 없었기에 꺼내 보지도 않은 가방에서 낯익은 물건들이 하나둘 보였다.







" 이런 건 왜 모아둔거야? 뭐에 쓸려고? "





" 아아-... 혹시나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 "





" 그래? 그럼 지금 써볼까? "







가끔 모텔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모아두었던 일회용 면도기였다.



그 중엔 모텔이름이 포장지에 적혀있는 경우도 있었다.



손으로 가려 버리고 싶었지만,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 대답안해? "





" 네? .. 아.. 네 주인님 "





" 바닥에 누워서 기다려 "





" 네 주인님 "







난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누웠다.



딱딱한 바닥의 감촉이 몸에 전달되었다.



마치 처음 오신 게 아닌 듯 자연스러운 주인님의 모습이,



이상하게 날 더욱 흥분하게 했다.







" 무릎세우고 다리 활짝 벌려. 보지가 안보이잖아 "





" 네 주인님 "





" 처음이니까 한번은 내가 해주는 거야. 앞으로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





" 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







사각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한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제멋대로 길어버린 음모가 가위에 잘려나가는듯 했다.



그곳을 빽빽하게 덮고 있던 털이 없어지자 시원한 기분마저 들었다.



둔덕에 차가운 금속이 닿을 때마다 몸이 떨렸고 흥건하게 젖어왔다.







" 자꾸 허락 없이 질질 쌀래. 보지털이 아니라 보지를 잘라 버릴까. "





" 아.. 아닙니다 주인님 "







웃음 섞인 말투도 놀리듯 말씀하셨지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



질을 움찔거리며 애액을 멈춰보려 했지만,



오히려 안쪽이 조여들면서 짜릿한 흥분감이 퍼져나갔다.







" 음.. 대충이라도 잘라 놓으니까 보지가 잘 보이네. "





" 으흣.. 네 주인님 "







듬성듬성 잘려나간 탓에 그곳의 모양새가 우스울 듯 했지만,



주인님께선 맘에 드신 듯 클리토리스를 살짝 비틀었다.







" 이제 깨끗하게 밀어버릴꺼니까 움직이지 마. "





"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







쉐이빙폼을 바르는 듯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젤 타입으로 약간 미끈거리는 느낌이 마치 러브 젤을 듬뿍 발라놓은듯 했다.



둔덕부터 애널까지 꼼꼼하게 발라가는 손길에 저절로 다리가 오므려지고 신음소리가 나왔다.



날카로운 면도칼이 살의 결대로,



혹은 반대로 미끄러질 때마다 몸은 뜨거워졌다.



게다가 가끔씩 클리토리스에 닿는 손길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입술을 깨물고 다리에 힘을 줘 벌려야 했다.







" 자꾸 움직이지.. "





" .. 하 -... 죄송합니다 주인님.. "





" 개처럼 애널옆에도 털이 나있네. 엎드려 "





" 네 주인님..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세를 바꾸었다.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가슴이 닿자



날카로운 통증이 가슴에서 부터 퍼져 머릿속을 울리는 듯 했다.



나도 모르게 짧은 신음 소리를 뱉으며 가슴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하지만 어떤 말씀도 없이 그저 등을 누르는 손길에,



아픔을 삼키며 가슴을 바닥에 바짝 붙였다.



짧은 음모를 밀어내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내 입에서 간간히 나오는 신음소리만이



벽에 부딪히며 귀에 들어올 뿐이었다.







" 좋아. 치우고 씻고 와. 앞으로 항상 이렇게 유지해 "





" 네 주인님 "







잠깐씩 닿던 손길에 익숙해져 나른한 흥분감에 빠져들 때쯤 끝이 났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털 뭉치들을 대충 쓸어내고 닦았다.



쉐이빙폼의 미끈함이 아닌 하얗게 끈적이는 애액이 바닥에 몇 방울 떨어져 있었다.



둘 뿐인 방이었지만 누가 볼 새라 얼른 훔쳐내고 욕실로 향했다.



깔끔하게 쉐이빙된 그곳은 매끈했다.



거뭇거뭇한 모근의 흔적들이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활짝 드러난 그곳의 모양새나 나와 너무도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었다.



마치 원래부터 없어야 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양새였다.



샤워기의 물줄기가 차갑게 그곳에 닿자 다시 몸이 작게 떨리며 반응했다.



몸을 닦고 나서는 내 옆을 무언가가 스쳐가고 이내 툭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선을 내려 소리 난 쪽을 바라보니 가느다란 케인이었다.







" 물어와 "





" 네 주인님 "







멀뚱히 서있다 반사적으로 엎드렸다.



가느다랗게 쭉 뻗은 케인은 한 번에 잘 물어지질 않았다.



몇 번 떨어뜨리고 나서야 겨우 이 사이에 꽉 물수 있었다.



지난 봄 쓸 일이 없음에도 집 근처 공원에 가서 몇 개나 장만해둔 케인이었다.



가늘게 쭉 뻗은 등나무를 구하기 어려워 며칠이나 공원을 뒤져가져 찾아냈고,



찾은 그 순간은 무척이나 기뻤다.



만나는 사람이 없어 욕구를 참을 수 없을 때면 그런 식으로 해소하고 했었다.



기다란 케인의 한쪽은 바닥에 계속 끌렸다.



손을 쓸 수가 없어 입술을 움직여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했다.



침대까지 기어가 밖으로 뻗은 주인님의 손위에 내 침이 뭍은 쪽을 피해 올려두었다.







" 똑바로 일어서. 손 머리 뒤로 하고 움직이지 마. "





" .. 네 주인님 "







바짝 탄 입에서 마른침이 넘어가는 게 느껴졌다.



어떤 곳을 맞을지, 그곳이 얼마나 아플지 너무나 잘 알 것 같았기에 겁이 났다.



"휘잉"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짧은 순간 몇 시간을 곱씹으며 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찾아 내야했다.



아무렇지 않은 가슴의 느낌에 눈을 떠보니 허공을 가르는 케인이 보였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케인은 마치 채찍처럼 휘어졌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줄 것 같았다.



아찔한 두려움에 다시 눈을 감았다.







" 흐읍! "







가슴을 두쪽낼 듯 내려꽃히는 케인은 가슴을 금세 뜨거울 정도로 달구었다.



예고 없는 통증에 거친 숨을 삼키며 자세를 유지 하려 애써야 했다.



약간은 거칠게 다듬어진 케인의 끝부분이 정확하게 젖꼭지를 때릴 때면 나도 모르게 허리가 굽었다.



그럴 때면 한층 더 강한 매질이 이어졌고,



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빳빳하게 든 채 참아야했다.







" 좋아? "





" .. 흐읏.. 네 .. 주인님.. 하악.. "







버티기 힘들었지만 "싫다"라도고 할 수 없는 노릇 이었다.



온 몸이 다시 땀으로 끈적해져 가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어디랄 것 없이 마구 떨어지는 케인이 왼쪽가슴만은 피하고 있단 것이었다.







" 하악.. -.. 하악..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





" 뭐가? 잘못한 거 있어? "







주인님의 물음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리도 매서운 매질을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계속되는 아픔에 가슴의 통증이 잠시라도 무뎌질 때면 케인은 배나 옆구리의 약한 살들을 파고들었다.







" 그냥 때리고 싶으니까 때리는 거고 넌 맞으면 되는 거야. 알겠어? "





" .. 네..ㅂ. 주인님.. 후읍.. "





" 그럼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되겠어? "





" 네 ? "





" 잘못했단 말로 이 상황을 피하려다 심기 건드리지 말고, 그냥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안 그래? "





" 아.. 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





" 뭐가. "





" 절.. 우읏.. 절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읍.. "







꽉 감은 두 눈에서 흐른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서러움이나 슬픔 같은 감정에 의한 눈물이 아닌 단지 고통에 의해 흘러나오는 눈물은 조절조차 할 수 없었다.







" 아직 더 맞고 싶지? 제대로 안 해? "







잠시 케인이 멈춘걸 느꼈지만,



끝인 건지 확실치 않아 거친 숨을 고르고 있던 눈앞에 다시 들어 올려지는 케인이 보였다.



피할 수 없는 중압감에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가늘게 뜬 눈앞을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케인이 보였다.



이제까지와 같은 "찰싹"하는 경쾌한 타격 음이 아닌 "틱"하는 딱딱한 타격 음과 함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왼쪽 가슴에 느껴졌고,



난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그 자리게 주저앉았다.



이미 머릿속은 고통과 공포감과 흥분이 뒤섞여 어지러웠다.







" 일어서. "





" 잘못했습니다.. 제발... 후읍... 하아.. "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가쁜 숨이 말을 끝내지도 못하게 했다.



끔찍한 아픔에 꿇어앉은 내 다리 사이에선 애액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터져 나오는 가쁜 숨을 고르기 위해 일부러 짧게 끊어서 여러 번 나눠뱉었지만,



쉽사리 고통은 가라앉질 않았다.







" 일어서 "





" .. 제발.. 하아..- "





" 정말 그만할까.. "





" 하아.. 아.. 닙니다 주인님.. "







"그만할까"란 음성이 귓속을 뚫어 버리는 듯 했다.



고통이 두려우면서도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처음보다 더 꼿꼿하게 일어서서 고개를 치켜들었다.



형광등 불빛이 눈이 부셔 눈을 감아버렸다.



발끝까지 힘을 꽉 주었다.



살이 많은 가슴에 가느다란 케인이 떨어질 때면 살을 파고들어 찢어 놓을 것 같았다.



꽉 깨문 입술 사이로 미처 삼키지 못한 신음이 흘러나오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 직전에 케인이 멈추었다.







" . 하아.. 하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





" 좋아. 진작 그랬어야지. "







가슴을 보고 싶었지만,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매질이 끝났음에도 계속되는 고통이 어느 정도 상태를 짐작하게 했다.







" .. 흐윽...-.. 하아..ㅇ.. - "







끈적한 소리와 함께 주인님의 혀가 내 젖꼭지를 핥았다.



상처라도 난건지 침이 닿자 너무도 쓰라렸다.



몸을 비틀며 참는 날 놀리기라도 하시는 듯 살짝 이빨을 세워 깨무는 느낌이 났다.



고통에 후끈해진 그곳은 애액이 넘쳐 허벅지 안쪽까지 잔뜩 젖어있었다.







" 앉아 "





" 네 주인님.. 후우.. 후우.. "





" 고개 뒤로 젖혀. 제대로해 내가 만족할 수 있게 "





" .. ㄴ.. 우읍..- "







미처 대답을 끝내기도 전에 주인님의 그곳이 내 입과 코를 막았다.



젖어 있는 그 곳에선 비릿한 맛이 났다.



나로 인해 젖으셨단 게 기분이 좋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여자에게 오랄을 하는 건 처음 이었다.



뒤로 완전하게 꺾인 고개가 아파왔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저 입을 댄 채 가만히 있는 내 얼굴은 애액이 잔뜩 묻어 온통 끈적해졌다.







" 읍! "





" 뭐해 안하고. "







등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꽉 막힌 입에선 신음 소리도 나오질 않았다.



고개를 움직이고 혀를 더듬어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요령 없이 그저 혀만 움직이는 내가 맘에 드시질 않는 건지,



적응이 될 만하면 등을 내려치는 케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 만날 때려주고 쑤셔주고 할 땐 좋았지? "





" 후읍.. 읍.. "





" 만족 못 시키면 각오해. "







대답을 할 수도 없었고, 할 틈도 없었다.



뻐근해져 오는 목과 혀의 고통을 무시하며 핥아댔다.



애액이 입 속으로 들어왔다.



코와 입전체가 막혀있어 쉽사리 삼켜 버리기도 힘들었다.



내 침과 애액이 섞여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렸다.







" 이것밖에 못해? 똑바로 해 "







계속되는 질책과 등을 타격하는 케인이 더욱 더 날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잠깐이라도 숨을 쉬려도 입을 뗄 떼면 어김없이 매를 맞아야했다.



기다란 케인은 등을 넘어서 엉덩이까지 후끈하게 했다.







" 노예라면 당연히 주인을 만족시킬 줄 알아야겠지. 그 정도도 못하는 노예는 난 필요 없는데 말이야. "







여전히 힘이 들었고 목이 아팠지만, 쉴 수조차 없게 만드는 말이었다.



중간 중간 짧게 들려오는 숨소리를 위안 삼으며 혀를 놀려댔다.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듯 내 움직임이 대담해진 것을 느꼈다.



집 입구를 건드려 보기도 하고 힘을 쥐어짜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핥기도 했다.







" 하아.. 좋아.. 계속해.. "







애액의 양이 많아져서 인지 내 입에서 흐르는 침때문인지 점점 움직임도 수월해지고 있었다.



질척거리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여과 없이 들려왔다.



색기가 흐른다거나 끈적하거나 하지 않은 약간 건조한 듯 한 신음 소리였지만,



주인님의 신음소리가 날 흥분하게 아니 미치게 했다.



처음으로 들어본 그 소리에 내가 이토록이나 반응 한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다.



그 순간 난 뻐근함도 잊은 듯 혀를 놀려 댔고,



주인님께선 내 머리채를 잡고 젖혀진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혀를 움직이기 힘들고 음모가 목에 걸려 켁켁 거리게 했지만,



흥분감에 어떤 것도 거슬리지 않았다.



숨이 막히는 느낌도 젖어오는 주인님의 그곳도 주인님의 신음 소리도 모든 것이 날 흥분시켰다.







" .. 하앗!.. 후욱.. -... 그만.. 하아.. - "







울컥하고 터져 나오는 애액과 함께 작게 경련하듯 떨려오는 주인님의 허벅지가 느껴졌다.



애액은 내 얼굴을 온통 적시고도 목을 통해 넘어왔다.



진득한 느낌에 갈증이 나고 목 뒤로 넘기긴 어려웠지만,



혹여나 흘릴 새라 주변을 깨끗하게 핥아댔다.



항상 넘쳐서 삼키기 어려웠던 정액과는 다르게,



마치 모자라기라도 한 듯 난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여전히 난 머리채를 잡힌 채 였다.



서서히 목의 아픔이 다시 생각났지만, 그저 놓아 주시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잘했어. "





" 하아- 하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







여운을 느끼기라도 하시는 듯 한참을 놓아주질 않던 손이 풀렸다.



그제야 숨을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자 약간 어지러운 기분마저 들었다.







" 씻고 올 테니 그대로 있어 "





" 네. 주인님... "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고 고개만 돌려 화장대를 쳐다보았다.



거울엔 목 아래쪽까지 비치진 않았지만, 얼굴은 똑똑하게 보였다.



애액으로 잔뜩 번들거리고 있었고 머리는 엉망으로 헝클어져 있었다.



숨을 참았던 탓인지 눈까지 빨개져 있었다.



그토록 그리던 모습이었다.



손을 내려 내 그곳을 살짝 만져 보았다.



나의 손길에도 격렬하게 반응하며 움찔대는 그곳은 완전 하게 젖어 있었다.







" 토요일에 쉬지? "





" 네 주인님 "





" 내일 마치고 병원으로 와 "





"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





" 오늘밤 자위는 안 돼. 참아. "





" 아.. 하..지만..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







갑자기 욕실 문이 열리며 주인님께서 말씀하셨고, 난 얼른 손을 거뒀다.



주인님의 말씀에 난 들킨 건 아닌지 눈치만을 살펴야 했다.



뜨거운 몸의 기운에 당장이라도 클리토리스를 마구 문질러대고 싶었다.



허락을 받을 수 없단 걸 알았기에 길게 말하진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 나오지 마. 먼저 가 볼 테니 얼른 씻고 "





" 아. 네 주인님 "





" 내일 일곱 시까지. "





" 네 내일 뵙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주인님. "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욕실로 향했다.



그제야 내 몸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두운 욕실등 아래에서도 작은 피어싱은 반짝였다.



흔하디흔한 일자 모양의 피어싱 이었지만 어느 것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며 배엔 붉은 줄이 그어져 부어있었고 군데군데 파랗게 올라오는 멍이 보였다.



약한 젖꼭지는 매질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피가 굳어 있었다.



가슴을 만져 보았다.



아직도 뜨거운 기운을 씻어내지 못한 가슴은 살짝 쓸어내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팠다.



끔찍했던 고통이 다시 생각났지만, 아쉬운 마음을 떨쳐낼수 없었다.



차가운 물줄기에도 쓰라린 고통만을 느끼며 씻었다.







깨끗하게 씻고 나와 방을 정리했다.



피곤한 기분에 이불도 정리하지 않은 채 침대에 드러누웠다.



" 주인님.. "



실감이 나질 않았다.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꿈이었거나, 오늘의 일이 꿈이거나 한 것 같았다.



손을 들어 왼쪽 가슴을 만져 보았다.



전과는 다른 차가운 금속이 있었고, 그것은 진짜였다.



젖꼭지를 살짝 꼬집듯 쥐어 보았다.



좀 전의 아픔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꿈이 아니었다.



방금 전까진 자위를 하지 않으면 식어버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속으로 "주인님"을 불러보는 것만으로 난 만족을 느낀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요란하게 협탁위에서 휴대폰이 울려댔다.





- 화장대 위에 약이랑 연고랑 놔뒀으니까 약은 먹고자고 연고도 바르고.



내일 팬티는 입지 말고 치마입고 출근해. -





만족감을 느꼈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다시 젖어 왔다.



주인님과 함께인 이상 난 한순간도 흥분을 떨쳐 버릴 수 없어진 것 같았다.



잔뜩 젖어 찝찝한 기분마저 즐기며 잠이 들었다.











--







이번 여름은 장마가 유달리 긴 것 같습니다.



매번 글을 찾아 주시고 읽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잠깐 비가 멈춘 듯 하더니 이젠 또 태풍이라고 하네요.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대구쪽 F/f 커플입니다.



멀티에 관심 있으신 fs분들 쪽지 부탁드립니다.



함께 하실 생각이 있는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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