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고개는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욕실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생생히 들려왔다. 거기에 맞추어서 서서히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
이리라. 샤워하는 소리를 거실에 있는 내가 듣지 못할 거라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거실에 앉아서 욕실 문을 바라보고 있을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잇을까? 거실을 점령한 채 자신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나에게 무슨 생각을 품고 있을까? 이상 야릇한 생각들이 지나가며 욕망을 달구기 시작했다.
 

한참을 지나서야 딸깍하고 문이 열리며 하얀 발이 나왔다. 그녀는 캡을 쓰고 목욕 가운을 걸친채 밖으로 나오더니 나를 보더니 얼굴을 화악 붉혔다. 그러고 침실로 종종걸음쳤다. 아마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 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올 것이다. 저런 여자를 앞에다 두고 기다리는 바보는 없을 것이며 흥분해 발기하지 않을 남자 또한 찾아볼 수 없으리라. 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벗은 옷들을 접어서 소파에 걸친 후 침실로 걸어갔다. 물건은 빳빳히 고개를 든 뱀처럼 요악스럽게 흔들렸다.
 

잠시 후면 이 뱀은 그녀의 은밀하고 축축한 곳에 둥지를 틀리라. 나는 천천히 침실 문을 열었다. 소리없이 방문이 침실을 향한 내 시선을 넓혀주었다. 그녀는 침실 경대에 앉아 화장을
하고 있었다. 목욕 가운을 걸친 채 그대로였고 침대에는 갈아입을 옷과 속옷이 널려 있었다. 난 물건을 우둑 세운채 경대로 다가갔다.
 

“학.....................................................................................................................................”
 

놀란 목소리가 들리면서 마악 화장을 하기 위해 뚜껑을 열던 화장품이 바닥에 떨어지며 굴러갔다. 화들짝 놀란 그녀가 손에 든 화장품을 떨어뜨리며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경대에 발가벗은 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날 발견한 것이었다. 그녀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무..... 무례해요... 어..... 어서 나가요.......................................................................................”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심하게 떨고 있었다. 어찌 그렇지 않았을까? 자신의 침실에 남자가 발가벗은 채 자신을 행해 걸어오고 있으니 하늘을 보고 일어난 물건이 끄덕이며 다가오는데
이 남자가 무엇을 할 건지 그녀가 왜 모르겠는가? 이제부터 자신을 산산히 유린하고 더럽히려 하고 있음을 아마 지금쯤 그녀는 정신이 아득해졌으리라. 경대에 앉아 있는 몸이 움추려
들었다. 난 대답하지 않고 웃으며 걸어갔다. 그녀는 고개를 돌린 채 움직일 줄 몰랐다. 아주 천천히 가녀린 맨 어깨에 양 손을 짚었다. 차가운 살갗의 감촉을 느끼자 그녀는 아주 심하게
몸을 떨었다. 경대에 앉은 그녀의 어깨에 양 손을 짚는 순간 그녀의 떨림이 전해져왔다. 그녀는 고개를 도리질 치고 어깨를 더욱 움츠렸다.
 

“이러지..... 마세요... 제발 나가세요...............................................................................................”
 

그녀가 눈을 감은 채 소리쳤다.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선다면 이 후에 그녀를 어찌 본단 말인가? 절대로 그럴 수 는 없는 일이었다.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어깨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가
경기를 일으킨 듯 했다. 가슴을 여민 손에 힘을 꽉 준 듯 했고 자신의 은밀한 곳 바로 위 가운을 움켜쥐고 있었다. 잔떨림은 내 입술로도 전해져 왔다.
 

“고갤 들어요..... 거울을 봐요...... 혜미씨..........................................................................................”
 

이제 그녀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도리질 쳤다. 고개를 들 수 없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괜찮아요..... 혜미씨.......................................................................................................................”
 

입술이 어깨를 타고 거슬러 목 뒤를 지나갔다. 그녀의 몸은 사시나무 떨리 듯 고개를 숙였다. 입술은 목을 너머서 또 다른 어깨로 갔다가 다시 거슬러 올라왔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멈추었다.
 

“날... 거실에 두고... 샤워하며 무슨 생각했죠?...............................................”

“............................................................................................................”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져갔다.
 

“말해봐요..... 이런 생각하고 있었죠?...........................................................”

“아니... 그런 생각은...... 하아.....................................................................”
 

귓가에 대고 속삭임을 계속하자 흥분을 담은 숨소리는 조금씩 거칠어졌다. 천천히 그녀의 캡을 벗겼다. 머리카락이 풀려 내려오면서 목에 부드럽게 내려 앉았다. 손으로 귀 밑 머리를
쓰다듬으며 귓볼을 입술로 깨물었다.
 

“샤워 하며 거실에 있는 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었죠?......................................”

“하아... 아니래두....... 하아..........................................................................”
 

이제 그녀의 목은 뒤로 꺽이고 있었다. 가슴과 아랫배의 가운자락을 움켜진 손에도 힘이 빠지고 있었다.
 

“남자가 그리웠죠?... 혜미씨..........................................................................”

“하아... 말도 않돼..... 어떻게...... 하아............................................................”
 

손을 뻗어 가슴으로 가져갔다.
 

“침대 위의 팬티는 누굴 위해 준비한 거죠?... 나에게 벗겨지기 위해서인거죠?.........................................”

“하악... 무슨 그런... 하아..............................................................................................................”
 

그녀의 몸이 심하게 퍼득였다.
 

“오늘 나에게 이쁘게 보일려고 하지 않았어요?... 사랑해 주었으면 했죠?... 샤워를 하며 내가 당신을 가지지 않을까 기대했었죠?... 그건 정답이예요... 지금 당신을 가질테니까..........”

“하아... 그...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이... 하아... 아아.........................................................................”
 

그녀의 흥분은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쉴사이없이 속삭이는 음탕한 말에 그녀의 몸은 불에 달군 듯 달아올랐다.
 

“당신의 몸이 사랑받은 지 며칠째죠?... 한 달... 맞죠?............................................................................”

“하아... 이러지 마요... 나한테 왜?.....................................................................................................”
 

그녀는 도리질 치며 나를 뿌리치려 했다.
 

“이제... 가슴에서 당신 손을 떼어낼께요...............................................................................................”

“시... 싫어........................................................................................”
 

가슴에 얹혀진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 손은 해파리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자... 이제 내가 손을 잡아끌께요... 부인하지 말아요... 당신의 몸이 남자를 그리워 하는 것을.........................“
“흑...................................................................................................”

"거울을 봐요......................................................................................”
 

그녀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하아..... 비켜요... 나가세요... 싫어... 이런 것.........................................”
 

그녀가 아주 세차게 도리질 쳤다. 날리는 머리카락은 채 마르지 않아서 물기를 머금고 내 볼을 간지럽혔다. 그녀의 손을 잡고 힘을 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옆으로 당겼다. 맥없이 손은
딸려왔다. 천천히 그녀의 목욕 가운 속으로 가슴을 잡아갔다. 한 손 가득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다.
 

“하아.... 하아.......................................................................................”
 

그녀는 눈을 감은 채 헐떡였다.
 

“눈을 떠요... 내가 무엇을 하려는 지 거울로 봐요..................................................................”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떳다. 목욕가운 속으로 들어간 내 손은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아랫배 위 가운을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맥없이 옆으로 떨어졌다.
 

“하아...... 하아... 싫어... 이러지 마.....................................................................................”
 

고개를 꺽으면서도 그녀는 거울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제 일어서요...... 혜미씨..................................................................................................”
 

허리를 잡고 일으키려 하자 의외로 아무런 저항없이 일어났다. 목욕 가운만을 한 채 경대 앞에 선 그녀 그 뒤에 발가벗은 채 서 있는 나 허리에 있던 두 손이 가슴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두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녀의 두 무릎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무릎이 접혔다 폈다를 반복했다.
 

“남편 말고 내가 처음이겠죠?... 혜미씨....................................................................................”

“하악..... 하아.....................................................................................................................”
 

도리질 치며 발작적으로 내뱉는 그녀의 신음 아마 아래는 축축히 젖고 있으리라. 천천히 가운의 매듭을 풀었다. 그녀의 손이 어디서 나왔는 지 내 손을 잡아왔다.
 

“무... 무서워... 하아... 제발...... 제발.....................................................................................”
 

욕망과 남편 사이의 정절 속에서 그녀의 몸은 아우성 치고 있었다.
 

“불태워요..... 타오르는 불꽃에 몸과 마음을..............................................................................”

“하아... 아... 않돼... 무서워..... 하아.......................................................................................”
 

그녀는 매듭을 사이에 두고 내 손을 꼭 잡으면서 떨고 있었다. 난 매듭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손을 되 잡았다. 그리고 어깨 위로 들어올렸다. 그녀의 손가락을 내 얼굴에 가져와 입술에
대었다. 입술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그녀의 손가락을 핧아갔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았다. 내 입술에 손가락을 아주 길게 집어 넣어 빨다가 빼고 다시 혀로 핧았다. 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그렇게 애무하니 그녀는 눈을 꼭 감은 채 참새처럼 떨고만 있었다. 그녀의 손을 내렸다. 다시 두 가슴을 애무하며 목덜미를 혀로 핧아갔다.
 

“하아...... 하아.......................................................................................................”
 

그녀가 한 손을 들어서 내 목을 뒤로 감아왔다. 아랫배가 내밀어지면서 등이 활처럼 뒤로 휘었다. 내 혀는 다시 그녀의 귀로 다가갔다. 귀에 닿은 혀는 내 입술 속으로 사라졌고 그녀의
귀 속으로 속삭였다.
 

“오늘 당신은 내 여자가 되는 거야..... 혜미..................................................................”

“하악...... 하아.......................................................................................................”
 

그녀는 이제 흥분으로 이성이 마비된 듯 했다. 다른 손마저 들어서 내 목을 감아왔다. 내 손은 이제 마음대로 그녀의 가슴을 헤집었다. 가슴을 거칠게 움켜잡았다가 풀어버리고 움켜진
손 사이로 튀어나온 유두를 엄지로 꽉 누르기도 했다. 40대의 농염한 여체는 나에게 철저히 희롱당하고 있었다.
 

“이렇게... 내게 정복 되길 바라고 있었지?.....................................................................”

“하악...... 모... 몰라...... 하악.....................................................................................”
 

난 이제 그녀에게 말을 놓고 있었다. 그것은 큰 변화였다. 그것은 이제 혜미가 내 것이라는 것과도 같은 뜻이었다. 가슴에서 손을 내려 가운의 매듭을 찾았다. 손으로 천천히 당겼으나
그녀의 저항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 목을 끌어안고 허덕이고 있었으니까 매듭이 풀리면서 가운이 일자로 내려 퍼졌다. 날씬하고 매끄러운 두 다리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혜미의 무성한 숲들도 거울에 비친 그 곳은 애액으로 빛나고 있었다.
 

“거울을 봐... 혜미가 얼마나 젖었는 지............................................................................”

“학...........................................................................................................................”
 

혜미는 고개를 내려 거울을 보다 비명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매듭이 풀려진 가운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두 가슴과 하체가 거울에 다 비쳤는데 어찌 그것을 가운을 걸친
상태라 말할 수 있으랴. 거의 주저 안 듯이 두 다리를 움츠려 그 곳을 거울속에서 감추었다. 부끄러웠으리라. 저렇게 보여진다는 것이 혜미의 가슴을 잡아 위로 치켜 올리듯 우악스레
잡았다. 자연히 그녀의 몸은 바로 펴지며 허리를 뒤로 접었다.
 

“하아...... 하아..............................................................................................................”

“거울을 봐... 거울에... 혜미의 그 곳이 보여..... 오늘 내게 바칠려고 했던 곳이잖아....................”

“하악... 그런 말... 싫어....... 하악.....................................................................................”
 

혜미의 몸은 거울 앞에 치부를 모두 드런낸 채 희열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자신을 유혹하는 어린 남자앞에 속절없이 몸을 내 맡긴 채 허덕였다. 혜미의 아랫배에 손을 가져갔다. 원을
그리며 아랫배를 쓰다듬다 다리가 갈라진 곳 사이로 파고들었다. 혜미가 하얗게 눈을 치켜떳다.
 

“하악.............................................................................................................................”
 

내 손가락이 민감한 그 곳에 닿은 것이다. 무성했다. 그녀의 숲은 너무 울창하고 그만큼 열기를 뿜어내며 애액에 젖은 음탕한 내음을 풍기고 있었다. 미끈해진 그 곳을 미끄럼질 하듯
달려 내려가던 손가락은 길게 찢어진 크레바스 같은 협곡을 만났다. 그 협곡엔 애액이 넘쳐 나고 있었다.
 

“하악... 하악...................................................................................................................”

“보이지?... 거울에... 내 손가락이 혜미 그 곳에 들어간게.........................................................”

“하악....... 하음........ 아아... 하아......................................................................................”
 

혜미는 거울에 그 모습을 보고 자지러질 듯이 몸을 비틀었다. 남자의 손이 질 속을 파고든 것이 거울에 비치고 있으니 어찌 심신이 떨리지 않았으랴. 협곡은 잔인하고 깊었다. 좌우에서
몰려드는 벽은 손가락의 탐험을 방해하고 뒤로 밀어내려 하였다. 하지만 손가락은 아주 영악하게 계곡의 벽을 타고서 진입을 계속했다. 협곡은 낯선 침입자에 대해 애액을 쏟아내면서
이를 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