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숨결 - 7편
그렇게 우아하던 처제의 얼굴은 섹스의 열기와 땀으로 헝클어졌다.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서 땀을 닦아주었다. 처제가 눈을 뜨며 내 목을 잡아당기며 입술을 덮었다. 그녀의 혀는 내
입안을 맴돌더니 빠져나갔다. 아무 말 없이 날 쳐다보더니 꼭 목을 끌어안았다.
“형부... 괜찮아요?......................................................................................................”
“나야... 괜찮지...... 처제는......?...................................................................................”
처제는 미소를 지었다.
“나... 욕하고 있죠?... 새 신부가 형부에게 몸을 허락했다고?..............................................”
“말도 않돼................................................................................................................”
“나도 여자인걸요... 언니에겐 미안하지만 형부의 유혹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처제의 동그란 눈에 안타까움이 베어있었다. 적막 같은 침묵이 차안을 맴돌았다.
“처제... 후회해?.........................................................................................................”
“후회요....그런 것 몰라요... 전에 이야기 했잖아요... 형부 말고는 아무도 날 넘보지 못한다고............................................“
“그랬지.....................................................................................................................”
“후회 같은 거 몰라요... 부도덕하지만 이게 내 최선이예요... 그러니... 그런 말 마세요......................................................“
처제는 말을 마치고는 내 등을 쓰다듬었다.
“형부 등은 참 따스해요...............................................................................................”
처제가 내 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이제 가야죠....... 형부... 많이 늦으면 야단맞을 것 같아요................................................”
“그럴까...................................................................................................................”
난 천천히 처제의 질에서 물건을 빼고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낮이었다면 물건에서 뚝뚝 떨어지는 애액이 보였을것이다.
“형부... 잠시만 있어 봐요...........................................................................................”
처제는 몸을 일으키고 조수석 바닥의 핸드백을 들었다. 물티슈를 꺼내 내게 몸을 기울였다.
“괜찮아... 내가 할게................................................................................................”
“형부... 내가..........................................................................................................”
“괜찮대두... 처제도 신경 써야 할 게 많잖아................................................................”
“알았어요... 형부....................................................................................................”
난 대충 닦아내고 옷가지를 찾아 입은 후 차 문을 열고 나왔다. 시원한 갯내음이 나고 있었다. 무더운 날이지만 차 안에서 흘린 땀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시원해졌다. 차 안을 힐끗힐끗
쳐다보니 처제는 치마를 내리고 머리를 매만지고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코에 익숙한 향기가 쏴아 퍼졌다. 잠시 후 차 문이 딸깍하고 열렸다. 고개를
돌리니 처제가 걸어오고 있었다. 저녁에 만날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뒷짐을 진채 걸어왔다.
“무슨 생각해요?.....................................................................................................”
바람이 불어 스커트 자락이 펄럭였다.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뒷짐 지고 다가오는 처제의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요정 같아 보였다. 저 기품을 어느 누가 흉내 낼 수 있을까. 그녀는 내게
닿을 듯이 다가와 멈추었다. 잠시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처제는 뒷짐을 풀지 않고 발뒤꿈치를 들어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처제의 키가 한 순간 커져 보였다.
“여자... 생각?.......................................................................................................”
붉은 입술이 열리며 하얀 치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미소 띈 얼굴로 처제의 모습에 사랑이란 감정이 새록새록 치밀어 올랐다. 난 미소로 답했다. 처제가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두 팔로 허리를 가두자 처제는 뒷짐을 풀고 안아왔다. 거칠거나 난하지 않은 입맞춤 잠시 후 처제가 입술을 떼며 내 얼굴을 만져왔다.
“처제는..... 형부가..... 좋아요...................................................................................”
다시 처제의 입술을 찾았다. 부드러운 여운을 남겨지는 입맞춤 어느 여름 날 밤 시원한 갯바람이 거기 있었고 풀벌레가 숨을 죽이고 주위가 적막으로 우리를 감쌀 때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밝음을 다투고 은은한 달빛은 저마다의 사연을 감추어 주기 위해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좋은 날 좋은 밤이었다.
계절은 여름을 지나 가을 초입에 이르렀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풍성한 가을을 예고하고 있었다. 들판은 황금빛으로 일렁일 것이고 철마다 제 맛을 자랑하는 과일도
탐스럽게 익어갈 것이다. 처제를 품은 후 내 생각과 시간은 오직 처제를 위해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처제도 마찬가지지만 나 역시 가정이 있는 몸이니 쉽게 시간을 내고 또 약속을
잡아 만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서로를 그리워함에도 다만 전화와 메일로만 안부를 묻는 애틋한 시간이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함부로 욕심을 내서도 될 일이 아니었다. 처제를 안은 이상 처제의 이름을 지켜주어야 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몫이었다. 그렇게 안타까워하며 조심하면서 매일 매일 보내야만
했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처제에게 온 메일이 있는지 확인을 한 후에야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처제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생각이
났다. 처제에게 선물을 준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전과는 다르니 뭔가 특별 한 것이 필요했다.
그렇게 많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선물을 고민 고민하다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속으로 웃었다. ‘처제 얼굴이 볼만하겠는데...’ 음란한 생각이 떠오르며
무엇을 선물할지 생각난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일이 밀려 8시 가까이 되야 마무리 하고 사무실을 나올 수 있었다.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갔다. 팬시점에서 아주 작은 선물
상자와 포장지 리본을 사고는 속옷 가게에 들렀다. 가게엔 손님이 두어 사람 있었는데 천천히 둘러보다가 진홍색 브래지어와 팬티 그리고 하얀 슬립을 샀다. 대충 포장을 하고 나왔다.
“저기요.......................................................................................................................”
뒤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한 중년의 여성이 나를 보고 있었다.
“저... 말인가요?..............................................................................................................”
난 혹시 나를 부른 게 아닌지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가게 안의 손님은 지금 그녀와 나 말고는 없었다.
“네................................................................................................................................”
그녀가 사뿐히 걸어와 내 앞에 섰다.
“저기... **씨 동생 아니세요?...............................................................................................”
“어...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설마 여기서 작은 형의 이름을 들먹이며 아는 척 하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 자세히 보니 눈에 익은 여자이긴 한데 기억이 좀체 나지 않았다. 그녀가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웃었다.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몸매가 예사롭지 않았다. 갸름한 얼굴에 사슴을 닮은 듯한 큰 눈과 약간은 오똑한 코 그리고 작은 입술에 머리카락은 생머리로 어깨까지
내려와 앞으로 말려왔는데 검은색 정장과 어울려 예사롭지 않은 귀티를 풍기고 있었다. 손엔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누굴까... 이 여자는?..........................................................................................................“
“나... **씨하고 대학 동창이예요... 그리고... 그 쪽을 가르치기도 했죠..........................................”
황당했다. 여기서 작은 형의 대학 동창에다가 날 가르쳤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만나게 되다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난 버릇없는 제자로 낙인찍힐 판이었다. 형의 올 해 나이가
41세 이니 나하곤 6살 차이가 났다. 어렸을 때부터 지지리도 싸우며 컸는지라 그 우애가 남 달랐다. 그리고 형이 결혼 전까지 만난 여자친구 적어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여자를 내가
모를 리가 없다. 형은 여자 친구가 생기면 집으로 데려와 종일 놀다 돌려보내곤 했다. 걸핏하면 찾아오고 놀다 가니 옆에서 끼어 놀던 내가 모를 리가 없었다.
“기억 못하나 봐요... 나... 대학 때 **고등학교로 교생실습 나갔었는데...........................................”
그녀가 말꼬리를 흐리며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난 열심히 기억을 더듬었다. 고3 시절에 온 여자 교생 선생님 내 기억은 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설로 거슬러 올라갔다.
"유경아... 너... 오늘 학교에 교생들 왔지?........................................................."
"어... 형이 어떻게 아는데?............................................................................."
"왜 몰라... 내 동창 하나가 거기 실습갔는데......................................................"
"아..... 그 여자.....?......................................................................................"
"그... 여자가 뭐야?... 형 친구보고.................................................................."
추억이 알알이 내 눈과 귀를 타고 흘러 지나갔다. 그제야 난 이 여자가 누군지를 기억했다. 고 3때 물리과목을 잠깐 가르쳤던 교생 그녀가 문혜미란 이름을 가졌음도 동창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나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인 것도 기었났다. 내 허리가 90도 가까이 앞으로 꺽였다.
“미안해요... 문혜미... 선생님... 미처 알아뵙지 못 했네요..........................................................”
“호호... 이제야 알아보내... 아..... 이름까지도 기억해요?..........................................................”
“형의... 친구였으니까요......................................................................................................”
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선생님 여긴 어떻게.....?........................................................................................”
말을 하다 말다 난 황망히 말을 멈추었다. 여자가 속옷가게에 있으니 무엇을 하러 왔는지 뻔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일은 다 보셨어요?..............................................................................................”
선생님은 미소를 떠 올리고 대답 대신 쇼핑백을 가리켰다.
“요즘... 어디 계세요?.........................................................................................................”
“여긴 가게니... 어디 찻집으로 가요... 만나기 어려운 사람 만났는데 그냥... 헤어지면 뭐하잖아요..............................”
“네?..... 아... 네................................................................................................................”
찻집이라니 어서 빨리 집에 들어가 할 일이 있는데 오늘 와이프가 아파트 계모임에 조금 늦긴 하겠지만 얼른 집에 가서 생각한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속으로 빠드득 이를 갈아붙혔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나란히 인도를 걸어갔다 잠시 후 선생님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아직... 식사 전이죠?.......................................................................................................”
“아... 네... 선셍님은요?....................................................................................................”
“나도 아직인데... 음... 그러면... 간단히 식사하고 가요...........................................................”
이젠 차가 아니라 저녁인가? 오늘 일이 왜 이렇게 꼬인단 말인가 선생님과 식사를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처제 선물이고 뭐고 글렀단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근사하게 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창가에 자리를 잡은 후 선생님께 의자를 빼어드리자 의자를 잡은 손 밑으로 부드럽게 자리에 앉는 검은 정장으로 가린 여체의 둔부가 나의
시선을 어지럽혔다.
“뭐 드시겠어요... 제가 사 드릴게요.....................................................................................”
“괜찮아요... 제가 살게요....................................................................................................”
웨이터가 다가오자 간단한 식사를 주문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선생님은 결혼 후 아이가 둘이 있고 지금은 한 달 전에 혼자 여기로 발령을 받아서 남편과 당분간 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식사를 할 때 한 입에 넣을 만큼 고기를 작게 잘라 오물거리며 식사를 하는 선생님은 아까와는 달리 귀여워 보였다. 40대의 여성치고는 좀 보기 어려운 면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위로 처제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떠올랐다. 희한한 일이었다.
왜 그녀 얼굴에 처제가 생각이 날까?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시선은 처제의 모습을 쫒고 있었다. 식사를 하던 선생님은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 놓았다. 접시에 내려 놓았다. 식사를
마친건 아닐 터 만일 그랬다면 접시 오른쪽에 나란히 놓았을 것이다. 선생님은 냅킨을 들어 입가를 훔친 후 아주 반듯하게 접어 테이블 한 쪽에 내려 놓았다. 처제와는 또 다른 기품의
여인이었다.
“뭘... 그렇게 봐요?...........................................................................................................”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떠 올랐다.
“선생님을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난 고개를 돌려 창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여자?............................................................................................................................”
“네.................................................................................................................................”
여전히 창밖으로 시선을 둔 채 내가 말하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작은 목소리로 비난하듯 물었다.
“결혼했는데... 여자 생각........ 나쁜 사람이군요....................................................................”
난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맞추었다.
“세상이 혼탁한 데 나 혼자 깨끗해도 소용없지 않나요?............................................................”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만날 선생님도 아니니 상관없다 싶었다. 다만 한 때 교생이지만 한 과목을 가르쳤던 선생님이고 거기다 형과 동창인 여성과 이런 이야기를 한 다는 것에 아주 묘한
감흥이 일었다.
“틀린 말은 아니군요... 하지만... 올바른 답이라고 할 수 없어요..................................................”
“선생님은 어때요?.............................................................................................................”
그녀가 당황했다. 동창의 동생이며 한 때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이 황망했으리라. 그녀가 고개를 기품있게 저었다.
“난..... 난... 그런 것 몰라요................................................................................................”
“그래요... 그런데 말 놓으세요... 불편해요.............................................................................”
불편해 하는 선생님을 위해 화제를 돌렸다. 사실 아까부터 그녀의 존대가 어려웠다.
“가르칠 땐 교생이었고... 수업도 물리였으니... 자주 본 것도 아닌데... 우리 사이는 교생과 학생이었으니... 아직 말 놓기가 잘 않되요... 차츰 나아지겠죠............................“
난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찾았다. 사람들이 인파를 이루며 오고 가고 있었다.
“나랑 있어... 불편해요?.....................................................................................................”
“그럴리가요?...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얼마나 짝사랑 했는데요..............................................”
“어머... 정말이예요... 믿어도 되요?.....................................................................................”
선생님의 눈이 한순간 빛이 난 것 같았다.
“진짜예요... 선생님께 편지도 썼는데....................................................................................”
“어..... 난 기억이..............................................................................................................”
내가 짓궂게 웃었다.
“그거... 부치지 못했으니까요.............................................................................................”
선생님이 까르르 웃었다. 웨이터가 다가왔다. 후식을 뭐로 할 건지 물어보는데 선생님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페퍼민트와 마티니를 시켰다. 잠시 후 시킨 칵테일이 나왔다.
선생님은 페퍼민트를 입가에 대고 혀로 살짝 음미하더니 조금 빨아들였다.
“선생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그녀가 입가를 가리며 웃었다.
“듣기 싫은 말은 아니군요... 잘... 봐줘서 고마워요..................................................................”
“아니예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많이 변했어요... 얼굴은 변하지 않았는 지 몰라도... 처음의 열정과 열의는 식은 지 오래예요... 훌륭한 교육자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지금의 내게 반문하면...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해요................................................................................................................”
선생님은 말꼬리를 흐렸다.
“세상이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세상이예요... 태어나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사람 어디 있겠어요?... 다만 이를 비켜가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거죠.............................”
“아................................................................................................................”
선생님의 입에서 가는 탄성이 새어 나왔다. 시간은 어느새 9시 반을 가르키고 있었다. 조금은 늦은 시간 그런데 선생님은 일어날 줄을 몰랐으니 나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명함 있죠?......... 있으면 하나 줘요....................................................................”
“...................................................................................................................”
지갑을 찾아 명함을 꺼내 건냈다. 선생님은 잠시 쳐다보더니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냈다. 일핏 보니 주민등록증 뒤로 내 명함을 꽂아 넣는 것이 보였다.
“이제... 그만 가요............................................................................................”
“네... 선생님...................................................................................................”
밖으로 나온 후 이리 저리 걷다 보니 선생님의 팔과 내 팔이 가끔씩 스쳤다.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피하며 걷다 보니 선생님의 가슴도 살짝 스치듯 지나갔다. 나는 흠칫하며 시선을 돌려
보았지만 선생님은 개의치 않는 듯 걸어 나갔다.
“나중에 연락하면... 말동무라도 해줘요... 그래 줄 수 있죠?................................................................”
택시를 잡아타기 전 선생님이 내게 물었다.
“그럴게요... 언제든지... 연락 하세요... 다음에는 제가 사 드릴께요.......................................................”
“그래요....... 나... 먼저 갈게요.......................................................................................................”
“네... 조심해서 가세요..................................................................................................................”
내 허리가 다시 90도 가까이 굽혀지며 인사했다. 택시는 천천히 출발했다. 선생님은 조그마한 동작으로 내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 역시 손을 흔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