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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온 첫사랑 - 2부

야설 0 5587

그래 내 팔자에 무슨 사랑일까. 하지만 자꾸자꾸 그분이 그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용기내어 그분에게 한번만 내려와 달라고 말을 할까. 하지만 그건 지나친 내 욕심인것을 알기에
난 포기하고 또 그와의 통화만을 만족한다. 
어느덧 넉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그는 신랑 이외에 날 가장 잘아는 사람이 되었다. 친정 식구조차 모르는 나의 섹스이야기와 나의
치욕적인 부부생활 
어느날인가 그가 나에게 말을 한다.
 

"사랑해......................................................................."
 

난 내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곧 정신차린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하지만 그는 나에게 되물어본다.
 

"넌... 나... 사랑 안해?..........................................................."
 

머라고 말을 해야할까. 내 속마음을 말할까. 망설여진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본다. 나도 자기 사랑해. 괜시리 얼굴이 빨개진다. 이게 사랑이구나. 정말 이게
사랑이구나. 
문득 난 더 무서운 생각을 한다. 그의 애기를 가지고 싶다. 몇년전 친구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하면서 그와 이루어지지도 않는걸 알지만 애기라도 가지고 싶다는 말을
나에게 한적이 있다. 난 미친x 써가며 그 친구를 혼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난 그 친구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정말 그분의 애기를 가지고 싶다는 그리고 그의 말이 이어진다. 우리 한번 만날까? 심장이 멎는 듯 하다. 길고긴 통화속에 이 말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대했던가. 난 아무말이 없다.
그리고 넘 멀어서 오기 힘들자나 이렇게 내 자신을 속이며 말을 한다. 그도 그렇지 그러면서 포기하는듯한 말을 한다. 그날 통화가 끝나고 그분을 원망하면서 난 많이 울었다.
 

어느덧 채팅으로 그를 알게 된 지 6달이 가까워진다. 그동안 내 삶의 변화도 참 많이 생겼다. 결혼생활 내내 웃음을 잃어버렸던 나는 이제 그 잃어버렸던 웃음을 조금씩이나마 그를 통해
되찾고 있었다. 
그의 자상함 따스함 내겐 처음 경험해보는 남자의 설레임이다. 난 오늘도 그와 통화중이다. 문득 그가 물어온다.

"나... 가면 뭐해 줄껀데......................................................"
 "자기가... 원하는거 다......................................................"

"내꺼... 빨아줄꺼야?... 나랑... 진짜 할 수 있겠어?... 나... 너한테 가면 너 어떻게 할지도 몰라..........................................."
 

그는 항상 이렇듯 날 먼저 생각해주고 말을 한다. 난 어느덧 그를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아니 이젠 내가 더 그를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그
또래의 다른 남자들과 좀 달라보인다. 아주 
흔한 유흥업소조차 가지 않는다고 한다. 업소에서 관계 후 콘돔속에서 버려지는 자기의 씨들을 보면 자기 자신이 화가난다고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강한 자존심으로 뭉쳐있는 남자이다. 
내게 불안해하며 항상 말해온다.
 

"나... 별로 관계 경험이 없어서... 널... 만족시켜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 빨리 사정하면 나 욕할꺼지.........................................."
 

하지만 정말 그건 여자를 모르는 소리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잠자리를 할수만 있다면 그건 그 모든것을 덮어 둘 만큼의 만족인것을 총각인 그는 모르는것이다. 몇일 후 아이들과 짝지를
다 보내고 열심히 집안 청소를 하던 중 
전화벨이 울린다.
 

"아... 왜 이렇게 떨리지... 매일 오는 그분의 전화이지만... 왜 항상 이렇게 떨리지..........................................."
 

이제 그의 전화가 없는 나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나와~~!......................................................." 
 

내 귀를 의심해본다.

"어딜...?..............................................................."

"여기... 터미널이야?... 조심히 나와 안걸리게............................................"

"진짜야?... 진짜로... 자기 여기 온거야?.............................................."

"그래... 지집애야... 택시타고 언능와...................................................."

"알았어... 금방가께.........................................................................."
 

떨려온다. 아니 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부산해진다. 무엇을 입고 나가지 속옷은 무얼 입는담 갑자기 불안이 엄습한다.
 

"그가... 날보고 맘에 안들어하면 어떡하지.........................................................."

정말 그를 보기전까지 이 불안함은 내내 내머릿속을 채웠다. 이쁜 몸매도 아니고 이쁜 얼굴도 아닌 내게 막상 그와의 만남이 불안하다. 점점 나에게 자신을 잃어가는 내 모습을 본다.
 

"그래... 그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돌아오자... 총각이 그분이 날 좋아해줄리 없지... 그냥... 한번만 딱 한번만 만나보고 오자......................................."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운다.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난 외출을 준비한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하염없이 떨리는 손을 꽉 잡고 진정시킨다. 투스xx 그의 차이다. 터미널 공중전화 박스
옆에 은빛 투스xx가 보인다. 그리고 누군가가 서 있는 모습을 본다. 
그의 사진을 수도 없이 보고 그가 말해준 그의 인상착의를 수도 없이 상상해왔다. 하지만 그 상상보다 더욱 더 진한
모습으로 그가 서있는 모습을 보고있다. 
어지럽다. 다가가야 할것인가. 점점 그에 비해 나의 모습이 초라해진다. 그가 날 알아본것일까. 서있던 남자가 점점 나에게 다가온다.
 

"고정희?......................................................................"

내이름을 부른다. 
순간 난 얼음장처럼 굳는다. 그가 맞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친숙한 다정다감한 그의 목소리 이젠 내 앞에서 더이상 전화기가 아닌 실제 목소리로 들린다.
 

"네.................................................................."

나는 순간 그에게 존대를 해버린다. 
나보다 어린 그에게 나도 모르게 존대를 한다.
 

"어이구... 누님 나오셨습니까... 정말 반갑습니데이... 생각보다 미인이십니다.............................................."
 

항상 그렇듯 장난과 어울리지 않는 사투리로 나의 긴장을 풀어준다.
.

"생각보다 미인... 풋... 그는 거짓말을 하는것을 단번에 알수 있었다........................................................"
 

내가봐도 난 미인스타일은 아닌것을 알았다.
 

"타... 언능 여기 뜨자 불안하다.........................................................."

그의 말에 난 그의 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그가 운전석에 탄다. 그렇게 그리던 그가 내 옆에 있다니 몸이 떨려온다. 아니 더 솔직히 나의 거기가 뜨거워짐을 느낀다.
 

"어디로 갈까?.........................................................."

그가 물어온다. 
난 더더욱 말이 없어진다.
 

"어디로 가야돼?... 나... 지리 모르자너....................................................."
 

그냥 외곽길로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쪽으로 안내한다. 그도 말이 없다.

"내 모습에 많이 실망한걸까?........................................................"
 

불안하다. 그와 단둘이 있어서 불안한것이 아니라 그의 침묵이 날 더욱더 불안하게 만든다. 10여 분이 흘렀을까. 앞에 보이는 농협 창고쪽으로 그가 차를 세운다. 시골길이라서 차도
별로 안지나가고 또 주위에 파킹된 차도 없다. 
그가 차에 있던 커피를 내게 권한다.
 

"마셔... 너 커피 좋아하자나... 울자기 보니 생각했던거보다... 더 이쁘네... 멀 그리 쫄고있어... 그냥... 편히 말해... 자꾸 말안하면... 나... 너한테 전화한다... 전화하면... 편히 말할수
 있을꺼 아냐....................................................................."
 

전화로만 익숙하던 그였기에 실감이 나질 않는다. 용기를 내서 말을 해본다.
 

"자기... 새벽부터 온거야?...................................................."

"응.................................................................................."

"몇시에 일어나서 온건데?...................................................."

"한 4시쯤 일어나서... 와... 진짜 서울에서 멀긴 멀다............................................"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는 감정은 내 아이들 이후로 느껴보는 감정이다.
 

"고마워... 이렇게 멀리 와줘서....................................................."

"멀... 내가 너 보고싶어서 온거야... 신경쓰지마................................................"

"피곤하지?................................................................"

"그냥... 쫌.................................................................. "
 

처음 맞선 보는 남녀처럼 일상적인 말들이 오간다. 그 일상적인 말에도 나의 그 곳은 젖어온다. 부끄럽다.
 

"나... 담배하나 펴도 돼?..................................................."

"응... 자기 하고싶은데로 해................................................"

"에이... 그래도 넌 담배 냄새 싫어할텐데... 괜찮겠어?........................................"

"응... 괜찮아... 자기... 담배 펴.................................................."
 

그가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문다. 난 그의 모습을 지켜본다. 멋지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왜 이리 나의 그곳은 뜨거워지는지 알수가 없다.
 

"나... 맘에 안들어?... 와 생각보다 별로나?.............................................."
 

어색한 사투리로 그가 물어온다.
 

"아니요... 그럴리가요........................................................"

"근데... 왜 말이 없어?... 떨려?... 하하..........................................."

"그냥... 말이 잘 안나오네...................................................."

"그럼... 너... 혹시 흥분했냐?... 하하하............................................"
 

순간 움찔했다. 살짝 흥분이 되면 말이 없어지는 나를 아는 그이가 신기했다.
 

"아니... 그냥 처음보니깐... 어색해서 그렇지..............................................." 대충 얼버무린다..

"뭐가 어색하냐... 나도... 첨 볼땐 어색했지만... 매일 듣는 전화기속의 목소리랑 똑같으니 맘이 편해지는데............................................."

"그건... 자기는 남자니깐 그러지.................................................."

"풋... 어쭈구리 여자라고... 하하................................................."

"우리... 오늘 머하고 놀까?............................................."

"뭐... 아무거나 자기하고 싶은거 해........................................"

"진짜?..............................................................."

"응..................................................................."

"그럼... 나... 서울가야지... 하하하......................................."
 

그를 쳐다본다. 웃는 모습이 참 멋지다.
 

"오늘 몇시쯤에 들어가야지?... 한 5시30분쯤 들어가야 되나?......................................"

"응......................................................."

"그럼... 지금이 오전 9시쯤이니깐... 한 8시간 정도 남았네......................................."

"응......................................................."
 

나의 대화는 초간결이다.
 

"정희야.............................................................."
 

날 부르는 말에 난 깜짝 놀란다.

"응... 왜?.................................................................."

"나... 너... 함 안아주고 싶은데... 일로와바............................................"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된다. 말은하지 않고 살짝 운전석으로 몸을 움직인다. 그가 안아준다. 따스하다. 포근하다. 눈을 지긋이 감는다. 심장은 이미 내 심장이 아닌 듯 하다.
 

"이렇게... 널 안아주니깐 정말 좋다... 너도 좋지?..............................................."
"응......................................................."
 

이런 기분은 정말 좋다.
 

"이제... 내가 자주 내려와 안아줄테니... 더이상 울지말고 우울해하지 말고 웃으며지내.........................................."

"응............................................................"
 

이 따스함 평생 남자한테 느껴보는 처음의 따스함이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하고 싶다. 그는 이런생각은 하지않는걸까?.
 

"정희... 머리에서 좋은 냄새나네.........................................................."
 

킁킁 그가 약간 소리를 내어 냄새를 맡고있다.
 

"아................................................................"
 

나도 모르게 짧은 신음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단지 그가 소리내어 나의 머리향를 맡고있는것 뿐인데 내가 미쳤나보다. 그가 나를 쳐다보며 베식 웃는다. 정말 부끄러워진다. 그의
얼굴이 점점 내 얼굴로 다가온다. 난 눈을 감는다. 
그의 콧바람이 느껴진다. 정말 랑 이외의 낯선 남자가 나와 얼굴을 불과 몇 센티 안 남겨두고 있다. 이런것이 나도 가능한일인것일까.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찌릿함을 느끼지만 그곳은 입술이 아닌 나의 팬티안에서이다.
 

그가 입술을 땐다. 많이 아쉬웠다. 남편과의 섹스에서는 절대 입술을 허락하지 않는 나였기에 키스 생각이 간절했는데 그의 손이 내 볼을 만진다. 분명 내 볼을 만지고 있는데 왜 반응은
밑에서 올까. 
그의 손이 내 볼을 쓰다듬는다.

"보드랍다........................................................"
 

다시 입술이 다가온다. 그리고 촉촉한 무언가가 내 입술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찌릿하다. 이제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내가 생각하고 싶은건 없다. 단지 그에게 날 맡겨
놓고 싶은 마음뿐 
그의 입과 내 입은 완전히 벌어진 채 서로의 타액을 맛 본다. 5~6년여 만에 해보는 키스이다. 그리고 남편 외의 첫 남자 난 이래도 되는걸까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묻혀버린다. 
그의 키스가 너무나 달콤했기에 그의 혀가 내 입속을 돌아다닌다. 나도 용기를 내어 그의 입 안에 내 혀를 집어넣어본다.
 

내 숨소리가 커진다..수줍게 묻혀있던 나의 팔이 살며시 그를 안아본다. 그도 날 더 힘껏 안으며 입을 맞추고 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내가 하고싶은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 냄새가 약간 찝찝하지만 그의 입술이다. 더욱더 격렬히 키스를한다. 이제 나의 팬티안은 나중의 그의 표현데로 질질 싸고 있다.
 

10월의 어느날... 내 인생에 있어서 첨으로 사랑을 느낀 하루였다. 그가 몸을 바로세운다. 아쉬웠다. 좀더 좀더 같이있고 싶었다. 그가 갑자기 조수석 쪽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의자를
눕혀버렸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 난 몸을 기우뚱한다. 
그리고 웃으며 말한다.

"내 차는 이게 좋아... 미끄럼타면 뒷자리로 갈수 있어... 해봐................................................"
 

그리고 그도 운전석 시트를 뒤로 눕히며 뒷자리로 미끄럼 탄다. 2인승 스포츠카여서 그런지 뒷좌석이 정말 좁다. 더군다나 경사도 있어서 난 그만 머리를 찌고 말았다. 아픈데 그가 웃고
있다. 
그가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머리에 대고 호오~ 호오~를 해준다. 서울 남자여서 그런가 무뚝뚝함에 익숙해진 나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남자이다. 나도 이제 용기를 내어서 그를
안아본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어색했던 자세에서 이제 그와 거리감은 없어졌다. 
그리고 이제 내가 먼저 그의 입술을 찾는다. 살짝 그를 쳐다본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정말 부끄럽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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