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 - 1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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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04:52
미혹( 아름다운 유혹)
이제 6월인데 완전 여름 날씨다. 아무래도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여름이 길어진다는 말이 사실인가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낮에는 한 여름처럼 느껴졌다.
점심을 먹고 한가로이 캠퍼스 잔디밭에 누워 지나가는 여자들의 몸매를 보며 마음껏 눈을 호강시키구 있다. 이것 이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팔자 좋은 놈이 누구일까.....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름은 강민기...올해 20살 K대 경영학부 신입생이다. 가족은 부모님 두 분에 누나 둘 그리고 나. 둥글둥글하고 활발한 성격에 키178에 운동과 매(?)로 다져진 탄탄한 몸. 그냥 평범한 얼굴에 남자 친구는 많으나 여자친구는 없음.
" 오,, 완전 글래머네....가슴 빵빵, 윤기 흐르는 허벅지, 얼굴도 봐줄만 하고...그래 저 정도면 A"
" 어,,저 사람은 얼음공주 지연선배, 하얀 피부에 세련된 스타일. 몸매며 얼굴이며 거의 나의 이상형인데..."
지연 선배를 처음 본 것은 연합MT때 이었다. 지연 선배를 보고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1학년 남자애들이 군침을 흘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 남자선배의 말을 통해 현재 사귀는 애인이 있다는 것과 별명이 왜 얼음공주인지를 듣고 나자 모두 절망의 한숨과 탄성을 자아냈다.
애인은 같은 학생인데 타 학교 학생이라 선배들도 거의 본 사람이 없다고 했고 별명에 대해서는 2가지 속설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첫째. 외모 때문에 지연선배 앞에만 서면 모든 남자가 얼음처럼 굳어 버린다는 것...
둘째. 접근 해오는 남자들을 대하는 말과 태도가 지독한 냉기를 발산하여 남자를 얼음처럼 굳어 버리게 한다는 것..
행운인지 불행인지..지연선배와 같은 조에 편성이 되어 간단하게 소개를 주고받았으나 나 역시 지연선배의 냉기에 얼음이 될뻔 하였다.
멀어져 가는 지연 선배를 보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데 친구 녀석들이 몰려 왔다.
" 민기야, 술내기 농구나 한판 하러가자..."
" 그래..근데 좀 덥지 않냐...."
" 그럼 PC방에서 스타로 할까...."
" 에이...그냥 농구하러 가자."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운동장으로 향해 가는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 웬일이시지...."
" 야,,먼저들 가서 하고 있어..전화 받고 갈께."
" 누군데 그래?"
" 울 아버지...."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며 전화를 받았다.
" 아버지 웬일이세요?"
" 웬일은 내 아들한테 전화하는데 꼭 뭔일이 있어야 하냐?"
" 아,아뇨,,,그냥 "
" 그래 밥은 먹었냐?"
" 네. 좀 전에 친구들이랑 학교식당에서 먹었어요."
" 그래 공부는 잘 하구 있지?"
" 네.."
" 다른 게 아니고 너 곧 여름 방학이지?"
" 네 한달정도 있으면 방학해요."
" 잘 됐다. 뭐 특별한거 없으면 이번 여름방학은 집에서 보내라."
" 아,아버지....그냥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도 좀 하고..."
" 안돼...이번에 너 매형이랑 같이 석유시추 공사 때문에 캐나다에 서너 달 정도 있어야해."
" 그래도...."
" 뭐가 그래도야..너희 큰누나도 당분간 내려 와서 지낸다고 했으니....여자들만 있으면 걱정되니 너라도 가서 지켜"
" 아,아버지.."
" 내말대로 해....아,,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 출국할 꺼다. 토요일쯤에 엄마랑 소연이 올라 올거니 시간 비워둬라."
일방적인 아버지의 통보에 나의 화려한 여름방학 계획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친구들과 방학내내 헌팅하러 다니기로 했는데....그리고 여자애들과 같이 가는 피서겸 MT도.....아...나의 여름방학이여~~
" 엄마~..여기...."
" 울 아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니.."
" 응..."
오랜만에 본 엄마랑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순간 등을 타고 살기가 느껴졌다.
" 야~ 강민기 난 사람 취급도 안하냐? 가냘픈 여자가 이렇게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데... 너 이따 보자."
두 손 가득히 짐을 들고 씩씩대면서 소리를 치는 이 여자.. 강 소 영 나보다 4살이 많고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나의 작은 누나이자 최대의 난적(?)이였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내가 스스로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할 정도의 강적 이였다.
내가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인가..이미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었던 작은 누나는 나를 상대로 도장에서 배운 기술을 시험한다는 명목 하에 나를 세워놓고 얼마나 괴롭히고 두들겨 팼는지....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서러웠는지 스스로 태권도를 배운다고 했을 정도이다.
대학에 진학하기전만해도 가끔 나랑 한바탕 할 정도였으니...고 2때인가 누나보다 키가 한 뼘 정도 더 커지고 계속한 운동 덕에 어릴 때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기세만은 나를 압도할 정도였다.
전에 전부 모여 밥을 먹을 때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큰 누나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아들을 보기 위해 작업(?)을 했는데...엄마가 임신했을 때는 전부 아들인줄 알고 태교며 출산 준비물을 전부 남자아이용으로 준비를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딸이 나오자 그냥 아들처럼 키웠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작은 누나는 어릴 적부터 성격이 활발했으며 또래 남자 아이보다 운동이며 싸움도 잘 했다고 했다.
하지만 우연히 내가 늦둥이로 태어나면서 보통 여자애들처럼 키우려고 했으나 원체 성격 탓에 그게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자라온 환경 탓인지 아님 특정(?) 부위만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키도 좀 큰 편에 얼굴도 봐 줄만한데 가슴만 완전 절벽모드였다.
" 어..미안~~ 난 누나가 온다고 들었는데 웬 남자가 서 있길레..."
" 뭐어~"
누나의 대답과 동시에 왼쪽에서 날아오는 킥에 이미 짐작을 하고 있었던 나는 재빨리 누나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 어,,어~~"
양손에 짐을 들고 무리하게 발차기를 하던 누나는 내가 재빠르게 품속으로 파고들자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 했다. 한손으로 재빨리 누나를 잡아주자 중심을 잡은 누나가 짐을 내려놓더니 반격 준비를 하였다.
" 소영아~ 다 큰 계집애가 그게 뭐냐.."
" 어..엄마도 봤자나 저놈이 나 놀리는 거....."
" 그래도 다 큰 여자가 함부로 발차기에..그리고 동생보고 저놈이 뭐니.."
" 하지만...저 노오 옴..아니 민기가 먼저 시작했는데....너 이따가 죽었어..."
나한테 한방 먹은 게 분한지 여전히 씩씩대고 있는 누나 앞에 천천히 미소를 흘리며 짐을 들었다.
" 엄마 가요~"
원래는 큰누나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매형이 캐나다로 가면 혼자 있기 적적하다며 우리 집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결정하여 그저께 조카랑 대구에 있는 매형집으로 가는 바람에 이렇게 내 자취방으로 오게 되었다.
택시를 타고 자취방에 들어서자 작은 누나는 홀아비 냄새난다고 잔뜩 찡그리면서 코를 잡았다.
" 민기야 이건 아버지랑 김서방 캐나다 갈 때 가져 갈 김치니 냉장고에 넣어둬라."
" 네."
고추장이며 여러 가지 생필품을 한쪽에 놓고 나에게 가져온 밑반찬을 냉장고에 넣자 엄마는 방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 야~ 뭔 자취방이 이렇게 더워...선풍기 없어?"
" 응,,없어 그리고 아까 냄새난다구 하던데 누나방 냄새보단 향기롭거든...ㅋㅋ"
" 뭐어~"
누나의 하이톤 목소리에 청소하던 엄마가 눈길을 주자 반격을 포기한 누나는 샤워나 해야겠다며 욕실로 향했다.
" 엄마~ 내 작은 가방 좀 가져다 줘."
" 샤워를 하러 가면 옷 좀 챙겨 가지....근데 안보이네."
" 소영아~ 너 가방 안 보이는데..."
" 아 거기 있어,,잘 찾아봐~"
" 없어..."
나도 같이 찾아봤지만 누나의 작은 가방은 보이질 않았다. 또 어디다 두고 온 건지..작은 누나의 별명중 한 가지 우산 킬러...아마 작은 누나가 일어버린 우산만 해도 거짓말 좀 보태면 100개도 넘을 꺼다. 아침에 우산을 들고 나가면 끝이다 항상 저녁에 보면 빈손으로 들어왔기에....
" 아씨~~ 아까 출발하기전만 해도 침대 위에 있었는데... 아..엄마가 차 시간 다됐다고 부르는 바람에...."
" 어떻게 하지..속옷도 땀에 젖어 다시 입기 싫은데...뭐 엄마 거라도 빌려 입어야지..."
" 엄마..그럼 엄마꺼라도 우선 줘~"
" 안돼..나도 씻고 갈아입어야지..."
" 그럼,,난...."
" 기다려봐...."
엄마는 우선 내 옷이라도 주라고 했다. 대충 반바지랑 면티를 엄마에게 주자 욕실로 들어가셨다.
욕실에서 엄마랑 누나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엄마가 다시 나오더니 나에게 속옷도 하나 달라고 하였다.
" 칠칠맞은 계집애.. 속옷도 안챙겨오고 아무거나 하나 줘봐"
" 어,,근데 난 사각밖에 없는데 사가지고 올까?"
" 아니 입고 있던 거 빨아놨으니 오늘 하루는 그냥 입어라고 해. 그냥 깨끗한 걸로 줘"
" 응"
익숙한 옷차림의 누나가 나오자 엄마가 씻는다면서 들어가셨다. 머리를 털고 있는 누나를 보자 또다시 한방먹일 수 있겠다 싶어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뭔 여자가 칠칠맞게 준비성이 없어?"
" 뭐어~ 너 죽을래..."
" ㅋㅋ 어떻게 사각팬티 입으니 편하지...역시 남자는 사각팬티가 최고야.."
" 너어~"
머리를 털고 있던 수건이 어느새 내 눈앞으로 다가오자 재빨리 한손을 들어 수건을 잡았다. 그 순간 옆구리를 통해 느껴지는 통증.....수건 때문에 한대를 맞았지만 다시 들어올 발차기를 대비하여 누나의 몸쪽으로 파고들며 누나의 몸을 잡은 채 뒤로 돌아나갔다.
" 뭉클~"
이 느낌은....누난 절벽 이였는데....한 손 가득히 느껴져오는 부드러움에 순간 멍해져 있는데 발등으로 통증이 느껴졌다.
" 아야~~"
발등을 잡으면서 넘어지자 욕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애들아..좀 ,,,,너흰 틈만 나면 싸우냐...좀 조용히 해...이웃들이 뭐라 하겠다."
" 너 나중에 엄마 없을 때 보자..."
아픈 발등을 부여 잡은 채 누나를 보자 분에 못 이겨서인지 얼굴이 붉어진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시선을 내리자 아까 내손에 느껴졌던 정체가 보였다. 제법 형태를 갖춘 누나의 가슴이 거친 숨을 쉴 때마다 조금씩 도드라져 보였다.
" 언제 저렇게 커졌지....."
모두 샤워를 하고 나서 아빠를 만나 외식을 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