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새댁은 너무해! - 8부 > 야설 | 【야설탑】야설,야동,야한소설,성인야설,무료야설,야한동영상 | yasul.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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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새댁은 너무해! - 8부

관리자 0 6596
8. 옆집 새댁은 너무해.











"... 그사람.. 어떤 사람이었어요?"



그녀는 잠시 웃음을 보일 뿐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벌써 까만 밤은 그녀의 화실창으로 내려앉고 그녀가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길 꺼내주길 맘으로 바라고 있는데, 그녀는 겨우 힘겨운 한숨을 살며시 뱉어내고서 나를 그 고운 눈길로 빤히 바라본다.



"알고 싶어??"



"네.."



그녀는 잠시 웃음을 보였다.

오랫동안 기억속에 꼭꼭 넣어두고 자물쇠로 잠가두었을 그녀 추억 속 사랑에 관한 기억을 끄집어 내려니 서툰 웃음이 먼저 새어나왔나 보다. 그런 그녀가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인다. 입가에 살며시 걸린 그 미치도록 두근거리는 미소와 설탕에 절인 향내나는 딸기향처럼 달콤한 웃음소리가 내 심장에 다시금 꼿힌다. 어떻게 이런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잠시 머뭇거리는 그녀는 긴 속눈썹을 드리우며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매혹의 목소릴 열어 그사람, 그녀 기억속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자물쇠를 천천히 풀었다.



"열아홉에 내나이 곱절이나 되는 그사람을 만났어..."



"가슴이 시릴만큼 파란 하늘이 눈부신 어느 여름날, 난 아이들과 장난치다가 그만 그사람 차에 우연찮게 붙이친거야... 가벼운 찰과상에 지나지 않을 상처에 그사람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어쩌지 못하고 몹시도 당황해 했어...

아직도 기억해. 그때의 그 표정. 그 보드라운 턱선과 한 쪽 볼에 파인 보조개도.."



"태양볕을 뒤로하고 그는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주었지.

다정하리만치 따뜻한 손이었어.

내 눈엔. 그사람이 참 하얗게 보였어. 아주 하애서 빛속으로 사라지는게 아닐까 싶었어...

정말. 첫눈에 난 그사람에게 빠져버리고 말았지.."



"그사람은 정말 매력적인 팔을 가지고 있었어.

용수학생처럼 말이지...

그 팔에 안긴때마다 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그 팔은 날 언제나 황홀한 천국으로 안겨다 주는 듯 했으니까. "



그 사람을 말하는 그녀는 눈이 부시도록,

그녀 말처럼 빛속으로 사라져버릴 만큼 하얗게 보였다.

생기가 감도는 도발적인 붉은 그녀의 입술은 다시금 입을 열어 그사람과의 추억을 더듬듯 이야길 이어간다.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사람이.. 누군지 알 수조차 없는 그녀의 그사람이 미치도록 질투가 났다.





"그렇게.. 좋아했어요?"



"응... 그래... 그렇게 좋아했지...

내 뼈속 깊이. 내 모든 것이. 그만을 바라봤어...

그사람이 멈추라고 하면 내심장은 그대로 멈춰 터져버릴 만큼.. 그렇게 좋아했어."



그녀는 사랑에 빠진 열 아홉 소녀로 돌아간듯 보였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야말로 그녀 말 한마디에 심장이 멈추고 그대로 터져버릴 것만 같았으니까...

손을 뻗는다. 내 손 끝에 그녀의 보드라운 얼굴이 맞닿는다.

손끝으로 그녀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껴진다. 매끄런 그녀의 볼을 매만지다 천천히 그녀의 붉고도 아름다운 입술을 살짝 엄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애무하며 조금 더 그녀 앞으로 다가선다.



"그래서요?"



그녀의 이야길 들으며 다른 한손으론 그녀의 목을 끌어 당겼다.

붉은 그녀의 입술은 그사람 이야길 풍선 터트리듯 입안에서 내보내고...

좀더 몸을 구부려 그녀의 얼굴에 내 얼굴을 더 밀착해본다.



"그사람이랑 키스도 했나요?"



그녀가 입술을 열기도 전에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맞추었다.

초콜릿이 녹아든 것처럼 달콤한 혀놀림.

그 말랑이는 입술의 감촉,

그녀가 나의 키스를 영원히 지워내지 못할만큼 강하고 매력적인 키스를 남기고 싶어, 좀 더 그녀를 끌어 당겨 입술에 입술을 묻고 환락의 불꽃을 입속에 띄운다. 강하게 빨아당긴 그녀의 혀는 머뭇거리지만 이내 내 혓바닥에 쓸어지듯 감겨오고, 우린 조금 더 길고 긴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숨이찬듯 내 가슴을 밀며 내 입술에서 붉은 입술을 떼어냈다.



"용..용수학생..."



그녀가 가늘게 떨리듯 내 이름을 부른다.

난 아랑곳하지 않아고 그녀의 목을 힘껏 끌어당겨 다시금 깊고 깊은 키스를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그녀 입술에 새겼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녀가 나에게서 떨어지려 애썼으나 쉽게 그녀를 놓지 않고 그녀를 힘껏 끌어 안았다. 한 손으론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 사이로 손을 밀어 넣으며, 다른 손으론 거칠게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사람....

그 사람이랑...그렇게도 사랑하는 그 사람이랑 .. 잠도 잤나요??"





"....뭐?"





"못참겠어. 당신이 그사람이야기 하는거...

그사람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거...

나 못보겠어!"



나도 모르게 화가나 소리치자, 그녀가 놀란 얼굴을 풀고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두 팔을 뻗어 천천히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꼬옥 안았다. 그녀의 품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녀의 그 작은 행동에 머릴 끝까지 차오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던 화가 불처럼 뜨겁게 달군 여름볕에 시원스레 지나가는 한차레 소나기처럼 누그러들었다.



"어쩜. 이렇게 용수학생은.

그사람... 이야기 하는것도 싫을만큼 질투하는거야?"



"저.. 그게..."



"내가 그렇게 좋아?"



"........"



"내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수 있을만큼.. 내가 좋아??"



"네...."







별 빛 푸른 밤.

아스라이 어둠이 깔린 저 먼 곳 상아빛 달은 남루한 나의 창가 역시 피하지 않고 비춘다. 얼음을 머금은 찬 바람은 빼꼼 열어놓은 창 안으로 서슴없이 들어오고, 그 바람에 흔들리듯 방황하는 나의 주체할 수 없는 욕망과 함께 이글어진 괴로움은 까맣게 타버린 한숨을 토해낸다. 책상 서랍 한쪽에 감춰 놓았던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켜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새벽, 그것도 1시가 넘어가는 이 늦은시간에, 누가?

곧장 핸든폰을 받아들고 침체된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묻는다.



"나야, 용수학생..."



"아! 아...네.."



그녀의 목소리가 전화기너머 들려오자, 내 심장은 미치도록 날뛰었다.

머리속은 붕붕 커다란 벌집이 들어앉은 것처럼 윙윙거리고, 숨조차 가파르게 떨려온다.

우습게도 그녀의 뜻하지 않은 전화 한통화에 이미 내 모든 것은 핑크빛 달콤한 행복속으로 뛰어들어 뒹구는 것처럼 마냥 웃음이 새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은근히 감추기조차 힘든 행복한 두근거림. 그렇기에 말조차 서투르고... 어떤말을 해야할지 말문이 막혀왔다.



"너무 늦은시간에 내가 전화했나봐..."



"아..아니, 아니예요.. 괜.. 괜찮아요."



"정말??"



"그.. 그럼요. 정말 괜찮아요."





"남편이. 갑자기 출장을 가버렸어.

잠을 자야겠는데...."



그녀는 말을 하다 잠시 침묵했다. 그 잠깐의 정적속에 그녀는 무슨생각을 하는 건지..

그녀가 무슨 표정을 짓는 건지, 그녀가 어떤 말을 할지...

나는 그녀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며 온통 핸드폰에 내 온 몸이 빨려들어갈 듯 집중하고 있었다.



"용수학생이 간절하게 생각났어...."



하..............



간절하게.. 그러니까 날.... 지금 그녀가 ... 내가 생각났다고... 말하고 있다.

내뱉어내는 숨은 가늘게 떨려온다.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꼬옥 감았다.

그말. 그말 한마디에 온 몸이 나긋나긋 녹아난다.



"그냥. 목소리라도... 들었으면 싶어서..."



"나도. 나도요.

줄곧 당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후훗.....정말?"



"네....."



그녀의 웃음뒤로 또다시 말이 없어진 우린 아무런 말 없이 핸드폰만 들고 있을 뿐이지만...

어쩐지 조금도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았다. 그냥. 귀속에 담겨지는 숨소리만 고스란히 들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린 대화를 나누는 거와 다를바 없으니까.

무엇보다, 그녀가 걸어준 이 한통의 통화에 난 모든것이 미칠듯 즐거워져 버렸다. 만일 그녀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뛰어가고 싶었다.



"용수학생..."



"네??"



"정말.. 내가 좋아??"



".........."



"정말...

내가 좋은거야??"



"다, 알면서... 아는거 묻지 마요."



아까,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가 놀리듯 묻자, 자꾸만 부끄러웠다.

그때, 다시금 그녀가 나지막히 나를 불렀다.



"용수학생.."



"네?"



"용수...학생.."



"말...하세요."



무슨말을 꺼내려고 나를 두번이나 부른걸까?

괜시리 두근거리는 심장은 알싸하리만치 떨려오고, 입술은 바짝 말라왔다.



"아니, 아니야... 너무 늦었다.

그럼, 잘자...."



그녀가 갑자기 서둘러 전화를 끊으려고 한다.

이렇게 끊어버리기엔 너무 아쉬운데..

나도 모르게, 그녀를 부른다.



"저..저기..."



"왜?"



"내일 우리 만날래요??"



그녀는 대답대신 그 맑은 웃음을 흘린다.

그러다가 그녀가 뜻하지 않은 말을 건네왔다.



"지금... 우리집에 오겠어??"



어떻게 집을 빠져나와 그녀의 집안으로 들어왔는지.

한두번 그녀의 집에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깜깜한 밤에 그녀의 집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이 출장중이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너무도 위험천만한 짓을 저지르는 건 아닌지, 은근한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었지만, 그렇기에 한쪽에서 치밀어오르는 은밀한 흥분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하이얀 고양인 여전히 교만한 걸음걸이로 쇼파위로 유유히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녀가 이 늦은 밤에 어떤 잠옷을 입고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녀는 잠옷따윈 걸치고 있지 않았다. 날 의식해서 옷을 갈아 입은 건지, 아니면 아직까지 잠옷을 입지 않은건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그녀는 단아한 살구빛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맛깔스런 차를 내왔다.



오늘도 예외없이 그녀는 맛보지 못한 민트향이 나는 차를 내왔다.

그녀가 티테이블에 차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난 그녀를 끌어 당겨 바짝바짝 마른 입술을 그녀의 입술로 축이기 시작했다. 그녀도 나의 키스에 거부없이 응해주었다. 이렇게 다시. 그녀와. 은밀한 만남을 이뤄낼 수 있다니, 정말, 그녀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을만큼 행복했다.



그녀의 침실로 우리의 무대는 옮겨갔다.

향기좋은 아로마 향초가 펴 있고, 낮은 조명은 우리의 심장을 더욱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원피스를 벗기는 맛도 청바질 벗길때완 다르게 색달랐다. 그녀 뒤에서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감긴 그녀를 벗겨내며 한쪽으로 머릴 밀어내 그녀 왼쪽 목에 키스마크가남길만큼 깊게 혀로 빨아당기며 애무했다. 그녀는 목에 닿은 나의 숨결에 낮고도 부드러운 숨결을 토해내며 손을 뻗어 내 머릴 매만졌다. 그녀의 손길은 그 어느때보다 부드럽고 자극적이었다.



브레이지어 후크를 떨궈내며 그녀의 하이얀 등에 입을 맞추었다.

허리께로 흘러내린 원피를 마주 벗겨내고 그녀를 끌어 당겨 나와 마주보게 했다.



"하아... 하....아..."



거친 숨결로 우린 서로를 쳐다보았다.



"말해줘요...

당신은 날.. 어떻게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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