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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 26부

관리자 0 4464
-바람소리-



제 26 부 : 쥔 것과 버린 것



‘빠……앙!’



‘여보쇼? 여보쇼? 똑똑똑…허, 이것 참…..’



진검사는 어렴풋하게 들리던 그 소리가 꿈속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꿈이 아닌 것을 알았다. 그것은 자신의 승용차에 머리를 박고 있음으로 해서 미친듯이 울려대는 클랙숀의 소음이란 것을……머리를 들어보니, 깨어질 듯이 아팠고,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입안에 박혀 있는 솜뭉치로 인해, 차창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이렇다할 말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입 안에 가뜩 박혀 있던 솜을 꺼내자, 그 솜과 함께, 침, 피덩어리가 범벅이 되어서 나오는 모습을 본 창 밖의 남자는 꽤나 놀랜 모양 이었다. 비틀거리면서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서 내리니, 옆에 서 있던 아파트 경비 복장의 그 남자가 비틀대는 진검사를 부축했다.



‘아니, 워쩐 일이래여? 어디 많이 아프신감?’



‘아녀. 이빨을 뽑았더니만……마취가 덜 풀려서…..’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한 밤중에 남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렇게 빵빵거리고 계시면 워쩌남유? 사정이 그렇다 혀니, 뭐 별로 헐 말은 없어도, 주민들이 잠을 못 자겠다고, 하도 난리를 떨어설랑은…. 근데 여기 사슈?’



‘여기가 어디져?’



‘허, 이것 참….갈수록 태산 이네…..’



진검사는 죄송하게 되었다고 머리를 조아리고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괜찮으시겄시유?’



‘네. 죄송했습니다. 여기서 나가는 큰 길 이름이 뭐죠?’



‘000롭니다. 가실 수 있겄슈?’



‘네.’



진검사는 어지러움증과 함께 심한 구토증세를 느끼고 있었고, 그 자리를 우선 빠져 나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무엇보담도 윤택의 집에 부탁한 성자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품속을 뒤져보니, 핸폰은 그대로 있었다. 새벽을 넘기고 있는 시각 이었지만, 전화를 걸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진검사를 납치해서, 경고를 날린 뒤에, 이렇게 엉뚱한 곳에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내버려 두고 갔다고는 해도, 윤택의 집으로 향한 감시의 칼날이 번뜩인다는 생각이 들자, 그냥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 이었다.



‘여보세여..으으, 난데…..’



‘누구? 아니, 새벽에 왠 전화? 너 아직 집에 않 갔냐? 왜 이렇게 감이 좇겉어?’



‘일이 쫌 벌어졌다. 나 너희네 집으로 가고 있어. 오늘만 쫌 재워주라.’



‘그거야 어렵질 않은데, 뭔 일이야?’



‘가서 얘기허께. 이빨이 아파서, 아니, 그것 보담도 어지럽고 메슥거려서 뒤지겠다.’



진검사는 윤택의 집으로 다시 차를 돌렸다. 퉁퉁 부어버린 입을 손수건으로 가린채, 초인종을 누르자, 집 안에서 윤택과 윤택의 처, 그리고 성자가 부리나케 현관을 열어 재꼈다.



‘윤택아! 어흑….’



긴장이 풀린 탓일까? 진검사는 윤택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동시에, 현관에서 쓰러지고야 만다. 얼마를 정신 없이 누워 있었는지, 진검사는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눈을 뜨긴 했는데, 생이빨을 뽑은 때문인지, 입술과 콧등까지 산만하게 부어버려 눈을 뜨는 것조차 힘이 들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욱씬거리는 통증을 참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진검사, 가뜩이나 없는 인물에, 아주 얼굴을 조져 놨네. 뉘기야? 어떤 쉐이들이야?’



‘몰라. 나도….’



‘오빠, 괜찮아여? 나 걱정되서 한 숨도 못잤는뎅….’



‘괜찮아. 그냥 그래….나 땜에 성자 니가 고생하는 구나.’



‘하이구, 눈물 짜요, 눈물 짜! 이거 원 눈꼴이 셔서 볼 수가 있나? 하여간 사족 떼고, 어디서 그렇게 당하고 왔쓰? 끽 소리 한번 못하고 당한 것 같은데?’



‘내가 얘기 했었지? 그 제보자 쇄끼……’



‘아니, 제보자면 제보자지, 쇄끼는 또 뭐래?’



‘아무래도 한 두사람이 관련된 게 아닌 것 같다. 니 말 대로…우리 윗대가리들도 꺼뻑 넘어가드라니깐?’



‘아니, 그 자리에 있었드랬어?’



‘그건 아니구…암튼, 어디서부텀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허다.’



‘나중에 일어나서 얘기해라. 여기야, 비선이 에미가 있스믄, 아무리 날고 기는 쉐이들 꿍짝대도 허튼 짓 못할 거고, 성자씨만, 비선이 에미 곁에 찰싹 붙어 있스믄 되니까…눈 쫌 붙여. 안그래도 그 작은 눈, 아예 부어서리 떠지지도 않는구만. 아니 요즘 세상에도 생이빨 뽑아가면서, 큰소리 치는 쉐이들이 있남?’



‘물어볼 것도 많은데, 비선이 엄마는 어딜 가시고?’



‘야! 넌 누워 있어도, 애는 학교엘 가야 될 꺼 아니냐? 나도 출근 해야 돼. 너 오늘 못 나간다고 전화 해주리?’



‘아니야, 내가 허께. 별일이야 있을라구. 이미 다 알고 있을텐데….’



‘그렇게까지 윗대가리들도 썩었다니? 너도 참, 진창 구덩이에서 잘났답시고 헤부작대는 꼴이라니…..’



‘어여 출근해라. 나 쫌 자께.’



‘그래라, 그럼….성자씨, 수고해여. 비선이 에미가 아까 새벽에 쑤어놓은 죽, 갖다 쫌 먹이세여….’



윤택이 나가고, 방안에 단 둘이 남아버린 진검사와 성자….성자는 쾡한 눈으로 진검사 곁에 눌러 앉아, 계속해서 퉁퉁 부어버린 입술과 하관을 얼음으로 찜질하고 있었다.



‘오빠, 많이 아퍼여?’



‘괜찮다….니가 고생이네, 여기는 그래도 안전허니까 맘 푹 놓고 있어. 아까 윤택이 아저씨 말, 잘 들었지? 비선이 엄마 곁에 꼭 붙어 있으란 말…잊지마라….’



‘알았어여. 뭐 쫌 드실래여?’



‘아니, 그냥 옆에 앉아 있어. 이빨이 아프고 시큰거려서 잘 씹질 못하겠어. 쫌만 있다가 먹지뭐, 찜질도 이제 그만 허면 됐고….지절로 가라 앉을 거야. 그렇게 내려다 보고 있으니, 니 젖이 더 커 보인다, 야!’



‘젖 만지게 옷 벗어 드려여?’



‘여기서 어떻게? 안그래도 돼. 니 젖이 뭐 장난감이락두 돼냐? 심심허면 주무르게…..’



‘괜찮아여. 이렇게 윗도리만 올리면 되져. 언니 들어오는 거 같으면, 얼릉 내릴께여. 자여.’



성자는 앉은 채로 입고있던 니트를 위로 쭉 걷어 올리고, 브래지어까지, 한꺼번에 벗어 올렸다. 갑자기 누군가 들어 올 수도 있기에, 다 벗지는 못하고, 젖이 드러나게 해 놓고, 한 손으로 진검사의 손을 들어 자신의 젖무덤 위로 이끈다.



‘젖이 커진거 같애.’



‘얼마 있스믄 멘스해여. 그래서 그래여. 좋아여?’



성자는 손을 공구르며, 자신의 젖을 붙들고 있는 진검사를 내려다보며 마냥 행복해 했다. 그렇게나마 진검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은 그녀의 바램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진검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너 이렇게 젖꼭지가 작아서, 애 젖은 어떻게 멕일래?’



‘언제 오빠가 제 젖을 빨아준 적이 있었어야져. 섹스하러 오던 손님들도 젖을 애무해 주는 사람들은 없었어여. 그저 하는 거만 좋아하지…..젖이야 어떻게 생기건 말건, 그 구녕만 보이나 봐여….그리구, 애 낳는다는 그런 사치스런 생각, 해 본적 없어여.’



‘그래두 명색이 여잔데….. 애 낳구 싶지 않어?’



‘결혼할 사람도 마땅찮은데, 애는여? 그냥 이대루가 더 좋아여. 오빠가 이렇게 보드랍게 젖을 쓰다듬어 줄지 정말 몰랐어여. 이렇게 느낌이 짜릿한 건지, 정말 몰랐어여.’



‘그냥 이렇게 만져만 주는데, 뭐가 그렇게 짜릿해?’



‘오빤 몰라여. 오빠 손끝에서 전기가 타고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아흑….아흑….고만..고만…이러다…이러다 나 못참아여…오빠, 이빨도 아픈데…..아흑…..’



진검사는 성자의 그 작디 작다는 젖꼭지를 배배 틀면서, 그 소담스런 젖을 손아귀에 넣고, 마냥 주무르고 있었지만, 성자에겐 그 이상의 의미와 느낌이 전달되고 있었다.



‘덜컹!’



‘일어나셨남? 성자는 옆에서 간호하랬더니, 그예 손장난 시키면서 진검사님 고롭히고 앉았냐?’



‘아녀, 그게 아니고…..’



‘어여 나와설랑, 죽이나 챙겨서 들어가.’



애를 학교에 보내고 돌아온 비선엄마의 출현으로 성자는 화들짝 놀라며, 니트를 내렸지만, 흥분되어 거칠어진 호흡을 미처 감추지는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들려 올려진 브레지어로 미처 가리지 못한 그녀의 젖꼭지가 니트를 뚫고 나올 것처럼 볼록 튀어나와, 그 위를 손가락으로 콕콕 눌러대는 진검사를 뒤로하고서 흘기는 시선으로 방을 나서는 그 모습이 너무 애교스럽다는 생각마저 진검사는 하고 있었다. 진검사는 이제까지 그녀를 짓밟기나 했지, 여자로서 대해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을 다시 곱씹고 있었다. 젖꼭지 조차 빨아준 적이 없다는 자신의 파렴치했던 행동들….그러나, 무엇보담도 이제는 그녀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전화기를 집어들고 번호를 눌렀다.



‘어, 이형사야?’



‘아니, 검사님, 어디 계세여? 아침부터 위에서 찾고 난리가 났었는데….’



‘응, 썩은 이빨 때문에 온통 아구창이 부어서, 어제 밤에 응급으로 뽑았더니, 꼴이 말이 아니야. 위에 잘 말씀드리고, 붓기가 가라앉는대로 내일 아침에 나간다고….응….응….괜찮다니깐두루? 그리고, 뭐 별다른 사항은 없구?’



‘저 근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한 통 왔었는데, 다 받고, 이름을 물어보는데, 놀라 자빠질 뻔 했다니깐여? 저 민윤서랑 사라졌던 선우현석 팀장이 전화를 했더라구여. 어디냐고 하니깐, 지금 자기 집에 있으니, 연락되면, 검사님께 알려 달라고 하셔서 그러마 하고 끊었져. 도망갈 생각이 없는 걸 보니, 별로 지은 죄는 없는 모양 이에여. 민윤서랑 같이 있느냐고 물어 보니깐, 아니라고 하더라구여. 어떻게 할까여? 잡아 들이까여?’



‘그래? 그럼, 강제구인 하고 싶은 맘은 없으니, 내일 아침에 좀 나와달라고 해봐. 진짜 그렇게만 해주면, 우리도 힘 뺄일 없고, 서로 좋잖아? 근데 무슨 심뽀지? 이렇게 떡 하니, 연락을 넣은 걸 보면, 당당하단 얘긴데….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허나? 암튼 연락 그렇게 넣고, 내 핸폰으로 결과를 쫌 알려줘. 안 받으면, 메시지 남기고…..알았어…..알았다구….내일 아침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나갈께….나 엄살 아니라니깐? 이 형사도 보면 알겠지만, 이빨 꼴이 정말 우스워. 이거 무슨 이빨 비스무그리 한걸루다가 끼워 넣기라도 해야지, 원 김쪼각 갖다 붙인 거 같아서, 완전 개그 폼이네…..알았어. 연락해…수고!’



진검사는 마냥 이렇게 누워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개를 움직일때마다 욱씬거리며, 통증이 번져 왔지만, 선우 팀장의 출현은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아니, 오빠? 왜 일어나려구여? 아직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데…..’



‘나 나가봐야 할까봐. 당분간 일 마치면, 여기와서 잘께. 아까 윤택이 오빠 말 명심하고….언니 곁에 꼭 붙어 있어, 알았쥐?’



‘그럼, 이 죽이락두 먹구가여, 내가 먹여주고 싶은뎅…..’



진검사는 그냥 나가려다가 그래도, 성자의 성의를 봐서 죽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에 그냥 앉았다. 성자는 죽을 떠서 한술, 한술, 진검사의 입으로 떠 넣었다. 그러나, 입 주위가 온통 부어있는 그 통증으로 죽은 곧잘 입 밖으로 흘러 내렸다. 그것을 수저로 훑어 긁어 올리며, 웃는 성자…..



‘왜 웃어? 내 꼴이 그렇게 우습니?’



‘아녀, 말 못해여…나 아무래도 미쳤나봐여….’



‘왜?’



‘입가로 질질 흐르는 게, 꼭 그거 같아서….죄송해여….오빠가 아픈 건 생각지도 않고, 엉뚱하게 딴 생각만 해서….’



‘그렇긴 허네….허, 참….내가 맨날 그랬지?’



‘네, 옷도 안 벗으시구, 오줌 싸는 것처럼, 지퍼만 쭈욱 내리고, 내 얼굴을 쥐고, 그 앞에 땡겨서는…암튼 그러시구 나면, 제 입에 질질 흐르는 게 꼭 그거 같아서….나 미친 거 맞져?’



‘아냐, 내가 잘못했지 뭐.’



‘그 말이 아니구여. 다른 사람들 꺼는 구역질이 났는데, 오빠 꺼는 안 그랬다는 말을 할라구 했는데…오빠 꺼는 먹어도, 먹어도 너무 좋았다구여. 그때는 쪽쪽 빨다가, 제 입천장이 다 까졌거덩여?’



‘왜 그렇게 빨았는데?’



‘딴데가서 싸지 말고, 날 화장실의 변기통이나 휴지통으로 생각해도 좋으니, 항상 나한테만 싸달라구 빌었거덩여. 전 그게 너무 좋았어여. 오빠 그거는 냄새가 진하고, 약간 누래여. 그건 아무대고 싼 적이 없이 뱃속에 꼭꼭 눌러놨다가 나왔다는 얘기 거덩여. 아마도 그래서 그랬나봐여. 누구한테도 그걸 뺏기고 싶질 않아서…..오빠 꺼는 솔직히…넘 좋았어여…..’



‘그래? 이젠 같이 살기로 했으니, 꼭꼭 담가두지 말고, 시도 때도 없이 먹여주지, 뭐. 싫다고 허면 어쩌지?’



‘나 안 그래여. 그렇게 갖고 싶은 게 이제 품속에 담겨 있는데, 싫다고 할 수 있어여? 오빠가 싫다고 주지 않으면 모를까…..나 오빠랑 살면, 매일 아침에 빨아드릴 거에여. 아침에도 빨아서 빼먹구, 저녁에두, 빨아서 빼먹구….어디가서 흘리고 온 거 없나 아침 저녁으루 빨아서 검사 할 거에여. 내 꺼니까……’



‘알았어. 나 그럼, 오늘 나가기 전에 한번 빨아주지? 저녁에 와서 또 빨아주구…’



‘언니가 밖에 있어서 안되여. 언제 들어올 지 모르는뎅….’



‘알았어. 그러니깐, 옷 입은 채루, 예전처럼…...그렇다구 맘이 예전 같단 말 아니란 거 알쥐?’



진검사는 일어서서 입고 있던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성자는 문을 소리나지 않게 잠그고, 냉큼 달려와 진검사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빠, 소리내면 안되여? 알았져?’



‘응…’



‘쭙쭙…웁웁…아! 오빠 지린내도 난 정말 좋아여.’



성자는 진검사의 부성부성한 좇털마저 입안에 넣고 쪽쪽 빨아댔다. 예전에는 성자의 머리가 박살나도록, 머리가 꿰져라, 목이 메건 말건, 좇을 입안으로 쳐박았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다. 성자의 혀가 그토록 자유롭고, 거침이 없이 자신의 좇대가리 주변을 놀러 다닐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바지 섶을 열기만 하자고 했던 처음의 약속과 달리, 성자는 이미 바지를 끌러 내려 뜨리고, 진검사의 아랫도리를 껴안고서, 입안에서 좇이 달아나지 못하게 부등켜 안고 있었다. 게다가 몸에 손도 대질 못하게 했던 지난날과 달리, 성자의 손가락은 묘한 리듬감으로 진검사의 항문과 고환을 간지럽히듯 쓰다듬기도 했다.



‘웁웁..오빠? 좋아여? 쭙쭙….나두 좋아여…웁웁…어디가서 싸지 마여…..내가 다 받아마셔 주께여….일하다가 싸고 싶으면, 제가 가께여. 오빠 일하는 책상 밑에 들어가서 빨아드리고 오께여. 나 그게 젤루 하고 싶었거덩여. 웁웁…..쭙쭙…할할할……이빨 아픈 거, 거짓말 인가봐여. 이렇게 불뚝 서서 꺼질 쭐도 모르구…아! 맛있다. 찔끔찔끔 나오는 오빠 꺼…..싸기 전에 이렇게 나와도 얼마나 맛있다구여!.....어서 싸여..어서……내가 다 먹어주께여…..착착착착’



성자는 한 손으로는 불알을 쥐고 흔들면서 다른 손은 그 굵은 진검사의 좇을 감아쥐고, 흡사 보지구멍에 쑥쑥 박히듯이, 뽈따구니를 쪽쪽 쪼여가며, 진검사의 좇을 끊어 먹을 것처럼 엄청난 흡입력으로 귀두를 빨아댔다.



‘윽윽….악악….성자가 이렇게…...잘 빨아주는 지 난 정말 몰랐다…..정말……내가 왜 몰랐는지……’



‘괜찮아여. 나 평생 사랑 안해줘도 좋아여. 이렇게 내 생각 날때마다 와서, 오빠 꺼 싸주고만 가도, 나 행복 할 꺼 같아여. 아! 너무 좋다. 웁웁웁….욱욱욱……꿀꺽, 꿀꺽, 꿀꺽……’



성자의 식도를 타고, 진검사의 좇물이 울컥대며, 삼켜지는 소리만이 방안을 흔들고 있었다. 성자는 이미 좇물이 빠져 나갔는데도, 입을 진검사의 좇에서 뗄 줄을 몰랐다. 마지막 부르르 떨리는 진동을 타고, 방울방울 질러 흐르는 좇물 방울마저도, 휴지에 닦아 내버릴 수 없다며, 성자는 진검사의 좇이 완전히 죽어 축 늘어질 때까지, 진검사의 허리를 껴안고 있는 팔을 풀 쭐 몰랐다.



‘어휴, 우리 애기…..이제 그만….나 나갔다 올꼐. 언니 말 잘 듣고…..’



‘오빠, 나 한번 안아봐도 되여?’



‘그러구 싶어?’



진검사 보다 키가 월등하게 큰 그녀였지만, 진검사의 머리통을 가슴에 보듬는 그녀의 온몸은 이미 진검사의 테두리 속에서 보자면 한줌조차 되질 않는 것 같았다.



‘오빠 품에 그냥 빨려 들어가는 거 같다….됐어여…얼릉 나가여. 나 때문에 시간 많이 뺐겼넹……’



‘나 갔다 올께.’



진검사는 볼수록, 대할수록, 속이 없이 자신을 믿고 따르는 그녀를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저 쓰고 버리는 휴지나,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공중변소의 변기가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만을 했던 그녀가, 이리도 큰 걸음으로 자신의 가슴속을 저벅저벅 걸어 들어오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픈 구석이 있었고, 게다가 차의 흔들거림에 따라 욱씬거림이 파도처럼 엄습했지만, 진검사는 기어이 그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차를 몰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현석의 집이었다.



‘띵동!’



‘누구세여?’



‘진검삽니다. 선우현석씨 계시져?’



‘딸깍!’



‘검사님도 양반은 아니신 모양이네, 이렇게 얘기 떼기 무섭게 들이닥치시는 걸 보니…..아니, 내일 출두 하겠다고 그랬는데, 그 새를 못 참으시고….하여간….미주야? 옛서방님 오셨다, 뭐 하니? 얼릉 나와서 반겨야쥐!’



진검사가 현관에 들어섰을 때, 현석은 목욕까운 차림이었고, 얼굴은 흥건한 땀 투성이였다. 시간이 지나도 방안에 있을 것 같은 미주의 얼굴은 보이질 않았다.



‘어서 앉으시져? 부부 사이에 묵은 회포를 쫌 풀까하고 있었는데, 그걸 못 참으시고, 이렇게 와 버리시네…..어여 나와? 옷 걸치고 나오면 너 죽는다? 얼릉?’



그 말에 방문이 삐꺽 열리며, 알몸에 까운을 걸치며, 나오는 미주….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현석의 옆에 가서 앉는 그녀를 대하기 껄끄러운 것은 진검사도 마찬가지 였다.



‘왜들 이러시나? 서로 모르시는 분들도 아니구설랑? 아니, 나를 쥑일 놈 취급 허시면서 쫓으실 때는 언제고, 왠 낮가림? 수갑은 갖고 오셨수? 얼릉 잡아 가셔야쥐? 이렇게 범인과 같이 노닐면서 도망 다니던 사람을 뭘 믿고 이렇게 놔 두실까? 옛 애인의 남편이라서? 아님, 같이 뒹굴 요량에?’



‘이거 말이 너무 지나…..’



‘검사 양반, 나 할 말 많은 사람이우! 내가 지금이락두 검찰에 떡 하니 나가서, 결백을 증명허는 일, 식은 죽 먹기보담 쉽다는 거, 이제는 잘 아실텐데…..게다가 이런 사람의 아내를 그다지도 짓밟았다구, 아까 또 다녀간 수영코치 쇄끼들까정 엮어서 꼬나 바치면, 그 꼬질대 성할까 싶은데, 어쩌시까? 썅년아! 고개 못들어? 니 년이 제 정신이야? 남편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판국에 또 놈팽이들을 불러다가 떼씹놀음? 니가 죽을라구 환장을 하질 않은 담에야! 내가 니년이 양념 쳐대면서 작은 아버지 어쩌구 하면서, 돌아댕길 때는 세상에 어쩜 저렇게 몸바쳐대는 여편네가 다 있나 싶어서, 고까와 했다만, 뭐 어째? 누구든 뒤지건 상관 없다구? 오냐, 그래…그럼 이건 어떨까? 옛 애인의 앞에서 보지가 벌창나는 거 보여주는 건 말이야. 검사 양반 어떠신가? 어랜만에 좋은 구경도 허시고, 맘이 동허시면 같이 쑤셔 주셔도 되고, 구멍동지가 따로 있수? 이런게 정말 구멍 동지지….개벌창 마누라 둔덕에, 여럿이서 한 구녕에 좇 담그는 거 그리 나쁘진 않드만. 어여 까운 벗고, 빨어, 이 년아!’



진검사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욱 하는 심정에 덮쳤던 미주와의 혼음 사실이 이렇게 후회스러울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렇게 찾아 온 것은, 다름이 아니고…..’



‘다름이 아니고, 기고 간에…그렇게 이빨 빠지고서도 정신을 못 차리셨나? 이제 대강 세상 돌아가는 폼새에 익숙해 지셨을텐데……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우? 민윤서를 따라 댕기는 의협심에 불타는 인간? 그럴리가? 그럴 수는 없쥐. 그깟년 내 앞에서 사라지고 난 뒤라도, 내 위치는 변함이 없는 거 아니겄수? 사는데 보지야 필요하겠지만, 삶의 살아온 타력을 거부할 수는 없지….물리학에서 그러던가? 이제까지 살아오던 가속력을 무슨 수로 멎게 하느냐고….내가 미쳤다고, 지 눈까리 찌르는 일에 발 벗고 나서겠수?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꺾여져 뿌러지는 거 봤수? 내가 부슨 옹박의 토니 자요? 이런 쒸발년을 봤나? 너, 빡빡 안 빨래? 그리고, 검사님 잘 보이시게 그 엉뎅이 벌려서리 보지 화들짝 까보지? 그래, 그렇게…좋잖수? 검사님도 보이시져? 저 좇물 질질 흘러 나오는 거…….이 년이 왜 애가 없었나 했드니, 나도 모르게 루프를 했다잖수? 그래, 누구 좇물은 그냥 좇물이구, 누구 좇물은 성수래디? 보셨수? 이 년이 내 애기는 갖기 싫다고 허면서 주구장창 보지 씨벌떡 허니 돌려대는 거…..빨지만 말고, 니 손가락으로 들고 쑤셔, 그래, 이 썅년아! 내 니년 애비, 에미한테 다 꼬나 바칠 테니 알아서 해.’



진검사는 차마 얼굴을 들고 있기 민망했다. 쭐쩍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허연 좇물로 봐서, 그녀는 또다시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 수영코치들과 들러 붙어 거나한 떼씹을 했던 모양이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벌겋게 부어 있었고, 보지 속살마저 부어서 겉으로 뒤집어져 있었다. 소파에 앉은 채로 미주의 오랄 서비스를 받고 있는 현석은 무표정한 얼굴 이었다.



‘내가 얼빠진 쉐이처럼 그년에게 끌려만 다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우. 나도 나 나름대로의 살길을 찾아야 제 자리로 돌아오질 않겠수? 언제나 마누라 그늘에 가려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구, 나도 이 기회에 기한번 펴고 살아야쥐….한손에는 이년의 꼬투리, 다른 한 손에는 황성의 꼬투리, 게다가 상록수의 끄트머리까정, 요렇게 세 마리 토끼가 동시에 내 손에 들어 왔는데, 내가 가만히 잠자코만 있다면 말이 아니질 않겠수? 내일 아침에 내 그 대대한 물건, 갖고 등청할 테니, 맘 단단히 먹고 기둘리쇼. 아니쥐, 내가 갖고 가야 쓰나? 언제 그 쇄끼들의 칼침이 날아올지 모르는데, 갖고 다녀서는 큰 일나쥐, 그건 갚숙히 잘 숨겨 뒀으니, 때가 되면 내가 갖고 가지 뭐….’



‘아니, 뭔 물건을?’



‘아하…그런 거 있다니깐? 많이 알면 다쳐요. 얼마나 이빨을 더 뽑아야 말을 들으실라나? 그만 빨어 이 년아, 어여 가랭이 벌리고, 이 좇대가리 위에 쑤욱 하니 눌러 앉어 봐. 검사님에게 니 보지에 얼마나 좇대가리가 잘 들어 박히는지, 검사 쫌 받아봐야 안 되겠니? 왜, 안돼? 그렇게는 못해? 이런 좇 겉은 년이…..’



‘철썩,철썩,철썩….’



현석은 막무가내로 미주의 뺨을 후려치면서, 자신의 좇대 위에 앉아서 보지를 벌려대는 걸 거부한 미주를 후드려 패기 시작했다. 매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처럼, 고개가 몇번 팩하고 돌아간 뒤, 미주는 다리를 벌리고, 소파에 앉아 있는 현석의 좇 위로 체중을 싣기 시작한다.



‘아흑……’



‘좋아? 좋아 죽겠어?’



미주의 상체를 붙든 채로 고개를 옆으로 틀어 진검사를 살피며, 느글느글한 웃음을 흘리는 현석……



‘보셨수? 내가 한 좇 한다는 거 아실랑가 보르겄네. 이 코끼리 좇에 뻑이간 년들 수태 많수다. 쑥쑥 잘 들어가 박히질 않수? 나 몰래 루프를 해? 이런 좇 같은 년따우……검사 양반, 이런 개걸레 한테 어찌 그런 동정의 눈초리….아구 정말 측은허네…헌데, 검사양반, 내가 이 년 대가리를 돌려 보여드릴 수는 없어도, 오해만빵 이우. 이년, 내 위에서 챙피한 줄도 모르고 좋아 죽는 얼굴 안 보이시징? 요런 년이야 말루 내 스타일이우, 어쭈? 이제는 눈까리가 픽픽 돌아가? 이거 안 되겠구만….그렇게나 좋아? 검사 양반, 생각 있으시면, 그 굵다는 좇대가리 세워서리, 남는 구녕에 새끈허게 박아 보시징, 아님 같은 구녕에 셋방살이 한번 해 보시던가……윽윽…..좇물을 싸서 미끈거리게 허면 뭐하나? 이렇게 쪼여대니, 찢어지긴 마찬가지쥐…..’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요?’



‘왜 그러냐구? 내가 이제부텀 주도권을 쫌 쥐어야 하겠다 이거지, 뭐 다른 뜻이 있겠수? 황성에다, 상록수까정 모두 조져댈 수 있는 물건이 떡하니 내 손에 들어온 걸 확인 했는데, 언제까지 첩자 노릇에, 눈칫밥을 먹겠냐 이거요. 이제 내 앞에 달려 들어와서 머리를 조아릴 때가 됐는데, 정신들을 못차리는 것 같아서 말이오. 좋은 물건은 곧장 소더비로 보낸다며? 나도 그걸로 돈 쫌 손에 발라봐야겠다 이거지. 거래나 흥정은 이럴 때가 가장 유효적절한 타이밍 아니겠수? 당신도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검사질 허고 싶으면, 이쯤에서 나한테 대갈빡 꺾어야 쥐, 별 수 있을까? 나도 이제부텀 큰소리 쫌 치고 살자는데, 뭐 잘 못 된 거 있수?’



‘미주는 상관없는데…..상록수는 또 무신?’



진검사는 그 와중에도 듣도보도 못하던 상록수라는 이름이 자꾸만 반복되는 것에 긴장했다.



‘상관없긴…..이년은 뭐 황성 쪽 식구 아니랍디까? 내가 왜 이 지랄 떨고 있는데, 피도 살도 안 섞였지만, 나 같이 양쪽의 아킬레스 건을 동시에 꿰차고 있는 인물, 있을까 싶은데, 안 그렇소? 혹시 압니까? 이 와중에 잘났다는 웃대가리들 다 떼잡혀 들어가고 나면, 나한테 경영회장 자리락두 떡 하니 떨어질 지? 안 떨어 지기만 해봐. 이사회 임원진 쇄끼들, 다 개골창에 박아 버릴 테니깐두루……’



평범하고, 온순해 보이던 선우 팀장의 내면속에 저런 울분이 잠재하고 있었다는 것은 진검사로서도 예상하질 못했던 반응이었다. 끝없이 황성쪽의 하인 노릇에다, 주체적 경영노선에서조차, 방관자 적인 결함 덩어리로 낙인 찍혀 오던 그 였기에, 사내에서 벌이던 엽색 행각은 그에 대한 분풀이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아울러 들고 있었다.



‘억억…윽윽….윽윽….’



‘이 년, 보셨수? 남편이랑 떡치면서도, 옛애인이랑 같이 있다구 이렇게 뻑이 가는 거? 이런 년이우….그러니, 내가 밖으로 돌 밖에….’



진검사는 후회가 앞을 가리고 있었지만, 예전과 같은 미련이나, 미주에 대한 연민, 그리움 같은 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자신이 오히려 대견스러웠다.



‘별로 흥이 나시질 않나? 그럼 어떻게 해드려야지 흥이 나실까? 아, 그렇지, 쌍판떼기를 보여 드려야쥐. 얼릉 빼? …..엎드려! 어쭈? 그렇게 풀린 눈까리로 쳐다 보면 어쩔껀데? 어서 검사님 봐 주십사 허면서 안 엎드려?’



다리 위에서 가랭이를 벌리고 씨근덕대던 미주를 기어이 정면으로 진검사를 향하게 해 놓고, 뒤에서 좇을 다시 박아대는 현석의 무모함……



‘여자란 게 웃기거덩여. 아니, 좇은 뒤에서 박는데, 왜 멀미는 아가리에서 한답니까? 보셨져? 억억 하면서 자지러 지는 거…..역시 기집년들은 씹구녕이랑 아가리랑 몽조리 이어져 있다니깐여? 이 년은 똥꾸녕도 이어져 있다구여. 구녕이란 구녕 찢어지게 때려 박으면, 아예 울고 불고, 지랄 발광에 죽어가여, 죽어가…..윽윽…이 년아…썅년아! 그 쌍판 어여 보여 드려야쥐? 미쳐 돌아가시는 그 음탕한 세숫대야 얼릉 보여 드려야쥐. 보지속이 찢어지게 아파도, 저, 저 좋아 죽는 저 표정…..어, 내가 미쳐….아예 앓어여, 끙끙대며, 니년이 무신 개새끼냐? 끙끙대게? 우극…우극….아쭈? 애인 앞에서 호구 잽히기는 싫은 모냥이네? 어쭈 졸나 쪼여? 오야, 그래……아주 아박살을 내주마. 아극..아극…억억억억억…..척척척척척…..’



‘악악악악악악……….’



그녀에게서 대화는 불필요해 보였다. 그저 몸과 얼굴 표정이 어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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