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새댁은 너무해! - 7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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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04:26
7. 옆집 새댁은 너무해.
"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예요???"
다음날 학교고 뭐고 생각도 할 것 없이 그녈 먼저 찾았다.
도무지 손에 들린 100만원 수표의 의미를 알 수 없었고, 마치 더럽고 추한 벌레를 들고 있는 것처럼 밤사이 철저한 배신감과 함께 더러운 기분에 잠 한숨도 재대로 잘 수가 없었다. 곧바로 그녀의 집의 초인종을 울렸다. 당장이라도 소리쳐 그녈 불러내고 싶은 강한 욕구가 목구멍까지 솟았지만, 가까스로 참고 침작하게 초인종을 다시한번 눌렀지만, 텅 비었는지 그 누구의 대꾸도 없었다.
마주오는 버스를 타고 그녀의 화실로 힘껏 내달렸다. 예상처럼 그곳에 다채로운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입고 한쪽손에 붓을 들고는 캔버스에 열중하는 그녀가 보였다. 힘껏 문을 박차고 그녀 앞으로 숨을 헐떡이며 다가가 소리쳤다!!!
"훗....왜 이렇게 흥분해서 그래? 용수학생.."
그녀는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림에 열중한채 한마디 던진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더욱 화가 치밀어오르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만 같아 내 목소린 더욱 거세졌다.
"이따위 돈..
누가 돈달라고 그랬나요??"
주머니에서 구겨진 100만원짜리 수표를 끄집어내 그녀 앞에 내밀며 말하자,
그녀는 한번 시선을 줄 뿐. 다시 캔버스에 붓질을 하며 아주 차갑고 냉혹하게 한마디 한다.
"용수학생.. 아르바이트 하는거 아니었어??"
"정말... 어떻게...."
다리에 힘이 몽땅 빠져나가고 손 끝 구차하게 들고 있던 수표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대체, 그녀는 날 어떻게 생각했던 걸까? 정말 단순히 즐기는 상대... 돈을 주면 끝인 그런 상대로 생각했던 걸까? 내가 느꼈던 그 달콤한 눈빛과 그녀의 숨결은 모두가. 그저... 즐기기위한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가? 내 감정을 정말 새까맣게 모르고 이러는 건가? 날... 이런식으로 밖에 그녀는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머리속에 윙윙거리며 떠오르는 수없이 절망적인 질문들에 아찔하기까지하다.
너무해!!! 당신.... 정말 너무해!!!
"설마하니, 하루 즐긴것 가지고 구차하게 구는건 아니겠지?
그거 가지고 그만 돌아가...."
그녀의 다음 말은 더욱 과관이 아니었다.
한가닥, 그래도 설마하니.. 이렇게 말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만... 돌아가...."
"뭐..뭐라고요??"
"가버리라고!!!!"
떨어진 혐오스런 수표를 끄집어 들었다.
주머니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라이터를 켜 그녀 앞에서 불을 짚힌다.
까맣게 타들어가는 수표를 그렇게 떨어뜨리고는 그렇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며칠을 어떻게 보냈는지.
무엇을 했는지. 머리속이 텅 비어버린것처럼 아무것도 끄집어 기억해 낼 수 없었다.
다만, 그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런 그녀가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하나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반쯤 열린 창문 너머, 그녀의 서재가 조그맣게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면서도. 왜 이다지도 못되게 구는 그녀를 쉽게 생각할 수 없는지 내 자신 스스로에게 화까지 치밀었다.
그러던 어느날...,
더이상 이런 상황속에 멍청하게 있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다시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창공의 맑은 하늘엔 더욱 높아진 구름이 밀크 크림처럼 퍼져있고, 시원스레 훑고 지나치는 바람은 한차원 차가워져 있었다. 옷깃을 올리고 모자를 눌러 써본다. 입을 열때마다 하이얀 입김이 새어나오고, 손끝은 차가운 바람결에 물들어 얼어간다. 몇분 기다려 버스에 올라타 아무 자리에 몸을 구겨 넣고 창문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녀를 만나 뭐라고 해야할지.
딱히 어떠한 행동을 보여야할지.. 머리속은 미치도록 화가나고 참을 수 없을말큼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은 바보가 된것처럼 여전히 뛰어올랐다. 어쩌면, 미련하게도 그녀에게 그런 저속한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그녀를 만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내 심장에 스며든 그녀를 내 심장 밖으로 내몰기엔 이미 때가 늦어버린 탓에, 그녀가 하룻밤 상대로 나를 생각했다하더라도 어쩔수 없게 되어버린 걸...그저 한숨만 깊게 뱉어내며 복잡하게 얽힌 감정조차 어쩌지 못할 뿐이었다.
"용.. 용수학생...?"
하이얀 셔츠, 두어개 풀어헤친 유리알 단추..
그 안으로 보이는 하이얀 그녀의 살결.. 숨쉴때마다 내 혼을 빼놓을 것처럼 아름다운 쇄골...
천천히 그 아래로 볼록한 두 젖가슴의 붉은 열정과, 잘록한 허리선에 목이 타들어가는 듯 숨이 막혀왔다. 여전히 내 눈엔 미칠듯 향기로운 그녀. 그대로인데... 내 심장은 이렇게 뛰어올라 주체할 수 없는데, 그처럼 혹독한 말들로 갈기갈기 나의 순정을 찢어놓고서도.. 어쩜 이리도. 그녀는 매혹적일 수 있는 걸까?
나를 보며 약간 놀란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그녀의 두 눈을 마주하지 못할만큼 난 긴장되어 버렸다. 두 손엔 땀이 차오르고, 별것아닌 헛기침이 새어나왔다. 뭐라고 말은 해야겠는데 강한 독을 혀끝에 물고 덤비는 뱀이 내 목에 또아리를 틀고 거칠게 덤비는 것처럼 목소리가 전혀 나오질 않았다.
"저..."
"무슨 일이지??"
얼핏 스치듯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한다.
여전히 검은 두 눈동자는 밤하늘 수놓은 듯 반짝이는 별보다 빛나고 영롱하다. 그 눈빛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강한 무언가가 저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더는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이젠 더이상 어쩔 수 없는 그 무엇이. 힘껏 뛰어 올랐다.
그녀의 어깨를 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힘없이 내 품에 안겨진 그녀는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당황한듯 몸을 움직여 빠져나오려 했지만, 나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만큼 강하진 못했다. 나는 가녀린 그녀의 허릴 한손으로 더욱 힘껏 껴안았다. 다른 손으론 그녀의 갸름한 얼굴을 쓰다듬으며 살며시 내려온 머리칼을 넘기며 붉은 입술을 잠시라도 놓칠새라 힘껏 빨아당겼다. 그녀는 완강하게 내게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그럴 수록 더욱 힘을 주어 그녀를 껴안고 그녀의 입안에 이미 욕망에 눈이 먼 미끌거리는 혀로 그녀의 향기로운 혀를을 탐닉해 나갔다. 깊고도 짙은 키스는 좀 더 그녀의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하아..하...갑..갑자기.. 용수학생.. 하아.. 이러면.."
뜨겁게 타오르는 그녀의 숨결이 내 목덜미에서 속삭인다.
이미 나의 키스에 그녀는 더이상 저항할 힘이 남아 있어 보이지 않았다 어쩜, 집요하고 달콤한 키스에 취해버린지도 모른다. 그녀는 내게서 벗어나려 더이상 애쓰지 않았고 그대로 쓰러지듯 내 품에 기대어 숨을 몰아 쉴 뿐이었다. 그녀의 달콤한 숨결, 이미 더워진 공기는 쉽게 잠재울 수 없고, 내 몸 또한 더는 숨길 수 없을만큼 부풀어 올랐다. 내 몸을 순환하는 혈액은 더이상 점잖게 그녀를 안고 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 손끝은 그녀의 셔츠 단추를 이미 풀러내고 있었고, 수줍게 감싸고 있는 그녀의 분홍빛 브레지어를 올리고 단단히 발기된 그녀의 젖꼭지를 찾아 매만지고 말았다. 하이얀 목덜미를 핥으며 미칠듯 그녀의 탐욕스런 육체를 소유하기위해 조금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엔 저항하며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으나,
이미 나의 손길에 몸 안 깊숙히 뜨거워진 숨을 토하며 결국 내게 안겨왔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목을 감싸안자 내 심장은 두 조각으로 갈라져 버릴 만큼 크게 뛰어 올랐다. 아름다운 그녀의 몸을 매만지며, 농도 짙은 애무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녀의 가파른 숨결은 나를 더욱 달아오르게 유도하는 흥분제가 되었고, 그녀의 향기로운 매혹의 육체는 더할나위 없는 천국이 되어주었다.
알몸의 그녀를 한쪽에 마련된 커다란 책상위로 조심히 눕혔다.
애무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떨리고 만족스런 흥분에 휩싸인듯 가뿐 숨을 내쉬었다. 나역시 입고 있던 폴라티와 청바지를 재빠르게 벗어 던지고 그녀처럼 알몸이 되어 그녀 위로 올라가 천천히 몸을 맞추었다. 아름다운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며 흥건하게 조개살을 적시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동굴을 두 손가락으로 애무하자, 그녀는 조금 더 큰 신음을 내뱉었다.
조금도 주체할 필요가 없었다. 단단하게 발기된 육봉도 더는 참을 수 없을만큼 뻐근해져 어서 그녀의 은밀하고도 짜릿한 쾌락을 향해 치닫을 수 있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천천히 그녀 다릴 들어 올리고 육봉을 그녀의 조개살에 맞추고 힘껏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미끄덩 거리며 육봉은 무리없이 그녀의 조개살에 꽃혔다. 힘껏 조여주는 그녀의 은밀한 조개살은 지난번보다 더 쾌락적이었다. 다시는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를 다시금 이렇게 가질 수 있는 기쁨에 어쩜 더욱 흥분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아.... 용수학생.. 으음... 너무 너무.. 좋아."
그녀는 발그랗게 얼굴을 붉히며 내 목을 끌어당겨 귓가에 신음했다.
그리고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입술에 키스를 퍼붓고 두 손으로 나의 등을 더욱 힘껏 끌어 당겼다. 그녀가 아까완 다르게 내 몸에 더욱 밀착해오자 나는 더욱더 높이 뛰어오르는 환희에 이미 정신이 몽롱해져 버렸다.
"아~~~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더는 못참을 것 같아.."
"아... 으으음.. 아.... 너무 좋아.. 아아.."
불꽃처럼 튀어오르는 몸의 향연.
더이상 치닿을 수 없는 깊고도 은밀한 황홀감은 그녀와 나의 육체를 휘감고 오랫동안 놓아두지 않았다. 그녀의 몸 속 깊이 힘차게 정액을 품어대며 나는 그대로 죽을 것처럼 최고의 오르가즘에 그대로 그녀의 몸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우린 그대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옷을 챙겨 입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당신... 아무래도 사랑하나봐요. 나..."
그녀의 귀에 내 입술이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백을 불어 넣는다.
내 고백에 그녀는 경직된 듯 조금도 움직이질 못했다. 어쩌면 숨까지 멈춰버린 것처럼, 그녀는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정말이지 그녀가 말한 저속한 인간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돈이 목적이 되어 몸을 파는 창녀와 결코 다를바 없는, 육체적 관계가 전부인 무미건조한 관계로 끝나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나를 향해 있지는 않았지만 내 말에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약간 입술을 바르르 떠는 듯 보였다. 아주 야무지게 흐트러짐 없이 100만원 수표를 가지고 나가라고 말했던 그녀는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치. 처음 보았던 그 청초한 그녀가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시선을 바닥에 떨구고 낮은 숨을 몇번 고르 내 쉬더니 그 조그만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바보...
용수학생... 바보야..."
그 말을 하는 그녀의 떨리는 입술..
어느순간 눈가에 맺힌 촉촉한 눈물방울에 나는 그녀보다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모질게 대했으면, 다신 오지 말았어야지....
이렇게... 이렇게 오면 난 어떡해??"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어요.
날 하룻밤 상대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그냥. 이렇게...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족할 수 있어...
그러니. 더는 날...밀치지 마요..."
내 말에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갤 흔들었다. 그런 그녀를 뒤에서 껴안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미 늦었어요.
애초에 나에게 그러지 말았어야죠...
당신 밖에 눈에 안들어 오는데, 나야 말로 어떻게 하라고요!!"
"미안해. 용수학생...
너무 닮아서. 그사람을 너무 닮아 내가 .. 내가 실수한거야. "
그사람?? 대체 누구??
누굴 닮았다는 거지??
그녀의 말에 난 머리속이 혼잡했다.
실수라니. 다시금 나에게 고통을 주기위해 그러는 건가?
이곳에 오기전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다시금 그녀가 매몰차게 대하더라도 그녀를 보고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꼭. 내 진심만은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결코 난 그녀를 하룻밤 상대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돈따윌 요구할 생각도 없었으니까. 내 진심만은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곳에 왔지만, 이젠 그녀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져 버렸다. 왜. 나에게 그랬는지... 대체 왜??? 나에게...
"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예요???"
다음날 학교고 뭐고 생각도 할 것 없이 그녈 먼저 찾았다.
도무지 손에 들린 100만원 수표의 의미를 알 수 없었고, 마치 더럽고 추한 벌레를 들고 있는 것처럼 밤사이 철저한 배신감과 함께 더러운 기분에 잠 한숨도 재대로 잘 수가 없었다. 곧바로 그녀의 집의 초인종을 울렸다. 당장이라도 소리쳐 그녈 불러내고 싶은 강한 욕구가 목구멍까지 솟았지만, 가까스로 참고 침작하게 초인종을 다시한번 눌렀지만, 텅 비었는지 그 누구의 대꾸도 없었다.
마주오는 버스를 타고 그녀의 화실로 힘껏 내달렸다. 예상처럼 그곳에 다채로운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입고 한쪽손에 붓을 들고는 캔버스에 열중하는 그녀가 보였다. 힘껏 문을 박차고 그녀 앞으로 숨을 헐떡이며 다가가 소리쳤다!!!
"훗....왜 이렇게 흥분해서 그래? 용수학생.."
그녀는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림에 열중한채 한마디 던진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더욱 화가 치밀어오르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만 같아 내 목소린 더욱 거세졌다.
"이따위 돈..
누가 돈달라고 그랬나요??"
주머니에서 구겨진 100만원짜리 수표를 끄집어내 그녀 앞에 내밀며 말하자,
그녀는 한번 시선을 줄 뿐. 다시 캔버스에 붓질을 하며 아주 차갑고 냉혹하게 한마디 한다.
"용수학생.. 아르바이트 하는거 아니었어??"
"정말... 어떻게...."
다리에 힘이 몽땅 빠져나가고 손 끝 구차하게 들고 있던 수표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대체, 그녀는 날 어떻게 생각했던 걸까? 정말 단순히 즐기는 상대... 돈을 주면 끝인 그런 상대로 생각했던 걸까? 내가 느꼈던 그 달콤한 눈빛과 그녀의 숨결은 모두가. 그저... 즐기기위한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가? 내 감정을 정말 새까맣게 모르고 이러는 건가? 날... 이런식으로 밖에 그녀는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머리속에 윙윙거리며 떠오르는 수없이 절망적인 질문들에 아찔하기까지하다.
너무해!!! 당신.... 정말 너무해!!!
"설마하니, 하루 즐긴것 가지고 구차하게 구는건 아니겠지?
그거 가지고 그만 돌아가...."
그녀의 다음 말은 더욱 과관이 아니었다.
한가닥, 그래도 설마하니.. 이렇게 말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만... 돌아가...."
"뭐..뭐라고요??"
"가버리라고!!!!"
떨어진 혐오스런 수표를 끄집어 들었다.
주머니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라이터를 켜 그녀 앞에서 불을 짚힌다.
까맣게 타들어가는 수표를 그렇게 떨어뜨리고는 그렇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며칠을 어떻게 보냈는지.
무엇을 했는지. 머리속이 텅 비어버린것처럼 아무것도 끄집어 기억해 낼 수 없었다.
다만, 그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런 그녀가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하나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반쯤 열린 창문 너머, 그녀의 서재가 조그맣게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면서도. 왜 이다지도 못되게 구는 그녀를 쉽게 생각할 수 없는지 내 자신 스스로에게 화까지 치밀었다.
그러던 어느날...,
더이상 이런 상황속에 멍청하게 있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다시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창공의 맑은 하늘엔 더욱 높아진 구름이 밀크 크림처럼 퍼져있고, 시원스레 훑고 지나치는 바람은 한차원 차가워져 있었다. 옷깃을 올리고 모자를 눌러 써본다. 입을 열때마다 하이얀 입김이 새어나오고, 손끝은 차가운 바람결에 물들어 얼어간다. 몇분 기다려 버스에 올라타 아무 자리에 몸을 구겨 넣고 창문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녀를 만나 뭐라고 해야할지.
딱히 어떠한 행동을 보여야할지.. 머리속은 미치도록 화가나고 참을 수 없을말큼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은 바보가 된것처럼 여전히 뛰어올랐다. 어쩌면, 미련하게도 그녀에게 그런 저속한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그녀를 만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내 심장에 스며든 그녀를 내 심장 밖으로 내몰기엔 이미 때가 늦어버린 탓에, 그녀가 하룻밤 상대로 나를 생각했다하더라도 어쩔수 없게 되어버린 걸...그저 한숨만 깊게 뱉어내며 복잡하게 얽힌 감정조차 어쩌지 못할 뿐이었다.
"용.. 용수학생...?"
하이얀 셔츠, 두어개 풀어헤친 유리알 단추..
그 안으로 보이는 하이얀 그녀의 살결.. 숨쉴때마다 내 혼을 빼놓을 것처럼 아름다운 쇄골...
천천히 그 아래로 볼록한 두 젖가슴의 붉은 열정과, 잘록한 허리선에 목이 타들어가는 듯 숨이 막혀왔다. 여전히 내 눈엔 미칠듯 향기로운 그녀. 그대로인데... 내 심장은 이렇게 뛰어올라 주체할 수 없는데, 그처럼 혹독한 말들로 갈기갈기 나의 순정을 찢어놓고서도.. 어쩜 이리도. 그녀는 매혹적일 수 있는 걸까?
나를 보며 약간 놀란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그녀의 두 눈을 마주하지 못할만큼 난 긴장되어 버렸다. 두 손엔 땀이 차오르고, 별것아닌 헛기침이 새어나왔다. 뭐라고 말은 해야겠는데 강한 독을 혀끝에 물고 덤비는 뱀이 내 목에 또아리를 틀고 거칠게 덤비는 것처럼 목소리가 전혀 나오질 않았다.
"저..."
"무슨 일이지??"
얼핏 스치듯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한다.
여전히 검은 두 눈동자는 밤하늘 수놓은 듯 반짝이는 별보다 빛나고 영롱하다. 그 눈빛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강한 무언가가 저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더는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이젠 더이상 어쩔 수 없는 그 무엇이. 힘껏 뛰어 올랐다.
그녀의 어깨를 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힘없이 내 품에 안겨진 그녀는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당황한듯 몸을 움직여 빠져나오려 했지만, 나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만큼 강하진 못했다. 나는 가녀린 그녀의 허릴 한손으로 더욱 힘껏 껴안았다. 다른 손으론 그녀의 갸름한 얼굴을 쓰다듬으며 살며시 내려온 머리칼을 넘기며 붉은 입술을 잠시라도 놓칠새라 힘껏 빨아당겼다. 그녀는 완강하게 내게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그럴 수록 더욱 힘을 주어 그녀를 껴안고 그녀의 입안에 이미 욕망에 눈이 먼 미끌거리는 혀로 그녀의 향기로운 혀를을 탐닉해 나갔다. 깊고도 짙은 키스는 좀 더 그녀의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하아..하...갑..갑자기.. 용수학생.. 하아.. 이러면.."
뜨겁게 타오르는 그녀의 숨결이 내 목덜미에서 속삭인다.
이미 나의 키스에 그녀는 더이상 저항할 힘이 남아 있어 보이지 않았다 어쩜, 집요하고 달콤한 키스에 취해버린지도 모른다. 그녀는 내게서 벗어나려 더이상 애쓰지 않았고 그대로 쓰러지듯 내 품에 기대어 숨을 몰아 쉴 뿐이었다. 그녀의 달콤한 숨결, 이미 더워진 공기는 쉽게 잠재울 수 없고, 내 몸 또한 더는 숨길 수 없을만큼 부풀어 올랐다. 내 몸을 순환하는 혈액은 더이상 점잖게 그녀를 안고 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 손끝은 그녀의 셔츠 단추를 이미 풀러내고 있었고, 수줍게 감싸고 있는 그녀의 분홍빛 브레지어를 올리고 단단히 발기된 그녀의 젖꼭지를 찾아 매만지고 말았다. 하이얀 목덜미를 핥으며 미칠듯 그녀의 탐욕스런 육체를 소유하기위해 조금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엔 저항하며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으나,
이미 나의 손길에 몸 안 깊숙히 뜨거워진 숨을 토하며 결국 내게 안겨왔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목을 감싸안자 내 심장은 두 조각으로 갈라져 버릴 만큼 크게 뛰어 올랐다. 아름다운 그녀의 몸을 매만지며, 농도 짙은 애무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녀의 가파른 숨결은 나를 더욱 달아오르게 유도하는 흥분제가 되었고, 그녀의 향기로운 매혹의 육체는 더할나위 없는 천국이 되어주었다.
알몸의 그녀를 한쪽에 마련된 커다란 책상위로 조심히 눕혔다.
애무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떨리고 만족스런 흥분에 휩싸인듯 가뿐 숨을 내쉬었다. 나역시 입고 있던 폴라티와 청바지를 재빠르게 벗어 던지고 그녀처럼 알몸이 되어 그녀 위로 올라가 천천히 몸을 맞추었다. 아름다운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며 흥건하게 조개살을 적시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동굴을 두 손가락으로 애무하자, 그녀는 조금 더 큰 신음을 내뱉었다.
조금도 주체할 필요가 없었다. 단단하게 발기된 육봉도 더는 참을 수 없을만큼 뻐근해져 어서 그녀의 은밀하고도 짜릿한 쾌락을 향해 치닫을 수 있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천천히 그녀 다릴 들어 올리고 육봉을 그녀의 조개살에 맞추고 힘껏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미끄덩 거리며 육봉은 무리없이 그녀의 조개살에 꽃혔다. 힘껏 조여주는 그녀의 은밀한 조개살은 지난번보다 더 쾌락적이었다. 다시는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를 다시금 이렇게 가질 수 있는 기쁨에 어쩜 더욱 흥분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아.... 용수학생.. 으음... 너무 너무.. 좋아."
그녀는 발그랗게 얼굴을 붉히며 내 목을 끌어당겨 귓가에 신음했다.
그리고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입술에 키스를 퍼붓고 두 손으로 나의 등을 더욱 힘껏 끌어 당겼다. 그녀가 아까완 다르게 내 몸에 더욱 밀착해오자 나는 더욱더 높이 뛰어오르는 환희에 이미 정신이 몽롱해져 버렸다.
"아~~~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더는 못참을 것 같아.."
"아... 으으음.. 아.... 너무 좋아.. 아아.."
불꽃처럼 튀어오르는 몸의 향연.
더이상 치닿을 수 없는 깊고도 은밀한 황홀감은 그녀와 나의 육체를 휘감고 오랫동안 놓아두지 않았다. 그녀의 몸 속 깊이 힘차게 정액을 품어대며 나는 그대로 죽을 것처럼 최고의 오르가즘에 그대로 그녀의 몸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우린 그대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옷을 챙겨 입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당신... 아무래도 사랑하나봐요. 나..."
그녀의 귀에 내 입술이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백을 불어 넣는다.
내 고백에 그녀는 경직된 듯 조금도 움직이질 못했다. 어쩌면 숨까지 멈춰버린 것처럼, 그녀는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정말이지 그녀가 말한 저속한 인간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돈이 목적이 되어 몸을 파는 창녀와 결코 다를바 없는, 육체적 관계가 전부인 무미건조한 관계로 끝나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나를 향해 있지는 않았지만 내 말에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약간 입술을 바르르 떠는 듯 보였다. 아주 야무지게 흐트러짐 없이 100만원 수표를 가지고 나가라고 말했던 그녀는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치. 처음 보았던 그 청초한 그녀가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시선을 바닥에 떨구고 낮은 숨을 몇번 고르 내 쉬더니 그 조그만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바보...
용수학생... 바보야..."
그 말을 하는 그녀의 떨리는 입술..
어느순간 눈가에 맺힌 촉촉한 눈물방울에 나는 그녀보다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모질게 대했으면, 다신 오지 말았어야지....
이렇게... 이렇게 오면 난 어떡해??"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어요.
날 하룻밤 상대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그냥. 이렇게...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족할 수 있어...
그러니. 더는 날...밀치지 마요..."
내 말에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갤 흔들었다. 그런 그녀를 뒤에서 껴안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미 늦었어요.
애초에 나에게 그러지 말았어야죠...
당신 밖에 눈에 안들어 오는데, 나야 말로 어떻게 하라고요!!"
"미안해. 용수학생...
너무 닮아서. 그사람을 너무 닮아 내가 .. 내가 실수한거야. "
그사람?? 대체 누구??
누굴 닮았다는 거지??
그녀의 말에 난 머리속이 혼잡했다.
실수라니. 다시금 나에게 고통을 주기위해 그러는 건가?
이곳에 오기전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다시금 그녀가 매몰차게 대하더라도 그녀를 보고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꼭. 내 진심만은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결코 난 그녀를 하룻밤 상대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돈따윌 요구할 생각도 없었으니까. 내 진심만은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곳에 왔지만, 이젠 그녀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져 버렸다. 왜. 나에게 그랬는지... 대체 왜???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