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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 40부

관리자 0 6237
40부



현우는 점점 높아져 가는 인화의 신음소리와 몸놀림에 굉장히 민감하고 뜨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샘속을 만져가며 그녀를 자극하자 어느새 많은 샘물이 넘쳐나와 이불을 적시기 시작했고

가는 듯 터져나오는 간헐적인 신음소리도 점점 높아져 가기 시작한다.

악기처럼 울려대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다행히도 시끄럽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묻혀가며 현우는 그녀의 몸위로 상체를 덮고는 그녀의 다리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뜨거움이 느껴지는 몸이 서서히 열리고는 현우를 받아 들이면서 인화는 자신을 눌러오는 현우의 목을 감싸 안고는 곧이어 시작될 열락의 기운을 느껴가고

그녀의 샘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성기끝으로 뜨거움을 느껴가던 현우는 이외로 자신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느낌에 커다란 쾌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응…….하윽……”

단단한 현우의 성기가 자신의 속으로 들어옴을 느낀 인화는 마치 몸을 꿰인것 같은 느낌마저 들면서 짜릿함에 현우의 목을 감은 채 나직하면서도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하으윽……….으음…..”

부드러움 속에 열기가 어려진 인화의 몸엔 끈적이는 듯한 알수없는 유혹이 느껴진다.

몸을 떨어대면서도 자신에게 밀착되어 흐느적 거리는 느낌은 현우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있었고 현우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며 천천히 그 느낌을 음미하여 갔다.

“하응…..아……현우씨….어서요…….”

쾌감이 오르기 시작하는 인화는 민감한 반응만큼이나 빠른 감각을 지닌 듯 현우의 다음행동을 요구하며 가쁜 숨을 몰아 쉬었고 율동을 시작하는 현우는 부드러운 그녀의 탄력을 느끼며 서서히 노를 젖는 듯 항해를 시작한다.

끈적이는 신음소리가 연신 인화의 입 밖으로 흐르며 점점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고 현우의 율동에 보조를 맞추 듯 몸을 세워가며 인화는 진한 쾌락을 느껴갔다.

자신의 약혼자와는 숲속의 인적없는 곳에서 가끔씩 시간에 쪼달리며 급하게 일을 치루고는 아쉬움을 느끼곤 했지만 오늘만큼은 여유가 느껴지고 쾌감도 몇 배나 더 짜릿하게 몰려듬을 느꼈다.

거칠어진 바람소리도 마냥 즐거운 노래처럼 들려오며 망막속에 하얗게 피어오르는 환희에 자신도 모르게 격한 움직임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으윽…..아학….아앙….아앙…..허응……”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인화의 자지러짐이 점점 빨라지고 높아져 갔다.

현우의 느낌속에 인화의 감각이 꽤나 가쁘게 느껴지며 땀으로 목욕한 듯 온 몸이 젖어드는 인화가 뻣뻣하게 몸을 경직시키며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고 현우는 강한 율동으로 그녀의 온몸을 압박해 가기 시작했다.

“허으윽…..아윽….아……아…..윽..윽…..으윽…..”

몸이 떨리는 현상이 가끔씩 끊어지며 인화는 괴로운 듯 이마를 찌푸리고는 현우의 목을 더욱 조여가며 자신의 느낌을 전해 주었다.

현우는 격해보이는 그녀의 몸부림을 몸으로 느껴가며 점점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인화는 격한 신음소리로 현우의 자극에 기쁨을 표시해 간다.

“흐윽….아…..아…나…나……죽을…것…아윽…”

현우의 목을 감싼 인화의 조임이 강하게 느껴지며 인화의 몸이 경직되어 갔다.

떨림과 가라앉는 그녀의 목소리가 자꾸 반복되며 고개를 젖히고 입을 벌린 채 인화의 경련이 극에 달한 듯 몸을 떨어대기 시작하고

가끔씩 긴 호흡을 하며 한동안을 떨림을 유지한 채 고요한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녀의 샘속 깊이 성기를 삽입한 채 현우는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급박하게 오르고는 금새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몇 명의 여자와 정사를 나눠 본 현우였지만 인화만큼 특이한 경우는 없었다고 생각되었다.

가늘게 떨리는 눈꺼플이 열리며 가느다랗게 현우를 응시하는 인화의 눈속엔 아직도 열기가 남아 있기는 했지만 힘없이 느껴지는 듯 보여지고

아직 사정을 못한 현우를 의식했는지 인화의 얼굴위로 수줍은 미소가 어려지고는

“하……….미……미안해요….나…나만…..”

“후후후……아녜요….인화씨가 …이르긴 했지만 ….나도 좋았어요…..”

현우는 땀으로 목욕한 듯한 인화의 몸을 느끼면서 아직도 따뜻한 열기를 품고있는 샘속의 움직임에 단단해져 있는 성기를 꿈틀거리며 위용을 과시하고

긴 호흡을 마친 인화는 준비가 되었다는 듯 눈을 감고는 현우의 다음행동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혼자만 사정을 끝낸 인화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현우의 사정을 끝내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는 그의 행동이 수월하도록 그의 등뒤로 다리를 감아간다.

상체를 짚은 채 현우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되면서 인화는 아련한 쾌감이 다시 몰려듬을 느꼈다.

현우의 행동 하나하나에 온몸이 세포가 일어서는 느낌이 들어가고 등줄기를 타고 오른 설레임이 머리속을 혼란 스럽게 만들기 시작했다.

처어억…처억…처어억…

“하으음……..으음………아…..어떻게….해요…??…..나…또…”

“허억….허억….그냥…..느껴요…그냥…”

“하윽……아아……아….현우씨…..아…”

인화의 하체로 연신 강한 율동이 압박을 가해가며 철썩이는 소리가 방안을 메아리치기 시작하고 단단한 몽둥이가 자신의 깊은곳으로 들어와 자신을 찢어 놓는 느낌에 인화는 고개를 젖혀가며 커다란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흐윽……아……이상해요…..아…으윽…”

경험이 있는 인화였지만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정사를 나눠보지는 못했던지 인화는 급박하게 자신을 타고 오르는 열락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전율스런 전류가 온 몸을 타고 흐르며 자신을 태워가자 인화는 뜨거워움을 느낀 듯 몸을 퍼덕이며 현우의 율동을 받아들이고는 점점 환상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거친 파도위를 마치 새처럼 나는 듯 출렁이는 파도의 느낌마저도 느껴지는 듯 했다.

현우의 머리속으로 분출의 신호가 다가오며 현우는 강하고 빠르게 그녀의 샘속을 파고들면서 성기끝으로 뿜어지는 폭죽을 샘속 깊이 사정하기 시작했다.

“하악…..아….아….뜨거…워요….아흑….”

몸이 타버릴 것 같은 뜨거운 열기가 인화의 몸속으로 들어서며 인화를 충격속에 몰아넣고는 한동안을 그녀를 옭매어 간다.

머라속이 하얗게 비어버린 듯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인화는 자신을 태우는 열기만을 느낀 채

점점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에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꼈다.

가물거리는 시선속으로 듬직해 보이는 사내가 보여졌다.

약혼자인 그 사람이 자신을 보면서 웃는다.

언제나 처럼 따뜻한 미소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그녀를 위로하 듯 보여지던 그 사내의 얼굴이 다시 현우의 얼굴로 바뀌고는 만족스런 웃음을 보이며 그녀를 내려다 보는게 시선에 잡혔다.

몽롱해지는 시선이 가물거리며 한동안을 그녀에게 어둠속 같은 느낌이 들게 하고는

“괜찮아요…..??……인화씨….??….”

인화는 미소를 지은 채 기분좋은 느낌을 음미하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면서

“아…………”

나직한 탄성을 터트리고는

“어떻게 된 거예요….??….”

“하하하…..나보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라구요….??….”

“어멋…….”

자신이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에 인화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부끄러움을 피해보았지만

자꾸만 들려오는 현우의 웃음소리에 이불속으로 몸을 묻고는 그의 웃음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아직도 바람소리는 여전히 주위를 시끄럽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어슴프레 날이 밝은 즈음

다소 지친 듯 보여지는 인화가 현우가 자는 행랑방을 나서고는 소리를 죽이고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피곤한 듯 눈이 감겨지며 밤새 그녀와 나눴던 뜨거운 기억이 기분좋게 머리속에 남아 있었고 미소를 지은 채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여전히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은 처마끝을 지나며 긴 호각소리를 만들어내며 지칠줄 모르는 듯 세차기만 했다.



혜숙은 새벽에 인화가 없어진 것을 보고는 철렁한 마음에 행랑을 다녀왔다.

못 볼 것을 본 듯 혜숙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에 새벽 나절을 한숨으로 지세우고는 집주인 아낙과 같이 부엌으로 나서고는 아침을 준비해야 했다.

이마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주인댁 아낙이 근심어린 표정의 혜숙을 보고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어떻게 해요….??…..이런 날씨엔 배도 못 뜰 텐데….”

얼굴이 다소 통통해 보이는 아낙은 지난밤까지 혜숙과 같이 있으면서 참 많은 애기를 나누었고 자신처럼 혜숙도 남편을 잃은 아픔을 겪은 만큼 꽤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로 조카와 함께 올라간다는 얘기에 자신도 그들을 걱정해주고는 있었지만 혜숙의 근심은 날씨가 아닌 자신의 조카라는 생각은 못한 듯 밖에서 불어대는 날씨만을 탓하며 부엌일에 열중해 갔다.

혜숙은 아궁이 속으로 마른 나뭇가지를 집어넣으며 자신이 있는데도 왜 현우가 그 여자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나누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겨났다.

무언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면서도 혜숙은 현우가 밉게만 생각되었고

인화에게도 섭섭한 마음이 생겨났다.

무슨 이유에서 남의 집에서 아무 거리낌없이 동침을 할 수 있었는지 화가 나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될 것 인가를 생각하며 물끄러미 아궁이속을 바라다 볼 뿐이었다.

“저기요….??…..아주머니….”

생각에 잠겨 있던 혜숙에게 주인아낙이 몇번을 부른 끝에야 혜숙이 고개를 돌리고는 주인아낙을 바라보았다.

“어머….예…부르셨어요….??……”

“예….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아요…..혹….그 조카분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끝을 흐리며 아낙이 난처한 듯 혜숙을 바라 보았다.

“무슨….??…”

“포구에 매어 논 배가 아무래도 불안해요……..뭍으로 올려야 겠는데…저 혼자로선 아무래도…”

“예…??..배요…?? …”

아낙은 몇 년을 드러 누운 채 산송장처럼 살아오던 냠편이 죽은 후 시아버지인 뱃사공과 배를 운행하며 근근히 살아오고 있었지만 지난밤부터 시작된 바람에 배가 파손이라도 될것에 걱정이 되어 혜숙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아버지가 어제 인근 배에 품삭일을 나가고는 바람 때문에 돌아오지 않았기에 도움의 손길은 절박한 상태였고 다행히 지나다 들린 길손이 있어서 아낙은 미안한 듯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낙의 말을 들은 혜숙이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부엌을 나서고는 행랑방으로 다가가더니 문을 두드리며 현우를 깨우기 시작한다.

“현우야…….현우야…..자니….??….”

잠결에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무거운 듯 눈을 뜬 현우는 혜숙의 소리라는 걸 느끼고는 부시시한 얼굴로 문을 열고서는

“예…..숙모…….무슨일 있어요…….??…”

잠이 부족한지 부시시해 보이는 현우의 얼굴을 보며 혜숙은 화가 나면서도

“잠시 얘기 좀하자….얼른 나와…….”

“예에…??……예…..”

현우는 아마 밤에 인화가 다녀간 것 때문에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신발을 꿰어차고는 그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그녀가 들어간 부엌앞으로 다가가자 주인댁 아낙이 나오고 그 뒤로 혜숙이 보여졌다.

이외로 주인댁 아낙이 입을 열면서 현우를 바라보았다.

“저…..저 좀 도와 주시면 안 될까요…??…”

뜬금 없는 소리에 현우의 눈이 커지고는

“예에…??…..무슨일이 있어요……??….”

“바람 때문에 배가 위험하단다….현우 ..니가 좀 도와줬으면 해서…..”

헤숙이 아낙에게 들은 얘기를 현우에게 하기 시작하고 현우가 걱정된 듯 얼굴 표정을 굳혀가는 아낙을 돌아볼 즈음 작은방에서 문을 열며 인화가 나오는 게 보여졌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인 인화가 현우와 여인들 사이로 다가오고

현우가 고개를 끄떡이며

“어디에 있어요….??….지금 가시죠…..??….”

“예….그럼…..”

현우를 바라보던 아낙이 혜숙을 일별하고는 앞장을 서고 현우가 아낙의 뒤를 따르며 마당을 나서기 시작했다.

혜숙은 마당을 나서는 현우를 바라보다 인화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가는 한숨을 지어내고

죄지은 표정의 인화가 혜숙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혜숙의 말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혜숙을 따라 인화가 부엌으로 들어가며 날이 점점 밝아지는 듯 보여졌다.



바람이 꽤 세차게 불어대며 강변의 갈대를 휩쓸며 세찬 소리를 만들어 냈다.

마른 갈대잎의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가운데 아낙과 현우가 강가의 작은 포구에 도착하고 출렁이는 물결을 따라 쉼 없이 흔들리는 나룻배 한척이 위태로운 듯 물결 위를 출렁 이는게 보여졌다.

여느 때와는 다른 풍랑에 아낙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불안한 눈빛을 보이며

“저 배에요…..어쩌지요….??…바람과 물결이 너무 센데….”

“글쎄요….일단…..어떻게든 뭍으로 올려 봐야지요….”

나무를 깎아 세운 포구의 갑판이 세차게 내려치는 물결에 연신 물벼락을 맞으며 위태스럽게 보여지고 단단히 고정했던 밧줄이 포구의 바깥쪽 기둥에 묶여 있었다.

포구로 다가 섰던 현우는 단 한번의 물벼락에 몸을 흠뻑 적시고는 뒤로 물러서야했고 거칠 것 없는 바람의 영향으로 아낙은 몸을 가누기도 힘든 듯 바닥으로 주저 앉는다.

보통바람은 아닌 듯 현우는 찌푸려지는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가고는 힘없이 나 뒹구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는 어깨를 잡은 채 낮아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하고는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냥…움직이지 말고 계세요….제가 어떻게든 해 볼께요….”

“그래도…..혼자서는 아무래도……”

아낙의 대답을 들은 채도 안하고 현우가 포구로 다가서더니 나무기둥을 잡고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아낙은 그런 현우의 행동을 보며 불안스러운 눈빛으로 응시를 하기 시작했다.

현우의 손끝에 팽팽하게 당겨진 배의 밧줄이 잡혀지고는 팔뚝으로 힘줄이 돋아나며 점점 끌려오기 시작했다.

위태하게 보여지는 포구의 갑판에서 밧줄을 풀어낸 현우가 포구옆의 갈대밭으로 들어서고는 허리까지 잠기는 물속에서 낑낑대며 한동안을 씨름하더니 나룻배가 갈대를 가르고 조금씩 올려지기 시작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랑곳 없이 배와 씨름하는 모습에 아낙은 안도의 한숨을 쉬어내고 다행인 듯 생각이 들며 현우가 씨름하는 갈대밭으로 자신도 몸을 담그고는 현우의 옆으로 다가갔다.

흠뻑 젖어버린 옷에는 신경을 못쓰는 듯 두 사람은 잡혀진 밧줄을 끌어 당기며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갈대숲의 위로 나룻배를 올릴 수 있었고

온 몸으로 뿌려지는 세찬 강물을 뒤 집어 쓰면서도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둥그스런 아낙의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가쁜 호흡을 쉬어가며

“그 나마 이 정도라도 올렸으니 다행 이예요…..”

젖어버린 옷감이 맞바람을 받는 그녀의 몸에 달라붙고는 그녀의 굴곡을 훤하게 보여주었고 어색함에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린 현우는 아직은 안심이 안 되는 듯

“글쎄요….이 정도 바람이면 안심하기는 이를 것 같은데요…..조그만 더 올리고 저쪽에서 배를 뒤집어 놓는게 나을 것 같군요….”

갈대밭을 벗어난 곳에 낮은 지형이 보여지고 바람을 피해서 배를 뒤짚어 놓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현우가 손으로 아낙에게 지형을 가르쳤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인 아낙은 자신들 일 때문에 차가운 강물과 바람에 고역을 겪는 현우를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이 느껴지고 세심한 마무리까지 생각하는 게 대단해 보여졌다.

시아버지가 모든 것을 주관해서 일을 했기에 그녀 자신은 배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이 없었고 그 동안 남편의 병구환으로 배를 타본지도 꽤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갈대밭위로 올려놓은 나룻배로 현우가 다가가자 뒤에서 현우의 행동을 지켜보는 아낙의 눈에 듬직한 현우의 몸매와 떡벌어진 어깨가 보여지고는 민망한 듯 고개를 돌리고는 난처한 생각에 쑥쓰러움이 느껴졌다.

나룻배의 앞에서 앞부분의 용목을 잡은 현우는 나룻배를 끌어올리려는 듯 안간힘을 쓰며

배와 씨름을 하기 시작했고 한동안을 꿈쩍도 않던 베가 조금씩 움직이며 갈대위를 지나 뭍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얼굴로 흐르는 물줄기와 땀이 구분이 안될 정도로 현우는 오랜 시간을 배와 사투를 벌이

듯 씨름을 하며 간신히 배를 뭍으로 올리고는 가쁜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철퍼덕 앉아간다.

현우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낙은 뭍으로 올려진 배에 안도감을 표시하고는 현우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하고 숨찬 기운을 삭이며 바라본 마을에는 바람으로 피해가 생긴 듯 간간히 마을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보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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