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에선 무슨일이! - 7부
관리자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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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0
2018.12.23 07:56
친절한 희정씨 #4(혹시~~~ㅡㅡ; 1,2,3편 안보신분이 계시다면....비디오방 시리즈 3,4,5부를 필독해주세염^^)
살면서 항상 느끼는건데... 쾌락뒤엔 그에 상응할만한 고통이 반드시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희정이 누나와의.. 맛있는 하룻밤은 정말 좋았지만...
전화도 없이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갈려니.. 걱정이 태산이더군요...
부모님이 그리 엄하신편은 아니지만.. 통보되거나 예고되지않은 외박은.. 뻘짓거리로 간주..
무참히 응징하시는 성격 이셨거든요...ㅜㅜ
-아씨...무슨 핑계를 대지...ㅡㅡ;-
고민고민 하던중에 어머니가 늘상 칭찬을 하시는 친구놈 생일핑계를 대기로 하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습니다
-휙~휙~휙~휙~ 퍽~~~ 스트라익~!-
정확하게 제면상을 향해 날라오는 첫번째 슬리퍼를 전 매트릭스 무브먼트로 가볍게 피했지만..
슬리퍼는.. 두짝이죠.. 그 짧은 찰나에 제 무브먼트 패턴을 파악하신 어머니의 2차사격이..
왼쪽 뺨에 정확히 명중 하고야 말았습니다....
날라오는 실내슬리퍼 무시하지마십시요... 싸대기랑 형님동생할정도입니다...ㅡㅡ;
"박기철씨~!좀있으면 군대간다고 이제 맘대로 외박이냐...응?!"
"(최대한 불쌍한 표정입니다 무조건!)..........."
"어쭈...이제 말도 안하네...삐삐 압수 들어갈까?"
"ㅡㅡ;컹.. 아니 그게 사실은 엄마...."
"그래..사실은 머?"
"그왜 엄마도 알지 윤택이~ 우리과 톱으로 들어온 저기 바로 윗동네 사는....알지?"
"아...그 인물도 훤칠하게 잘생긴데다 공부도잘한다는 그친구??"
"응^^응~ 그애가 어제 생일이라서 술먹다가 그애집 까지 같이 갔다온거야.."
"응...그래??"
"(아싸성공!!^^)..아 집에 갈려고 했는데..그놈이 공부만 한다고 친구가 없쟎아 그래서 그만.."
타고난 제 연기력에 드디어 어머니가 속아 넘어가셨는지 아무말씀없이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기철아 너한테 줄거 있다 일루 들어와봐라"
잉? 외박사건을 무사히 넘어간것도 감지덕지인데 팔자에 없는 선물까지...?
"먼데?"
"응 아침에 친구가 너연락 안된다고 이거 좀 전해주라고 왔다갔어"
쌩뚱맞게도 어머니가 어디서 많이보던 전공원서를 하나 꺼내주시더군요..
너무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책옆에 제이름이 써있는걸보니 제껀 맞는것 같구..
"어라.. 누가 갖다준거야?.. 이거 빌려간지 오래되서 누구 빌려준건지 기억이 잘안나네"
"응 윤택이~~"
커흑... 2학기 기말고사 끝나는날.. 전 휴학하고 윤택인 2학년까지 마치고 군대간다는 말에
전공서를 빌려준 기억이....왜 그제서야 난건지...ㅡㅡ빌어먹을...
"아들 삐삐가 얼마나 좋은지 한번 볼까??^^!!"
"...........어머님!!제발.. 그것만은..."
삐삐를 양손으로 꼭쥐고 쓰러지는 등위로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졌지만 전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답게 삐삐를 사수해내었습니다
그대신...아침밥도 못얻어 먹은채 방안에 감금당해 일일 교도소 죄수체험놀이를....ㅜㅜ
간밤의 격렬한 운동탓에(?) 금방 쓰러져 잠이 든 저는 해가 중천을 넘어가서야 깨어났습니다
습관적으로 삐삐를 보니 희정이 누나한테서 호출이 3통에 음성이 2통 들어와있더군요...
입학 선물로 삐삐받고나서..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처음이라..ㅋㅋ
순간 기분이 업되다 못해 약간 거만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ㅡㅡㅋ
"네 xx비디오방입니다"
"아씨 왜 자는데 계속 삐삐를 쳐서 잠을 못자게해 진짜!"
"....................."
"내가원래 자는데 호출오면 전화잘안해줘 무슨일이야?"
"............미쳤냐?? ㅡㅡ"
"머...머야 갑자기 미쳤냐니..내가 말조심 하라고했지!"
"............맞으면서 좀 느껴볼래? ^ㅡㅡ"
".....킁....아....아니..."
"얼른 씻고 튀어와라 나 퇴근시간 30분 남았거덩^^"
"30분안에 못가..미쳤어? 여기서 거기가 어딘데!"
"뚝..띠이이...띠이이...띠이이.."
ㅡㅡ; 잔다고 호출기 못본게 죄긴 죄지만... 30분만에 씻고 광안리에서 남포동 까지 오라니...ㅡㅡ
아무리 포악하기로 둘쨰가라면 서러운 희정이 누나지만..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단호하게 들었습니다!암!(ㅡㅡ^)
그래서.......... 허겁지겁 씻기 시작했습니다...ㅜㅜ
30분!! 5분만에 씻고 나가 택시를 타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전 맞는게 정말 싫거든요..ㅡㅡㅋ
물뎁힐 시간도없어 찬물에 살 찢어져가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또 누나한테 호출이 와있었습니다
"나 다 씻었어 누나!!..*^^* 존내 빠르지??"
"5분 지났다..아직 택시 안탔지!..25분 남았거덩...ㅡㅡ"
"아..지금 택시타러 나가 빨리가께!!"
"야 너 혹시 차 있냐?"
"먼차? 녹차? 홍차??"
"ㅡㅡ10분안에 올래??"
"아..아니..응 있어 집에 엄마차 있어 왜?"
"운전면허증도 있지?"
"응...^^"
"그럼 엄마한테 애기잘해서 차가지고 나와라 바다보러가장~^^"
"킁..나 아침에 엄마한테 전치 6주 짜리 구타당했는데...ㅜㅜ"
"그럼 12주짜리 다시 끊어달라고 한다음에 가지고 나와 끊어"
"압..안돼..누나..그냥..택시..."
"뚝...띠이이...띠이이...띠이이..."
평소에도 잘 안내주시는 자기 보물 1호 차키를..
아침운동으로 16단 COMBO스킬을 사용하신 어머니께 받아내기는...ㅡㅡ;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누나보단 엄마가 20년동안 상대해본 경험이 있으니...조금 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 나 차좀 빌려줘.."
"이놈이..약을 먹었나.. 하루종일 굶고 방안에 있으랬더니 차를 빌려달라고?"
"응..좀 빌려줘..아들 데이트 좀 해보고 군대가자.."
"ㅡㅡ여자랑 데이트하지..차랑 데이트 하냐..하나 장만해서 데이트를 하던지 말던지 난 모르겠다"
"아 좀 그러지 말고 하루만 빌려줘..."
"안돼!"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씨도 안먹히더군요...ㅜㅜ
안타깝긴 했지만...그래도 효과는 만점인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님.. 이거 생활비에 보태쓰세요.. 소자의 작은 성의이옵니다.."
"으..응??"
ㅡㅡ참 우리 엄마지만... 돈몇푼에..그냥 표정이 바뀝니다..
결국.. 피같은 돈 5만원을 날리긴 했지만 무사히 차를 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퇴근시간전이라 도로에 차도 별로없고 전 100키로를 너끈히 밟으면서 10분만에 남포동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사실 운전면허 딴지 3개월된 왕초보 운전 이였거던요...ㅡㅡㅋ
광안동에서 남포동까지 정확히 43분 걸렸습니다...ㅡㅡ;
도착했을땐 이미 희정이 누나는 저승사자형 변신모드에 들어가있더군요..
"30분 늦었다 너..몇대맞을래?"
"엄마한테 차키 빌린다고 늦은거야..봐죠!"
"ㅡㅡ차도..무슨 코딱지만한걸 가져와서 어디서 큰소리야!"
"..쳇..이래뵈도 잘달려 이거 작다고 무시하지마!"
"..그래..좋다 늦었으니까 일단 출발해서 이야기하자.."
"근데 어디로가?"
"송정 해수욕장!"
"오케이! 출발!"
누나가 옆에 앉으니 기분이 팍~~!! 업되긴 했지만...그래도 3개월 왕초보실력이 거기서 거기죠.."
뒷차는 빵빵대고..앞차는 안전거리 100미터 유지고... 양옆에선 정신없이 끼어들고... 죽을것 같습디다..ㅜㅜ
"ㅡㅡ머야 너 초보운전이야?"
"......응....ㅡㅡ;;"
"에구 이 핏덩이를 그냥...차 옆으로세워 내가 운전 할께"
"...안돼 이거 누나가 운전하다 사고나면 보험이 안된다 말야.."
"..베스트 드라이버 대통령 표창경력이다..못믿겠냐?응?..그리고 이렇게가면 송정에 내일 아침이나 도착하겠다..세워어서"
약간 겁이 났지만...퇴근시간도 다되가고 길도 가물가물 거리는터라..운전대를 희정이 누나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요즘 피씨방에 가끔 가보면 카트라이더라는 오락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저도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몇번 해보았습니다만...전 98년도에 이 오락을 이미 경험 해봤답니다..ㅡㅡ
엄마의 티코가 그렇게 빠를지 몰랐습니다...
"자석" 아이템은 항상 쓰더군요 앞차와의 거리 5미터 이내 유지...ㅡㅡ
가끔 "부스터; 아이템도 써주면서 -끼기끽이익~~- 음향효과도 만점 입니다..
그래도"바나나껍데기" 아이템을 다른차들이 사용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으악..으악..누나 조심해..으악..!"
소리지르다 보니 금방 송정에 도착했습니다
"어떄 재미있지??? *^^*"
"...............ㅜㅜ"
머 오는길이 좀 험하긴 했지만.... 막 봄이 오는 바다내음은 정말 좋았습니다
희정이 누나가 왠일인지 제 팔짱을 꼭 긴채 옆에 찰싹 붙더군요..
(*^^*) 누나한테선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향수냄새도 아니고.. 샴푸냄새도 아닌...
아직도 그냄새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항간에선..."피죤" 냄새라는 친구들의 억측도 있었습니다만..ㅋ
암튼..!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인적드문 백사장을 그렇게 팔짱을 낀채로 한참을 거닐었습니다
말많고 시비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사람이지만 그때만큼은 조용히 해가 뉘옄뉘옄 져가는 바다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죠
어젯밤 일이 있고나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터라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
희정이 누나가 내 여자라는 사실이 살짝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누나가 너무 사랑스러워보여서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영화같은데 보면 남자가 좀 힘을주어 껴안거나손을 잡으면 여자가 살포시 기대오던데 그런광경을 조금 기대했습니다..
하지만..제복에머..그런일 있겠습니까...
힘을 주자마자 갑자기 제 손마디를 확 꺽더군요..
"머냐..한번 해보자는거냐??"
"아...아..아파....잘못했어.."
"죽을라구..손에 힘을주고 그래..조심해!"
"...에휴...센스하고는...ㅡㅡ;"
"머?!"
"아냐..아냐..."
"음...배안고프냐 우리 맛있는거 사먹자!"
대학교 1학년떄 송정으로 MT를 와서 사람밥 같지 않은 밥을 이틀 먹다보면 정말 가고싶은 횟집들이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별거 없지만 그때는 그게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바닷가가 훤히 보이는 2층 창가에 앉아 모듬회 작은걸 하나 시켰습니다
넘실거리며 밀려와선 하얗게 부서져 나가는 파도는 정말 몇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전 뜬금없이 희정이 누나에게 물었습니다
"누나 우리 사귀는 거 맞어?"
"..응? 먼소리냐 그게?"
"내가 누나 사랑하는 누나가 느끼냐구.."
"........................"
한참 대답이 없던 그녀가..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
헉 더이상 애기를 진행 시킬려고 했는데...WBC4강리그 한일전 경기가 5분 남았습니다..ㅋ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아서 글을 쓸틈이 요즘엔 제법 있네요
짬짬히 틈날때마다 쓰고 있으니 담편도 금방 올릴수 있을듯 합니다^^
아 그리고 단편도 하나 쓰고 있는중이구요
요즘 야구때문에 다들 기분이 좋으실거라 여깁니다^^
6월달에도 우리 대한민국이 국민들 기분을 이렇게 좋게 해줬으면 좋으련만^^
쪽지와 리플로 건강 걱정해주신 분들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5.03.16 오전 11:57분(3분전입니다!!) 부산에서 달나라 왕비올림-
살면서 항상 느끼는건데... 쾌락뒤엔 그에 상응할만한 고통이 반드시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희정이 누나와의.. 맛있는 하룻밤은 정말 좋았지만...
전화도 없이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갈려니.. 걱정이 태산이더군요...
부모님이 그리 엄하신편은 아니지만.. 통보되거나 예고되지않은 외박은.. 뻘짓거리로 간주..
무참히 응징하시는 성격 이셨거든요...ㅜㅜ
-아씨...무슨 핑계를 대지...ㅡㅡ;-
고민고민 하던중에 어머니가 늘상 칭찬을 하시는 친구놈 생일핑계를 대기로 하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습니다
-휙~휙~휙~휙~ 퍽~~~ 스트라익~!-
정확하게 제면상을 향해 날라오는 첫번째 슬리퍼를 전 매트릭스 무브먼트로 가볍게 피했지만..
슬리퍼는.. 두짝이죠.. 그 짧은 찰나에 제 무브먼트 패턴을 파악하신 어머니의 2차사격이..
왼쪽 뺨에 정확히 명중 하고야 말았습니다....
날라오는 실내슬리퍼 무시하지마십시요... 싸대기랑 형님동생할정도입니다...ㅡㅡ;
"박기철씨~!좀있으면 군대간다고 이제 맘대로 외박이냐...응?!"
"(최대한 불쌍한 표정입니다 무조건!)..........."
"어쭈...이제 말도 안하네...삐삐 압수 들어갈까?"
"ㅡㅡ;컹.. 아니 그게 사실은 엄마...."
"그래..사실은 머?"
"그왜 엄마도 알지 윤택이~ 우리과 톱으로 들어온 저기 바로 윗동네 사는....알지?"
"아...그 인물도 훤칠하게 잘생긴데다 공부도잘한다는 그친구??"
"응^^응~ 그애가 어제 생일이라서 술먹다가 그애집 까지 같이 갔다온거야.."
"응...그래??"
"(아싸성공!!^^)..아 집에 갈려고 했는데..그놈이 공부만 한다고 친구가 없쟎아 그래서 그만.."
타고난 제 연기력에 드디어 어머니가 속아 넘어가셨는지 아무말씀없이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기철아 너한테 줄거 있다 일루 들어와봐라"
잉? 외박사건을 무사히 넘어간것도 감지덕지인데 팔자에 없는 선물까지...?
"먼데?"
"응 아침에 친구가 너연락 안된다고 이거 좀 전해주라고 왔다갔어"
쌩뚱맞게도 어머니가 어디서 많이보던 전공원서를 하나 꺼내주시더군요..
너무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책옆에 제이름이 써있는걸보니 제껀 맞는것 같구..
"어라.. 누가 갖다준거야?.. 이거 빌려간지 오래되서 누구 빌려준건지 기억이 잘안나네"
"응 윤택이~~"
커흑... 2학기 기말고사 끝나는날.. 전 휴학하고 윤택인 2학년까지 마치고 군대간다는 말에
전공서를 빌려준 기억이....왜 그제서야 난건지...ㅡㅡ빌어먹을...
"아들 삐삐가 얼마나 좋은지 한번 볼까??^^!!"
"...........어머님!!제발.. 그것만은..."
삐삐를 양손으로 꼭쥐고 쓰러지는 등위로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졌지만 전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답게 삐삐를 사수해내었습니다
그대신...아침밥도 못얻어 먹은채 방안에 감금당해 일일 교도소 죄수체험놀이를....ㅜㅜ
간밤의 격렬한 운동탓에(?) 금방 쓰러져 잠이 든 저는 해가 중천을 넘어가서야 깨어났습니다
습관적으로 삐삐를 보니 희정이 누나한테서 호출이 3통에 음성이 2통 들어와있더군요...
입학 선물로 삐삐받고나서..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처음이라..ㅋㅋ
순간 기분이 업되다 못해 약간 거만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ㅡㅡㅋ
"네 xx비디오방입니다"
"아씨 왜 자는데 계속 삐삐를 쳐서 잠을 못자게해 진짜!"
"....................."
"내가원래 자는데 호출오면 전화잘안해줘 무슨일이야?"
"............미쳤냐?? ㅡㅡ"
"머...머야 갑자기 미쳤냐니..내가 말조심 하라고했지!"
"............맞으면서 좀 느껴볼래? ^ㅡㅡ"
".....킁....아....아니..."
"얼른 씻고 튀어와라 나 퇴근시간 30분 남았거덩^^"
"30분안에 못가..미쳤어? 여기서 거기가 어딘데!"
"뚝..띠이이...띠이이...띠이이.."
ㅡㅡ; 잔다고 호출기 못본게 죄긴 죄지만... 30분만에 씻고 광안리에서 남포동 까지 오라니...ㅡㅡ
아무리 포악하기로 둘쨰가라면 서러운 희정이 누나지만..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단호하게 들었습니다!암!(ㅡㅡ^)
그래서.......... 허겁지겁 씻기 시작했습니다...ㅜㅜ
30분!! 5분만에 씻고 나가 택시를 타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전 맞는게 정말 싫거든요..ㅡㅡㅋ
물뎁힐 시간도없어 찬물에 살 찢어져가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또 누나한테 호출이 와있었습니다
"나 다 씻었어 누나!!..*^^* 존내 빠르지??"
"5분 지났다..아직 택시 안탔지!..25분 남았거덩...ㅡㅡ"
"아..지금 택시타러 나가 빨리가께!!"
"야 너 혹시 차 있냐?"
"먼차? 녹차? 홍차??"
"ㅡㅡ10분안에 올래??"
"아..아니..응 있어 집에 엄마차 있어 왜?"
"운전면허증도 있지?"
"응...^^"
"그럼 엄마한테 애기잘해서 차가지고 나와라 바다보러가장~^^"
"킁..나 아침에 엄마한테 전치 6주 짜리 구타당했는데...ㅜㅜ"
"그럼 12주짜리 다시 끊어달라고 한다음에 가지고 나와 끊어"
"압..안돼..누나..그냥..택시..."
"뚝...띠이이...띠이이...띠이이..."
평소에도 잘 안내주시는 자기 보물 1호 차키를..
아침운동으로 16단 COMBO스킬을 사용하신 어머니께 받아내기는...ㅡㅡ;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누나보단 엄마가 20년동안 상대해본 경험이 있으니...조금 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 나 차좀 빌려줘.."
"이놈이..약을 먹었나.. 하루종일 굶고 방안에 있으랬더니 차를 빌려달라고?"
"응..좀 빌려줘..아들 데이트 좀 해보고 군대가자.."
"ㅡㅡ여자랑 데이트하지..차랑 데이트 하냐..하나 장만해서 데이트를 하던지 말던지 난 모르겠다"
"아 좀 그러지 말고 하루만 빌려줘..."
"안돼!"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씨도 안먹히더군요...ㅜㅜ
안타깝긴 했지만...그래도 효과는 만점인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님.. 이거 생활비에 보태쓰세요.. 소자의 작은 성의이옵니다.."
"으..응??"
ㅡㅡ참 우리 엄마지만... 돈몇푼에..그냥 표정이 바뀝니다..
결국.. 피같은 돈 5만원을 날리긴 했지만 무사히 차를 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퇴근시간전이라 도로에 차도 별로없고 전 100키로를 너끈히 밟으면서 10분만에 남포동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사실 운전면허 딴지 3개월된 왕초보 운전 이였거던요...ㅡㅡㅋ
광안동에서 남포동까지 정확히 43분 걸렸습니다...ㅡㅡ;
도착했을땐 이미 희정이 누나는 저승사자형 변신모드에 들어가있더군요..
"30분 늦었다 너..몇대맞을래?"
"엄마한테 차키 빌린다고 늦은거야..봐죠!"
"ㅡㅡ차도..무슨 코딱지만한걸 가져와서 어디서 큰소리야!"
"..쳇..이래뵈도 잘달려 이거 작다고 무시하지마!"
"..그래..좋다 늦었으니까 일단 출발해서 이야기하자.."
"근데 어디로가?"
"송정 해수욕장!"
"오케이! 출발!"
누나가 옆에 앉으니 기분이 팍~~!! 업되긴 했지만...그래도 3개월 왕초보실력이 거기서 거기죠.."
뒷차는 빵빵대고..앞차는 안전거리 100미터 유지고... 양옆에선 정신없이 끼어들고... 죽을것 같습디다..ㅜㅜ
"ㅡㅡ머야 너 초보운전이야?"
"......응....ㅡㅡ;;"
"에구 이 핏덩이를 그냥...차 옆으로세워 내가 운전 할께"
"...안돼 이거 누나가 운전하다 사고나면 보험이 안된다 말야.."
"..베스트 드라이버 대통령 표창경력이다..못믿겠냐?응?..그리고 이렇게가면 송정에 내일 아침이나 도착하겠다..세워어서"
약간 겁이 났지만...퇴근시간도 다되가고 길도 가물가물 거리는터라..운전대를 희정이 누나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요즘 피씨방에 가끔 가보면 카트라이더라는 오락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저도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몇번 해보았습니다만...전 98년도에 이 오락을 이미 경험 해봤답니다..ㅡㅡ
엄마의 티코가 그렇게 빠를지 몰랐습니다...
"자석" 아이템은 항상 쓰더군요 앞차와의 거리 5미터 이내 유지...ㅡㅡ
가끔 "부스터; 아이템도 써주면서 -끼기끽이익~~- 음향효과도 만점 입니다..
그래도"바나나껍데기" 아이템을 다른차들이 사용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으악..으악..누나 조심해..으악..!"
소리지르다 보니 금방 송정에 도착했습니다
"어떄 재미있지??? *^^*"
"...............ㅜㅜ"
머 오는길이 좀 험하긴 했지만.... 막 봄이 오는 바다내음은 정말 좋았습니다
희정이 누나가 왠일인지 제 팔짱을 꼭 긴채 옆에 찰싹 붙더군요..
(*^^*) 누나한테선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향수냄새도 아니고.. 샴푸냄새도 아닌...
아직도 그냄새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항간에선..."피죤" 냄새라는 친구들의 억측도 있었습니다만..ㅋ
암튼..!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인적드문 백사장을 그렇게 팔짱을 낀채로 한참을 거닐었습니다
말많고 시비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사람이지만 그때만큼은 조용히 해가 뉘옄뉘옄 져가는 바다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죠
어젯밤 일이 있고나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터라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
희정이 누나가 내 여자라는 사실이 살짝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누나가 너무 사랑스러워보여서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영화같은데 보면 남자가 좀 힘을주어 껴안거나손을 잡으면 여자가 살포시 기대오던데 그런광경을 조금 기대했습니다..
하지만..제복에머..그런일 있겠습니까...
힘을 주자마자 갑자기 제 손마디를 확 꺽더군요..
"머냐..한번 해보자는거냐??"
"아...아..아파....잘못했어.."
"죽을라구..손에 힘을주고 그래..조심해!"
"...에휴...센스하고는...ㅡㅡ;"
"머?!"
"아냐..아냐..."
"음...배안고프냐 우리 맛있는거 사먹자!"
대학교 1학년떄 송정으로 MT를 와서 사람밥 같지 않은 밥을 이틀 먹다보면 정말 가고싶은 횟집들이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별거 없지만 그때는 그게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바닷가가 훤히 보이는 2층 창가에 앉아 모듬회 작은걸 하나 시켰습니다
넘실거리며 밀려와선 하얗게 부서져 나가는 파도는 정말 몇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전 뜬금없이 희정이 누나에게 물었습니다
"누나 우리 사귀는 거 맞어?"
"..응? 먼소리냐 그게?"
"내가 누나 사랑하는 누나가 느끼냐구.."
"........................"
한참 대답이 없던 그녀가..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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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더이상 애기를 진행 시킬려고 했는데...WBC4강리그 한일전 경기가 5분 남았습니다..ㅋ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아서 글을 쓸틈이 요즘엔 제법 있네요
짬짬히 틈날때마다 쓰고 있으니 담편도 금방 올릴수 있을듯 합니다^^
아 그리고 단편도 하나 쓰고 있는중이구요
요즘 야구때문에 다들 기분이 좋으실거라 여깁니다^^
6월달에도 우리 대한민국이 국민들 기분을 이렇게 좋게 해줬으면 좋으련만^^
쪽지와 리플로 건강 걱정해주신 분들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5.03.16 오전 11:57분(3분전입니다!!) 부산에서 달나라 왕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