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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또하나의 추억 - 2부

관리자 0 11483
2)







집에 도착한 나는 몸이 무거웠다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해서인지 종아리와 발다닥이 저리듯 아펐다

아내는 오늘 일찍와 있었는지



"정말 취직했어?어떤일을 하는거야?어떤 회사인데?

쪼잘거리며 옆에서 추근댄다

"아니야 그냥 작은 가게 실장으로 일하게 된거야,월급도 없어,하는만큼 받기로 했어

"그럼 고정적으로 돈을 받는게 아니네,,,,,난,,,,또

그럼 그렇지,요즘 취직이 되나,,,,,,나이 40에,,,,,

"그러게 그런데 난 돈 좀 벌면 너 그만뒀으면 하는데,,,,,,,

"이런 직장 구하기 힘들어,계속 다닐거야,왜?그만 두라고그래?

"아들놈 케어를 해줘야지,그놈 어떤지 알아?혹시 나쁜길로 빠지면 어쩔라고,,,,

"갠 착해서 아직까지는 걱정이 없어,공부 좀 하게 학원도 보내고 하면 괜챤을거야

"아,몰라,,,,,,,,,,,,,,,알아서 해라,니가 언제 내말 들었냐!



아내는 아직도 궁시렁 거리며,티비드라마에 빠져 있다

난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렁 누웠다

눈을 감고 내일을 생각하다,,

아침에 눈을 떳다,피곤하긴 했나보다,오랜만에 긴잠을 잘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보니 오늘은 토요일이였다

내가 쉬는 날이 언제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오늘가서 물어봐야지 하면서 사모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긴장감,,,

그녀를 볼수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한 출근이였다

후후후ㅡ,,,,이런게 짝사랑인가?



한산한 거리였다,토요일이라 출근길은 체증이 없이 빠르게 달렸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도착을 했다

가게문을 열고,대걸래를 잡고,어제 배운 가게의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제,다 끝났고,,,,,커피나 한잔 해야지,,

일회용 커피에 더운물을 내리고,카운터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커피를 음미했다

아직 시간은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방울소리에 깜짝놀라 일어나다 난 그만 커피를 내 가슴에 쏟았다

이,,,,,,,,,,,,런,,,,,,,,

그런데



"앗,,,,,,,,,,,,,,,,뜨거!!!

=어머,어떻게 해요,저 때문에 그런거 에요?

"아니에요,그냥 일어나다,실수를 한거죠,,,뭐,,,,괜챤아요

지워지겠죠,잠시만요

-난 화장실로 가 물로 지울려니 너무 많은 양이라 얼룩이 남아 있었다

"잘 안지워 지내요,그런데 보긴 괜챤은거 같은데요,아닌가요?

=이런상태로 어떻게 일을 해요,,가만 있어보세요,혹시 싸이즈가 어떻게 돼요?

"저요,,,100정도 입으면 되요,왜요? 아,,,,그러지 마세요,제가 알아서 할께요

=아니에요,미안하지만 남편거,,,, 안입는거 있는데,갔다 드려도 되죠?

싸이즈가 같네요,깨끗하니까 오늘 하루만 입고 계세요,잠시 기다려요



사모가 급히 나가더니,이내 내려왔다



=이거 그래도 괜챤은거로 가지고 왔는데,갈아 입으세요

"아,,,,미안해서,,,,,,죄송합니다,,,,그럼,,,

(난 창고로 들어가 옷을 벗었다,속에 입은 런닝까지 다 얼룩이 묻었다

런닝은 어쩔까 하다 벗어 버리고,사모의 옷을 입었는데,아주 잘 맞았다

브랜드를 보니 알마니였다,역시 있는것들은,,,,,,,)



=잘맞는거 같은데요,어울려요,ㅎㅎ

"그래요 고맙습니다

=고맙긴요,입던건데 내가 더 미안하죠,그런데 어제 왜 그냥 가셨어요

제가 불러도 대답이 없이 가시데요?

"네? 못봤어요,,,,,언제 오셨나요?

(난 모르는척 했다)

=못 봤으면 됐구요,,,,,그리고 핸드폰 있나요?

"그게 있었는데,,,지금은 ,,,,없는데요,,

=그럼 이거 일단 쓰세요,우리 아들이 쓰는건데 지금은 유학가서 없거든요,,,

부담같지 말고,일로만 쓰시면 제가 요금은 내드릴께요,번호는, 000-000-****입니다

"아,,,고맙습니다.

난 부담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꼈다,얼마나 돈이 많으면,,,,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이건 아직 할소리는 아닌데요,돈이 필요하시면 얘기 하세요,제가 가불 해드릴께요

정말 부담같지말고 필요하면 말하세요,그럼 오늘도 수고 하세요

(이그,,,철구가 나의 생활에 대해얘기를 했나,,,그놈은 자존심도 없나,,)

"네,,,,아,,이거 어제 매출인데요,여기 있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돌아서서 가는 사모의 뒷모습에서 난 또 이상하게 허탈했다

남자가 사정을 하고 난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긴장을 해서 인지,,,,,,사모가 가고 나면 난 힘이 빠지듯,주저 앉고 싶었다

그때 들어온 현숙이,오늘도 촐랑이며,들어온다

현숙이는 항상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닌다

다리가 이뻐서 인지,자랑이라도 하고 싶은지,,,

(쯔,쯔,쯔,저러니 나이 29에 시집도 못가지,누가 널 데리고 사냐!)

꼭 걸래 같은 느낌이 들어 언젠가는 저걸 함 먹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남자는 사랑과 섹스는 별게인가 싶었다

점신시간이 지나고 사모가 와서,잠시 있다가 다시 병원을 간다고 나갔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하루를 또 보냈다



집에 가려고 난 창고로 들어가 아까 벗어놓은 셔츠랑 런닝을 찾았지만 없어졌다

아,,현숙이 이게 더럽다고 버렸나,?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현숙은 가고 없었기에 물어 볼수도 없고,(,에,,,,이! 그냥가자)

낼 찾자!



아침부터 눈이 엄청 왔다

아내가 자기회사에 데려다 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데려다 주고 오는길에

작은 접촉사고가 났다,그런데 시동이 안걸리는 거였다

엔진이랑 다르건 이상이 없는데,범퍼만 조금 깨졌을 뿐인데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선이 찢어져서 시동이 안걸린거 였다)



난 좌석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지금 이대로라면 아마 30분은 늦을것이다

10시가 되여 매장에 전화를 했더니 마침 현숙이가 있어

사고땜에,차가 고장이나서,버스를 타고 가니,좀 늦을 거라고 얘기를 해두었다



거의 다왔을때-아마도 한정거장쯤 남았다-

사모에게 전화가 왔다-빌어먹을 늦는다고 혼을 낼모양인가,,,,-



"네,,,전대요

=사고가 났다고 들었어요

"네,작은 사고 인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지금 버스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아,,다치지는 않았나요?

"그럼요,눈때문에 미끄러 진것 뿐이데요,죄송합니다

=아니에요,그럼 조심하시고,,,,그런데 버스정류장에서 여기까지 좀 걸어야 되는데,,길은 나시나요?

"음,대강은 알아요,물어물어 찾아갈께요

=제가 버스정류장까지 갈께요.조금 늦어도 기다리세요,알았죠?



이거,,원,내가 도망이라도 갈까봐 그러나,,,,쩝

아니면 직원의 배려인가!

이젠는 아까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버스에서는 잘 몰랐는데,내리고 보니,함박눈이 오고 있었다

아직 사모는 도착전이어서,난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커피를 한잔 뽑았다

동네 꼬마들이 어느새 나와 눈싸움을 하는통에 난 그걸 맞지 않으려고 움추리고 있었다

이제 커피도 다마셔 가는데 사모는 아직 도착을 하지 안았다

(전화를 해볼까?하다 그냥 걷기로 했다)



뽀드득 소리가 들리는게,참 좋았다,언제부터인가 난 차를 타고 다녀,이런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

머리엔 눈이 가득 쌓이는것 같았고,춥지는 않았지만 눈이 녹아 발이 시려울 정도가 됐다

저멀리 매장의 모습이 보인다,아마도 500m쯤,

이제 다왔구나 싶었는데,

벨이 울렸다,,사모?



"네,,네,,,아니에요,저,걸어서 다왔어요,네?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요?

아니 저도 기다리다 오시지 않아서,그냥 걸어 왔는데,길이 어긋났나봐요,,,

=어디쯤인가요?

"이제 길건너 5분정도만 걸으면 될거 같은데요,저기 매장이 보이거든요

=아니,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기다려야지,그냥 가면 어떻게해요,됐어요

(사모는 화가 나듯 말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끈었다)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하지,,,참,,,,왜 난리야,,,,,걸어가면 되는데

나,,,,참,,,,,,이거,,,,,내가 왜? 혼이 나야지?,,별일이다

아!,,,,,,,,,역시 남의 밑에서 일하는건 힘들어,,,씨,,,,,,,,,



눈을 털고 매장으로 들어 오는데,날 반기는건 역시 현숙이 뿐이었다

"아,,실장님 눈을 다 맞았네요,,여기 수건있어요,아직 사모님은 오시지 않았으니

아까 온거 처럼 저기에서 커피나 한잔 하고 계셔요,알았죠,,ㅎㅎㅎ

(이,,그,,,푼수,,,벌써 사모가 다안다,,,그래도 고맙네,,,ㅋㅋㅋ)

아니 그럼 사모는,자기가 나 온다는걸 현숙에게 말을 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럼,,,,,,,,

머가 먼지 모르겠다,사모는 날 생각해주고,나에게 관심이 있나?

또 이상한 논리에 빠져,상상의 날개를 편다,

설마,,,,,,,,,



잠시후 사모가 들어 오면서 나를 째려 보듯 들어왔다

=그래 다치진는 않았나요?

(머야 아까 통화할때 말한걸 또 물어봐?)

"네,,그런거 같은데여,늦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론 조심 하세요

(찬바람이 여기서 더,불어 닥친다,내가 멀 잘못 한거야,,,쓰,,,,벌,,,

자기 차를 타지 않은것으로?아님 내가 기다리지 않고 들어온걸?,,,에이,,쓰,,벌)

"네,늦지 않을게요

=그런게 아니라 차조심하라고요,운전요?

",,,,,,,,

(별걱정? 아니 왜이래!,오늘 사모가 남편이랑 싸웠나,나한테 화풀이야,,정말,,더러워서,,,,)



하루종일 눈이 왔다

그래서인지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학생을 보냈다,둘이면 충분할것 같아서,,,,,,

난 현숙이랑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고 놀다 시피 있었다

저녁시간이 되자



"실장님 저녁은 멀 먹죠?

"글쎄,얼큰한 육계장이나,아,,동태탕,,머그런거 배달하는데 없어?

"있는데요 배달은 맛이 없어요,,,,

"그럼 난 짬뽕 먹을께

"아,,또,,,,,중국집,,,,난 싫은데,,,,

"그럼 머 먹을것도 없쟌아,,,,,,,,

"그러게요,굶을까요?다이어트도 하고,돈도 아끼고,,,

"다이어트 할몸은 아니야,현숙씨는 지금 딱좋아,정말 보기좋아

"그건 아저씨 생각이고요,전 아니란 말이에요

(하긴 나는 통통한게 좋아서 한말 이였다)

그렇게 둘은 저녁 걱정을 하고 있었다



방울소리가 들려,우린 동시에 문을 쳐다 봤다

사모!



"사모님 오셨어요?오늘은 병원에 가시지 않았어요?

=어,눈이 많이 와서 간병인 한테 맞기고 난 내일 갈려고,,,

밥은 먹었니?

"아니요,안그래도 실장님이랑 그거 고민중이였어요,ㅎㅎㅎ

사모님은?

=응 나도 아직,,그럼 오늘 회식할까?눈도 오는데 손님있을까?

지금이 몇시지?

"네,,,좋아요,,,,ㅎㅎㅎ 지금요 7시에요

=그럼 8시에 문닫고 우리 저기 고깃집으로 가자,그래도 되죠,실장님?

"아,,,,머,,,전 상관없습니다,그러시죠

=그럼 현숙아 마감하고 여기서 기다려,집에 갔다 다시올께

그리고 실장님?

"네?

=아까처럼 도망가지말고 여기서 꼭 기다리세요,알았죠?

",,,,,,,,,,네,,,

(아,,,,,,,,,이,,,,,,,,,존만한 내인생,,,,,팍 돼질까?,,서럽다!!!! 돈없는게,,,,)

그때는 나의 자격지심이 너무나도 발동이 됐다,아내에게 짖밟힌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7개월동안 아내의 눈치만 보고 살았으니,,돈앞에선 고개를 들지도 못하겠고,

매사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



8시가 다 되간다

난 돈을 챙기고,계산을 했다

현숙이는 옷을 갈아 입고 시계를 보며 서성인다. 빨리 가고 싶은지,,,

마지막 정리를 하는데 방울소리와 함께 사모가 들어왔다

아까와는 달리 작은 봉투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옷도 바꿔 입고 왔다

외출복이였다

단아한 투피스 치마정장에 검은부츠를 신었다

아름답다,난 멍하니,쳐다보다 시선이 마추쳐,고개를 숙이고 다시 정리를 했다



"어머,,,,사모님 너무 이뻐요,,,오랜만에 이런거 입죠?

전 첨 보는거 같아요,,,정말 이쁘시다,꼭 처녀 같아요,,ㅎㅎㅎ

(아부는 타고 나야 한다니까!!,사실 현숙이는 아부를 못한다,푼수짓을 해서 그렇지

현숙이도 착한면이 있는 얘였다)

나도 이쁘다고 하고 싶은데,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실장님 다 끝났나요? 그럼 가시죠

"네,,,여기,,,오늘,,,,,판거,,,,매출입니다

=수고 햇어요,장사가 별로죠?이런날은 손님이 별로 없어요

실장님도 차가 없으니 내차로 가지?

"네,,네,,,사모님 너무 고마워요,오랜만에 고기 실컷 먹어야지,그래도돼죠?사모님?ㅎㅎ

=그래 이런날도 별로 없쟌아,,많이 먹어

"별로라뇨,,,,ㅎㅎㅎ,,전 처음인데요!,,ㅎㅎ

(이,,,그,,,저푼수,,,)



사모의 차는 그랜져 였다.그때만 해도 최고의 차였다

갑자기 사모가 나에게 키를 던지며



=실장님이 운전 하세요,여기 남자라고 실장님 밖에 없쟌아요?

아까처럼 사고 내지 말고 천천히 운전하세요

(아까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목소리에 눈웃음까지 친다)

난 썩은 미소를 지으며,,

"네,,조심 할께요,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데,,,,?

=제가 알려 드릴께요

"네,그럼,



시동을 거는데,내차하고는 차원이 틀렸다,

웅장하게 "부르릉"거리며 묵직한 엔진음이 들렸다

룸밀러하고 백밀러를 조정하고,다시 씨트를 나에게 맞게 조정을 했다

"야,,,,,,너무 좋아요?그렇죠 실장님?사모님 감사 합니다

(어린 아이처럼 들튼 현숙이는 사모의 팔을 잡고 아양을 떨었다)

사모도 그게 싫지 않은듯 미소를 짓는다



큰 도로를 달리다,골목길로 접어드니 큰 기와집이 있었다

10분쯤 왔는데 이런 집이 있는줄 몰랐다

아마도 꽤 비싸보이는 집이였다

0 0 0 한우

간판도 나무로 장인이 새긴듯,웅장했다

차가 들어서자 주차요원이 나와 우리를 반기며,길을 안내했다



작은 계단을 올라가 한옥집을 들어가니 밖에서 보다 더 크고 웅장했다

주인아줌마하고는 구면인지,악수를 하며 아는체를 하고,

작은 방으로 우리를 직접 안내했다



=부담없이 드세요,여기 주인하고 같은 침목단체를 하고 있어,잘아는 집이에요

"네,,(나와 현숙은 주눅이 들어 동시에 그렇게 답을 했다)



숯불이 들어오고,시키지도 않았는데,고기가 들어온다.등심인것 같았다,그것도 꽃등심

살사이로 지방이 얇게 펴져 있어 맛있어 보였다

저게 얼마인지 가격표도 없었다,아마 비싸겠지,,,

(난 그저 잘 먹자,,,,)



=그리고,참! 소주 하세요?

현숙이는?

"네,조금요

"좋아요,소주랑 먹으면 좋죠!,,,ㅎㅎㅎ

(현숙이는 벌써 취한듯 정신이 없다)

"사모님은 하시나요?

=아,,,난 못해,신경쓰지 말고,소주마셔도 되

일하는 아줌마가 고기를 직접 구워주고,옆에서 계속 써빙을 했다

난 주량이 한병이다,아니 한병을 마시면,취한다,그래서 오늘은 반병만 마시기로 했는데

현숙이는 나보다 더 쎈 주량인듯,계속 원샷을 왜쳤다

두병이 들어오고,거의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



"저,,물어볼게 있어서요?

=말하세요?

"제가쉬는날이 어떻게 되는지,,,

(난 말끝을 흐리며 말을 했다,들어온지 얼마가 되지 않아 그런소리를 한다는게,미안했다)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하긴 애들이 있으니 같이 지낼 시간이 필요 하겠죠,쉬기도 해야하고,,

언제가 좋아요?

"그게 아니라,난 잘몰라서요,여긴 365일 문을 여나요?

=네,쉬는날은 신정,하고 구정그리고 추석에 하루씩만 닫아요

"아,,,,,그렇군요

=말씀하세요,언제로 할까요?,,현숙씨,우리 언제가 젤 한가하지?너는 언제 쉬나?

"저요 월요일에 쉬어요,그리고,월요일은 개학하면 바쁘고요,토요일이나 일요일이 한가하죠

=그럼 일요일에 쉬세요,그러고 보니 내일이 일요일이네,낼 쉬실래요?

"아니요 다음주 부터 쉴께요,이제 이틀인데,,,,,아직은,,,,

=그래요,맘대로 해도 되요,일주일에 한번은 쉬어야죠



거의 판이 끝나고 있었다

사모는 주인아줌마하고 얘기를 나누고 현숙이는 취했는지,노래방에 가자고 성화다

"실장님 가요?,,,네?

(혀가 꼬부라져 내 몸에 기대면서 재촉을 한다,어,,,허,이거 오늘 나한테 줄려나,,,,왜,,,비벼?,,응?)

"좋아,그런데 사모가 가자고 해야지 우리만 가냐?

"어때요 안간다면 우리끼리 라도 가요?치,,,안가면 말고,,,,,

(현숙이는 그러면서 방바닥에 누워 버렸다)



=저 이제 가죠? 다 들 하셨죠?

"네,,그런데 얘가 취했는지,,,,,,

(그러자,,,벌떡 일어나,)

"아뇨 난 안취했어요,,사모님 우리 노래방 가야죠?그쵸?가실거죠?

=난,,,,,,

(사모는 음치라 노래방이 싫은것 같았다)

"제가 멋지게 불러 드릴께요,30분만 있다 가세요,제가 현숙이 데려다 줄께요

=네?아니에요,현숙이는 제가 택시라도 태워서 보낼께요,그걸 왜 실장님이,,,,,,

(이런 ,,놀라는게,,내가 어떻게 할까봐?,,,참,,,이거 완죤히 스탈구긴다)



우리는 주인 아줌마가 소개해준 kiss노래방으로 왔다

현숙이는 사모에게 자꾸 먼저 하라고 추근대고 있었다

보다 못해서 현숙이를 잡고 말했다

"내가 먼저 할께,응,,,오늘 신고식이라고 생각해,알았지?



번호를 눌러 반주가 나오길 기다렸다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불빛이 반짝이며 돌아간다



조용필-그겨울의 찻집



"이른 아침에 ~ ~ ~ ~ 그 찻집,, , , 창가에 앉아, ,,, , ,외로움을 마셔요

~ ~ ~ 아름다운죄 사랑때문에 홀로 지센 긴,밤이여

뜨거운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걸까,,

아,,아,,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그대 나의 사랑아,,



간주가 흐를때,고개를 숙이고 노래를 듣던 사모가 고개를 들때 눈이 마주쳤다

"찡"하며 전율이 흘렀다,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난 숨이 막힐듯 했다

그런데 나의 눈가도 눈물은 아닌데,눈이 저려왔다,가슴이 져리듯,,,

2절까지 간신히 마치고,자리에 앉아,현숙이의 노래를 들었다



영턱스의 ,,,,

제목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생각도 나지 않았다



,,,,한번만 안아 주세요,,,,부탁이에요

,,,,, ,,,, ,,,,, ,,



가사도 들리지 않더니,난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울고 싶었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문을 열고 나갔다.담배를 물고 대기실에서 머리를 박았다

내앞에 누군가가 서있는걸 느낄때

=왜,그러세요? 어디 아파요?

(사모는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있었다는듯,날 따라나왔다)

"아니요,술땜에 갑자기 머리가 아퍼서요,괜챤아요,들어가세요,,,,

(난 사모님의 가슴에 안겨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런데 몇번 봤다고,,,,,,,)



난 마음을 진정 시키고 내가 왜 이런지 생각을 했다

단아한 모습,고상하고,부잣집 부인,맨 얼굴의 청아 했던 모습,,,,

난 사모를 짝사랑처럼 나도 모르게 좋아 했던것이다

감히 넘보지도 못할 상대였고,그럴수도 없는 사람이라 난 나에게 표현을 하지 못했던거다

무의식이라고 해야하나?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살고 있는가!

나와는 차원이 달랐고,생활 자체가 틀렸다

옛날로 따지면 난 장돌뱅이로,그녀는 양반집 규슈처럼 느껴졌다



무작정 길을 나섰다

거기에 더 있으면 사고라도 칠것 같아 노래방을 나와

길을 걸었다,가로등만 휜할뿐 인적을 느끼지 못했다

눈은 무심한 내맘처럼 하얗게,점점더 내리고,

내뒤로 남는건 나의 발자욱뿐,아무도 없었다



무슨 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대로 걸었다,설령 나를 부르는 소리라도 난 지금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실장님 왜,그래요,제가 멀 잘못 했나요?

(갑자스런 큰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사모가 숨을 헐떡거리면 나를 보고 서있다)

",,,,,,,,,아니요,그냥 ,,,,,,죄송합니다,,절,,,,그냥 내버려 두시면 않될까요?

전,,,,,,,,,,,

=왜요?이유라도 알고 싶어요,그냥 가면,,,,,이제 저랑 일않하실 거에요?

(난 화가 났다,,,,그놈의 먹고 살기위한 일이란 말때문에,,,,,

사모에게 화를 내고 싶었고,소리를 지르고 싶었다,,그래,,,,,,왜,,나갈거다,,,왜?)



하지만,,,,,,,,,,,



난,,,,,,,,,



돌아서서 그녀를 보는 순간 그녀를 안아버렸다

피하려고 하는 그녀를 더 힘있게 안고선

"죄송합니다,전,,,,,,,,,그냥,,,사모님이 좋아요,,나도 모르겠어요,내가 왜 이러는지

하지만 전,,,,,,,,,이런게 사랑이라면,난,,,,,,난,,,,어쪄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엉엉,소리내어 울진 않았지만,,,,,,)



그리고 돌아서서 걸었다,담배를 물고 걸었다

뒤에서 메아리처럼 그녀의 말이 들려왔다



=낼 봐요,낼 나오셔야 되요.않나오면,,, ,만일,나오지 않으면,,,,,,,,,,,,,,,,,제가 보고 싶을거에요



그리고 이거 가져 가세요!어제 커피흘렸던 런닝하고 셔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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