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태어난고향 - 프롤로그
관리자
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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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02:34
어-야 디-야 어화 넘차 디-야
이제 가면 언제 오노
어-야 디-야 어화 넘차 디-야
선소리꾼의 선창에 상여꾼 들의 뒷소리가 봄날 새벽 안개를 가른다
여남살이나 먹었을까 조그마한 소동이 무명저고리를 입고 상여뒤를 따르고
그뒤엔 그의 어미 인듯한 소복을 입은 여성이 다소곳이 뒤따른다
상여 앞에는 여러개의 만장이 있는걸루 보아 일반 여염댁은 아닌듯하고
상여꾼의 복장이나 선소리꾼의 목소리로 봐서는 그리 부자댁는 아닌 듯 한데...
30여호의 동네이지만 동네어귀를 돌아 나가는 상여를 바라보는 동네 아낙들의 안타까운
눈빛을 보니........
그로부터
삼년후
기와엔 이끼가 가득하고 아침 굴뚝엔 연기가 솟아야 하건만 명색이 양반집이라고는하나
인기척도 나지 않는 마을 깊숙이 위치한 이 댁엔 적막감만이 맴돈다
해가 앞동산에 자락으로 살며시 고개를 디밀고 올라올 무렵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조그만 소슬문 사이로 열서너살은 돼어보이는 소년이 고개를 디밀며
"어머님 기침 하셨사옵니까"
소자 현우 아침 문안드리옵니다
안채 문이 살며시 열리며 "오냐"
상복을 입은 아낙이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받는다
아낙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차 있다
아들의 아침 문안이 즐거워야 할지언데 어찌 이리도 무겁게만 느껴 지는지...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고 삼년 탈상을 하는 날이라 그런가
겨우 여남살 먹은 소년에 보기에도 어머님의 얼굴에 드리운 수심을 읽어 낼수가 있으니
양반 가문이라 그렇코 상중이라 험한일도 못하고 가세는 돌이킬수 없을많큼 기울어져
겨우 끼니 때우는 정도이고.....
지아비 병수발 오년만에 집안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고 그많은 문전옥답도 이미 주인을 달리했으니 양반이라는 허울과 삼년상을 지내야 하는 풍습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던 패물이며 서너마지기 남았던 논도 팔아 지아비 장례비용으로 써버렸으니.
어미가 정지(부엌)로 들어가니 물독엔 물이 한독 가득히 찰랑이고 장작은 차곡차곡 재어져 있지만 쌀독엔 바닥 긁는 소리만 나는구려
지아비의 기일이건만은 아침 조배를 드릴 한웅큼의 쌀한그릇이 남아 있으니 오호 통재라....
며칠후
안채에서는 모자간에 긴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
현우야 아무래도 이집을 팔고 이사를 해야 겠다
일가 친척이라야 너희 외가 쪽 말고는 친가쪽은 손이 귀한 집안이라
가까운 친척이 없으니 이집을 팔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도록 하자꾸나
무슨일을 하던간에 우리가 마음편히 살수있는곳이 나을것이 아니겠느냐
이리하여 십삼년간 정들었던 동네를 뒤로 하고.......
현우는 신기한 듯이 쳐다 본다
환히 켜진 전기불도 길거리에서 마주 치는 신식 복장에 까만 썬글라스를 한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니
참으로 세상엔 신기한 것도 많쿠나
읍내 이라해도 현우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한 물건뿐이고
구경하는라 발걸음을 멈춘 현우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배어나오네
읍내 산비탈 허름한 빈집을 이백원에 사고나니 남은건 오십원 뿐이고
전쟁후에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이라 고칠 것도 많고 손댈곳도 많은지라
현우는 모자간이 거쳐 할만한 방한칸을 대충수리를 하여 읍내 생활을 시작하였다
현우네 집은 산비탈 맨 꼭대기 집이라 한눈에 읍내가 내려다 보이고 밤의 야경이
어린 현우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머니와 같이 잠을잔게 네살인가 다섯 살인가 그이후론 아버님 병수발 때문에 어머니와 같이 자 본적이 없고 아버님이 돌아 가신 뒤로는 상중이라 더더욱 어머니와 같이 자 본적이 없기에 조금은 멋쩍고 한편으로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저녁밥상엔 보리밥 두그릇에 푸성귀 김치 한종지가 전부이지만
현우의 입속에 들어오는 보리밥 한술은 꿀처럼 달고 푸성귀 김치는 산해 진미 못지않는
꿀맛이다
소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은 어머님의 모습을 철들고는 첨보는 모습이라
아들의 눈에도 예쁘게 보인다
현우의 나이가 열넷이라 하지만 외탁을 하였는지 지 아비와는 다르게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엔 청년티가 난다
--------------------------------------------------------------------------
5살때부터인가 현우 아비가 아프기 시작하고는 현우네집 작은 머슴이 현우를 지게에다 태우고 소꼴도 베러가고 나무하는데도 데리고 가곤 했기에 봄이면 삐삐도 뽑아 먹고 여름이면 밀 서리도 해먹고 가을이면 머루와 다래가 지천이고 가끔은 주먹만한 산송이도 따서 주곤 했기에 지아비와는 달리 건강하게 자랐다
9살 돼던해에 가을이 깊어 가는 어느날 작은 머슴이 도련님 오늘 토봉집을 봐놨는데 꿀따러 갑시다 하고 현우를 꼬이는데 꿀맛을 아는 현우라 흔쾌히 따라 나선다
작은 머슴은 잠뱅이도 걸치고 연기피울 쑥이랑 성냥을 준비하느라 부산을 떠는데
현우는 저고리에 달랑 홋바지 하나만 걸치고는 작은 머슴 뒤를 따라 산을 오른다
조그만 실개천을 따라 올라가서 산굽이를 바로돌면 아름들이 참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작은 옹달샘에서는 사시사철 맑은 물을 퐁퐁퐁 솟아 내며 있는데
현우랑 작은 머슴이 한여름에는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손을 담굴수 있는
아주 긴요하게 사용하는 옹달샘이다
도련님 다왔습니다요
아름들이 참나무 사이에 오래된 고목나무 밑둥치에 토봉들이 들락거린다
작은 머슴이 쑥에 불을 붙여 고목나무 밑둥치에 끼워 넣고는 도련님 지금부터 한 십여분은 숨어 있어야 되니 빨리 도망 갑시다요 하고는 냅다 줄다름질을 친다
덩달아 현우도 허겁지겁 작은 머슴을 따라 바위 뒤로 몸을 숨기려고 주저앉는데
현우의 발밑이 물컹 거려서 내려보는데 아뿔사 또아리를 튼 살모사가
긴혀를 날름거리며 주저앉는 현우를 가랑이 사이로 쑤욱하고 들어가버린다
현우는 아랫도리가 뜨금함을 느끼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머슴보고 뱀 뱀 뱀 하고는 아랫도리를 가르키는데 작은 머슴이 벼락 같이 바지를 내려 쳐다보니 이런 낭패가 있나 살모사가 문다고 문게 고추도 아니고 현우의 불알을 물고 있는게 아닌가 에고 이런 변이 어디 있을꼬.............
작은 머슴이 살모사를 때려잡고는 불알을 들쳐보는데 어떻게 물렸지는 이빨자국이 하나밖에 없네 그려
불알은 금방 퉁퉁 부어 오르고 작은 머슴은 큰일 났다 싶어 불알을 잡고 독기를 빨아 낸다고 난리 법석을 부리나 불알은 어른 두주먹 만 하게 부어 오르고 고추는 가을 김장용 무 만큼이나 크게 부어 버리네
현우는 아픔에 정신을 놓아 버리고 작은 머슴은 현우를 업고 한걸음으로 집으로 내달리네
에고 이일을 어쩌노 현우를 집에 내려 놓코는 마님 도련님이 뱀에게 물렸습니다요
하고는 일년 새경이고 뭐고 아랫채에 가서는 보퉁이 하나만 달랑 들고는 그길로 뒤도 안돌아 보고 줄행랑을 쳐버리고........
뱀에게 물린후에 작은 머슴이 독기를 빨아낸다고는 하였으나 완전히 빨아내지는 못하였고 살모사가 엉겹결에 문다고 문게 바지속이라 불알을 양쪽 독니로 문게 아니고 한쪽 이빨로 스치듯이 물었는지라 독기가 그리 강하지 않았던지 일주일 만에 붓기가 빠지고 검은 진물이 나더니 것살이 훌렁 벗어지고 그속에서 하얀 속살이 세록 세록 살아나는데
신기하게도 이놈의 고추는 껍질은 벗겨 졌는데 크기는 줄어들 생각을 안하니
에고 통제라 이일을 어쩔꼬.................
--------------------------------------------------------------------------
봄날 저녁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찬기운이 느껴지지만 현우는 뱀에게 물린후로는
겨울에는 추위도 모르고 여름에 더위도 모르는 건강 체질로 바뀐터이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온 14년의 세월이기에..
현우네집 산기슭에는 조그만 개울이 흐른다 낮에 집수리를 한다고 땀을 흘렸더니 온몸이 땀과 먼지 투성이라 수건 한 장을 들고는 집을 나서는데
"현우야 집에서 씻지 어디 갈려구" 집에는 우물도 없고 물을 길어와 써야하기에 개울에가서 씻고 오지요 하고는 개울가로 내려간다
저녁이라 누가 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훌러렁 벗고는 목욕을 한다
그동안은 아버님 상중이라 사실은 어디가서 훌렁 벗고 목욕도 못하였고
겨우 씻는다는게 고양이 세수 정도 였으니
개울물이 반가울 수밖에..........
(삼년 동안 묵은때를 벗기니 ㅋㅋㅋㅋ
현우가 목욕하는 개울 아래쪽의 물고기가 모두 기절했다는 후문이 ㅋㅋㅋ)
그동안 다른 사람의 고추가 얼마만 한지 알지도 못하였고 볼기회도 없었던지라
현우의 고추의 길이가 한자요 굵기가 두치여덟푼이라
(크기는 대충 어림잡아 짐작을 하시길)
오랜만의 목욕이라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상쾌해져서
룰루랄라 즐겁게 산길을 오르고
어머님도 이사 하시느라 고단하셨는지 벌써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계시네
"어머님 고단하시죠 이사하고 청소하시느라"
"내가 한게 뭐있다고 현우가 다했는걸 "
고단 하겠다 오늘은 일찍자자
오랜만에 어머님이랑 잘수있다는 것도 가슴 설래고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라는
막연한 기쁨으로
어머니 옆에 눕는다
피곤한 몸을 누이자 말자 현우는 꿈나라를 향해 줄달음을 치고
어머니는 아직 어린 아들의 이불을 여미어 준다
**지금부터는 어머니가 이름으로 바뀝니다**
다음날 새벽
부스스 잠을깬 지현이 새집에서의 첫날밤이라 잠을설친 듯이 몸이 무겁다
아들 현우는 아직도 꿈나라에 빠져있고 덩치는 컷지만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현우 이었기에
이불을 덮어 주다가 무심결에 내려다본 아들의 아랫 도리가 불룩하니 솟아올라 있어 처음에는 고추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아이고 현우가 바지속에다가 무얼 넣고 자는가 하고는 바지속에 속을 쑤욱 넣고 잡아보니 처음에는 뭔지를 모르고 어리둥절....................
아뿔사.................................
이런 낭패가 아직 어린줄로만 알았던 아들의 양물이 듣지도 보지도 못할만큼 큰게 아닌가
지현은 얼굴이 발갓게 달아오르고
시집와서 처음 접한 신랑의 양물은 신랑이 약골이라 변변치 못했는데 ......
오년 병수발에 삼년상을 치를 동안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아릿함이 몸속 깊은곳에서 꿈틀댄다......
휴우 삼년만에 다시 쓰려니 힘들어요 어케 됄런지..........
이제 가면 언제 오노
어-야 디-야 어화 넘차 디-야
선소리꾼의 선창에 상여꾼 들의 뒷소리가 봄날 새벽 안개를 가른다
여남살이나 먹었을까 조그마한 소동이 무명저고리를 입고 상여뒤를 따르고
그뒤엔 그의 어미 인듯한 소복을 입은 여성이 다소곳이 뒤따른다
상여 앞에는 여러개의 만장이 있는걸루 보아 일반 여염댁은 아닌듯하고
상여꾼의 복장이나 선소리꾼의 목소리로 봐서는 그리 부자댁는 아닌 듯 한데...
30여호의 동네이지만 동네어귀를 돌아 나가는 상여를 바라보는 동네 아낙들의 안타까운
눈빛을 보니........
그로부터
삼년후
기와엔 이끼가 가득하고 아침 굴뚝엔 연기가 솟아야 하건만 명색이 양반집이라고는하나
인기척도 나지 않는 마을 깊숙이 위치한 이 댁엔 적막감만이 맴돈다
해가 앞동산에 자락으로 살며시 고개를 디밀고 올라올 무렵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조그만 소슬문 사이로 열서너살은 돼어보이는 소년이 고개를 디밀며
"어머님 기침 하셨사옵니까"
소자 현우 아침 문안드리옵니다
안채 문이 살며시 열리며 "오냐"
상복을 입은 아낙이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받는다
아낙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차 있다
아들의 아침 문안이 즐거워야 할지언데 어찌 이리도 무겁게만 느껴 지는지...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고 삼년 탈상을 하는 날이라 그런가
겨우 여남살 먹은 소년에 보기에도 어머님의 얼굴에 드리운 수심을 읽어 낼수가 있으니
양반 가문이라 그렇코 상중이라 험한일도 못하고 가세는 돌이킬수 없을많큼 기울어져
겨우 끼니 때우는 정도이고.....
지아비 병수발 오년만에 집안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고 그많은 문전옥답도 이미 주인을 달리했으니 양반이라는 허울과 삼년상을 지내야 하는 풍습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던 패물이며 서너마지기 남았던 논도 팔아 지아비 장례비용으로 써버렸으니.
어미가 정지(부엌)로 들어가니 물독엔 물이 한독 가득히 찰랑이고 장작은 차곡차곡 재어져 있지만 쌀독엔 바닥 긁는 소리만 나는구려
지아비의 기일이건만은 아침 조배를 드릴 한웅큼의 쌀한그릇이 남아 있으니 오호 통재라....
며칠후
안채에서는 모자간에 긴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
현우야 아무래도 이집을 팔고 이사를 해야 겠다
일가 친척이라야 너희 외가 쪽 말고는 친가쪽은 손이 귀한 집안이라
가까운 친척이 없으니 이집을 팔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도록 하자꾸나
무슨일을 하던간에 우리가 마음편히 살수있는곳이 나을것이 아니겠느냐
이리하여 십삼년간 정들었던 동네를 뒤로 하고.......
현우는 신기한 듯이 쳐다 본다
환히 켜진 전기불도 길거리에서 마주 치는 신식 복장에 까만 썬글라스를 한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니
참으로 세상엔 신기한 것도 많쿠나
읍내 이라해도 현우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한 물건뿐이고
구경하는라 발걸음을 멈춘 현우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배어나오네
읍내 산비탈 허름한 빈집을 이백원에 사고나니 남은건 오십원 뿐이고
전쟁후에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이라 고칠 것도 많고 손댈곳도 많은지라
현우는 모자간이 거쳐 할만한 방한칸을 대충수리를 하여 읍내 생활을 시작하였다
현우네 집은 산비탈 맨 꼭대기 집이라 한눈에 읍내가 내려다 보이고 밤의 야경이
어린 현우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머니와 같이 잠을잔게 네살인가 다섯 살인가 그이후론 아버님 병수발 때문에 어머니와 같이 자 본적이 없고 아버님이 돌아 가신 뒤로는 상중이라 더더욱 어머니와 같이 자 본적이 없기에 조금은 멋쩍고 한편으로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저녁밥상엔 보리밥 두그릇에 푸성귀 김치 한종지가 전부이지만
현우의 입속에 들어오는 보리밥 한술은 꿀처럼 달고 푸성귀 김치는 산해 진미 못지않는
꿀맛이다
소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은 어머님의 모습을 철들고는 첨보는 모습이라
아들의 눈에도 예쁘게 보인다
현우의 나이가 열넷이라 하지만 외탁을 하였는지 지 아비와는 다르게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엔 청년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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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때부터인가 현우 아비가 아프기 시작하고는 현우네집 작은 머슴이 현우를 지게에다 태우고 소꼴도 베러가고 나무하는데도 데리고 가곤 했기에 봄이면 삐삐도 뽑아 먹고 여름이면 밀 서리도 해먹고 가을이면 머루와 다래가 지천이고 가끔은 주먹만한 산송이도 따서 주곤 했기에 지아비와는 달리 건강하게 자랐다
9살 돼던해에 가을이 깊어 가는 어느날 작은 머슴이 도련님 오늘 토봉집을 봐놨는데 꿀따러 갑시다 하고 현우를 꼬이는데 꿀맛을 아는 현우라 흔쾌히 따라 나선다
작은 머슴은 잠뱅이도 걸치고 연기피울 쑥이랑 성냥을 준비하느라 부산을 떠는데
현우는 저고리에 달랑 홋바지 하나만 걸치고는 작은 머슴 뒤를 따라 산을 오른다
조그만 실개천을 따라 올라가서 산굽이를 바로돌면 아름들이 참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작은 옹달샘에서는 사시사철 맑은 물을 퐁퐁퐁 솟아 내며 있는데
현우랑 작은 머슴이 한여름에는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손을 담굴수 있는
아주 긴요하게 사용하는 옹달샘이다
도련님 다왔습니다요
아름들이 참나무 사이에 오래된 고목나무 밑둥치에 토봉들이 들락거린다
작은 머슴이 쑥에 불을 붙여 고목나무 밑둥치에 끼워 넣고는 도련님 지금부터 한 십여분은 숨어 있어야 되니 빨리 도망 갑시다요 하고는 냅다 줄다름질을 친다
덩달아 현우도 허겁지겁 작은 머슴을 따라 바위 뒤로 몸을 숨기려고 주저앉는데
현우의 발밑이 물컹 거려서 내려보는데 아뿔사 또아리를 튼 살모사가
긴혀를 날름거리며 주저앉는 현우를 가랑이 사이로 쑤욱하고 들어가버린다
현우는 아랫도리가 뜨금함을 느끼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머슴보고 뱀 뱀 뱀 하고는 아랫도리를 가르키는데 작은 머슴이 벼락 같이 바지를 내려 쳐다보니 이런 낭패가 있나 살모사가 문다고 문게 고추도 아니고 현우의 불알을 물고 있는게 아닌가 에고 이런 변이 어디 있을꼬.............
작은 머슴이 살모사를 때려잡고는 불알을 들쳐보는데 어떻게 물렸지는 이빨자국이 하나밖에 없네 그려
불알은 금방 퉁퉁 부어 오르고 작은 머슴은 큰일 났다 싶어 불알을 잡고 독기를 빨아 낸다고 난리 법석을 부리나 불알은 어른 두주먹 만 하게 부어 오르고 고추는 가을 김장용 무 만큼이나 크게 부어 버리네
현우는 아픔에 정신을 놓아 버리고 작은 머슴은 현우를 업고 한걸음으로 집으로 내달리네
에고 이일을 어쩌노 현우를 집에 내려 놓코는 마님 도련님이 뱀에게 물렸습니다요
하고는 일년 새경이고 뭐고 아랫채에 가서는 보퉁이 하나만 달랑 들고는 그길로 뒤도 안돌아 보고 줄행랑을 쳐버리고........
뱀에게 물린후에 작은 머슴이 독기를 빨아낸다고는 하였으나 완전히 빨아내지는 못하였고 살모사가 엉겹결에 문다고 문게 바지속이라 불알을 양쪽 독니로 문게 아니고 한쪽 이빨로 스치듯이 물었는지라 독기가 그리 강하지 않았던지 일주일 만에 붓기가 빠지고 검은 진물이 나더니 것살이 훌렁 벗어지고 그속에서 하얀 속살이 세록 세록 살아나는데
신기하게도 이놈의 고추는 껍질은 벗겨 졌는데 크기는 줄어들 생각을 안하니
에고 통제라 이일을 어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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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저녁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찬기운이 느껴지지만 현우는 뱀에게 물린후로는
겨울에는 추위도 모르고 여름에 더위도 모르는 건강 체질로 바뀐터이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온 14년의 세월이기에..
현우네집 산기슭에는 조그만 개울이 흐른다 낮에 집수리를 한다고 땀을 흘렸더니 온몸이 땀과 먼지 투성이라 수건 한 장을 들고는 집을 나서는데
"현우야 집에서 씻지 어디 갈려구" 집에는 우물도 없고 물을 길어와 써야하기에 개울에가서 씻고 오지요 하고는 개울가로 내려간다
저녁이라 누가 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훌러렁 벗고는 목욕을 한다
그동안은 아버님 상중이라 사실은 어디가서 훌렁 벗고 목욕도 못하였고
겨우 씻는다는게 고양이 세수 정도 였으니
개울물이 반가울 수밖에..........
(삼년 동안 묵은때를 벗기니 ㅋㅋㅋㅋ
현우가 목욕하는 개울 아래쪽의 물고기가 모두 기절했다는 후문이 ㅋㅋㅋ)
그동안 다른 사람의 고추가 얼마만 한지 알지도 못하였고 볼기회도 없었던지라
현우의 고추의 길이가 한자요 굵기가 두치여덟푼이라
(크기는 대충 어림잡아 짐작을 하시길)
오랜만의 목욕이라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상쾌해져서
룰루랄라 즐겁게 산길을 오르고
어머님도 이사 하시느라 고단하셨는지 벌써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계시네
"어머님 고단하시죠 이사하고 청소하시느라"
"내가 한게 뭐있다고 현우가 다했는걸 "
고단 하겠다 오늘은 일찍자자
오랜만에 어머님이랑 잘수있다는 것도 가슴 설래고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라는
막연한 기쁨으로
어머니 옆에 눕는다
피곤한 몸을 누이자 말자 현우는 꿈나라를 향해 줄달음을 치고
어머니는 아직 어린 아들의 이불을 여미어 준다
**지금부터는 어머니가 이름으로 바뀝니다**
다음날 새벽
부스스 잠을깬 지현이 새집에서의 첫날밤이라 잠을설친 듯이 몸이 무겁다
아들 현우는 아직도 꿈나라에 빠져있고 덩치는 컷지만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현우 이었기에
이불을 덮어 주다가 무심결에 내려다본 아들의 아랫 도리가 불룩하니 솟아올라 있어 처음에는 고추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아이고 현우가 바지속에다가 무얼 넣고 자는가 하고는 바지속에 속을 쑤욱 넣고 잡아보니 처음에는 뭔지를 모르고 어리둥절....................
아뿔사.................................
이런 낭패가 아직 어린줄로만 알았던 아들의 양물이 듣지도 보지도 못할만큼 큰게 아닌가
지현은 얼굴이 발갓게 달아오르고
시집와서 처음 접한 신랑의 양물은 신랑이 약골이라 변변치 못했는데 ......
오년 병수발에 삼년상을 치를 동안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아릿함이 몸속 깊은곳에서 꿈틀댄다......
휴우 삼년만에 다시 쓰려니 힘들어요 어케 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