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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기_1 - 단편 3장

관리자 0 6442
초보 작가에게 보내주시는 클릭과 추천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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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후 바로 퇴근하라고 했던 민과장과 장대리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한 것이다.



“어~ 왜 퇴근들 안 했어요? 바로 퇴근하라니까~”



“팀장님 아직 퇴근 안 하셨어요? 저희들도 가야죠~”



하면서 민과장이 씨익 웃는데 뭔가 찜찜한 뉘앙스였다.

‘저 새끼가 본건가? 눈치 챘나?’

웃음의 의미를 뒤로하고 혜령이에게 그대로 있으라는 손짓을 하고 민과장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팀장님! 맥주한잔 어떠세요?”



장대리가 눈치 없게 물어보는데 민과장도 싫지 않은 눈치다.



“그...그래~ 내...내가 쏘지 뭐~”



“바로 정리 할 테니 바로 나가시죠? 장대리 너두 얼른 마무리해라”



서두르는 민과장을 앞세워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1층 로비에서



“아참! 나 가방을 깜빡 했다. 잠깐만 기다려줘요”



하고는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사무실에 다시 올라가니 혜령이가 집에 가려는듯 핸드백을 집에 들고 있었다.



“저… 정대리…”



“혜령이라고 부르세요”



라며 얼굴을 붉힌다.

“혜령아~ 아래에서 민과장 기다리니까 내일 이야기 하자. 조심해서 잘 들어가~”



하고 안아주니



“오빠! 나 집에가서 문자 할 테니 술 마니 먹지 말구 집에가서 전화해줘요~”



하는 것이다. 보지도 이쁜년이 말도 이쁘게 한다.



“그래…그래… 나 먼저 갈 테니 한 5분만 있다가 나와~”



하며 가방을 챙겨 로비로 가 일행을 데리고 근처 소시지를 맛있게 하는 단골 맥주집으로 향했다.



머릿속이 엉망진창 뒤죽박죽인데다 민과장과 장대리가 본 것은 아닐까 두려운 찰나 첫 잔을 비우자 마자 장대리가 말을 꺼낸다.



“저…팀장님! 고민거리가 있는데요…”



하는 것이다. 민과장은 알고 있다는듯 껄걸 웃으며



“팀장님 이새끼가 정대리 좋아한데요~ 하하하하하”



이러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

한편으로는 아! 안 들켰구나! 하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장대리한테 심하게 미안해 진다.



“아씨...민과장님!! 저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요 팀장님?”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데… 내용은 대충 이랬다.

지난번 오차장이 퇴사하면서 있었던 회식자리에서 술 먹은 김에 용기를 내서 정대리한테 대쉬를 해봤는데 정대리가 질색을 하며 거절을 했다고 한다. 장대리도 남자라고 내가 어디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거절을 해, 장대리가 어떻게 하면 날 좋아할 거 같냐고 물었더니 정대리가 글쎄 나한테 물어보고 오라고 했단다.



‘혜령이가 날 좋아 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근데 그때는 나를 잘 따르지도 않고 항상 대들던 그녀가 언제부터였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는데 장대리가 보챈다.

“팀장님! 정대리랑 친하세요? 근데 왜 정대리가 팀장님한테 물어보고 오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되요”



어찌할지 난감해 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 여기들 계셨네에~”



“대리님 내말이 맞죠? 울 회사 근처에서 먹으면 꼭 만나다니깐….히히~ 와~ 팀장님이다. 난 팀장님 옆에 앉아야지이~~”



하며 진영이가 달라 붙는다. 천만 다행이다. 뭐라고 할지 진짜 난감했는데...



“그럼 난 팀장님 왼쪼옥!!”



김대리가 의자를 끌어다 앉으며



“근데 과장님이랑 장대리님은 직퇴한다고 안했어요?”



하고 묻자 민과장은 웃기 바쁘고 장대리가 말을 더듬으면서



“팀장님께 여쭤볼게 있어서요~”



김대리랑 진영이는 우리는 관심에도 없다는 투로 날 사이에 두고 건배부터 시작해서 그 언니는 날라리네… 누가 누구랑 잤다더라…하는 여사원들의 수다를 떠는데 중간에서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장대리를 보니 장대리는 오늘은 안되겠다는 표정으로 민과장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앗! 차가워~~”



진영이와 김대리가 건배를 하다가 내 바지에 맥주를 엎었다.

눈길에 바지로 가니까 갑자기 혜령이 보지가 아른거린다. 불끈 하고 조금 용기가 나지만 이내 김대리와 진영이 앞이라는 생각에 자제를 하고 있는데 진영이가



“팀장님 죄송해요~ 어머….어떻게해~~ 언니 때문이야~”

라며 진영이는 김대리쪽은 보지도 않고 냅킨을 가져다가 엎은 맥주를 닦는다.

‘아…씨발 오늘 왜이래? 오늘 날인가?”

진영이가 닦는 바지 아래에는 조금전 혜령이 보지를 들락날락한 내 자지가 있었다. 하필 맥주를 거기에 엎질렀던 것이다.

김대리가 깜짝 놀라며 진영이 손을 탁! 친다.



“야~ 너 조심해라”



의미심장한 말에 진영이도 뜨끔 했는지 말없이 맥주잔을 들면서 입으로 가져가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씨익~ 웃는게 정말 쪽팔렸다.

왜냐하면 진영이가 만지는 사이 그곳에 당연히 힘이 들어갔고 진영이는 알면서도 만지는거 같았으니까…



“팀장님 좀 당겨 앉으세요~”



라며 김대리가 내 의자 뒤를 밀면서 화장실을 갈 것처럼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다. 저 놈들은 뭐가 그리 심각한지 이쪽은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심각하다.



조금 후 돌아온 김대리가 의자를 좀더 내쪽으로 당겨 앉으면서



“팀장님 건배”



하면서 건배 시늉을 하는데 진영이는



“아우 나는 화장실”



하며 화장실로 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김대리가 갑자기



“팀장님 맥주에 젖으신 곳은 괜찮으세요?”



하는데 그 뉘앙스가 웃겨서 고개를 젖혀 하하 웃는 사이 냅킨을 쥔 김대리의 손이 내 자지를 꽉 잡아왔다. 아주 꽉!!



“어머~ 이것봐~ 많이 젖으셨네요… 제가 닦아 드릴께요”



민과장이랑 장대리가 들릴까 말까 한 낮은 톤으로 거의 귀에 속삭이며 테이블 밑으로 손을 넣어 자지를 잡아온다.

“아~ 오늘 진짜 왜이러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김대리의 손이 닦는다기 보다는 자지를 움켜 쥐었다 풀었다 하는데 공공장소 그것도 맥주집에서 남자 직원들이 바로 앞에 있는데 여직원이 자지를 꾹꾹 움켜쥐어 어쩔 도리가 없이 자지가 팽창을 한다.

김대리가 재미있다는듯 웃으면서 약간 아래를 쳐다보면서 자지를 주무른다.

저쪽에서 진영이가 오는걸 본 김대리가 손에 힘을 풀며



“팀장님 저 화장실에서 잠깐 뵈요” 라며 귓속말을 하고 일어서는게 아닌가?



뭐에 홀린 듯 바로 따라 나서는데 진영이가 나를 보더니 쿡쿡 웃으며 지나간다. 지나치면서 손이 살짝 닿았다. 고개를 돌려 보았지만 진영이는 이내 모른체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때 누군가가 맥주집 안으로 들어오는 딸랑이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는데 두명이 들어오며 고개를 들어 나와 마주쳤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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