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 1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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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21:45
"강선생님~오늘도 개근 이시네요~"
"호호 당근이지~근데 오늘은 조금 썰렁하네~"
외로움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수영장을 다닌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차가운 물에 몸을 실으며 지난밤의 쓸쓸함을 훌훌 털어 버리면 하루가 상쾌하게 느껴졌다.
언제나 보는 얼굴이지만 내게 너무나 상냥하고 항상 밝은 웃음이 귀엽게 느껴지는 김코치가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진다.
"강선생님~오늘은 개인 강습이나 할까요? 아직 시간도 이르고 같은 반원들도 없는데...."
"됐네요...김코치님...저 개인강습 받을 자격 없는데요~ 수강료도 안냈는데..."
"어휴 수강료는요~전 그냥.."
"호호 농담.....근데 오늘 아침은 진짜 조금 썰렁하네~.."
"아무래도 토요일이라~ 아참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응? 왠 시간?"
"사실 오늘이 제 마지막날이거든요"
"마지막? 어머 그럼 그만두는 거야?"
"녜 그래서 송별식겸 해서 다른반 코치들하고 미스김 그리고 제 열성 아줌마팬들하고..."
"뭐야? 호호 그럼 나도 아줌마팬 인가?"
"에이~설마요? 강선생님은 틀리죠...."
"알았어~참석할께!"
김코치는 수영장을 처음 찾은 내게 많은 친절을 베풀었다.
맥주병였던 나를 틈틈히 개인 코치까지 해주며 남들보다 빠르게 수영을 익히게 해줬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갖다왔고 복학할 등록금때문에
이곳 수영장에서 1년을 넘게 알바를 한다고 했다.
이제 김코치도 이곳을 떠나구나.....그나마 친했던 사람인데.....
문득 첨 김코치를 봤을때가 생각난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그리고....후후....타이트한 수영복과 유별나게 솓구친 가운데 모습...
첨엔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처할 정도 였다.
하지만 한주 한주가 지나 익숙해지다 보니 어쩔땐 똑바로 그곳을 쳐다 볼 정도까지 되었다.ㅎㅎ
암튼 내겐 너무나 고마웠던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호호호 그래서~"
"하하 이 친구 정말 물개라니까요~"
"이 삼식아~그런 물개가 아니라~"
일찍부터 시작한 술자리라 많이들 취한것 같았다.
아무래도 코치와 제자 아니 고객의 신분인지라 첨엔 말들을 삼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술기운을 빌어서 인지 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난 오래전에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고 싶지 않아 음료수만 홀짝홀짝 마셨다.
지루한 자리가 싫증 나기 시작했다......
"강선생님~어딜 그렇게 가세요?"
"응? 김코치? 주인공이 벌써 나오면 어떻해~"
"헤헤~ 다들 취해서 제가 빠진거 신경도 안쓸거예요~"
"그래도 그렇지~"
"강선생님 저......"
"응?"
"저기 저 선생님한테 할말있는데....저랑 한잔만 더 하면 안될까요..그냥 저만 마실께요..."
"......그래...그정도야...오늘이 마지막인데...."
김코치는 별다른 말없이 혼자서 연거푸 소주를 들이켰다.
"선생님..저 원래 소주는 잘 못하는데..그냥 큰 맘 먹고 이렇게 마시네요..."
"그래..얼굴이 빨게진게 좀 취한거 같다"
".............선생님..................아니...누나......"
"누나? 내가? 얘가 ...취했구나....."
"김코치 너~너 취했구나...."
"누나...누나는 왜 그렇게 외로우세요?"
"외로워 내가? 아니 얘가...정말..."
"첨 봤을때부터 그랬어요....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이....지금도 그렇내요....왜 지워지지 않죠?"
".........."
"선생님....아니...누나....전 누나라 부르는게 좋네요...."
"김코치 많이 취했어...이제 그만 일어나자"
갑자기 김코치가 내 손을 잡았다.
"연락 주세요 선생님~ 술 생각나면 제가 팍팍 사드릴께요~~"
김코치는 서둘러 밖으로 뛰어 나갔다.
난 내 손에 쥐어진 명함을 망연히 쳐다 보았다
"뉴욕 뉴욕 매니져 김태환"
"호호 당근이지~근데 오늘은 조금 썰렁하네~"
외로움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수영장을 다닌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차가운 물에 몸을 실으며 지난밤의 쓸쓸함을 훌훌 털어 버리면 하루가 상쾌하게 느껴졌다.
언제나 보는 얼굴이지만 내게 너무나 상냥하고 항상 밝은 웃음이 귀엽게 느껴지는 김코치가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진다.
"강선생님~오늘은 개인 강습이나 할까요? 아직 시간도 이르고 같은 반원들도 없는데...."
"됐네요...김코치님...저 개인강습 받을 자격 없는데요~ 수강료도 안냈는데..."
"어휴 수강료는요~전 그냥.."
"호호 농담.....근데 오늘 아침은 진짜 조금 썰렁하네~.."
"아무래도 토요일이라~ 아참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응? 왠 시간?"
"사실 오늘이 제 마지막날이거든요"
"마지막? 어머 그럼 그만두는 거야?"
"녜 그래서 송별식겸 해서 다른반 코치들하고 미스김 그리고 제 열성 아줌마팬들하고..."
"뭐야? 호호 그럼 나도 아줌마팬 인가?"
"에이~설마요? 강선생님은 틀리죠...."
"알았어~참석할께!"
김코치는 수영장을 처음 찾은 내게 많은 친절을 베풀었다.
맥주병였던 나를 틈틈히 개인 코치까지 해주며 남들보다 빠르게 수영을 익히게 해줬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갖다왔고 복학할 등록금때문에
이곳 수영장에서 1년을 넘게 알바를 한다고 했다.
이제 김코치도 이곳을 떠나구나.....그나마 친했던 사람인데.....
문득 첨 김코치를 봤을때가 생각난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그리고....후후....타이트한 수영복과 유별나게 솓구친 가운데 모습...
첨엔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처할 정도 였다.
하지만 한주 한주가 지나 익숙해지다 보니 어쩔땐 똑바로 그곳을 쳐다 볼 정도까지 되었다.ㅎㅎ
암튼 내겐 너무나 고마웠던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호호호 그래서~"
"하하 이 친구 정말 물개라니까요~"
"이 삼식아~그런 물개가 아니라~"
일찍부터 시작한 술자리라 많이들 취한것 같았다.
아무래도 코치와 제자 아니 고객의 신분인지라 첨엔 말들을 삼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술기운을 빌어서 인지 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난 오래전에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고 싶지 않아 음료수만 홀짝홀짝 마셨다.
지루한 자리가 싫증 나기 시작했다......
"강선생님~어딜 그렇게 가세요?"
"응? 김코치? 주인공이 벌써 나오면 어떻해~"
"헤헤~ 다들 취해서 제가 빠진거 신경도 안쓸거예요~"
"그래도 그렇지~"
"강선생님 저......"
"응?"
"저기 저 선생님한테 할말있는데....저랑 한잔만 더 하면 안될까요..그냥 저만 마실께요..."
"......그래...그정도야...오늘이 마지막인데...."
김코치는 별다른 말없이 혼자서 연거푸 소주를 들이켰다.
"선생님..저 원래 소주는 잘 못하는데..그냥 큰 맘 먹고 이렇게 마시네요..."
"그래..얼굴이 빨게진게 좀 취한거 같다"
".............선생님..................아니...누나......"
"누나? 내가? 얘가 ...취했구나....."
"김코치 너~너 취했구나...."
"누나...누나는 왜 그렇게 외로우세요?"
"외로워 내가? 아니 얘가...정말..."
"첨 봤을때부터 그랬어요....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이....지금도 그렇내요....왜 지워지지 않죠?"
".........."
"선생님....아니...누나....전 누나라 부르는게 좋네요...."
"김코치 많이 취했어...이제 그만 일어나자"
갑자기 김코치가 내 손을 잡았다.
"연락 주세요 선생님~ 술 생각나면 제가 팍팍 사드릴께요~~"
김코치는 서둘러 밖으로 뛰어 나갔다.
난 내 손에 쥐어진 명함을 망연히 쳐다 보았다
"뉴욕 뉴욕 매니져 김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