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행방 - 5부
관리자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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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7:50
2007년 12월 31 23:00
연말을 알리는 시끄러운 TV가 거실안의 적막을 타고 흐른다.
시계를 보니 23:00를 가리키고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세사람은 다들 머리 속에 다른 상상들을 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우리가 만들어 낸 이 분위기를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공중파 방송은 전부 보신각을 비추며 가는해를 보도하고 있었다.
김영철씨가 물을 가지러 주방쪽으로 갔을 때 TV 채널을 돌려 보았다.
케이블 방송의 뻔한 내용들이 지나가고 영화채널에선 밤 시간 답게 성애물들이
나왔다.
민망한 부분은 얼른 지나쳐 갔고 채널을 고정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았다.
마땅히 고정할 채널이 없어서 영화채널에서 방영하는 킹콩에 채널을 고정했다.
김영철씨는 계속해서 화장실과 주방을 오갔고 그때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뭐라고 눈짖은 안했지만 무슨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사람처럼 초조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사람의 시선은 전부 TV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김영철씨는 많이 피곤 한 듯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서 간간히 졸린 눈을 감는다.
그의 아내는 두 무릎을 올린 자세에서 발을 곧게 펴고 바닥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적막을 깨고 내가 말을 꺼냈다.
"이 영화 보셨나요?"
누구에게 물어본건지 확실치도 않은데 그의 아내가 고개를 돌려 이야기 한다.
"아뇨, 못보았어요. 애기 낳고 영화관 갈 시간도 없답니다."
영화 본것만 물어 본건데 부연설명까지 한다.
아마 술기운에 용기가 났고 처음왔을 때보다 경계심이 많이 사라져서 그랬을 거라 생각했다.
"저 킹콩이 과연 여자를 알까요?"
"글쎄요. 아무리 동물이지만 지능이 높으니까 그정도는 알아 볼 수 있겠죠."
"킹콩이 저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여성이기 때문이란 전제를 깔고 만든 영화라서 겠죠."
나는 나름대로 영화에 대해 피력을 했다.
이 집에 방문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그녀는 내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금해 했겠지만 술이 만들어 낸 분위기가 그런 생각들을 사라지게 한 것 같았다.
옆을 보니 김영철씨가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목이 아플텐데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하죠."
"네에..저이는 오랫만에 집에 와도 TV만 보다가 쇼파에서 잠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녀는 은연 중에 남편이 오랫만에 집에와도 오붓한 둘만의 시간을 잘 보내지
않는다는 암시를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보신각 종치는 것만 보고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시계를 보니 23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집이 어디세요?"
"네에~집은 여기 없고 지방입니다. 오늘 공사대금 처리할 게 있어 올라왔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어디 가까운 찜질방이 없나요?"
그녀가 다른 남자랑 같이 부등켜 안고 잤던 그 찜질방을 상상하며 물어 보았다.
"네에~근처에 큰 찜질방이 있긴한데..오늘은 사람이 무지 많을거에요."
"그럼 근처에 모텔 같은 건 없나요?"
"네에 이쪽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그런 곳을 못본 거 같은데...."
"그럼 택시를 타고 벗어나야 겠군요."
"....네"
그녀는 확실치 않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괜찮으시다면 빈방이 있는데 그냥 주무시고 가시죠."
나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대답을 했다.
"아닙니다. 이렇게 불쑥 찾아 뵌 것도 실례인데...불편하지 않겠어요?"
재워주면 자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네에~괜찮아요. 뭐 어때요. 아빠를 많이 도와 주시는 분인데 하룻밤 저희집에서
못 재워 드리겠어요"
그러면서 그녀가 미소를 짖는다.
채널을 돌리자 보신각 종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화면이 나온다.
곧 이어 보신각종을 치고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린다.
새해 인사를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더욱 아름다운 사모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야 뻔하겠지만 그녀도 내게 인사를 해온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사업 번창 하세요."
그 와중에도 김영철씨는 코를 골며 잠에 빠져 있었다.
그녀가 남편을 깨운다.
김영철씨는 눈을 약간 뜨다 말고 다시 자세를 고쳐 잡는다.
"수정이 아빠! 일어나요. 방에 가서 주무세요."
"으응~~몇시야.."
"새해가 밝았어요."
"응..벌써 그렇게 되었어?"
"그러면서 몸을 질질 끌 듯이 안방으로 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사장님 작은방에 자리 깔아 드려. 내일 일할것도 있고..."
"네..그럴께요."
김영철씨가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방문을 닫고 들어 간다.
그녀도 따라서 안방에 들어 가드니 잠시 후 이불을 꺼내온다.
내가 얼른 일어나서 이불을 받으려 하자 만류를 한다.
"괜찮아요. 무겁지 않아요."
"아뇨. 주세요 제가 들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불을 안고 있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이불을 같이 안았다.
그러자 슬그머니 내게 이불을 준다.
"무겁지 않은데.."
방에는 책상과 책꽂이..그리고 컴퓨터가 있었다.
방바닥에 요와 이불을 깔고 안방에 가서 베게를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나와 칫솔을 하나 건내주었다.
이제 그만 씻으라는 무언의 대화였다.
욕실안은 매우 청결하고 아담하게 꾸며 놓았다.
오랫동안 여자만 사용한 욕실이란게 한눈에 느껴진다.
"샤워 하실려면 노란플라스틱 병에 걸로 쓰세요. 샴푸는 파란 색, 린스는 초록색이에요."
그녀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욕실안에서 옷을 다 벗자 알수 없는 이상한 느낌으로 인해 몸이 반응을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티셔츠 하나와 바지만 입은 채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테이블에 늘린 술병과 접시를 치우고 있었다.
"TV 더 보실건가요?"
"네에..좀 더 보다 잘께요."
"네..그러세요. 아침에 몇시까지 일어 나시면 되나요?"
"김영철씨랑 같이 일어 나면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욕실로 들어 간다.
잠시후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이 눈앞에 으런거린다.
휴~~~~~
[email protected]
연말을 알리는 시끄러운 TV가 거실안의 적막을 타고 흐른다.
시계를 보니 23:00를 가리키고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세사람은 다들 머리 속에 다른 상상들을 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우리가 만들어 낸 이 분위기를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공중파 방송은 전부 보신각을 비추며 가는해를 보도하고 있었다.
김영철씨가 물을 가지러 주방쪽으로 갔을 때 TV 채널을 돌려 보았다.
케이블 방송의 뻔한 내용들이 지나가고 영화채널에선 밤 시간 답게 성애물들이
나왔다.
민망한 부분은 얼른 지나쳐 갔고 채널을 고정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았다.
마땅히 고정할 채널이 없어서 영화채널에서 방영하는 킹콩에 채널을 고정했다.
김영철씨는 계속해서 화장실과 주방을 오갔고 그때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뭐라고 눈짖은 안했지만 무슨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사람처럼 초조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사람의 시선은 전부 TV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김영철씨는 많이 피곤 한 듯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서 간간히 졸린 눈을 감는다.
그의 아내는 두 무릎을 올린 자세에서 발을 곧게 펴고 바닥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적막을 깨고 내가 말을 꺼냈다.
"이 영화 보셨나요?"
누구에게 물어본건지 확실치도 않은데 그의 아내가 고개를 돌려 이야기 한다.
"아뇨, 못보았어요. 애기 낳고 영화관 갈 시간도 없답니다."
영화 본것만 물어 본건데 부연설명까지 한다.
아마 술기운에 용기가 났고 처음왔을 때보다 경계심이 많이 사라져서 그랬을 거라 생각했다.
"저 킹콩이 과연 여자를 알까요?"
"글쎄요. 아무리 동물이지만 지능이 높으니까 그정도는 알아 볼 수 있겠죠."
"킹콩이 저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여성이기 때문이란 전제를 깔고 만든 영화라서 겠죠."
나는 나름대로 영화에 대해 피력을 했다.
이 집에 방문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그녀는 내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금해 했겠지만 술이 만들어 낸 분위기가 그런 생각들을 사라지게 한 것 같았다.
옆을 보니 김영철씨가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목이 아플텐데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하죠."
"네에..저이는 오랫만에 집에 와도 TV만 보다가 쇼파에서 잠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녀는 은연 중에 남편이 오랫만에 집에와도 오붓한 둘만의 시간을 잘 보내지
않는다는 암시를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보신각 종치는 것만 보고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시계를 보니 23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집이 어디세요?"
"네에~집은 여기 없고 지방입니다. 오늘 공사대금 처리할 게 있어 올라왔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어디 가까운 찜질방이 없나요?"
그녀가 다른 남자랑 같이 부등켜 안고 잤던 그 찜질방을 상상하며 물어 보았다.
"네에~근처에 큰 찜질방이 있긴한데..오늘은 사람이 무지 많을거에요."
"그럼 근처에 모텔 같은 건 없나요?"
"네에 이쪽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그런 곳을 못본 거 같은데...."
"그럼 택시를 타고 벗어나야 겠군요."
"....네"
그녀는 확실치 않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괜찮으시다면 빈방이 있는데 그냥 주무시고 가시죠."
나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대답을 했다.
"아닙니다. 이렇게 불쑥 찾아 뵌 것도 실례인데...불편하지 않겠어요?"
재워주면 자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네에~괜찮아요. 뭐 어때요. 아빠를 많이 도와 주시는 분인데 하룻밤 저희집에서
못 재워 드리겠어요"
그러면서 그녀가 미소를 짖는다.
채널을 돌리자 보신각 종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화면이 나온다.
곧 이어 보신각종을 치고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린다.
새해 인사를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더욱 아름다운 사모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야 뻔하겠지만 그녀도 내게 인사를 해온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사업 번창 하세요."
그 와중에도 김영철씨는 코를 골며 잠에 빠져 있었다.
그녀가 남편을 깨운다.
김영철씨는 눈을 약간 뜨다 말고 다시 자세를 고쳐 잡는다.
"수정이 아빠! 일어나요. 방에 가서 주무세요."
"으응~~몇시야.."
"새해가 밝았어요."
"응..벌써 그렇게 되었어?"
"그러면서 몸을 질질 끌 듯이 안방으로 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사장님 작은방에 자리 깔아 드려. 내일 일할것도 있고..."
"네..그럴께요."
김영철씨가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방문을 닫고 들어 간다.
그녀도 따라서 안방에 들어 가드니 잠시 후 이불을 꺼내온다.
내가 얼른 일어나서 이불을 받으려 하자 만류를 한다.
"괜찮아요. 무겁지 않아요."
"아뇨. 주세요 제가 들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불을 안고 있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이불을 같이 안았다.
그러자 슬그머니 내게 이불을 준다.
"무겁지 않은데.."
방에는 책상과 책꽂이..그리고 컴퓨터가 있었다.
방바닥에 요와 이불을 깔고 안방에 가서 베게를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나와 칫솔을 하나 건내주었다.
이제 그만 씻으라는 무언의 대화였다.
욕실안은 매우 청결하고 아담하게 꾸며 놓았다.
오랫동안 여자만 사용한 욕실이란게 한눈에 느껴진다.
"샤워 하실려면 노란플라스틱 병에 걸로 쓰세요. 샴푸는 파란 색, 린스는 초록색이에요."
그녀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욕실안에서 옷을 다 벗자 알수 없는 이상한 느낌으로 인해 몸이 반응을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티셔츠 하나와 바지만 입은 채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테이블에 늘린 술병과 접시를 치우고 있었다.
"TV 더 보실건가요?"
"네에..좀 더 보다 잘께요."
"네..그러세요. 아침에 몇시까지 일어 나시면 되나요?"
"김영철씨랑 같이 일어 나면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욕실로 들어 간다.
잠시후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이 눈앞에 으런거린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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