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초보 그리고 초미니스커트 - 프롤로그
관리자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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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02:00
더위가 슬슬 시작되는 초여름의 어느날 늦은 오후..
강남역 근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남자가 있었다.
170정도의 키, 26살의 나이치고는 조금은 어려보이는 얼굴, 평범한 옷차림을한 태현은 무언가를
기다리듯 초조하게 서성이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태현은 별로 잘나지 않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들이 많기로 소문난 강남역에서
헌팅을 하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상엔 자신보다 키크고 잘생긴 남자들이 많다는걸 태현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기엔 또한 너무나도 많은 따먹고 싶은 여자들이 많고 그 성욕을 이겨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로 인해 태현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점점더 짧아지는 스커트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젠 초미니스커트란
이름으로 엉덩이만 살짝 가릴정도로 아슬아슬한 길이의 스커트까지 나와 그 밑으로 보이는 탐스런
허벅지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도 셀수가 없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태현은 애인이 없었고 조금 무뚝뚝하면서도 소심한 성격탓에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여자도 거의 없었다. 결국 성적인 충동을 풀기 위해선 자위를 할수밖에 없었고 계속되는
자위는 체력만 소비되고 허탈함과 자괴감만 느끼게 되었다.
"젠장...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나도 여자하고 속시원하게 몸풀어봤으면 좋겠네, 휴...."
그러던 어느날, 친한 몇몇 대학 동기끼리 술마시던 중에 소위 좀 잘나간다던 경민이 길에서
여자를 헌팅해서 따먹었단 얘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걸 유심히 들어봤다.
사실 경민도 키 작고 얼굴도 별로였으나 희안하게 주위에 여자가 늘 많았고 하루에 두세명을
번갈아가면서 만나고 자빠뜨리고 다녔다. 처음엔 태현도 안믿었지만 얼마전 경민이 여자 만나는데
한명이 더 필요하다고 같이 나갔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꽤 박음직스럽게 생긴 여자 둘과 함께
술 마시고 노래방 간뒤에 자연스럽게 찢어져 거사(?)를 치룬 후에 경민을 신봉하게 되었다.
경민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기가 좋아하는 스탈의 여자가 있길래 서슴없이 바로 말을
걸었고 처음엔 연락처만 물어보려다가 얘기가 잘 되서 바로 같이 술집을 가게 되었고 여차저차
말도 잘 통하고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녹여준다음 살짝 스킨쉽을 유도하며 적당히 분위기가
되었을때 과감하게 모텔로 여자를 데리고 갔고 못이긴척 따라오던 여자가 막상 본게임에 들어가니
자기보다 더 흥분하고 좋아하더란 이런식의 얘기였다. 조금은 과장도 섞이고 은근히 자랑하듯
얘기하지만 거의가 사실에 기초로 한 것이었다.
태현은 술자리가 끝난뒤 언제나처럼 같은 방향의 경민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게 되었다.
"야, 근데 말야 내가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길에서 말을 어떻게 거냐? 사람들 다 쳐다보고 쪽팔
린데...거기다 여자가 됐다고 하면 장난 아닐거 같은데."
"하하, 자식아 저번에 얘기해줬잖아~ 그딴거 다 신경쓰면 언제 여자 만날래? 길에 있는 사람들
또 볼거야? 어차피 상관없잖아? 어쩔건데? 그냥 들이대~밑져야 본전 아니야? 잘 생각해봐,
저기 저 여자 보이지? 스탈 좀 괜찮잖아~ 그래서 말을 함 걸어보고 싶어, 그래서 용기내서
한마디라도 해보면? 물론 안될 확률이 훨씬 높아~ 그치만? 만약 1%라도 될 확률이 있다면?
니가 백명한테 말을 걸어서 단 한명만이라도 된다면? 일단 무조건 넌 한명의 여자를 만날수
있게 되는거야~그치만 니가 고민만 하고 그냥 지나가면 거기서 끝이야~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여자를 만날 확률은 영영 제로인거야~ 알긋냐?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란 말 알잖아~ 너도 알다시피
나 외모 별로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내가 가진건 오직 이 무모한 용기뿐이야~ 그거 하나로 먹고
사는거야~"
"으응........그래, 근데 그게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려니깐 잘 안되더라"
"하고 안하고는 백지 한장 차이다, 니가 맘먹기에 달렸어 백날 내가 얘기해준들 니가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경민은 계속해서 태현에게 여러가지 스킬과 멘트등을 알려주며 너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심어주었다. 사실 경민과 태현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는데 작년에 경민이 태현의 집근처로
이사온 뒤로 같이 이렇게 다니면서 친해졌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경민은 남들한테 말하지 않던
비밀스런 얘기들을 더 태현에게 해주었고 같이 여자를 만난 후로도 비슷한 자리가 있으면 태현을
부르곤 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여자가 이끌어주고 경민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점점 그런
자리를 더 피하게 되었다. 경민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이상 할수 있는거라곤 이렇게 태현에게 말해
주는것 뿐이었다. 태현은 태현대로 경민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아직도 바보같은 자신에게 답답
하고 화가날 뿐이었다.
그리곤 며칠후.........
그날도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태현은 강의 끝나고 도서관에서 토익공부를 하다가 밤 열시쯤 지하철을
타고 집을 가고 있었다. 무심한 얼굴로 차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하철이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서
눈에 띄는 한 여자가 들어왔다. 태현과 비슷해보이는 키에 긴머리, 상체에 달라붙어 허리가 살짝 드러
나며 가슴 또한 적당히 봉긋하고 연청으로 된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데 미끈한 다리가 늘씬하게
뻗어있었다. 태현은 자신도 모르게 넋을 잃고 그여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시선이 마주치고 나서야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었다. 여자는 살짝 눈을 흘기더니 핸드폰을 꺼내 남친인듯한 사람과
통화하기 시작했다. 태현은 흘끔흘끔 고개를 돌리는척하면서 여자의 몸을 훔쳐봤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피가 솟는듯한 기분을 느끼며 강한 성욕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대로 참고 있는 수밖에...
잠시 후 여자는 태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자리를 피해 옆칸으로 갔고 태현은 못난 자신이 비춰지는
차창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씨발! 난 언제쯤 저런 여자하고 당당하게 해보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실컷 해보고 싶다. 하아~~"
결국 그날밤 태현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다운받아 스스로 또 해결할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태현은 오후의 전공강의 시간에 멍하니 교수를 바라보며 딴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대로 내 청춘이 끝나는건 싫어, 하지만 어떡하지? 미팅이나 소개팅이라도 해볼까? 하지만 해봤자
지금 모습으론 예전하고 똑같을 거잖아 말도 몇마디 못해보고 우물쭈물하다가 맘에 드는 여잔 친구가
다 채가고 휴우~~~~ 아 정말 끝내고 싶다~ 이런 소심하고 외로운 생활 이젠 정말 정리하고 싶다
아아~~~끝내고 싶어! 나도 좀 잘해보고 싶다고! 젠장 나도 보란듯이 해보고 싶어!"
태현은 목구멍까지 소리치고 싶은게 올라왔지만 소리낼수 없는 지금 이 환경이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느꼈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조금 일찍 끝난김에 스트레스 풀러 스타나 한게임 하자고 동기들에게
청하던 중,
"미안 난 안되겠는데, 약속이 있어서" 이번에도 빠진다는 경민이었다.
"여어~ 이번에도 여자냐? 야 우리도 좀 델고 가고 그래~ 자식이 맨날 혼자 가냐?"
"그래 말한번 잘했다. 저번에 태현이는 함 같이 갔다더니 왜 우리한텐 기회 안주냐?"
"야~ 석환이 너 저번달에 나랑 같이 갔었잖어, 그때 술꼬장 펴갔고 완전 분위기 깨놓고선,, 내가 얼마나 진땀
흘렸는데.. 그리고 진석이 넌 여친한테 걸려갔고 괜히 나만 나쁜놈 됐잖아~ 친구를 악의 구렁텅이로 인도하는
저질로 말야 쯧!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말할테니깐 그때까진 기다려봐, 나라고 그런 자리 만드는게 그리
쉬운건 아니야. 그럼 수고들 혀~"
그렇게 경민은 급한듯 갔고 동기들은 아쉬운듯 돌아서더니 이내 스타할 때 전략구상으로 다시금 입씨름을
시작하며 피씨방을 향해 갔다.
"진석아, 저기 미안한데 나도 그냥 가볼께 내가 급히 할일이 있었는데 그걸 깜박하고 있었네 미안"
"뭐? 야~ 니가 하자고 해놓고선 간다고 그럼 어떡해, 에이 흥 다 깨지네 쩝 무슨 일인데 그래?"
"어.... 집안일인데....그냥 말하긴 좀 그렇고........."
"그래 뭐 할수 없지 야 석환아 우리 둘이 가서 2:2나 할까?"
"쩝....뭐 그러지 뭐, 담번에 같이 하면 되지 태현아 그럼 집안일 잘 봐라 안좋은 일인거냐 혹시?"
"아,,아니.....그런건 아니고 걱정할 일은 아니야, 미안하다 괜히 분위기 망쳤네"
"아냐 괜찮아 우리 신경쓰지 말고 다녀와라 그럼 내일 보자 간다"
"응 그래 잘 가~~~" "그래 잘가~~ 오늘 아주 개발라 주겠어 크하하하........."
멀어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뒤로 한채 태현은 뭔가 결심한 듯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언제까지 이러고 살순 없어 뭐든 해보자! 뭐든!"
그리곤 지하철역에 서서 노선도를 유심히 바라보던 태현은 뭔가를 발견했다는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마 후에 강남역에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서성이고 다니는 태현을 볼수 있었다.
P. S 매번 읽기만 하다가 저도 한번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처음 써보는거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도입부라 그런지 자극적인 무언가가 없네요.^^;;;
역시 창작의 고통이란 장난이 아니군요 새삼 기존의 작가분들이 존경스러워지는군요
재미없더라도 선심 베푸신다 생각하시고 계속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풀어볼까합니다. 그럼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악플도 좋습니다. ^^ 허심탄회하게 의견 적어주셔도 좋구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서요
강남역 근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남자가 있었다.
170정도의 키, 26살의 나이치고는 조금은 어려보이는 얼굴, 평범한 옷차림을한 태현은 무언가를
기다리듯 초조하게 서성이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태현은 별로 잘나지 않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들이 많기로 소문난 강남역에서
헌팅을 하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상엔 자신보다 키크고 잘생긴 남자들이 많다는걸 태현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기엔 또한 너무나도 많은 따먹고 싶은 여자들이 많고 그 성욕을 이겨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로 인해 태현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점점더 짧아지는 스커트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젠 초미니스커트란
이름으로 엉덩이만 살짝 가릴정도로 아슬아슬한 길이의 스커트까지 나와 그 밑으로 보이는 탐스런
허벅지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도 셀수가 없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태현은 애인이 없었고 조금 무뚝뚝하면서도 소심한 성격탓에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여자도 거의 없었다. 결국 성적인 충동을 풀기 위해선 자위를 할수밖에 없었고 계속되는
자위는 체력만 소비되고 허탈함과 자괴감만 느끼게 되었다.
"젠장...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나도 여자하고 속시원하게 몸풀어봤으면 좋겠네, 휴...."
그러던 어느날, 친한 몇몇 대학 동기끼리 술마시던 중에 소위 좀 잘나간다던 경민이 길에서
여자를 헌팅해서 따먹었단 얘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걸 유심히 들어봤다.
사실 경민도 키 작고 얼굴도 별로였으나 희안하게 주위에 여자가 늘 많았고 하루에 두세명을
번갈아가면서 만나고 자빠뜨리고 다녔다. 처음엔 태현도 안믿었지만 얼마전 경민이 여자 만나는데
한명이 더 필요하다고 같이 나갔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꽤 박음직스럽게 생긴 여자 둘과 함께
술 마시고 노래방 간뒤에 자연스럽게 찢어져 거사(?)를 치룬 후에 경민을 신봉하게 되었다.
경민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기가 좋아하는 스탈의 여자가 있길래 서슴없이 바로 말을
걸었고 처음엔 연락처만 물어보려다가 얘기가 잘 되서 바로 같이 술집을 가게 되었고 여차저차
말도 잘 통하고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녹여준다음 살짝 스킨쉽을 유도하며 적당히 분위기가
되었을때 과감하게 모텔로 여자를 데리고 갔고 못이긴척 따라오던 여자가 막상 본게임에 들어가니
자기보다 더 흥분하고 좋아하더란 이런식의 얘기였다. 조금은 과장도 섞이고 은근히 자랑하듯
얘기하지만 거의가 사실에 기초로 한 것이었다.
태현은 술자리가 끝난뒤 언제나처럼 같은 방향의 경민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게 되었다.
"야, 근데 말야 내가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길에서 말을 어떻게 거냐? 사람들 다 쳐다보고 쪽팔
린데...거기다 여자가 됐다고 하면 장난 아닐거 같은데."
"하하, 자식아 저번에 얘기해줬잖아~ 그딴거 다 신경쓰면 언제 여자 만날래? 길에 있는 사람들
또 볼거야? 어차피 상관없잖아? 어쩔건데? 그냥 들이대~밑져야 본전 아니야? 잘 생각해봐,
저기 저 여자 보이지? 스탈 좀 괜찮잖아~ 그래서 말을 함 걸어보고 싶어, 그래서 용기내서
한마디라도 해보면? 물론 안될 확률이 훨씬 높아~ 그치만? 만약 1%라도 될 확률이 있다면?
니가 백명한테 말을 걸어서 단 한명만이라도 된다면? 일단 무조건 넌 한명의 여자를 만날수
있게 되는거야~그치만 니가 고민만 하고 그냥 지나가면 거기서 끝이야~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여자를 만날 확률은 영영 제로인거야~ 알긋냐?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란 말 알잖아~ 너도 알다시피
나 외모 별로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내가 가진건 오직 이 무모한 용기뿐이야~ 그거 하나로 먹고
사는거야~"
"으응........그래, 근데 그게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려니깐 잘 안되더라"
"하고 안하고는 백지 한장 차이다, 니가 맘먹기에 달렸어 백날 내가 얘기해준들 니가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경민은 계속해서 태현에게 여러가지 스킬과 멘트등을 알려주며 너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심어주었다. 사실 경민과 태현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는데 작년에 경민이 태현의 집근처로
이사온 뒤로 같이 이렇게 다니면서 친해졌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경민은 남들한테 말하지 않던
비밀스런 얘기들을 더 태현에게 해주었고 같이 여자를 만난 후로도 비슷한 자리가 있으면 태현을
부르곤 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여자가 이끌어주고 경민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점점 그런
자리를 더 피하게 되었다. 경민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이상 할수 있는거라곤 이렇게 태현에게 말해
주는것 뿐이었다. 태현은 태현대로 경민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아직도 바보같은 자신에게 답답
하고 화가날 뿐이었다.
그리곤 며칠후.........
그날도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태현은 강의 끝나고 도서관에서 토익공부를 하다가 밤 열시쯤 지하철을
타고 집을 가고 있었다. 무심한 얼굴로 차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하철이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서
눈에 띄는 한 여자가 들어왔다. 태현과 비슷해보이는 키에 긴머리, 상체에 달라붙어 허리가 살짝 드러
나며 가슴 또한 적당히 봉긋하고 연청으로 된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데 미끈한 다리가 늘씬하게
뻗어있었다. 태현은 자신도 모르게 넋을 잃고 그여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시선이 마주치고 나서야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었다. 여자는 살짝 눈을 흘기더니 핸드폰을 꺼내 남친인듯한 사람과
통화하기 시작했다. 태현은 흘끔흘끔 고개를 돌리는척하면서 여자의 몸을 훔쳐봤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피가 솟는듯한 기분을 느끼며 강한 성욕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대로 참고 있는 수밖에...
잠시 후 여자는 태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자리를 피해 옆칸으로 갔고 태현은 못난 자신이 비춰지는
차창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씨발! 난 언제쯤 저런 여자하고 당당하게 해보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실컷 해보고 싶다. 하아~~"
결국 그날밤 태현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다운받아 스스로 또 해결할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태현은 오후의 전공강의 시간에 멍하니 교수를 바라보며 딴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대로 내 청춘이 끝나는건 싫어, 하지만 어떡하지? 미팅이나 소개팅이라도 해볼까? 하지만 해봤자
지금 모습으론 예전하고 똑같을 거잖아 말도 몇마디 못해보고 우물쭈물하다가 맘에 드는 여잔 친구가
다 채가고 휴우~~~~ 아 정말 끝내고 싶다~ 이런 소심하고 외로운 생활 이젠 정말 정리하고 싶다
아아~~~끝내고 싶어! 나도 좀 잘해보고 싶다고! 젠장 나도 보란듯이 해보고 싶어!"
태현은 목구멍까지 소리치고 싶은게 올라왔지만 소리낼수 없는 지금 이 환경이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느꼈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조금 일찍 끝난김에 스트레스 풀러 스타나 한게임 하자고 동기들에게
청하던 중,
"미안 난 안되겠는데, 약속이 있어서" 이번에도 빠진다는 경민이었다.
"여어~ 이번에도 여자냐? 야 우리도 좀 델고 가고 그래~ 자식이 맨날 혼자 가냐?"
"그래 말한번 잘했다. 저번에 태현이는 함 같이 갔다더니 왜 우리한텐 기회 안주냐?"
"야~ 석환이 너 저번달에 나랑 같이 갔었잖어, 그때 술꼬장 펴갔고 완전 분위기 깨놓고선,, 내가 얼마나 진땀
흘렸는데.. 그리고 진석이 넌 여친한테 걸려갔고 괜히 나만 나쁜놈 됐잖아~ 친구를 악의 구렁텅이로 인도하는
저질로 말야 쯧!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말할테니깐 그때까진 기다려봐, 나라고 그런 자리 만드는게 그리
쉬운건 아니야. 그럼 수고들 혀~"
그렇게 경민은 급한듯 갔고 동기들은 아쉬운듯 돌아서더니 이내 스타할 때 전략구상으로 다시금 입씨름을
시작하며 피씨방을 향해 갔다.
"진석아, 저기 미안한데 나도 그냥 가볼께 내가 급히 할일이 있었는데 그걸 깜박하고 있었네 미안"
"뭐? 야~ 니가 하자고 해놓고선 간다고 그럼 어떡해, 에이 흥 다 깨지네 쩝 무슨 일인데 그래?"
"어.... 집안일인데....그냥 말하긴 좀 그렇고........."
"그래 뭐 할수 없지 야 석환아 우리 둘이 가서 2:2나 할까?"
"쩝....뭐 그러지 뭐, 담번에 같이 하면 되지 태현아 그럼 집안일 잘 봐라 안좋은 일인거냐 혹시?"
"아,,아니.....그런건 아니고 걱정할 일은 아니야, 미안하다 괜히 분위기 망쳤네"
"아냐 괜찮아 우리 신경쓰지 말고 다녀와라 그럼 내일 보자 간다"
"응 그래 잘 가~~~" "그래 잘가~~ 오늘 아주 개발라 주겠어 크하하하........."
멀어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뒤로 한채 태현은 뭔가 결심한 듯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언제까지 이러고 살순 없어 뭐든 해보자! 뭐든!"
그리곤 지하철역에 서서 노선도를 유심히 바라보던 태현은 뭔가를 발견했다는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마 후에 강남역에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서성이고 다니는 태현을 볼수 있었다.
P. S 매번 읽기만 하다가 저도 한번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처음 써보는거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도입부라 그런지 자극적인 무언가가 없네요.^^;;;
역시 창작의 고통이란 장난이 아니군요 새삼 기존의 작가분들이 존경스러워지는군요
재미없더라도 선심 베푸신다 생각하시고 계속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풀어볼까합니다. 그럼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악플도 좋습니다. ^^ 허심탄회하게 의견 적어주셔도 좋구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