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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충실하기 - 10부

관리자 0 5722
재금의 눈은 깊다. 초점이 지향하는 곳엔 특별한 기다림이 있는 것 같다.

난 재금의 그런 눈 斜視에 묘한 흥분을 느낀다. 쳐다보는 것도 같고 노려보는 것도 같지만 그 시선을 따라가 보면 나 아닌 나의 존재가 있다. 그건 비단 재금만을 보고 느꼈던 건 아니다. 기억은 확실하지 않아도 어릴 때부터 그런 감정을 느꼈었다.

난 다시 안방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고 우리는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재금은 나보다 더 안절부절이다. 가겠다는 사람을 불러 앉혔지만 그 다음 순서는 준비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재금이 밖을 나가더니 소반 상을 차려온다.

포도주였다. 언제 담가 놓았던 것인지 막소주 병에 반쯤 채워진 포도주와 생고구마를 깎아 왔다.



‘ 집에서 담그신 거예요? ’

‘ 네 작년에 담아 놨던 건데 애아빠가 반은 먹었네요. 달리 대접할 것도 없고 이거라도 조금 드셔 보세요, 괜찮겠어요? ’

‘ 아, 네 좋아요. 나도 술은 잘 못 먹지만 포도주는 달콤하니까 맛있던걸요. 같이 한 잔씩 들죠. ’

‘ 아유, 난 술 못해요 애기 젖맥이는 사람이 술을 먹나요. ’

‘ 한 잔은 어떻겠어요. . 나 혼자 마시는 것도 멋쩍고 .’



난 잔 대신 가져온 물 컵에 포도주를 따랐다. 내가 먼저 반 컵쯤을 마시자 재금도 컵을 들어 입에 갖다 대고 마시는 시늉을 한다.



‘ 우습죠?’

‘ 네?’

‘ 내가 이상한 여자로 보이는 건 아녜요?’

‘ 네? 아, 아녜요.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잘은 몰라도 아주머니 심정을 반은 알 것도 같아요. ’

‘ 그 심정이 어떤데요?’

‘ 그냥, 뭐 사람이 그립다할까, 뭐 지나치게 외로우면 자기가 외로운 건지도 모른다잖아요. 근데 마음 한구석엔 항상 그 외로움이 숨어서 언제라도 뛰어나와 한바탕 춤을 출 준비를 하고 있데요, 그게 가끔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 풋, 호진씬 나이도 어린데 어떻게 그런 걸 알아요. 한 삼십은 된 사람이 하는 소리 같아요. ’

‘ 하하, 그러게요, 내가 뭘 알겠어요. 그냥 들은 듯싶은 소리를 흉내내본 것뿐이지.’



재금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모처럼 웃음 띤 얼굴을 보니 전엔 느끼지 못했던 소녀의 티가 난다.



‘ 호진씨는 뭐 재미난 얘깃거리 없어요?’

‘ 아유 내가 재미난 게 뭐 있겠어요, 이제껏 하기 싫은 공부만 하던 놈이.’

‘ 참 이번에 대학에 간다구 들었어요. 인X대라고 그랬나요?’

‘ 네, 그냥 겨우겨우 갈 거 같애요. ’

‘ 부러워요. 나도 한 때는 대학생이 되는 게 꿈이였는데 ... ’



난 재금의 그 말에 뭐라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재금의 지금 사정으론 뭐라고 위로를 해도 속빈 소리로 들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 언니가 죽고 혼자 남은 난 방직회사에 취직했어요. 거기서 산업체 고등학교를 마쳤죠.

내심 대학도 꿈꾸고 있었는데 그때 애아빠가 어떻게 알고 날 찾아 온 거죠. ‘

‘ 그럼 아저씨를 피해 있었던 건가요? ’

‘ 네. 언니와 살 때는 한집에 있었지요. 근데 언니가 그렇게 되고 난 그 집에서 나왔죠. 그때 애아빠는 교도소에 있었거든요. ’

‘ 특별히 아저씨를 피해야 할 이유라도 있었나요? 그래도 형부였는데. ’

‘ 애아빠는 언니와 살면서도 날 괴롭혔어요. 아~~’

‘ ...... 말씀하기 힘들면 말하지 마세요 . ’

‘ 아뇨, 말씀드릴게요. 애아빠는 어린 날 겁탈했어요. 난 언니에게 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했죠. 몇 번을 죽으려고 맘도 먹었었어요, ’



난 박기사의 그 큰 자지가 생각이 났다. 그 자지에 교도소에서 다마까지 해박아 우람하다 못해 괴물 같았던 그 자지가 떠올랐다. 재금이 같이 있었을 때는 아직 박기사가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이었겠지만 아무튼 어린 재금이 그 무지막지한 박기사의 자지를 어떻게 감당했을까 생각하니 괜히 내가 겁탈당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 언니가 그렇게 된데도 어쩜 그것과 상관있을지도 몰라요. 난 숨기느라 숨겼지만 눈치 빠른 언니는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니는 죽기 전 날 붙잡고 자주 울었었어요. ’

‘ 그런데 그랬던 박기사가 회사로 찾아 왔을 때 왜 따라 갔나요? 뿌리칠 수도 있었을 텐데



내입에선 어느새 아저씨란 호칭대신 박기사란 호칭이 나왔다.



‘ 그러게요 아무리 애아빠가 협박을 했어도 따라가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아마 반은 자포자기 하는 심정이었나봐요. 날 여관방에 삼일을 감금했었어요. 그때 난 이 세상에 날 보호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죠. 그럴 바에 이 사람을 따라가 버릴까 하는 마음이 생긴 거죠. 의지가지가 필요했다구 할까요? 다 핑계로 들리겠지만, ’

‘ 네, 그렇게 된 거군요. 어휴 근데 박기사는 ,, ’



난 무슨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아까부터 자꾸 박기사의 자지가 연상되었고 그 자지가 방아질을 할 때마다 꽥꽥 거리며 박기사의 엉덩이를 붙잡고 매달리던 엄마와 재금이 얼굴이 크로스 되었던 것이다. 하마터면 난 재금에게 박기사와 엄마의 불륜행각을 말해 버릴 뻔 했다. 내가 말을 끊고 우물거리자 재금이 내 눈치를 살피더니 빈 컵에 포도주를 따른다.



‘ 왜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마시는 거예요?’

‘ 아뇨 난 그냥 딴 생각을 잠시…….’

‘ 애아빤 아시겠지만 무척 거칠어요. 고아원서 자라서 아마 그렇게 난폭해 졌을 거예요. 충주고아원에서도 꽤 말썽을 피웠었던 모양이에요. 그나마 우리 아버지에겐 부모처럼 따르고 했는데 아버지가 죽고 나자 사람이 돌변했어요. 본성이 나온 거죠.’



난 포도주를 마시며 가만히 재금의 귓불을 보았다. 뒤로 넘겼던 귀밑머리 몇 올이 헝클어져 있다.



‘ 그 어릴 때 애아빠에게 처음 당했던 난 그만 파열상을 입고 말았어요. 애아빠가 날 병원으로 데려가 며칠을 치료했죠.’



마침내 내가 아까부터 궁금해 하던 대목을 고맙게도 재금이 먼저 꺼낸다.



‘ 파열상이라면 ?’

‘ 풋, 참 이런 민망한 말을 총각인 호진씨에게 해버리네요. 애아빠의 그거가 무척 커서 ... ’

‘ 아, 네 그거요. 음, 그거라면 나도 알아요. 박기사 그거를 본 적이 있어요. 나도 첨엔 놀랬었는데.’

‘ 어머 그랬어요? 어떻게 . 아무튼 난 그이와의 잠자리가 죽기보다도 싫었어요. 그때의 충격이 커서,’

‘ 근데 어떻게 다시 박기사를 따라 나섰나요? ’

‘ ..그이가 날 여관에 가뒀을 때 약조를 했지요 잠자리를 안 하는 조건이라면 생각해 보겠다구 흐흣 그게 다 헛소리가 됐지만, ’

‘ 그럼 박기사는 그 약속을 안 지켰군요.’

‘ 그러니까 애를 낳았겠죠. 처음 일이 년은 날 건드리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술김에 덤비는데. 그러다가 애를 가졌고 그 핑계로 그일 멀리 할 수 있었죠,’



내가 상상했던 거와는 다른 얘기다. 난 박기사의 자지 맛에 사로잡혀서 빼도 밖도 못하는 신세일 거라 짐작했는데



‘ 난 다른 생각을 했었어요. 박기사가 꽤 바람둥인 걸 알았었거든요. 전에 어떤 일로 내게 말해주는데 교도소가서 거기다 무슨 수술을 했대나 , 뭐라면서 자기 앞에서 여자들이 다 죽어나간다고 하길래 , 아주머니도 혹 그것 때문에... ’

‘ 어머, 그 인간이 그런 얘기도 했군요.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 정반대에요, 난 그게 그렇게 싫었어요. 사람이 짐승 같아 보이고 변태스러워서 난 그이 앞에서 나무토막이었어요. ’

‘ 나무토막 ?’

‘ 네, 왜 목녀라고 하나요?, 불감증이요. 내가 그러니까 애아빠도 나중엔 슬슬 포기하더라구요. 애만 잘 키워달라면서 ,’

‘ 그럼 박기사는 밖으로 돌았을 텐데요 괜찮았어요? ’

‘차라리 밖에 나가서 바람피우라고 그랬죠. 그러지 않아도 보통 바람둥인가요. 집으로 찾아 왔던 여자만 셋이에요, 난 상관 안했어요. 여자들은 이상하게도 그이와 한번 자고 나면 딸어질지 모르더라구요. 이 동네만 해도 휴 ~~ ’

‘ 이 동네 라니요. 여기서도 꽤 소문났던 모양이죠? ’

‘ 소문났던 건 아니구요. 아 얘기하다 보니 다 나오게 생겼네 ’



그렇게 잠시 뜸을 들이던 재금은 내가 궁금해 하는 눈치를 보이자 다시 말을 잇는다.



‘ 이 옆집에도 우리 명석이 만한 애가 있다고 했죠? ’

‘ ?... ’

‘ 그애 아빠도 누군진 모르겠어요. 그 집도 시집와서 오년이나 애가 안 들어 절에 치성 다닌다고 했는데...’



난 침을 꿀꺽 삼켰다.



‘재작년 이맘때쯤인가 내가 십자수를 했었거든요. 그때 마침 공장 다닐 적에 알던 언니가 일을 맡긴 게 잇고 그걸 갖다 주러 서울 갈일이 있었는데 간 김에 하루 묶고 오라고 그러더라구요. 갈 때는 그러마고 갔는데 그냥 그날로 오게 됐어요. 근데 이 집 문을 들어서니까 .’



난 다시 침을 삼켰다.



‘ 집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난 도둑고양이가 들어온 줄 알았죠. 근데 방에 불은 꺼졌는데 아무래도 방안에서 나는 소리 같았어요. 놀래서 잠시 듣자니까 방안에서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여자가 통곡을 하는데. 난 애아빠가 누굴 데려와 죽도록 패는 줄 알았어요. 겁이 덜컹 나서 들어가 말릴까 하다가 언뜻 이상한 기분이 들어 더 두고 봤죠.

근데 그게 어휴 ~~ 민구스러워, 글쎄 그 짓하면서 여자가 소리를 지르는 거 였어요. 아주 숨넘어가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숨어 있다 보니 나중에 여자가 나오는데 글쎄 ……. 옆집 여자드라구요.. 참 내 ‘



난 박기사의 엉덩이를 붙잡고 치를 떨던 엄마의 감창소리가 생각났다. 어구구구 어흐흐

사람 살려 어구어구 이놈이 사람 잡네 어히구 으헉으헉

그 단침을 삼키던 소리 입이 말라 목소리는 갈라지면서 암고양이 같기도 하고 암퇘지 같기도 했던 그 감창, 흐이구 그 생각에 좆이 선다.



‘ 그러곤 옆집여자가 저녁이면 동네 어귀에서 애아빠를 기다리는 걸 몇 번 봤어요.

난 모른 체 했구요. 그때부터 그 여잔 나만 보면 슬슬 피하다가도 내가 말이라도 붙이면 살감스럽게 대하는 거예요. 그러곤 그렇게 안 들던 애가 배더라구요,‘

‘풋, ’



난 웃음이 나왔다. 애를 낳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리러 절에 간다고 하고 옆집으로 온 거구나. 난 옆집 여자가 궁금해 졌다. 그 아이는 박기사를 닮았을까? 재금에게 그 말을 할 까 하다가 놀리는 것 같아 그만 두었다.



‘ 어떻게 이상한 얘기를 하죠? 내가 호진씨를 붙잡고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 후후, 이제 다 지나간 얘긴데 어때요. 그나저나 아주머니도 마음고생이 많으셨겟어요.’

‘ 아뇨, 난 오히려 그게 맘이 편했어요. 애아빠가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내 몫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걸로 강짜를 부려 본적은 없어요. 오히려 애아빠가 나중엔 역정을 내더라구요, 신랑이 나가서 바람을 피든 말든 상관을 안 한다고 .’



밤은 점점 깊어져서 새벽 1시를 넘겼다. 재금은 나가더니 세숫대에 따슨 물을 떠온다. 밖이 추우니 방 안에서 발을 닦으라는 것이다. 난 극구 사양했지만 기어코 권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조심스럽게 손발을 닦았다. 재금은 친절하게도 치약을 묻힌 칫솔과 물 한바가지를 떠온다. 집에서도 이래 본적이 없어 쑥스럽기 그지없었지만 마치 장가가서 마누라에게 대접을 받는 기분 같기도 했다. 재금은 윗방으로 가 이불을 펴는 것 같았다. 여러 감정이 교차된다. 재금이 나를 자기 집에 재우는 저의는 무얼까. 말 그대로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그랬던 걸까. 그냥 정이 그리워서, 말동무라도 해달라고,, 아니면 내가 좋아져서,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 어쩌면 저 여자를 오늘밤 안아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저 여자도 그걸 바라고 있는 걸까 . 아냐. 자긴 나무토막이라고 했잖아. 섹스를 싫어한다고 했는데. 불감증이라면 전혀 그걸 못 느끼는 걸까, 아닐 거야.

재금이 윗방에 자리를 펴놓고 돌아와서도 우리는 말이 없었다. 원래 이렇게 대화가 토막 나기 쉬운 사이다. 늦은 밤 연인 사이도 아닌 남녀가 한방에 있게 되면서 할 수 있는 대화의 폭은 좁다. 재금은 애기 자리를 계속 추스르기만 한다. 나하고 눈을 맞추지 못한다. 난 순간적으로 어떡할까를 고민했다. 막무가내로 끌어안으면 저 여자는 뿌리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내가 예전에 겪었던 그런 욕정과는 다른 기분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재금은 더 쉬운 상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함부로 하기가 싫다. 그건 상을 당한지 얼마 안되는 처지인 것도 있지만 재금의 가냘픈 몸매와 그 눈빛에서 풍겨 나오는 연민 같은 감정이 날 야수로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난 슬그머니 일어나 윗방으로 옮겼다. 재금이 내 뒤에 대고 혼잣말처럼 조그맣게 주무세요 라고 말한다.

자리에 누워 한 시간 쯤이 지났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일찍이 이렇게 드라마틱한 감상에 젖어본 적이 없는데, 뒤척거리다 결국은 일어나 담배를 찾아 물었다.

잠시 후 안방 문이 열리는 듯싶더니 재금이 와 방문을 조그맣게 두드린다.



‘ 네?’

“ 여기 재떨이 있어요. 마실 물도 들여가시구요.‘



재금도 잠을 자지 않고 있었나보다. 어떻게 담배를 피우는 것 까지 알았을까.

문을 열자 재금이 재떨이와 물주전자를 살그머니 들이민다. 그러고선 문을 닫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 잠깐 동안 긴 적막이 머문다. 난 재금의 손을 잡았다.

재금의 손에 힘이 풀린다. 내가 잡아끄는 대로 따라온다. 난 재금을 이불 위로 눕혔다.

재금이 눈을 감고 있다. 재금의 입술을 가만히 덮었다. 그리곤 꼬옥 안았다.

몇 분이나 그렇게 있었다.



‘ 호진씨, 나 이러면 안 되는 거죠? ’

‘ 아무 말도 안하기에요, 우리 ’



내 머리엔 계속 나무토막이라는 말이 맴돈다. 나무토막, 불감증, 박기사의 왕자지,

왜 이런 강박감이 생기는 걸까, 이 여자는 색에 굶주린 여자가 아닌데,

난 재금의 입 속 혀를 찾았다. 내가 혀를 살금 물고 빨자 재금이 내 목을 감싼다.

조심스럽게 웃옷을 벗겼다. 브라자 호크를 풀려고 손을 집어넣자 재금의 허리가 들린다.

난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벗겨내었다. 재금의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린다.

치마를 들어 올리자 재금이 불을 꺼달라고 한다. 난 일어서서 전등불을 껐다

사방이 깜깜하다. 이상하게 더 흥분된다. 손을 더듬어 치마를 벗겨내었다.

이제 재금의 몸에 걸쳐진 건 팬티 하나 그것은 조금 더 두기로 맘먹는다.

혜자아줌마와 할 때와는 전혀 다른 격정, 혜자아줌마에게 내 좆은 배고픈 산짐승의 이빨과 같았다면 지금 이 순간 내 좆은 채비를 끝내고 대기 중인 경주마와 같을까



‘ 저,~~ 아주머니 ’

‘ 흑 , 아아, 아주머니란 소린 싫어요.’

‘ 아, 네 그럼 재금...씨’

‘ 네?’

‘ 재금씬 불감증이라고 했잖아요.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 아아, 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난 아무래도 좋아요. 그냥 이렇게 가만히 안고만 있어도 좋아요. 아아 ~’



재금이 내 목을 더 힘주어 감는다. 난 재금의 왼손을 내 팬티 위로 잡아끌었다.

재금의 손은 그저 떨고만 있다. 내가 그 손을 잡아 팬티 속으로 넣었다. 좆이 손에 닿는다.

좆이 꿈틀거리자 재금은 놀란 듯 잠깐 손을 치우다가 다시 갖다 댄다.

그러곤 조금씩 손가락을 펴 불알을 쓰다듬더니 이윽고 귀두까지 만져준다. 아주 소프트하게

내가 참지 못하고 엉덩이를 한번 들썩거리자 다섯 손가락으로 좆기둥을 잡는다.



‘ 재금씨, 내건 박기사 것만 못해서 ...’

‘ 아아, 왜 자꾸 그런 소릴 해요. 그러지 마세요. 난 흑’

‘ 아 미안해요. 정말 안 그럴게요.’



하고 보니까 정말 쓸데없는 얘기다. 아,, 이 강박감을 빨리 떨쳐야 할 텐데.

난 재금의 무릎 밑으로 입술을 갖다 대었다. 조금씩 아래로 발끝까지 핥아주니까 재금의 발가락이 오그라든다. 종아리는 경직되어 동그랗게 근육알이 뭉쳐졌다.

이젠 어둠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재금의 벗은 몸 위로 검은 윤기가 흐른다.

나는 다시 발바닥 까지 핥는다. 오그렸던 발가락이 떨리면서 내 이마를 찌른다.



‘ 아학 , 아학 ~~! 호진씨



무릎 위로 입을 가져간다. 무릎 뼈를 혀끝으로 가볍게 돌리니 재금이 으헉하며 윗몸을 일으킨다. 그 어둠 속에서도 젖통이 출렁인다. 난 그 젖통을 놓치지 않고 입으로 문다. 한 손으론 남은 젖꼭지를 상큼 잡아 비튼다. 재금이 다시 쓰러진다. 허리가 들려져 활처럼 휘었다. 팬티를 잡아 내리자 재금이 고개를 옆으로 젖히며 으흑 우는 소리를 낸다.

넓적다리를 아래서 위로 페인트칠하듯 핥았다. 혜자아줌마는 이럴 때 보지를 한껏 벌렸는데 재금은 양다리를 더 오그린다. 재금의 보지 털을 혀끝으로 건드려 보았다. 털이 짧고 보드랍다. 보지에서는 아이의 젖살냄새가 난다. 혀를 동그랗게 말아 클리토리스를 쿡 찔러본다. 재금의 몸이 또 한 번 출렁인다. 파도처럼 출렁인다는 말이 이런 건가. 난 두 손으로 재금의 다리를 조금 벌리고 드디어 보지 속에 혀를 찔러갔다.



‘ 으흑!! 호진씨, 호진씨 !!’

‘ 으응 ? ’

‘ 나 뜨거워요. 아아, 어쩜 좋아 나,’

‘ 정말, 정말요 ?’

‘ 네, 네 정말 정말 아아,~~!!/



좆이 바짝 섰는데도 이상하게 하나도 급하지 않다. 전에 격어보지 못했던 기분이다.

이제 저 벌판을 마음껏 뛰게 될 한 마리 준마처럼 난 위풍당당하다.

재임의 보지 속으로 혀를 깊게 찌르고 천천히 목을 흔들었다.



‘ 으흐흐흑~~ 호진씨 ,’



그렇게 삼십여번, 보지 저 깊은 곳에서 왈칵 물이 쏟아져 나온다.



‘ 아하,~~ 호진씨 아앙 ’



내가 자세를 고쳐 바짝 선 좆을 보지둔덕으로 갖다 대자 재임의 다리가 드디어 함빡 벌려진다. 난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해진 좆을 그 보지 속으로 쑤욱 들이밀었다.



‘ 아앙~~! ’



재금은 목을 뒤로 젖히고 신음을 토한다. 벌렸던 양다리는 내 넓적다리에 꽉 감긴다.

난 서서히 정말 아끼는 물건을 보듬듯 절구질을 해나갔다.



‘ 아아, 호진씨 사랑해요. 흐흑 ’

‘ 아흐, 나두 ,나두요, 당신을 사랑해 아아 ’

‘ 아흐, 호진씨 나 버리면 안돼요, 네? ’

‘ 그래, 그래요, 안 버려,’

‘ 아하, 호진씨 ’



어둠 속에서도 재금의 눈가에 흥건한 눈물이 너무 분명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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