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의 광시곡 - 16부
관리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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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14:16
기정이 사라진 반대편 골목에서 석채가 나타났다.
이젠 예정대로 녹화 테이프을 갖고 기정과 협상을 할 요량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기정과 은수를 갈라서게 하고 자신이 은수를 차지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아는 은수는 그럴 여자가 아니었다.
마음이 여린 은수가 기정이 자신처럼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포기할 지도 몰랐다.
석채는 바로 그 가능성이 무서웠다.
최선의 방법은 지금처럼 즐기면서 은수는 아무 것도 모르게 하고, 기정이 눈 감아주는 것 밖에 없었다.
“윽………………쿵”
석채가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허리쪽에 강한 타격을 받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고개를 돌린 석채의 눈에 낯 선 남자 둘이 따라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당신들은 누구야?”
“오랜만이군”
검은 양복의 두 사내 뒤로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올린 사내가 들어섰다.
박전무였다.
“당신이군, 지난 번에 나한테 한 대 맞더니 겨우 그걸 갖고 이런 애들 샀나?….윽”
박전무가 눈빛을 보내자 한 사내가 다시 석채의 옆구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 네 뒤를 밟아서 다 알고 있어…미스김과 잘 놀아나더군. 참 얘들아 테이프 찾아라”
박전무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유부녀와 놀아나려고 남편을 함정에 빠뜨리다니…너도 나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구만”
“끄…..응”
비아냥거리는 박전무의 얼굴을 보며 석채는 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하이에나처럼 은수 뒤를 쫓는 박전무와 지금의 자신이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바라는 게 뭐지?”
“난 너 같은 애한테는 관심없어. 이 테이프를 미끼로 미스김만 뺏어오면 돼”
사내들이 어느새 테이프를 찾아 박전무에게 건넸다.
“잘 있으라고…그리고 너도 떳떳한게 없으니까 입 다물고 있는게 좋을거야”
박전무가 사내들을 데리고 나간 뒤 석채는 망연자실해졌다.
이거야 말로 죽 쒀서 개 준 꼴 아닌가?
“나야”
은수가 박전무의 전화를 받은 것은 다음날 오전이었다.
기정이 막 밖으로 나간 뒤였다.
어디에선가 지켜보면서 전화하는게 틀림 없었다.
“미스김이 부동산 하는 놈과 붙어 먹은 걸 알고 있는데…남편한테 얘기해도 되나?”
은수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박전무가 은수의 의도를 알아챈 듯 약점부터 끄집어냈다.
은수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지난 번에 석채에게 맞고 물러나 박전무가 그 직후부터 사람을 고용해서 집요하게 자신의 뒤를 미행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짐작한 적이 없었다.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았다면 오산이지..하하하”
“하고 싶은 말이 뭐죠?”
“목소리가 맘에 안들어…좋아…그건 됐고…나 한번 만나야 할텐데….”
박전무의 느물거리는 말투에 소름이 끼쳤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은수가 찾은 곳은 시 외곽의 모텔이었다.
바로 얼마 전에 석채와 와본 곳이었다.
커피샵 같은 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던 박전무는 아예 대놓고 은수에게 모텔로 올 것을 요구했다.
이곳으로 오면서 은수는 입술을 몇 번이고 깨물며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다.
박전무는 당연히 자신의 몸을 요구할 것이다.
예전에 한번 그랬던 것처럼 뱀처럼 징그러운 그 물건이 자신의 질 안을 파고들 것이다.
아무리 요즘 들어 석채에 의해 자신의 성감대가 활짝 열렸다고 해도 박전무에게 만큼은 아니다.
박전무에게 다리를 벌리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모텔 입구에 들어서자 젊은 청년이 은수의 온 몸을 샅샅이 쳐다보았다.
가벼운 베이지색 원피스 차림이었기에 마치 속옷의 색깔까지 들킨 듯 은수의 귀뿌리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지난 번에 석채와 같이 왔을 때도 저 청년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520호입니다”
“네??”
“502호에서 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박전무가 카운터에 미리 얘기를 해 놓은 모양이었다.
결코 반갑지 않은 배려였다.
저 청년은 502호를 강조하면서 잠시 후에 502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온갖 상상을 다 할 것이다.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은수는 노크도 하지 않고 문고리를 살짝 잡아 돌렸다.
이 방에 사람이 들어간다는 걸 혹시라도 다른 누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혹시나 하며 돌린 문고리는 부드럽게 돌아가며 딸깍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헉”
방에 발을 들이려던 은수가 흠칫 놀랐다.
박전무는 작은 소파의자를 문과 정면으로 향하게 해놓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소파에 몸을 묻은 박전무는 알몸이었다.
팬티조차도 걸치지 않은 박전무의 아랫배 숲속에 팽창한 물건이 솟아 있었다.
“빨리 들어오지 않고 뭐해?”
은수가 방문도 닫지 않고 머뭇거리자 박전무가 고압적으로 소리질렀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닐텐데…안그래?”
“옷부터 입으세요”
얼굴이 벌겋게 변한 은수가 애써 외면하며 방문을 닫았다.
“웃기고 있네. 다 각오하고 왔으면서 아직도 호박씨 까고 있나?”
“어떻게 그런 말을…”
“남편 두고 윤석챈가 하는 놈하고 밤낮으로 붙어먹은 년이 아직도 고고한 척 하나?”
은수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지만 이렇게 심한 모욕을 당할 줄은 몰랐다.
“저 가겠어요”
“미친년 지랄하네”
“악!!”
은수가 뒤돌아서 방 문고리를 잡는 순간 벌떡 일어난 박전무가 은수의 머리채를 잡아 침대쪽으로 우왁스럽게 집어 던졌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은수는 힘 없이 침대위에 쓰러졌다.
그 바람에 하늘거리는 원피스가 허벅지까지 말아 올려졌다.
날씬하고 새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침대시트에 얼굴을 묻은 채 충격에 휩싸인 은수의 허벅지를 내려다 보던 박전무의 목젖 너머로 마른 침이 넘어갔다.
“내가 납치한 것도 아니니까, 가는 건 네 자유야. 하지만 여기에서 나가는 순간 남편하고는 끝장이 날 것도 각오해야 할 거야. 이건 만드는데 돈 좀 들었거든. 방 구조를 보니 바로 이 모텔이더구만. 하하하”
얼굴을 치켜 든 은수의 눈에 빙글거리며 웃는 박전무의 야비한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한 손에는 작은 CD를 들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내 말만 잘 들으면, 이걸 그대로 너한테 줄 수도 있어. 아, 물론 복사본은 없어”
복사본이 없다는 박전무의 말에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칼자루를 쥔 쪽은 박전무였다.
은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빨리 박전무의 요구를 들어주고 CD를 받아 모텔에서 빠져나가고 싶었다.
눈자위가 시큰해지는 것이 느껴지더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의 상황이 치욕스럽고 비참하기만 했다.
“이년이 운다고 누가 불쌍해할 줄 알아? 벗어!!, 옷 벗으란 말야”
은수는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 치욕도 오늘뿐이다.
손을 뒤로 뻗어 목덜미에서 지퍼를 잡아 내리자 원피스가 스르르 내려왔다.
매끈한 몸을 타고 내려오던 원피스가 침대에 걸터 앉은 은수의 허리에서 멈췄다.
박전무가 다시 마른 침을 삼켰다.
“좋군. 역시 좋아, 별 데를 다 다니면서 여자들을 품어봤지만 너만한 애가 없어”
돈으로 수많은 여자를 사본 박전무가 탄복할 만큼 은수의 몸매나 미모는 뛰어났다.
수치심으로 귀까지 빨갛게 변한 은수는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었다.
침대 모서리에서 엉덩이를 살짝 들어 원피스를 발목까지 내렸다.
이제 은수에게는 하늘색 브래지어와 똑 같은 색의 팬티만 남았다.
바닥에 떨어진 원피스를 집어드는 은수의 양쪽 허벅지가 바들바들 떨렸다.
기대감이나 흥분과는 전혀 다른 떨림이었다.
“좋아. 나머지는 조금 있다가 벗고, 빨아!!”
박전무가 바짝 다가서며 자신의 물건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침대 모서리에 걸터 앉아 있는 은수의 얼굴 앞에 물건이 다가왔다.
이미 흥분해 있던 터라 귀두 끝에 물방울 같은 것이 맺혀있다가 무게를 못 이겨 흘러내렸다.
물방울은 곧장 떨어지지 않고 거미줄처럼 긴 꼬리를 만들어냈다.
은수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젠 예정대로 녹화 테이프을 갖고 기정과 협상을 할 요량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기정과 은수를 갈라서게 하고 자신이 은수를 차지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아는 은수는 그럴 여자가 아니었다.
마음이 여린 은수가 기정이 자신처럼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포기할 지도 몰랐다.
석채는 바로 그 가능성이 무서웠다.
최선의 방법은 지금처럼 즐기면서 은수는 아무 것도 모르게 하고, 기정이 눈 감아주는 것 밖에 없었다.
“윽………………쿵”
석채가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허리쪽에 강한 타격을 받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고개를 돌린 석채의 눈에 낯 선 남자 둘이 따라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당신들은 누구야?”
“오랜만이군”
검은 양복의 두 사내 뒤로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올린 사내가 들어섰다.
박전무였다.
“당신이군, 지난 번에 나한테 한 대 맞더니 겨우 그걸 갖고 이런 애들 샀나?….윽”
박전무가 눈빛을 보내자 한 사내가 다시 석채의 옆구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 네 뒤를 밟아서 다 알고 있어…미스김과 잘 놀아나더군. 참 얘들아 테이프 찾아라”
박전무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유부녀와 놀아나려고 남편을 함정에 빠뜨리다니…너도 나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구만”
“끄…..응”
비아냥거리는 박전무의 얼굴을 보며 석채는 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하이에나처럼 은수 뒤를 쫓는 박전무와 지금의 자신이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바라는 게 뭐지?”
“난 너 같은 애한테는 관심없어. 이 테이프를 미끼로 미스김만 뺏어오면 돼”
사내들이 어느새 테이프를 찾아 박전무에게 건넸다.
“잘 있으라고…그리고 너도 떳떳한게 없으니까 입 다물고 있는게 좋을거야”
박전무가 사내들을 데리고 나간 뒤 석채는 망연자실해졌다.
이거야 말로 죽 쒀서 개 준 꼴 아닌가?
“나야”
은수가 박전무의 전화를 받은 것은 다음날 오전이었다.
기정이 막 밖으로 나간 뒤였다.
어디에선가 지켜보면서 전화하는게 틀림 없었다.
“미스김이 부동산 하는 놈과 붙어 먹은 걸 알고 있는데…남편한테 얘기해도 되나?”
은수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박전무가 은수의 의도를 알아챈 듯 약점부터 끄집어냈다.
은수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지난 번에 석채에게 맞고 물러나 박전무가 그 직후부터 사람을 고용해서 집요하게 자신의 뒤를 미행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짐작한 적이 없었다.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았다면 오산이지..하하하”
“하고 싶은 말이 뭐죠?”
“목소리가 맘에 안들어…좋아…그건 됐고…나 한번 만나야 할텐데….”
박전무의 느물거리는 말투에 소름이 끼쳤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은수가 찾은 곳은 시 외곽의 모텔이었다.
바로 얼마 전에 석채와 와본 곳이었다.
커피샵 같은 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던 박전무는 아예 대놓고 은수에게 모텔로 올 것을 요구했다.
이곳으로 오면서 은수는 입술을 몇 번이고 깨물며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다.
박전무는 당연히 자신의 몸을 요구할 것이다.
예전에 한번 그랬던 것처럼 뱀처럼 징그러운 그 물건이 자신의 질 안을 파고들 것이다.
아무리 요즘 들어 석채에 의해 자신의 성감대가 활짝 열렸다고 해도 박전무에게 만큼은 아니다.
박전무에게 다리를 벌리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모텔 입구에 들어서자 젊은 청년이 은수의 온 몸을 샅샅이 쳐다보았다.
가벼운 베이지색 원피스 차림이었기에 마치 속옷의 색깔까지 들킨 듯 은수의 귀뿌리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지난 번에 석채와 같이 왔을 때도 저 청년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520호입니다”
“네??”
“502호에서 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박전무가 카운터에 미리 얘기를 해 놓은 모양이었다.
결코 반갑지 않은 배려였다.
저 청년은 502호를 강조하면서 잠시 후에 502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온갖 상상을 다 할 것이다.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은수는 노크도 하지 않고 문고리를 살짝 잡아 돌렸다.
이 방에 사람이 들어간다는 걸 혹시라도 다른 누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혹시나 하며 돌린 문고리는 부드럽게 돌아가며 딸깍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헉”
방에 발을 들이려던 은수가 흠칫 놀랐다.
박전무는 작은 소파의자를 문과 정면으로 향하게 해놓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소파에 몸을 묻은 박전무는 알몸이었다.
팬티조차도 걸치지 않은 박전무의 아랫배 숲속에 팽창한 물건이 솟아 있었다.
“빨리 들어오지 않고 뭐해?”
은수가 방문도 닫지 않고 머뭇거리자 박전무가 고압적으로 소리질렀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닐텐데…안그래?”
“옷부터 입으세요”
얼굴이 벌겋게 변한 은수가 애써 외면하며 방문을 닫았다.
“웃기고 있네. 다 각오하고 왔으면서 아직도 호박씨 까고 있나?”
“어떻게 그런 말을…”
“남편 두고 윤석챈가 하는 놈하고 밤낮으로 붙어먹은 년이 아직도 고고한 척 하나?”
은수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지만 이렇게 심한 모욕을 당할 줄은 몰랐다.
“저 가겠어요”
“미친년 지랄하네”
“악!!”
은수가 뒤돌아서 방 문고리를 잡는 순간 벌떡 일어난 박전무가 은수의 머리채를 잡아 침대쪽으로 우왁스럽게 집어 던졌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은수는 힘 없이 침대위에 쓰러졌다.
그 바람에 하늘거리는 원피스가 허벅지까지 말아 올려졌다.
날씬하고 새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침대시트에 얼굴을 묻은 채 충격에 휩싸인 은수의 허벅지를 내려다 보던 박전무의 목젖 너머로 마른 침이 넘어갔다.
“내가 납치한 것도 아니니까, 가는 건 네 자유야. 하지만 여기에서 나가는 순간 남편하고는 끝장이 날 것도 각오해야 할 거야. 이건 만드는데 돈 좀 들었거든. 방 구조를 보니 바로 이 모텔이더구만. 하하하”
얼굴을 치켜 든 은수의 눈에 빙글거리며 웃는 박전무의 야비한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한 손에는 작은 CD를 들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내 말만 잘 들으면, 이걸 그대로 너한테 줄 수도 있어. 아, 물론 복사본은 없어”
복사본이 없다는 박전무의 말에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칼자루를 쥔 쪽은 박전무였다.
은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빨리 박전무의 요구를 들어주고 CD를 받아 모텔에서 빠져나가고 싶었다.
눈자위가 시큰해지는 것이 느껴지더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의 상황이 치욕스럽고 비참하기만 했다.
“이년이 운다고 누가 불쌍해할 줄 알아? 벗어!!, 옷 벗으란 말야”
은수는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 치욕도 오늘뿐이다.
손을 뒤로 뻗어 목덜미에서 지퍼를 잡아 내리자 원피스가 스르르 내려왔다.
매끈한 몸을 타고 내려오던 원피스가 침대에 걸터 앉은 은수의 허리에서 멈췄다.
박전무가 다시 마른 침을 삼켰다.
“좋군. 역시 좋아, 별 데를 다 다니면서 여자들을 품어봤지만 너만한 애가 없어”
돈으로 수많은 여자를 사본 박전무가 탄복할 만큼 은수의 몸매나 미모는 뛰어났다.
수치심으로 귀까지 빨갛게 변한 은수는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었다.
침대 모서리에서 엉덩이를 살짝 들어 원피스를 발목까지 내렸다.
이제 은수에게는 하늘색 브래지어와 똑 같은 색의 팬티만 남았다.
바닥에 떨어진 원피스를 집어드는 은수의 양쪽 허벅지가 바들바들 떨렸다.
기대감이나 흥분과는 전혀 다른 떨림이었다.
“좋아. 나머지는 조금 있다가 벗고, 빨아!!”
박전무가 바짝 다가서며 자신의 물건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침대 모서리에 걸터 앉아 있는 은수의 얼굴 앞에 물건이 다가왔다.
이미 흥분해 있던 터라 귀두 끝에 물방울 같은 것이 맺혀있다가 무게를 못 이겨 흘러내렸다.
물방울은 곧장 떨어지지 않고 거미줄처럼 긴 꼬리를 만들어냈다.
은수의 얼굴이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