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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7부

관리자 0 4995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입주 - 전쟁의 시작 1 ]



밤이 으슥해져서야 자신이 기거하고 있는 지하 셋방으로 돌아온 동성은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내일 당장 박사장의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라 밤이 늦었지만 이사짐(?)을 꾸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 차를 보내 주겠다는 박사장의 말에 다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워낙 별로 없는 짐인지라 꾸리고 자시고 할것도 별로 없었다.



( 이렇게 빨리 여기를 떠날줄은 몰랐네...처음 이방을 얻기위해 형님과 얼마나 돌아 다녔던가?

그래서 나름대로 정도 들었는데... 훗!... 사실은 졸업할때까지 여기 있을 줄 알았는데... )



중고품을 산 책상과 의자는 주인과 상의해서 그대로 두기로 했고 간신히 방안을 장식하던 조립식

옷장은 필요한 친구를 주기위해 접어서 한쪽에 잘 모셔둔 동성이었다.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주방기구 또한 잘 챙겨놓은 것은 역시 친구에게 주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쉬운듯 방안을 둘러보던 동성은 문득 형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박사장 집에서 그런 소동을 겪은후 홀린 듯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고향에 계신 형님께

전화를 한 동성이었다. 입주 가정교사를 한다는 말에 펄펄 뛰며 반대를 하던 형은 끝내 자신의

무능을 탓하며 어린 동생의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으로 젖은 목소리를 냈다.

그런 형의 목소리에 가슴이 미어지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일부러 쾌활한 목소리를 냈다.



" 형이... 이 형이 무능해서 막내인 너를 편하게 공부도 못시키는구나. 면목이 없다...

부모님께도... 또 너에게도... 이 형을 원망해라.... 큭... "



" 무슨 말씀이세요?... 형님은 무슨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오히려 잘된 일인데요...

생각해 보세요?... 제가 아르바이트로 하루에 8시간을 소비하는거 잘아시잖아요?

그런데 이 가정교사는 서너시간만 하면 된단 말이예요... 공부할 시간이 훨씬 많잖아요..

그리고 밥하고 빨래하는 시간도 절약되고 최소한 6시간 이상 더 공부를 할수 있단말이예요..

형님은 제가 잘되는게 설마 배가 아프신건 아니시겠죠?... 하하하 농담이예요...

그런데 형님 전 진짜 좋습니다. 이제 마음껏 공부할수 있고 돈 걱정도 안해도 되잖아요... "



" 그래도 그런게 아니다... 어려운 공부를 하는데 공부에만 전념해야할 네가 그런 일을...

이 모든게 전부 이 못난 형탓이다... 정말 미안하다... "



" 제발 그런 말씀 마세요... 하여튼 이미 그렇게 하기로 했고 또 제가 만족하니 형님께서도 그렇게

아세요... 그리고 집세 보증금은 몇일 내로 받기로 했으니 받는데로 보내드릴께요..

그러니까 계좌번호나 불러주세요... "



" 보낼 필요 없다... 그 돈은 네가 받아서 용돈으로 써라... 돈도 넉넉히 못보냈는데...

그걸로 먹고싶은거하고 입고 싶은거 사도록 해라... 알았지? 보낼 필요 없다... "



" 저 돈 많아요... 한달치 선불을 받았거든요... 한달에 자그마치 백오십만원이예요...

백오십만원!... 정말이예요... 한달에 백오십만원 받기로 했다니까요... "



동성은 형의 말에 자신이 얼마나 좋은 자리를 얻었는지를 알려주기위해 자신이 한달에 받기로 한

금액을 몇번이고 말을 했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말을 믿지 못하는 형에게 입이 닳도록 설명한

동성은 그렇게 간신히 형을 설득하여 계좌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

사실 자신도 믿기지 않는 거액인데 형이 단번에 믿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동성이었다.

그런 형과의 통화내용을 생각하던 동성은 새삼 형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족들의 모습을 생각하자 반사적으로 앞으로 티격거려야 할 상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최소한 육개월 이상을 버틸려면 상아와 잘 지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이었다.



( 박상아!... 요것과 어떻게 지내야 할것인가?... 절대 만만찮은 놈인데....

잘 가르쳐서 어떡하던지 중위권 대학에라도 합격시켜야 할텐데...

벌써 내가 한수 접히고 들어갔단 말이야... 그런데 그년의 입술은... )



너무나 예쁜 얼굴의 상아를 떠올리자 그 예쁜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성격과 말투에 고개를

절래절래 젔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아까 있었던 그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사건이라면 사건이랄수

있는 일을 떠올리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눈이 풀리며 입이 헤벌어졌다. 너무나 황홀했던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아까 상아의 집에서 나오기전에 들은 박사장의 말이 생각나는 동성이었다.



" 자네! 우리 상아를 서울의 중위권 대학에만 합격시키면 내가 달리 성과급을 더 주겠네...

음! 자네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학비를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이네... 혹시 못믿을 수 있으니...

보자! 오년간 학비니까?... 머리아프게 일일이 계산 할것 없고... 일년에 천만원으로 잡으면 될것

같은데... 그러면 오년이면 오천만원이 되겠군. 그럼 오천만원짜리 통장을 내일 바로 개설해서...

그래서 자네가 통장을 가지고 있고 내가 도장을 가지고 있도록하면 되겠군...

내가 이렇게 말할때는 얼마나 내 마음이 절실한지 알아주었으면하네...

그럼 김기사하고 같이 자네 집으로 가서 짐 정리하고 내일 일찍 차를 보낼테니 이사를 오도록.."



" .......... "



박사장은 동성이 대꾸할 틈도 주지않고 혼자서 자신이 할말만 하는 것이었다. 그런 박사장의 말이

이어질수록 동성의 입은 점점 벌어지며 나중에는 정신이 다 멍해지는 것이었다. 그런 동성을 바라보던

박사장은 이어 김기사를 불러 동성의 집을 알아 오도록 했다. 그렇게 귀신에게 홀린 기분으로 듣고

있던 동성에게 옆에 앉아있던 박사장의 부인도 간절한 어조로 매달리듯 부탁을 하는것을 잊지않았다.

그런 두사람의 말을 들으며 떠밀리듯 집으로 온 동성이었다.



( 그래 내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학교를 쉽게 다닐수 있는 길이 열리냐 안열리냐가 달려있어..

박상아! 네가 아무리 날 못살게 굴어도 나는 굴하지 않을 거야... 어떤일이 있어도 널 대학에

그것도 중 상위권 대학에 보내고야 말겠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



박사장의 도저히 거부할수 없는 매혹적인 유혹에 그렇게 전의를 불태우던 동성은 다시 오늘 저녁의

일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입술을 가만히 쓸어보았다. 그런 자신의 입술에서 달콤함이

묻어나는 듯했다. 상아와의 키스를 떠올리고 있는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절로 얼굴이 붉혀졌다.

이어 온몸으로 느껴지던 생전 처음 느낀 여체의 너무나 달콤한 마약같은 유혹에 몸이 달아 올랐다.



( 아!... 그 키스는 진짜 너무나 달콤했어... 어쩌면 그렇게 부드럽고 향기로운지...

고년 하는 행동과는 다르게 너무 이쁘단 말이야... 그리고 그 입술... 히프는...

그...그곳은... 우와! 죽겠네.... 미치겠다... )



그렇게 상아의 몸을 생각하던 동성은 갑자기 열이 솟는것을 느끼며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생각하면 할수록 상아와의 황홀했던 순간에 온몸을 태울 듯 열기가 솟아 오르는것을 느끼는 동성이었다.

난생 처음한 키스에 온몸에 느껴지던 탄력있는 여체.... 그리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여인의 음모

감촉이라니... 동성의 마음을 아는듯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 멋대로 잔뜩 발기한 그놈을 잡고 어쩔줄

몰라하며 어떻게든 그놈을 달래려고 애를 쓰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온 방안을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동성의 머리에는 오늘 잠자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이 그렇게 타오르는 육체를 안고 잔뜩 부풀어 오른 그 물건을 잡은채 뒹굴고 있을때 상아도

자신의 침대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발랑까진 듯 행동했지만 사실

상아는 남자 손도 제대로 한번 못 잡아본 쑥맥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것이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않으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상아가 아닌가?



그러니 아무리 상아가 예쁘다고해도 누가 감히 찝적거리겠는가?. 물론 상아의 본색을 모르고 상아를

따라다니며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서 상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한 놈들도 있긴 있었다.

거기에는 대학생도 있었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고등학생들도

그러나 그런 것도 한때였던 것이었다. 그런 놈씨들의 대부분은 상아의 마음에 들지않아서 상아가

좋은 말로 타이를 때 알아서 사라진 몇놈 외에는 죽지않을 정도로 터지고는 얼씬도 안했다.



그렇다고 상아의 마음에 드는 놈이 아주 없었던것은 아니었다. 몇몇은 상아의 마음에 들어 몇번의

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아무리 조신하게 행동한다고 했지만 본색은 숨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 몇번이고 자신을 누르며 눈에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참던 상아는 결국 얼마 못가

상아 본색(?)을 드러냈으며, 또 그런 상아 본색을 드러내자 데이트하던 놈들은 그런 상아의 놀라운

본색에 열이면 열 모두 아이구 뜨거라하며 스스로 도망을 가버린 것이었다.



물론 그런 놈들은 상아의 연약한 마음에(?) 상처를 준 죄로 잡혀서 뒤지게 맞기는 했지만...

그렇게 몇번을 거치다보니 상아 주위에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그럴듯한 놈팽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던 것이다. 또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남자라고는 모르는 쑥맥이 된 상아였다.

그런 상아였기에 오늘 도저히 일어날수 없는... 상아로서는 생각도 안했던 일을 당한것이었다.



그것도 상아의 마음에 아주 쏙드는 놈팽이도 아닌 그저 그런 가정교사를 할 놈에게 - 사실 말하자면

아주 마음에 없는 것도 아니고... 조금 마음에 드는 - 솔직히 말하면 바로 상아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

인 동성이었다. - 소중한 입술은 물론이요, 진짜 소중한 으뜸 부끄럼 부위까지 거의 유린될 뻔했으니

잠이 올리 만무한 상아였다. 물론 그 일에 대해 꼭 불쾌하지만은 않은 상아였지만...



그 일을 떠올리자 상아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감정과 황홀했던 복잡한 감정에 이리뒤척

저리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키스를 하던 그 숨막힐 듯 한 순간을 떠올리자 동성의

얼굴이 이 세상 어떤 남자보다 잘생긴 모습으로 다가왔다. 상아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었다.



( 휴!... 잘 생기기는 잘 생겼단 말이야... 어떡하지?... 내일이면 다시 봐야할텐데....

제대로 얼굴을 마주 대할수 있을까?... 왜 이렇게 부끄러운거지?... 휴!....

그 놈이.. 게다가 내... 내.. 그 곳까지... 으아~~악~~ 박상아! 너 아까는 미쳤던거야...

맞아 내가 미쳤던거야... 안그러면 어떻게 그런일이... 그런일이 일어날 수가 있잖아...

또 일어났고... 그리고 좋기는 좋았잖아?.... 그래서 남녀간에 사랑을 하는거구나... )



상아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황홀함과 아쉬움, 그리고 부끄러움, 또한 미움등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

하게 작은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고 그런 복잡한 감정은 그런 상아의

가슴을 마치 터트려 버리기라도 할듯 울렁거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계속되자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는 상아였다.



이렇게 첫 만남에서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잠 못이루는 두사람을 외면하며 시간은 묵묵히

제 갈길로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두사람이 제 아무리 고민을 하고 또 황홀한 순간을

되집어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내는 동안 어느새 새로운 날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운 동성은 온몸을 내리누르는 듯한 피곤함에 멍한 정신으로 앉아있다

요란한 노크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드디어 박사장의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된 것이었다.



몇개 안되는 짐을 싣고는 박사장이 보내준 일톤 트럭의 조수석에 앉은 동성은 지긋이 눈을 감았다.

피곤함도 피곤함이지만 두려워지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먹기위한 의식적인 행동이었다. 몸은

트럭이 가는데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동성은 거기에 신경도 쓰지않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었다.

자꾸만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한 불안감이 동성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 동성아! 이제부터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 니 하기 나름이다. 네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천국도 지옥도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화이팅! 최동성... 넌 할수있어!...

그리고 비록 말괄량이라고는 하지만 어제 일을 생각해봐라... 상아도 어쩔수 없는 여자잖아...

그러니 동성이 네가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녀를 제어할수 있는거야... 그러니... )



동성이 그렇게 다짐을 하며 박사장의 집으로 오고있는 동안 상아는 복잡한 눈빛으로 동성이 앞으로

기거하게 될 방 앞에 서서 방안을 힐끔거리며 한동안 바라본 뒤 학교로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서고 있었다.

밤을 꼬박 세운터라 몸은 물먹은 솜처럼 더없이 무거웠다. 게다가 머리속도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상아였다. 난생처음 이런 감정을 느끼는 상아는 그런 자신이 더없이 미워졌다.



( 천하의 박상아가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고민을 하다니... 겨우 그까짓 일로 인해 밤을

꼬박 세우다니... 이건 도대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잖아... 남들이 알면 얼마나 비웃을까?...

그런데... 그런데 그놈만 생각하면... 그 일만 생각하면 왜 이렇게 가슴이 울렁거리는지... )



괜히 길에 나뒹구는 돌맹이며 쓰레기를 차기도 하고 건드리기도 하며 학교로 가는 상아였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도저히 정신을 차릴수 없어 멍한 정신으로 시간을 때우는 상아였다.

모든것이 심드렁한 상아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후배들과 동급생들을 본채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반쯤 졸면서 반쯤은 멍한 정신으로 수업을 간신히 마친 상아는 아부를 떨며 주위에 몰려드는

같은반 친구들을 물리치며 집으로 향했다. 동성이 와 있을거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드는 상아였다.

그런 생각에 괜히 마음이 급해진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집으로 가는 걸음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그런 자신을 이해할수 없는 상아였지만 모든것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지라 그냥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런 상아의 얼굴에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어려있었다.

물론 상아 자신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게 변한 모습으로 상아는 부지런히 집으로 가는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 상아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절로 콧노래가 나지막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편 동성은 박사장의 집에 도착하자 대강 짐을 정리하고는 강의시간에 늦지않게 서둘러 학교로 갔다.

학교에 도착하자 동성은 제일 먼저 학과 사무실에 들러 미스 스마일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런 동성을 보자 미스 스마일은 여전한 예의 그 미소를 지으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해서 동성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주었다. 동성은 그런 미스 스마일의 미소에 진심으로 감사의 감정을 가졌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미스 스마일에게 나중에 한턱 톡톡히 내겠다고 약속을 한 동성은 이어서 김명인 교수의

연구실로 달려갔다. 마침 강의 준비를 하던 김명인 교수는 그렇게 동성이 자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자 자신이 한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상아를 가르치려면 고생이 좀 되겠다며 동성을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박사장을 잘아는 교수는 어려움이 있으나 잘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거란 말로 동성을 격려했다. 그런 김명인 교수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끼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잠시 김명인 교수와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던 동성은 수업시간이 다되어 가자 급히 인사를

하고 김명인 교수의 연구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서둘러 강의실로 간 명성이었다.

강의실에 들어가니 어제 덕호에게 전화를 한 때문인지 동성의 일이 강의실에 파다하게 퍼져있었다.

주방기구와 나머지 짐을 주기로 한 덕호와 마음이 맞아 친하게 지내는 주현이 동성을 보자 다가왔다.



" 동성아! 축하한다... 이제 안정적인 직장(?)을 잡았으니 공부에 전념할수 있겠구나...

그런데 그애 예쁘냐?.... 스마일에게 들으니 부자집 딸이라는데... 잘해봐라...

혹시 아냐?... 열쇠가지고 시집올지?... 하하하... "



" 그래! 잘해봐라... 어제 니 이야기듣고 진짜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짐은 오늘 가서 가져와도 되는거니?.... 얼마 쓰지도 않았던데...

잘 쓰마... 그리고 이건 내 성의니 받아둬라... 얼마 안되지만... "



" 그래 잘 알았다... 내가 잘되면 너희들을 우리 병원에 취직시켜주마... "



주현의 말에 동성은 쓴 웃음을 짓다가 장난끼 어린 말투로 가볍게 그런 주현의 말을 받아 넘기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을 보며 주현과 덕호는 웃음을 터트리며 손바닥을 비비는 시늉을 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며 동성은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짓다가 어쩔수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동성은 덕호가 봉투를 내밀자 약간 화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치워라. 임마! 내가 그것 팔아먹으려고 너한테 연락했는 줄 아냐?...

부담스러워 하는 니 맘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건 받을 수 없어... 내가 그걸 받는다면 우린

친구도 아닌거야... 정 마음에 걸리면 나중에 술이나 한잔 사라... 알았냐?... "



" 응?... 알았어...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미안하다... 나는 그래도 미안해서...

그런데 혹시 술값이 더 나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하하하... "



" 어! 어떻게 알았냐?... 자식이 눈치는 무지 빨라서... 안그래도 작심하고 벗겨먹으려고 했는데...

너 이제보니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 "



그렇게 서로 농담을 주고받던 동성과 덕호는 서로를 바라보며 밝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참을 그렇게 웃던 동성은 덕호와 주현이 궁금한듯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을 해주었다.

안그래도 상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밤새 고민하던 동성이었기에 두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었던 참이었다. 그런 생각에 동성은 어제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물론 상아와의 그런 일은 쏙 빼놓은채 자신이 상아에게 얻어 맞은 부분과 무지 꼴통이란 것만

강조한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말에 덕호와 주현은 잠시 동성이 농담을 하나 하는 듯한 얼굴을

하며 동성을 쳐다봤다. 이어 동성의 얼굴 표정에서 농담이 아니란걸 깨달은 두 사람은 다음 순간

배꼽을 잡고 몸을 뒤집으며 폭소를 터트렸다. 다른 과동료들이 이상한듯 쳐다볼 정도로...

한동안 웃음을 참지 못하던 두사람은 동성이 화난 목소리로 고함을 치자 간신히 웃음을 멈추었다.



" 이 새끼들이... 자꾸 사람 무안하게 만들거야... 자꾸 그러면 이제 너희들하고 말도 안한다...

새끼들 안그래도 사람 무안해 죽겠는데... 아주 병신을 만들고 있어... "



" 미안하다.. 큭큭... 미안... 다시는 안 웃으마... 그런데 너무 웃긴다...큭큭큭... "



" 그래.. 다시는... 큭큭... 안 웃을께... "



" 그래 마음껏 비웃어라... 그런데 너희들도 당해보면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거다... 씨팍! "



시간이 지나자 간신히 웃음을 멈추던 두사람은 동성이 괴상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말을 하자

다시 배를 잡고 나뒹굴었다. 동성은 그런 두놈을 잠시 보더니 포기한듯 한숨을 쉬며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두놈이 웃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않겠다는듯...

한동안 나뒹굴던 두사람은 한참만에 눈물을 닦으며 동성에게 다가왔다.

그런 두사람에게 매서운 눈초리를 보냈지만 두놈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주현은 동성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아직도 웃음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거의 조폭 수준이란 말이지?... 음! 어쩐다... 니가 갑자기 운동을 해서 고것을 힘으로 누룰수도

없고...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음! 갑자기 생각을 하려니까 잘 생각이 안나네... 덕호야 넌

좋은 생각이 없냐?... "



" 글쎄... 나라고 뾰족한 수가... 가만... 동성이가 얼굴은 좀 검기는 해도 수준급인데...

미남계는 어떨까?... 너 정도면 왠만한 아가씨들은 뻑가잖아?... 니가 편의점 알바 할때도..

너 보려고 오는 아가씨들 때문에 장사가 잘되었다면서... 그러니 그 방향으로... "



" 그래! 바로 그거야... 힘으로는 불가능하니까 니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거야... "



주현은 덕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처음 그 소리를 듣자 동성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을 했다.

그러나 두사람이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듯 입에서 침까지 튕기며 되지도 않는 예까지

들어가면서 계속 동성을 설득했다. 그렇게 되자 어느 순간부턴가 동성도 솔깃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꼭 틀린 말도 아니었던 것이다. 어제 얻어 터지고 나서 일을 떠올리는 동성이었다.



( 그럴수도 있겠네... 고년이 내가 키스하는데도 가만 있었단 말이야...

물론 마지막 순간에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건 누구나 그런 순간에는 거부감이 있는거지..

좋아! 그럼 나의 매력으로 고년을 꽉 잡아서... )



그렇게 동성은 그들이 언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는지 모른채 한참 동안이나 자신의 생각에 빠져

모든것을 잊고 있었다. 잠시후 강의가 시작되자 동성은 생각을 멈추고 강의에 열중했다.

아무리 생각할 것이 많더라도 우선 강의가 먼저였던 것이다. 또 그러기 위해서 과외 자리도 찾았던

동성이 아니던가? 그렇게 다시 충실히 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하는 동성이었다.

그럭저럭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려던 동성은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



무의식 중에 박사장집으로 옮긴것을 까먹고 샛방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었다. 다시 발길을 옮겨 지하철로 향하던 동성은 사람의 무의식적인 반복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습관이란 것에 대해서...

박사장의 웅장한 빌라 앞에 선 동성은 다시 주눅이 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너무도 화려한 외관과 실내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움추려드는 마음을 어쩔수 없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에 잠시 멀뚱히 저택을 바라보던 동성은 고개를 저은다음 현관으로 걸어갔다.



( 어짜피 시작된 일이야... 물러 설수는 없어... 그리고 고년은 미남계로 공략하면...

나도 한 얼짱하잖아... 그러니... 어제일도 있고 지가 어디서 나 만한 놈을 만나겠어...

공부 잘하지, 잘생겼지... 동성아! 용기를 내자... 화이팅! )



* 일단 올리기 시작했으므로 쓰고 있는 부분까지는 계속 올립니다.

어제 그일도 있고해서 다시 한번 제가 쓴 글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전부 삭제하고 싶었으나 한번 그렇게 한 전력도 있고해서...

일단 그런 짓은 하지않을 작정입니다.

그리고 썼던 것과 쓰고 있는 것은 어쩔수 없이 올릴것이지만

당분간은 새로운 것은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더 이상 수준이하의 글은 쓰거나 올리지 않고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제 마음에 드는 그런 구상이나 글이 나올때까지는...



일단 이 내신부는 내제자는 쓰고 있는 15부까지는 계속 올리겠습니다.

단지 나머지를 하루에 다 올릴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올릴지는 생각 중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감안할 생각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 무대포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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